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blue blue friday 외전 - 4

190일전 | 215읽음

나는 뭐에 홀린 것 처럼 그의 손을 놓을 수가 없었다. 그도 내 손을 뿌리치기는 커녕 그저


가만히 서 있기만했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믿을 수가 없다는 그의 표정을 보고 나는 기절할 것 같은 기


분이 되었다.


문득 그가 손을 내밀어서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 내 손목을 잡았다. 나는 그때서야 제 정신을 차리고 비틀거리면


서 그의 손을 놔주었다. 어떻게든 이 자리를 피해야한다는 생각만 들어 나는 미친듯이 도망가려고 버둥거렸다.


하지만, 그의 손은 단단했다.



“발버둥 치지마.“



너무나 태연한 그의 말에 순간 멈칫했다.



“그리고 그만 좀 울어. 눈탱이가 밤탱이다.“



그의 말에 나는 멍하니 멈춰 서서 고개를 떨구었다. 부들부들 몸이 떨렸지만 뭐라고 말을 할 수 없었다. 뭐라


고 말하면 좋을까?


미안합니다? 잘못했습니다? 당신의 손바닥에 키스해서 미안합니다?


수십가지 망상이 수십번 떠오르다 사라졌다. 내가 고개를 들지도 못하고 있는 것을 보고 그는 피식 웃더니 갑


자기 킬킬 거리기 시작했다. 소리내어 웃는 그를 차마 보지도 못하는 나를 향해 갑자기 그가 내가 키스한 손바


닥을 내게 내밀었다.



“목 되게 마른가부다. 너. 아무리 그렇기로서니 내 손바닥의 자기 눈물까지 빨아 먹는 거냐?“



그 말에 나는 온몸의 피란 피가 전부 다 얼굴로 솟아오르는 것만 같았다.





“앉아. 밤탱아.“



그가 막 턱짓을 하는 의자에 멍청하니 주저 앉자 그는 담배를 처억 하니 붙이고는 연기를 내뿜었다. 담배 연기.


싸아한 담배연기가 방안에 구름처럼 퍼져나갔다. 나는 그 연기가 흩어지는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면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기억할 수가 없었다.




그는 나를 사람으로 만들고, 또 나를 멍청하게도 만들고, 또 엄청나게 대담하게도 만들고, 또 나를 울보로도 만든다.




“그래, 아까 하던 이야기 계속해봐.“



갑작스런 그의 말에 나는 흠칫 떨었다.



“쫄지말고 말하라구. 뭘 말하려고 했어?“



그는 웃긴다는 듯 피식 웃으면서 연기를 내뿜었다.



잘생긴 얼굴이다.


아니, 그냥 잘생긴 그런 얼굴이 아니라 이목구비가 뚜렷하면서도 강인한 얼굴. 객관적으로 보면 미남이라고는


할 수 없는 지도 모른다. 어떻게보면 굉장히 평범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강한 매력이 있었다. 같은 남


자가 봐도 괜찮은데 라고 말할 만한 그 어떤 것. 그냥 외모의 문제가 아니라 매력에 대한 그 어떤 것.


입가에 작은 여드름이 두어 개 나 있었다. 수염자국도 있었다. 눈은 약간 가늘게 찢어져서 무심하게도 보이고


웃으면 장난스럽게도 보였다.



이 얼굴이었다.


그 날 이후 내내 이 얼굴이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 계속해서 나에게 웃으면서 말했었다.



그래, 너는 김정인이야



라고.





나는 넋을 잃고 그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얼마나 내가 넋을 잃었는지 그가 기가 막히다는 듯 담배


를 비벼 끄며 다시 말을 걸었다.



“야, 그렇게 내가 잘생겼냐?“


“아? 아, 아녀요!“



내가 당황해서 소리치자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잘생기지 않았단 거냐?“


“아니, 그게 아니라....!“



내가 허둥거리는 것을 그는 재미있다는 듯 바라보더니 다시 재촉했다.



“말해 봐. 네 놈에게서 듣고 싶은 거 들으려면 말 그대로 진이 다 빠지겠다. 얼른 지껄여봐.“


“그.......“



나는 멍하니 서서 그의 얼굴을 다시 보았다.


유리창으로 스며드는 일몰의 붉은 햇빛이 방안에 가득 차 있었다. 그의 얼굴은 지는 해를 받아 약간은 붉어져 있


었는데 그게 너무나 아름다웠다. 대체 나 왜 이렇게 멍청하게 구는 걸까.


