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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땅의 판타지 스타 1-151완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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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능? 원래부터 SSS급이었다.

    그 놈의 운이 지독히도 없었을 뿐.

    하지만 이번 생에는 다를 것이다.

    정말 제대로 해볼테니까.

    맨 땅부터 다시 시작하는 판타지스타!

    ────────────────────────────────────

    1 - 맨 땅의 판타지 스타_한명헌 - 001

    프롤로그

    아직도 재능만큼은 역대급이었다는 소리를 듣지만,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모든 건 ‘만약에’ 이었으니까.

    만약 그 때 그런 팀에 가지 않았더라면, 만약 그 때 그 부상을 당하지 않았더라면, 만약 그 때 그런 사고를 당하지 않았더라면..

    사람들은 상상한다. 만약 그 때 그러지 않았다면, 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가 되지 않았을까하고.

    사람들은 내게 판타지스타라고 했지만, '만약에' 라는 걸 빼버린 나는 그저 실패로 얼룩진, 만개하지 못한 축구선수일 뿐이었다. 훨씬 더 만개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기에..

    내 입으로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나는 정말로 운이 없었다. 말도 안되는 이유로 팀에서 내팽개쳐지고, 정말 중요한 시기에 교통사고를 겪었고, 다시 재기해보려는 시점에 다리가 부러졌다. 사람들이 ‘만약에’ 라는 생각을 할 만 하다. 나조차도 만약 그 사건들이 없었다면 어땠을 지 궁금하니까. 사실 가장 궁금한 건 나 자신이었다. 그런 불운들이 없었다면 나는 어디까지 갈 수 있었을까.

    나는 정말로 단언할 수 있다.

    만약 신이 내게 ‘지금까지 이뤄온 부와 명예를 모두 포기하는 대신 19살 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는가?’ 라고 한다면, 지금이라도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예, 라고 대답할 것이라고.

    그리고 지금보다 훨씬 위대한 축구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환타지스타, 한지환의 회고 中

    2 - 맨 땅의 판타지 스타_한명헌 - 002비운의 스타 (1)

    스무 살 프로무대 데뷔부터, 34살 은퇴까지 15시즌 동안 6번의 득점왕.

    두 번의 아시아 최고 선수상 수상.

    아직도 ‘판타지스타’ 하면 국민들의 머릿속에 첫 번째로 떠오르는 선수.

    한지환.

    한지환의 은퇴식이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다.

    “정말 좋은 추억, 마음에 담고 갑니다. 그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촉촉한 목소리로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인사하는 한지환.

    꽃같은 미모로 수많은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그의 얼굴도 어느 덧 세월의 흔적이 만연했다.

    그런 그에게 박수를 보내는 수많은 사람들.

    화려한 은퇴였다.

    떠들썩했고, 수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려 주었으며, 더 많은 이들이 축하를 해주었다.

    그의 화려한 플레이는 대한민국의 자랑이었고, 축구팬들의 즐거움이었다. 한국에서 한지환보다 멋있고 우아하게 공을 차는 선수는 없었고, 한지환보다 천재성 있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는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환타지스타’ 라고 불렀다.

    그는 오늘 선수 은퇴를 하지만, 앞으로도 모두의 기억 속에 대한민국의 환타지스타로 기억될 것이었다.

    정말 좋은 시간들이었고, 행복한 마무리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하지만..

    “하아..”

    은퇴식을 마친 뒤, 수많은 사람들을 뒤로 하고 혼자 라커룸에 앉아 한숨을 내쉬는 지환.

    아무도 없는 이 곳에서 홀로 자신과 마주하는 지환.

    손과 발이 떨리고 있었다.

    입 안 구석에도 얼얼하게 조금 남은 듯한 이 감정은, 바로 아쉬움.

    씻을 수 없이 전신을 감도는 이 아쉬움은 무엇일까.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보냈다고 생각해도 됐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고, 환타지스타라는 과분한 별명도 얻었다. 모두가 자신의 재능을 알아봐줘, 역대급 재능 중 하나라는 평까지 받았었다.

    하지만, 그런 건 지환에게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지환은 스스로에게 묻고 있었다.

    정말로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보냈는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줬나? 자신의 능력의 한계치를 모두 쏟아내고, 정말 후련하게 은퇴하고 있나?

