한여름 폭염 속, 떡 배달을 하고 돌아오던 승주는
길에 머리를 가격당해 쓰러져 있는 남자를 하나 줍는다.
행여 귀찮아질까봐, 혹여 질나쁜 사고에 휘말리게 될까봐,
사람이 쓰러져 있는데도 누구 하나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고
제 갈 길만 가기 바쁘던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손을 내밀어준 유일한 한사람이었다.
그런 생명의 은인에게 입이 닳도록 고맙다는 말을 해도 모자랄 판에
정신차리자마자, 그것도 사람 면전에다 대고
\'엄청 음침한 얼굴\'이라는 아주 솔직한 감상을 내뱉은 녀석.
게다가 더 열 받는 건 거울이나 보고 말해라, 라는 말은 절대 할 수 없는
녀석의 면상이었다.
그냥 똥 밟았다 치고 쿨하게 돌아서려는 승주를 남자가 다급히 붙잡는다.
그래도 뒤늦게 고맙다는 말은 하려나 했더니
이번엔 더더욱 기가 막히게도 녀석이 내뱉은 말은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나도 너랑 초면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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