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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의 검제 001-038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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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월의 검제 - ⓒ 오렌

    내 손에 검을 쥐게 하지 마라!

    그 순간 너희는 살아도 산 목숨이 아니다.

    =======================================

    < 프롤로그 >

    어둑한 감옥의 한 철창 안.

    햇빛도 들지 않는 음침한 이곳에 곰팡이 냄새 대신 피냄새가 물씬 풍겼다.

    “······!”

    전신이 쇠사슬로 칭칭 감겨 있는 청년.

    그는 무슨 죄를 지었기에 감옥에 갇힌 것도 모자라 전신이 사슬로 묶여있는 것일까?

    오른 손은 손목에서 잘려나가 피만 뚝뚝 떨어지고 있고, 왼손은 그나마 형체를 유지하고 있지만 살가죽이 완전히 다 벗겨져나가 허연 뼈만 드러나 있었다.

    수십 가닥이나 되는 가느다란 실같은 사슬이 청년의 살뿐 아니라 뼈까지 뚫어 놓은 상태였다.

    “지독한 놈! 저 꼴을 하고도 신음 한 번 안지르는군.”

    “으으! 저 눈빛을 좀 보라고. 꿈에 볼까 무서운 놈이야.”

    청년이 감고 있던 눈을 뜨자 어둠 속에서 새하얀 안광이 번쩍였다.

    소름끼치도록 사악해 보이는 눈빛.

    저게 대체 인간일까?

    청년은 마치 악마와도 같은 느낌을 주었다.

    “허억!”

    “놈이 우릴 노려본다!”

    청년을 지키고 있던 무사들은 재빨리 시선을 피하며 몸을 떨었다.

    “바보같은 놈들! 저 놈의 몸이 묶여있는 데도 무얼 그리 무서워하는 거냐?”

    그때 싸늘한 음성과 함께 훤칠한 체격을 지닌 청년이 나타났다.

    잘생긴 얼굴이지만 눈매가 매우 날카롭고 음침한 인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흠이었다.

    그를 본 무사들은 깜짝 놀라며 허리를 숙였다.

    “대공자님을 뵙습니다.”

    “물러나 있어라. 저놈을 손 좀 봐야겠으니까.”

    “하오나 어차피 내일 아침 참수할 놈인데······.”

    어차피 내일 죽을 놈인데 굳이 오늘 또 고통을 줄 필요가 있느냐 말하려던 무사는 흠칫 입을 다물었다.

    대공자가 싸늘히 그를 노려보았기 때문이다. 그 순간 번뜩이는 소름끼치는 안광은 마치 악마와도 같았다.

    “지금 뭐라고 했느냐?”

    “아닙니다. 대공자님 뜻대로 하십시오.”

    무사가 두려워 떨며 물러나자 대공자는 청년의 앞으로 걸어갔다.

    “말해라. 어디에 있느냐?”

    무엇을 묻는 것일까?

    그런데 청년은 귀찮다는 듯 눈을 감아버렸다.

    대공자의 인상이 험악하게 변했다.

    “네놈이 감히!”

    그는 청년의 살과 뼈를 뚫고 있는 사슬을 마구 휘저었다.

    촤악! 촥!

    살이 찢어지고 피가 튀었다. 뼈가 극극 긁히는 소리가 섬뜩하게 주변을 울렸다.

    “끄으윽!”

    그러자 청년은 고통스러운 듯 인상을 일그러뜨린 채 신음을 흘렸다.

    대공자가 키득거리며 쇠사슬을 더욱 빠르게 휘저었다.

    급기야 그는 가는 송곳과 같은 꼬챙이로 청년의 팔과 다리에 드러난 뼈를 마구 긁어댔다.

    “끄으으! 끄아아악!”

    결국 청년도 고통에 몸부림치며 비명을 질렀다.

    비명을 지르는 와중에도 청년의 두 눈은 대공자를 죽일 듯 노려보았다.

    ‘분하다······. 내 손에 검만 쥐여져 있었더라도.’

    청년이 원통스러운 것은 고문을 당하는 것 때문이 아니었다.

    저 가증스러운 대공자를 죽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의 가족을 죽이고 그의 사랑하는 연인까지 겁탈해 죽인 사악한 존재에게 이토록 무력하게 당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원통했다.

    “말해라! 무극마검경(無極魔劍經)이 어디 있는지.”

    그러자 청년은 대답하지 않았다.

    오히려 고문을 당하면 당할수록 청년의 눈빛은 무심하면서도 차가워졌다.

    “말해! 어서 말하란 말이다!”

    “크으으윽! 크아아아악!”

    고통에 비명을 지르면서도 청년의 눈빛은 죽지 않았다.