    “좆도..”

    전혀였다.

    더 만개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피워냈던 것은 새싹도 아니게 느껴질 정도로.

    그러나 남들에게는 평생 한 번 찾아오기도 힘든 불운의 연속으로 지환의 커리어는 얼룩져 있었다.

    2017년, 월드컵을 1년 앞둔 시즌.

    지환은 수원 삼성에서 한 시즌 31골이라는 괴력을 보이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불과 스물한 살의 나이 때였다.

    그리고 그 활약으로 이탈리아 세리에 A 의 우디네세로 이적해 유럽 축구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것이 축구 인생의 첫번째 시련이 될줄은.

    우디네세에서의 첫 시즌은 완벽했다.

    18/19시즌, 27경기에 출전해 19골.

    지환은 이탈리아에서도 판타지스타라는 칭호를 얻었다.

    마치 로베르토 바죠의 재림을 보는 것 같다는 말까지 들었으니까.

    지환은 우디네세의 플레이메이커부터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해내며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성장해가고 있었다.

    그 때까지는 정말 좋았다.

    그러나, 다음 해 열린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와 같은 조에 편성된 것이 문제였다.

    이탈리아와 대한민국은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 3차전에서 맞붙었다.

    한국은 1무 1패, 이탈리아는 1승 1패.

    두 팀 다 사력을 다했다. 두 팀 모두 승리를 거둬야 했으니까.

    그리고 이탈리아 입장에서는 복장이 터지는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

    1대1 무승부.

    그 결과 한국과 이탈리아 모두 탈락하고 말았다. 정말 논개같은 한국이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 문제가 벌어졌다.

    우디네세의 구단주가 정신나간 작자라는 게 시작이었다.

    엄한 불똥이 우디네세 소속이었던 지환에게로 튄 것이다.

    시즌이 다시 시작되었지만, 지환은 출장기회를 잡을 수 없었다. 심지어 조만간 방출이 될 것이라는 소식까지 들려왔다. 지난 시즌 19골로 리그 득점 2위를 기록했던 선수가 말이었다.

    이유가 정말 어처구니 없었다.

    이탈리아의 예선 탈락이 한국 때문이었고, 지환이 한국인이라는 이유였다. 정확하진 않았으나, 그 이유 외에는 설명될 수가 없었다.

    “이탈리아한테 골이라도 넣었으면 속이라도 시원하지..”

    과거를 회상하며 어이없게 웃는 지환.

    제일 웃긴 건, 지환은 조별예선 2차전에서 생긴 부상 때문에 이탈리아와의 경기를 뛰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이탈리아 전에 나오지도 않았는데 화풀이의 대상이 된 것이었다.

    소문은 사실이 되었다.

    결국 한창 성장해야할 시간에 허송세월을 보낸 지환은 우디네세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새 팀을 물색해야 했다.

    다시 유럽의 다른 팀으로 입단하는 것은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었고, 결국 일본의 감바 오사카에 입단하게 되었다. 당시에는 상당히 파격적인 대우를 해줬기에 선택한 팀.

    지환은 날아 다녔다.

    완전히 J리그를 폭격한 것.

    J리그에 있을 클라스의 선수가 아니었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한 시즌을 감바 오사카에서 뛴 지환은 다시 유럽 재도전을 선언했다.

    행선지는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다.

    한 때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도 자주 얼굴을 비췄던 AT 마드리드는 주력 선수들의 유출과 감독의 변화로 유럽 정상권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팀 리빌딩을 꾸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리빌딩 중에서 꽤나 중요한 핵심 선수가 지환이었다.

    그러나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밤 길을 달리다 교통사고가 나고 만 것.

    타고 있던 차량이 반파가 될 정도로 큰 사고였다. 마주 달려오던 차가 중앙선을 넘어 돌진했고, 그대로 지환이 타고 있던 차량을 들이받고 말았다. 그 차량의 운전자는 심한 음주상태로 파악되었다.

    사고에 비해 심각하게 몸을 다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거의 세 달 동안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지환은 팀 리빌딩의 핵심 중 하나였다. 그러나 그런 선수가 세 달 동안 시즌을 비우게 생겼으니, 팀으로서도 다른 대책을 강구해야 했고,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유스팜에서 끌어 올렸는데, 참 공교롭게도 그 유스 선수가 6년 뒤 발롱도르 수상자인 세르히오 아케타스였다.