지는 해 탓인지 그의 키보다도 더 긴 그림자가 방안에 길게 드리워졌다. 방안에서 나는 물감냄새와 오래된 먼지


냄새. 그리고 담배 냄새가 어우려져서 그다지 숨쉬기 좋은 공간은 아니었다. 그보다는 가슴이 뻐근할 정도로 묘


하게 아파서 견딜 수 없었다.



“나, 그러니까.......대학을 가면, 미대를 가면 저 그림을 혹시 주실 수 있나요?“



내가 손을 뻗어 창가의 그림을 가리키자 그는 크게 놀란 얼굴이 되었다. 그는 황당하다는 듯 나와 그림을 번갈아


보더니 미간을 조금 찌푸렸다.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내가 왜 너에게 그걸 상으로 줘야 해?“



그는 이상하다는 듯 피식 웃었다. 황혼때문인지 그의 얼굴이 조금 달아올라 있었다. 화가 났을까? 역시 안 되는


걸까? 하지만 나는 저 그림이 한 눈에 마음에 들었다. 특별한 그림은 아니었지만 뭔가 매혹적인 곳이 있었다.


얼굴도, 팔도, 다리도 보이지 않고, 그저 약간 비튼 어깨와 등, 그리고 허리까지만 그려진 그 그림은 구도고 뭐


고 다 이상했지만 묘하게도 마음을 끌었다.


나는 조금 억지를 쓰기로 했다. 그가 내가 말한 것이라면 뭐든 다 들어줄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일까. 아니면 이


상황 자체가 너무 꿈같아서 일까.



“어차피 선배는 그림에는 관심 없잖아요? 그러니까 날 주면 안 돼요?



오늘의 나는 너무나 이상하다.


오늘의 나는 너무나 대담하다.



“야, 내가 왜 네 선배냐? 학교가 같지도 않은데.“



그는 핏 하고 비웃었다.



“그럼 뭐라고 불러요. 이름, 가르쳐 주지 않았잖아요?“


“네가 날 경찰에 찌를 지도 모르잖아?“



그는 어깨를 으슥하며 담배연기를 내뿜었다. 나는 조금 가슴이 아팠다.


맞다. 내가 엉망이 될 때 그도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이다.



“......안 해요.“


“뭐?“


“원망 안한다고요.“



내 말이 너무 뜻밖이었는듯 그가 날 똑바로 바라보았다.



“나를 심명환이에게서 해방시켜 줬잖아요? 그래서 나 살아 갈 수 있게 되었는데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다 괜찮


아요.“


“........“



그는 나를 빤히 바라보았다.


가슴이 아팠다. 잊고 있었다. 그는 나를 심명환이의 버려진 깔 정도로 알고 있었다. 그래도 친절하니까 나를 이


정도로 대우해 준 것 뿐. 이런 몸뚱이를 그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했다. 아니, 그는 남자를 끌어 안는


취미는 없다고 분명히 그렇게 말했었다.


그러니까, 나의 이 미친 것 같은 짓거리는 그에게는 절대로 통하는 게 아니다. 그는 심명환이처럼 미친 놈이 아


니었고 나처럼 한 번 본 남자에게 미쳐버린 덜 떨어진 암캐도 아니니까.



“.....그런데 너 왜 울어?“



갑자기 그가 물었다.



“아?“



내가 또 줄줄 울고 있었나 보다. 대체 왜 이럴까? 몸 어딘가가 고장 난 걸까? 나는 피싯 웃었지만 눈에서는 계속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정말 내 몸뚱이도 이상도 하다. 왜 눈물이 이렇게나 계속 흐르는 걸까.



“후우. 정말......“



그가 갑자기 한 걸음 앞으로 왔다.


그러자 나도 모르게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 그는 내 행동을 보고 눈을 크게 떴지만 그다지 개의치는 않는 듯 다시


손을 뻗어 내 뺨을 커다란 손으로 감쌌다. 그리고는 손바닥으로 쓸어 내렸다. 눈물을 닦는 게 아니라 쓸어 내리는


그 동작에 나도 모르게 부르르 떨었다.



미쳤어. 미쳤어. 미쳤어.



그 단순한 동작에 나는 온 몸이 달아 오를 것같은 감각을 느꼈다. 몸 안 깊숙한 곳에서 작은 불씨가 점점 커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 불씨는 잠시 후 활활 불타올라서 내 몸 전체를 태을 듯 커졌다. 아랫도리가 뻐근해졌다. 믿을


수가 없었다. 나는 심명환이에게 당한 이후 단 한 번도 발기한 적이 없었다. 이 생소한 감각에 나는 당장에 기절


할 것같은 기분이 되었다.



들키면 안 돼.


절대 안 돼!


이 사람에게만은 절대로 들킬 수 없어!