    대공자의 고문은 밤새도록 계속 되었다.

    그러나 날이 밝을 때까지 대공가는 청년에게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다.

    “지독한 놈 같으니!”

    그는 속으로 탄식했다.

    ‘마교 십대무공 중 하나인 천혈마검식이 저놈에게 무참히 깨졌다. 저놈이 익힌 무극마검경만 얻을 수 있으면 내가 무림을 제패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건만.’

    그때 무사들이 다가와 말했다.

    “대공자님, 저놈을 데려가 참수하라는 문주님의 명령이십니다.”

    “데려가라.”

    대공자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 저주받은 마공은 저놈의 죽음과 함께 영원히 묻히겠군.’

    청년은 참수를 위해 형장으로 끌려갔다.

    여전히 그의 몸은 사슬에 묶인 상태였지만, 감방 안에 있을 때처럼 완전히 사슬에 둘러싸인 것은 아니었다.

    이는 그가 사실상 시체 상태나 다름없다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빌어먹을! 이제야 발뻗고 잘 수 있겠군.”

    “맞아. 이놈과 눈빛이 마주쳤던 날은 밤에 꼭 악몽을 꾸었어.”

    무사들은 질린 듯한 표정이었다. 그만큼 그들에게 있어 이 청년은 공포의 대상이었다.

    단전이 파괴되고 사지가 다 절단 난 상태나 마찬가지이지만, 이 청년에 의해 무림 사대 마문 중 하나인 아수마문(阿修魔門)이 멸망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무림 사대 마문 중 최강이라 불리는 천혈마문(天血魔門)에서 청년을 제압했다. 정면승부가 아닌 가족들을 볼모로 해 스스로 검을 내려놓게 만들었던 것이다.

    “근데 이놈 이미 죽은 것 같은데?”

    “어젯밤 그토록 지독하게 당했으니 죽을만도 하지.”

    “어서 가서 목만 잘라내자고!”

    그런데 전신이 피투성이 상태로 질질 끌려가던 청년의 두 눈에 살짝 이채가 번쩍였다.

    그를 끌고 가는 무사의 허리에 꽂힌 검.

    왼팔을 뻗으면 간신히 닿을 수 있는 거리였다.

    오른 손은 잘려서 사라졌고, 왼손은 뼈만 남아 있는 상태지만.

    ‘큭! 죽기 전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인가. 좋아. 모조리 끌고 지옥으로 가주마.’

    청년은 마지막 모든 힘을 끌어올렸다.

    파괴된 단전에서는 아무런 내공도 끌어올릴 수 없었지만, 그와 상관없이 얼마의 내공을 모을 수 있는 능력이 그에게는 있었다.

    손에 검만 쥘 수 있다면 말이다.

    청년은 사력을 다해 팔을 움직였고 그렇게 무사의 허리에 차여있는 검까지 이동시키는 데 성공했다.

    피로 범벅된 하얀 뼈의 손이 검을 쥐는 그 순간.

    “크아아악!”

    “으아악!”

    그를 끌고 가던 두 명의 무사가 그대로 고꾸라졌다.

    언제 베었는지 그들의 가슴에서 피가 터져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그를 가로막는 모든 이들의 몸에서 피분수가 솟구쳤다.

    “저럴 수가! 저 놈이 어찌?”

    “저놈을 죽여라!”

    처음에는 수십 명의 무사들이 달려왔다가 모두 쓰러졌다.

    그러자 수백 명의 무사들이 그를 포위해 죽이려 했지만, 그들 모두가 시신이 되어버렸다.

    “으으! 저놈은 대체 뭐냐?”

    “악마다!”

    급기야 천혈마문의 최수뇌부들이 나타났다.

    천혈마문의 열두 호법들이 몰려와 청년을 공격했지만 그들 또한 싸늘한 시체로 변했다.

    그들과 함께 청년을 공격했던 수천의 무사들도 모두 죽었다.

    청년은 쓰러질 듯 위태해 보이면서도 쓰러지지 않았다.

    천혈마문의 문주가 청년의 검에 처참히 목이 잘려죽었고, 밤새 청년을 고문했던 천혈마문의 대공자는 수십 토막으로 잘려 바닥에 널브러졌다.

    어느 순간 천혈마문의 담장 안에 살아있는 이는 청년 외에는 없었다.

    ‘이제 끝인가······. 모조리 죽였으니 여한은 없다.’

    청년은 희미하게 웃더니 그대로 쓰러졌다.

    그리고 두 번 다시 움직이지 않았다.

    숨이 끊어진 것이다.

    * * *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의 공간.

    그런데 이상하게도 무척이나 편안한 공간.