    아케타스는 센세이션한 활약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세 달 동안이나 병상에 누워 있던 지환은 복귀 후에도 벤치 신세를 져야 했다.

    그래도 저력을 보여준 지환이었다. 나름 서브로 솔솔한 활약을 보이며 벤치 멤버라기엔 아까운 플레이를 보였으니까. 지환의 활약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성공적인 리빌딩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평을 받을 정도였다.

    아쉬웠던 마드리드에서의 첫 번째 시즌.

    절치부심한 지환은 22/23 시즌 초반을 상쾌하게 출발했다.

    아케타스와의 투 톱으로 공존의 가능성을 찾은 지환은 계속해서 선발 출장하며 팀의 핵심 멤버로 자리 잡았다.

    챔피언스 리그의 피치도 처음으로 밟아보는 데 성공했다.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넣은 극장골은 백미 중의 백미였다.

    22/23시즌은 손에 꼽힐 정도로 성공적인 시즌이었다. 31경기에 출장해 24골을 집어넣었고 1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아케타스와의 투 톱은 유럽에서 가장 파괴적인 듀오로 꼽히기까지 했었다. 작 년, 지환이 사고로 대표팀에 없는 동안 대한민국이 2022년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충격적인 탈락을 당했다는 것만 제외하면.

    어쨌든 성공적인 시즌이 지나고, 새로운 시즌.

    지환은 계속해서 성공가도를 이어나가려 했고, 그럴 수 있어 보였다.

    ‘그 태클’ 만 없었다면.

    불운은 다시 날아오르려던 지환의 날개를 꺾고야 말았다.

    3 - 맨 땅의 판타지 스타_한명헌 - 003비운의 스타 (2)

    날개를 꺾는 불운의 연속.

    ‘그 태클’ 만 없었다면.

    아직도 끔찍한 그 때의 기억.

    그 때만 떠올리면 아직도 무릎이 찌릿한 느낌이었다.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대형 사고였다. 리그 4라운드 때였다. 상대의 미친 태클에 지환은 다리가 부러지고 말았다.

    그리고 그 경기가 유럽 리그에서의 마지막 경기였다. 지환의 커리어가 끝날 때까지.

    말 그대로 뼈 아픈 부상이었다. 그 때의 고통은 인생 최악의 고통이었고, 다시 피치 위를 밟기 까지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려야 했다.

    피치 위에서 훨훨 날아야 할 시간에 지환은 차디찬 병실에 누워 있어야 했다. 재능은 녹슬지 않았지만, 몸은 점점 녹슬어 갔다. 팀도 더 이상 기다려줄 수는 없었다.

    지환은 한국으로 돌아와 재활에 전념했다. 그리고 부상이 있은 지 무려 2년이 걸려서야 훈련을 시작해도 좋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그 날 흘린 눈물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일단 팀이 없는 무적 상태였으니 팀을 구해야 했다. 그러나 몸이 만들어져 있지 않으니 쉽게 받아줄 팀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 때 다시 손을 뻗어준 것이 친정팀 수원 삼성이었다. 수원은 아예 지환을 경기에 내보내지 않을 각오를 하고 그를 영입해 주었고, 지환은 감사한 마음으로 다시 몸을 만드는 데 전념했다.

    폼은 죽어도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이 있다.

    지환은 역시 클래스 있는 선수였다. 30살의 나이로, 다리가 부러지는 심각한 부상을 이겨내고 다시 돌아온 피치. 전성기 때의 기량은 당연히 아니었지만 지환은 팬들을 흥분시키기엔 충분한 실력을 보여주었다.

    단순히 과거의 영광이 아닌, 여전히 살아 숨 쉬는 판타지스타였다.

    서른의 나이로 참가한 2026년 월드컵은 백미였다.

    한국은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지환은 예선 3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국민들의 가슴을 울렸다.

    국민들 모두가 ‘만약 그 때 그런 일이 없었다면’ 하며 안타까워 했다.

    그 때 그 팀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그 때 그 사고만 없었다면, 그 때 그 태클만 없었다면..

    그러나 그 누구보다 안타까운 건 지환 본인이 아니었겠는가.