나는 결사적으로 뒤로 물러섰다. 갑작스런 내 태도에 그의 놀란 듯한 얼굴이 되었다. 나는 뒤로 물러서서 그대로


오피스텔의 문을 열고 뛰쳐 나갔다. 불룩해진 앞 섶이 점점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야! 김 정인!“



그가 내 이름을 불렀다. 그가 내 이름을 부르는 순간, 나는 당장이라도 사정할 것같은 감각에 휘청거렸다. 결사적


으로, 거의 필사적으로 달렸다. 이 추한 모습을 그에게는 절대로 들키고 싶지 않았다. 나, 난 아무래도 정상이 아냐!


울면서 나는 급히 공중화장실로 뛰어 들었다. 그리고는 문을 잠그고 미친 듯이 자위를 시작했다. 팽팽해진 것을


거칠게 문지르면서 나는 계속 울었다. 내 것을 문지르면서 계속 흐느꼈다.


그의 손바닥. 그의 손의 온기. 담배 연기 속에 있던 그의 웃는 얼굴.


귓가에서 내내 그가 부른 내 이름이 맴돌았다.


<김정인>하고 그가 내 이름을 불렀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금새 절정에 달해버렸다.



“허윽, 허억,우우우욱.....“



허연 정액을 보고 나도 모르게 구역질이 났다. 이 추한 내 자신이 너무나 싫어서 미쳐버릴 것 같았다. 축 늘어진


내 페니스가 너무 추했다. 당장이라도 잘라버리고 싶을 정도로 추했다.



“어헝,어어어엉....“



나는 더러운 변기를 잡고 흐느껴 울었다. 정말로, 죽어버리고만 싶었다.







7. 윤이원




“너, 요즘 무슨 일 있냐?“


“있긴 뭐가 있냐?“


“그런데 왜 학교만 끝나면 싸악 사라져 버리는 거야?“



주섭이가 나를 조금 쏘아보며 물었다. 나는 주섭이와 주섭이의 무릎 사이에 앉아 있는 중건이를 번갈아 보았다.


사실 사내들끼리 겹쳐 앉는 거 정도야 대단한 일은 아닌 줄 알긴 하지만 이 두 놈이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것을


새삼 알고 나서 보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 였다.


점심 시간 옥상에 모여 앉은 우리들은 담배를 피워대고 있는 중이었다. 고3이라는 이 멋지구리한 지위는 선생들


도 우리들을 그다지 터치하지 않게 해주었다. 덕분에 언제나 흡연은 여유가 넘쳤다.



“나도 참......“



옆에 있던 주환이가 한숨을 내쉰다. 녀석은 중건이와 주섭이를 번갈아 보더니 한심스럽다는 듯 연기를 길고도


길게 내뿜었다.



“정말 이거야 꽤나 유해환경 아니냐. 게이 친구가 둘이요, 나뭇토막이 하나니.“


“좆까, 새꺄.“



중건이가 킬킬거리면서 꽁초를 날렸다. 녀석은 정말 주섭이의 벌리고 앉은 다리 사이에 앉아 주섭이를 의자 삼아


기대고 있었다. 그런 녀석을 소중하다는 듯 끼고 앉아 있는 주섭이도 참으로 놀랄만하다. 대체 저 덩치 중에 누


가 깔고 깔리는 지 궁금한 적도 있긴 했다. 주섭이나 중건이나 둘 다 180을 너끈히 넘는 키에 체중이나 적은가.


그러나 지금은 잘 알고 있다. 둘이서 번갈아 하고 있긴 하지만 주로 깔리는 건 중건이다. 나중에 허리를 부여잡


은 중건이에게 왜 깔리냐고 물었더니 녀석이 시뻘개진 얼굴로 대꾸했다.



“반한 게 죄지 뭐.“



트렌스 젠더 삼촌을 가진 나와는 달리 사실 주환이는 꽤나 쇼크였던 것 같다. 그는 중건이와 주섭이의 키스신을


보고 거의 발광직전까지 가서 중건이를 두들기며 차라리 나가 죽으라고 소리를 질렀었다. 그러나 중건이가 순순


히 맞자 더 화가 났었는지 그 다음에는 주섭이를 찾아 주먹질을 해댔다. 그러나, 주섭이가 어디 순순히 맞을 놈


인가. 녀석은 중건이가 늘씬하게 맞았다는 것을 알자 눈알이 뒤집혔는지 말 그대로 주환이를 죽지 않을 만큼만


패줬다.



“미친 새끼들, 대체 뭐가 모자라냔 말이야!“



얼굴이 떡이 된 채 주환이는 나를 붙잡고 울었다.