    ‘여기는 어디?’

    그는 분명 죽었다.

    그런데 어떻게 깨어난 것일까?

    그러던 그는 이곳이 바로 여성의 자궁 속 태(胎) 안이라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놀랍게도 그는 지금 태아 상태인 것이었다.

    < 프롤로그 > 끝

    ⓒ 오렌

    =======================================

    < 무극지체로 태어나다 (1) >

    ‘설마 내가 다시 태어나는 것인가?’

    틀림없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면 그는 모친의 태에서 나가 아기로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뭔가 가슴이 뛰면서도 한편으로 씁쓸했다.

    ‘환생같은데 어째서 기억이 유지되고 있는지 모르겠군.’

    환생하면 전생의 모든 기억이 사라져야 마땅하다.

    그런데 어떠한 이유인지 모르지만 그 모든 걸 기억하고 있으니, 이대로라면 전생의 그 무거웠던 삶이 그대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그는 불행했던 전생의 기억 따위는 잊고 싶었다.

    끔찍한 재앙에 가족들과 연인이 죽고, 그 역시 마지막에는 수많은 사람을 죽인 살귀로서 인생을 마감했으니까.

    ‘이번 생에는 결코 손에 검을 쥐지 않을 것이다.’

    검을 쥐면 전생의 불행했던 순간들이 떠오를 것 같아서다.

    결코 무극마검경과 같은 저주받은 검법을 펼칠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놈들이 우리 가문을 건드리지만 않았더라면 결코 그런 저주받은 마공이 생겨나지는 않았을 텐데.’

    무극마검경은 본래 무극검경(無極劍經)을 변형시킨 것이다.

    무극검경은 그의 가문의 비기로 전해왔던 것으로, 무극신공(無極神功)과 무극검법(無極劍法)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무극검법은 무극신공을 익혀야만 펼칠 수 있는 검법!

    문제는 무극신공이 그 오의가 무척 난해하고 익히기도 까다롭다는 것이었다.

    마지막 10단계에 이르면 신선이 될 수 있다는 허무맹랑한 전설이 있지만, 가문에서 2단계까지 이른 이도 거의 없었다.

    평범한 머리로는 무극신공의 오의를 이해하는 데만도 수십 년.

    천재적인 두뇌를 가지고 있으면 십수 년으로도 가능하다지만, 오의를 모르고서는 무극신공의 연공 자체가 불가능하기에 그 기간 동안 그저 학문을 하듯 진결을 이해하는 데만 몰두해야 했다.

    그렇게 오의를 깨닫고 나면 비로소 무극신공의 요체라 할 수 있는 무극심법(無極心法)을 운공할 수 있게 되는데, 단전에 무극지기(無極之氣)라는 신비한 기운을 생성할 수 있게 되기까지 다시 십 년의 세월이 소요된다.

    그때가 되면 비로소 무극신공의 1단계에 이른 것이며, 그 이후 다시 수십 년은 무극심법을 운공해야 무극지기를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는 2단계에 이르게 되고, 비로소 제법 강력한 수준의 무공을 펼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때 쯤이면 백 세를 훌쩍 넘기게 되고 만다.

    그러다 보니 그의 가문의 인물들은 대부분 무극신공을 익히는 걸 포기하기 일쑤였다.

    일단 그 무극신공을 수련하게 되면 2단계에 이르는 그 시간 동안 평범한 인간들과 다를 바 없었다.

    평생 동안 무공은 수련하지만 2단계에 이르기 전까지는 삼류무사 하나 제대로 상대하지 못하는 허접한 수준으로 지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무극마검경이 나왔지.’

    무극신공을 속성으로 수련해 단기간에 5단계까지 이를 수 있게한 것이 바로 무극마검경이었다.

    물론 이미 무극검경의 오의를 이해했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그러나 그 부작용은 엄청났다.

    무극마검경의 무공을 펼치면 펼칠수록 악마처럼 되어버린다는 것.

    심성뿐 아니라 외모까지도 끔찍한 악마가 되어버린다.

    따라서 그의 가문이 마교에 의해 겁난의 위기에 처하지 않았다면, 결코 무극마검경은 세상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이미 지난 일. 지금 생각해서 뭐할 것인가.’

    이제는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려 하니 전생은 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잊으려할수록 그때가 생각났다.

    가족들과 그가 사랑했던 여인의 죽음이.

    그 기억 자체가 너무 고통스럽다보니 그는 어쩔 수 없이 하나의 심법을 떠올렸다.

    무극신공의 요체인 무극심법!

    ‘잡념을 없애려면 그것만한 것이 없지.’