    그 때 그것들 때문에 바뀐 미래를 살고 있는 지환 본인이.

    항상, 언제나 생각했다.

    만약 그 때 그것들로 바뀌지 않은 미래를 살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그리고 지환은 감히 단언할 수 있었다. 만약 불운이 없었다면, 유럽에 도전했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선수가 아니었을 것이라고.

    자신의 커리어는 가장 빛나는 세계 축구의 중심에서 끝이 났을 것이라고.

    “정말 발롱도르가 꿈이었는데..”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지환의 꿈은 아시아인 최초의 발롱도르였다.

    그리고 그것을 말해도, 누구도 웃지 않았다.

    모두 너는 얼마든 지 할 수 있으니 열심히 해보라는 반응들이었다.

    그 정도였던 것이다. 지환의 재능은.

    정말, 정말 가능 했을지 모른다.

    그 모든 불운만 없었더라면..

    “은퇴 날까지 이런 생각을 하다니, 나도 참.”

    지환은 아무도 없는 라커룸에서 피식 웃었다.

    이젠 다 잊어야 할 것이다.

    축구선수로서의 인생은 끝이고, 이젠 제 2의 인생을 시작해야 할 때였으니까.

    언제까지고 과거의 악몽을 들추고 있을 필요는 없었다.

    “신세 한 번 오래 졌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썼던 로커의 앞에 서보는 지환.

    십수 년간을 이 앞에서 울고 웃었다.

    지금 와서 보면 운 날만 더 기억이 나는 게 재밌었지만.

    이젠 그 기억들을 이 안에 담아두고, 훌훌 털어버린 뒤 앞으로는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야 할 것이었다.

    축구와는 앞으로도 평생 같이 할 것이지만, 선수로서 이 로커를 사용하는 건 오늘로 끝이니까.

    끼이익-

    마지막으로 로커의 문을 열어보는 지환.

    그런 지환의 표정이 미묘해지기 시작했다.

    로커 안에는 6개의 유니폼이 걸려 있었다.

    16년 입단 당시 수원 삼성의 유니폼.

    우디네세의 유니폼.

    감바 오사카의 유니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유니폼.

    현재 수원 삼성의 유니폼.

    그리고 국가대표 팀의 유니폼까지.

    “어렸을 땐 여기에 맨유나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하나 정돈 걸려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한 번 진하게 몰려오는 아쉬움.

    정말 예전 생각만 하면 지금이라도 다시 도전해보고픈 마음이 들 정도.

    지금의 노하우와 경험, 기량을 가지고 스무살때로 돌아간다면 어떨까.

    정말 그럴 수만 있다면, 지금껏 다리가 부러져 가면서 벌어온 돈들과 명예 따위는 모두 포기할 수 있는데.

    젊음과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만 있다면 그까짓 것들이야. 어차피 자식이 있는 몸도 아니니.

    정말 다시 한 번 해본다면, 걸려 있는 이 유니폼들이 달라 질텐데.

    “주책이다, 주책.”

    철컹.

    지환은 감정이 더 격해지기 전에 로커의 문을 닫았다.

    그리곤 혼자만의 시간을 정리하며 라커룸을 빠져 나갔다.

    환타지스타 한지환의 선수 생활은 그렇게 끝이 났다.

    ㆍㆍㆍ

    “헤이, 여기!”

    상대의 협력 수비에 에워싸인 케빈 데 브라이너.

    그를 향해 지환이 소리치자 데 브라이너가 곧바로 공을 패스해왔다.

    부드러운 터치로 공을 받는 지환.

    이미 공이 오는 동안 다음 동작을 리오넬 메시와 눈빛만으로 맞춰놓은 상태.

    지환은 메시에게 패스를 준 뒤 곧바로 수비 뒷공간을 향해 침투했고, 메시는 원터치로 스루 패스를 찔러 넣어 주었다.

    그 약속된 플레이 한 번에 허물어지는 수비.

    골문을 지키고 있는 건 마누엘 노이어.

    노이어와의 1대1 찬스.

    노이어는 슛팅 각도를 좁히기 위해 뛰쳐 나오기 시작했다.

    거구의 몸이 순식간에 달려들자 빈틈이 꽉 막히는 듯 거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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