“사내끼리 붙어 먹는게 얼마나 더러운 짓거리냐구. 이 미친것들아. 앞으로 어떻게 하려구 구래!“



엉엉 울어대는 주환이를 보고 참 난감했었다. 이 무뚝뚝한 돼지 같은 놈이 그렇게 우는 건 나도 첨 봤다. 더 웃


기는 건 녀석이 엉엉 땅을 치고 통곡하는 것을 보고 중건이도 미안 미안 소리를 내며 엉엉 울었다는 것이다. 옆


에 서 있던 주섭이는 뻘쭘해져서 나와 어색한 시선을 짓더니 갑자기 울어대는 중건이를 들쳐업고 사라졌다. 그


사라지는 꼬락서니가 기가 막힌 지 주환이가 울다가 갑자기 날 보고 물었다.



“저 새끼들 설마 그 짓거리까지 한 거 아니지? 응?“


“저것들이 설마하니 참았으리라 생각 하냐?“



내가 진지하게 대꾸해주자 주환이는 으어어어엉 소리를 내며 땅을 치고 통곡했다.



“아이구. 저 짐승새끼들. 저 미친 것들, 이걸 어째! 이걸 어떻게 해!“



엉엉 통곡하는 주환이를 보고 있자니 참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같이 지내왔다는 중건


이와 주환이는 나와 주섭이와는 조금 달라서 둘이 말 그대로 끈끈한 유대관계가 이어졌었던 거 같다. 집도 아래


윗집 살면서 밥도 같이 먹고 잠도 같이 자고, 말썽도 같이 피우던, 그런 불알친구였던 것이다. 그런 불알친구가


게이인 것이다. 확실히 충격은 심했을 게다.


그러나, 그 통곡성은 3일 후 잦아들었다. 허기야 끊을 수 있는 관계도 아닌데 싫다고 어쩌랴. 놈이 통곡한 것처


럼 주환이 놈은 중건이 놈을 무척이나 아낀 것은 확실하니 중건이가 다리 하나 없는 병신이 되었다해도 주환이는


통곡하며 받아 들였을 게다.



“너, 연애하지?“


“허, 연애라.“



나는 피식 웃었다.



“새꺄, 순순히 불어. 너 뭐 생겼지? 이쁘냐?“



중건이가 궁금해서 미치겠다는 듯 슬금 내 앞으로 기어 왔다. 덕분에 녀석의 엉덩이가 주섭이의 얼굴로 향했다.


그 기묘한 자세에 주섭이의 눈썹이 살짝 움직이는 게 내 눈에 포착되었다.



“말해 봐, 너 매일 어디 가냐?“


“외삼촌 집. 거기서 짐 정리한다.“



내 말에 중건이는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녀석은 엉덩이를 뒤로 뺀 자세에서 엉거주춤 하더니 비슬 앉았다. 모


두들 내 외삼촌이 죽어버린 것을 알고 있었다. 열흘 전에 치른 장례식에 녀석들 모두 와 주었던 것이다. 게다가


삼촌이 게이인 것을 알고 있던 녀석들은 두 배로 침울해 했었다. 주환이는 중건이의 침울해진 얼굴에 연기를 내


뿜으며 투덜거렸다.



“새꺄, 그 지랄같은 면상 치워. 내가 누누이 말했었지. 내게 피눈물을 쏟게 한 놈이 지지부진 죽는다 산다 지껄


이면 내 손에 죽어.“


“누가 죽는대?“



삐죽하게 중건이가 쏘아붙이자 주환이는 입가를 씰룩였다.



“그럼 내 앞에선 지랄같은 얼굴 보이지 말라구.“


“뭐가 지랄 같은 얼굴이냐!“


“시끄러!“



괜히 화를 내는 주환이를 보고 그 속을 짐작은 할 수 있었다. 만약 중건이가 잘못 되기라도 하면 주환이는 절


대로 가만있지 못할 것이다. 아마 주섭이를 죽여버리겠지. 게이라는 것은 결국은 비극적인 종말이 예견되는 종


류중에 하나다. 그 꼬락서니를 눈앞에서 봐 버린 주환이가 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다.



“너, 엉덩이 정말 탐스럽다.“



갑자기 주섭이가 엉거주춤 서 있는 중건이의 엉덩이를 덥석 움켜잡았다.



“이 자식이!“



너무 놀란 나머지 새된 소리를 올린 중건이가 소리치기도 전에 주환이가 냅다 주섭이의 허리에 발길질을 했다.



“이 미친 새끼!“


“어허, 누굴 치냐!“



주섭이는 이 심각한 상황에 흙을 뿌리면서 중건이의 허리를 잡아 당겨 결국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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