    그는 무극심법의 오의를 모두 터득한 터라 지금 상황에서도 얼마든지 운공이 가능했다.

    본래는 이 심법으로 무극지기를 모으는 것이 목적이지만, 그는 그보다는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자 펼친 것이다.

    ‘전생의 나는 죽었다. 지난 삶은 잊고 새로운 삶에 적응하겠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어느 순간 그는 너무 어이없는 일이 벌어져 황당해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지만 벌써 무극지기가 생성되기 시작했다.’

    무극신공의 오의를 완벽히 이해했다고 해도 십 년 이상 무극심법을 꾸준히 운공해야 무극지기가 생성된다.

    그런데 태아 상태인 지금 무극신공 1단계에 이른 것이다.

    ‘하긴 지금은 모든 혈맥이 막 생성되고 막히지 않았으니 따로 환골탈태를 하지 않아도 심법과 무공을 익히기 최상의 상태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런 기적이 벌어진 것이 분명해.’

    그저 잡념을 없애고 마음을 다지기 위해 무극심법을 운공했는데 이런 놀라운 일이 벌어질지 몰랐다.

    그러나 그가 놀란 것은 그뿐이 아니었다.

    태아 상태에서 무극신공이 1단계에 이르며 무극지기가 생성되자, 그의 몸과 골격이 무극지기를 흡수하기 가장 이상적인 신체인 무극지체(無極肢體)로 자연스럽게 변해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때가 바로 그가 모친의 태에서 지낸 마지막 날이었다.

    * * *

    “축하드립니다, 영주님. 둘째 공자님이 태어나셨습니다.”

    산파의 말이었다. 그러자 30대 초반쯤 되어 보이는 인상 강한 사내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피어났다.

    “그것이 정말이냐?”

    “예. 아주 건강한 공자님이십니다.”

    브리나 왕국 서부에 위치한 영지 일리오스.

    사내는 영주(領主)인 파울 드 일리오스 자작이었다.

    오늘 그의 아내인 실비아가 둘째 아들을 출산한 것이다.

    “실비아, 정말 고생 많았소.”

    그는 먼저 침상 위에 누워있는 그의 아내의 손을 잡고 따스하게 말했다. 실비아가 미소 지었다.

    “카론을 어서 안아보세요.”

    “물론이오. 하하하! 어디 한 번 안아보자. 카론!”

    파울은 아기 카론을 조심스레 안아들고 크게 웃었다.

    “기억해라. 네 이름은 카론 드 일리오스다.”

    순간 아기 카론의 두 눈이 반짝였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카론 드 일리오스? 이게 나의 이름인가?’

    그는 이곳의 언어를 알지 못한다. 그저 자신의 부친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웃으며 하는 말을 듣고 막연히 자신의 이름이라 추정했다.

    ‘이름이 아주 특이하군.’

    그래도 어쨌든 새로운 인생에 주어진 새 이름이니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는 카론 드 일리오스라는 이름에 맞게 이곳에서의 삶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었다.

    ‘그보다 정신은 멀쩡한데 몸이 아기라는 건 참 불편한 노릇이구나.’

    말을 하려고 해도 아기의 옹알거리는 소리가 났고, 몸을 움직이려 해도 꿈틀거리기만 했다.

    그 모습을 부친 파울과 모친 실비아가 너무 사랑스럽다는 듯 쳐다보고 있었다.

    * * *

    시간은 훌쩍 지나갔다.

    어느덧 카론이 태어난지 일 년의 시간이 흘렀다.

    무극지체인 그의 몸은 알아서 무극신공을 운공하며 무극지기를 체내에 쌓고 있었기에, 그가 따로 신경쓸 필요가 없었다.

    ‘생각보다 무극지기가 빨리 쌓이고 있다. 이대로라면 앞으로 십 년 이내에 무극신공이 이 단계 경지에 이르는 것도 가능할 거야.’

    열 살 정도면 되면 무극지기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게 된다는 뜻.

    그때는 무극검법뿐 아니라 어떤 무공이든 무극지기를 이용해 펼칠 수 있게 된다.

    보통 사람이라면 백 세 정도에 이를 수 있는 경지.

    전생에서 천재적 자질을 가진 그였지만, 이십대 후반이 되어서도 엄두를 내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무극마검경으로 눈을 돌려야 했는데.

    ‘이대로라면 삼십 세 이전에 오 단계가 가능할 지도 모른다.’

    전생에서 그는 아수마문과 천혈마문을 멸망시켰다.

    무극신공 5단계는 그때와 비슷한 수준.

    그것을 30세 이전에 이룰 수 있다니 믿기지 않았다.

    더구나 전생에서는 무극마검경을 수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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