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아르]붉은 여왕red queen - 6

127일전 | 63읽음

.......!"


"퉤!!"



난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입에 한 가득 고인 피를 바닥에 내뱉었다. 휴란은 황급히 내 위에서 내려와 무시무시한 눈으로 날


노려보았다. 그의 입가로 쉴 새 없이 흐르는 피 때문에 흡사 흡혈귀처럼 끔찍해 보였다. 그 사이에 난 자리에서 일어나


어깨 소매에 입을 문질렀다.


입술에는 그의 타액과 피, 그리고 작은 살점이 묻어있었다.



휴란은 흐르는 피를 닦을 생각도 하지 않고 난데없이 웃음을 터트렸다. 그것은 드디어 정신을 차렸구나 라고 느끼게 하는


득도의 웃음이 아니라 정체를 알 수 없는 깊이, 인간의 어두운 면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종류의 것이었다. 난 슬슬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그가 뭘 원하는 지는 알 수 없지만 결코 나에게 이로운 것은 아닐 거라는 확신이 들기 시작했다.



"대체 내게 왜 이래! 나에게 원하는 게 뭐야!! 빌어먹을 자식, 사람을 놀려도 아주 골고루 하는 군."


"............널 원해."


"................"



그가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은 말 한 마디에 내 숨은 멎고 할 말을 잊었다. 휴란은 피식 웃으며 흰 이를 드러냈다.



"네가 원하는 것이 이런 종류의 직선적인 말이라면 얼마라도 해주지. 난 널 원한다, 슬레온. 네 전부를, 너를 갖기


위해서라면........어떤 일이라도 할 용의가 있어. 가지고 싶어. 미칠 만큼-."


"닥쳐, 린덴마이어 공작!"


".............."



그는 당장 한 걸음에 나와의 거리를 좁히고 내 몸을 벽에 밀어붙였다. 이 자식아, 난 환자란 말이야! 벽에 부딪힌 충격


때문에 내가 인상을 찡그리건 말건 그는 무서운 갈망이 담긴 눈으로 내 몸을 훑으며 다시 입술을 겹쳤다. 솔직히 반항할


힘도 없었고 그가 지껄인 말이 사실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더 이상 그의 미친 짓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다.


그는 비록 배다르긴 하지만 나의 형이다. 지독하게 미워하고 있지만 그와 난 같은 아버지의 피를 가지고 있다.


내가 다시 감아오는 그의 혀를 깨물려했지만 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러지 마...."



새로운 증오가 검은 팔다리를 지닌 생물처럼 내 몸을 잠식하고 있었다. 그것은 여태까지 휴란에게 가졌던 미움, 두려움과는


또 다른 배신감이다.








8.



지독한 배신감이다. 내가 알고 있던 휴란이란 인물에 대한 전면적인 불신, 허탈감, 말하기조차 더러운 욕망을 가진 위선자.


그는 나의 믿음을 배반했다. 어린 시절 먼발치에서만 보던 휴란은 나에겐 도저히 가까이 할 수 없는 이상이었다. 빛 사이로


보석같이 빛나던 모습은 하나의 경이로운 결계와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에 비하면 한없이 초라하고 더러운 아이로 난


감히 그에게 다가설 수조차 없었다.


그런데 왜? 지금 그가 하고 있는 행동 그 어느 것도 이해되지 않았다.



"넌 미쳤어, 휴란."


"그래, 너 때문에."


"날 원하고 있다는 게 정상적이란 말이야? 단단히 미쳤군. 그런 얼굴에 계집들이라 모자랄 리는 없고, 네 욕정을 풀 상대가


없었나? 아니면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여? 더러운 자식........흑."



그는 부러진 갈비뼈를 한 손으로 지긋이 눌러왔다. 동시에 비명이 터졌다.



"반항하지마, 슬레온."


"그럼 가만히 당하고 있으란 말이냐?!"


"네가 뭐라 말하던 상관없어. 난 너를 손에 넣을 것이고 결코 놓아주지 않을 거야. 슬레온....슬레온.......아니 나의


사랑스러운 동생."



그의 말투는 격하게 몰아치기도 했고 느닷없이 고요한 파도처럼 부드럽게 가라앉기도 했다. 눈동자엔 수은이라도 녹아들어


간 것처럼 달콤한 빛을 띄고 있었다.



"내가 동생이란 건 아냐, 이 개자식아!! 눈 앞을 똑바로 보란 말이야! 난 너의 동생이야. 너의 동생이란 말이다!!!"



그러나 휴란은 가벼운 한숨을 토해내며 내 귓가에 입술을 가져갔다. 소름끼치게 섬세하고 뜨거운 숨이 솜털을 자극했다.



"그것이.....그것이 얼마나 날 구속했고 또한 얼마나 유혹적인지 넌 모를 거다. 몇 번이나 널 가지고 싶었어. 처음 널 봤던


순간부터.......내가 믿고 있는 모든 것에 간절히 빌었다. 제발 널 내가 가질 수 있게 해달라고......그러나 가질 수 없었어.


넌 아마 정말로 마녀의 피를 가지고 태어난 지도 몰라. 무섭도록 날 매혹시켜. 너의 입술, 너의 눈동자, 너의 머리칼......."


"그래서 날 강간이라도 하겠다는 거냐?"


"네가 계속 반항을 한다면-."


"하, 미쳤군. 돌았어. 이젠 제발 그만해!! 넌 내가 아는 휴란이 아니야. 그 고고하고 냉혹한 린덴마이어 공작은 어디 있는


거지? 웃기지도 않는 감정에 날 끌어들이지 마. 제 정신을 차리라고!!"


"네가 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다는 거지? 정작 원하는 것은 아무 것도 가질 수 없는 나에게!!"


"그딴 것은 관심 없어!"



피를 토할 듯한 음성으로 그에게 내질렀다.



"네 더러운 짓거리에 놀아날 만큼 내가 만만한 가보지? 엘그란을 빼앗고 팔을 부러뜨리고 갈비뼈를 부러뜨리고 다음은 어떤


차례야? 날 네 손안에 쥐고 있으면 네 평생이 즐거운 것 같아? 내가 어떤 식으로 상처받아도 상관없다는 말이야? 네 놈의


더러운 수작, 네 놈의 역겨운 행동도 이젠 질렸어. 형이라는 허울 속에 얼마만큼 더 날 무너뜨리길 바래? 그러나 네가


원하는 만큼 난 벗어나고 싶어. 린덴마이어라는 끈에서부터!!"


"나에게서 벗어나겠다고? 네가 나에게서? 넌 벗어날 수 없어. 내가 널 가질 수 없다면 차라리 산산이 부서뜨리는 게 나아.


엘그란 같은 천박한 여자 따위에게 널 넘겨주지는 않아."



그 얼음 같은 눈동자 어느 곳에 그런 열정이 숨어있었는지 의심될 정도로 그는 단단한 집착으로 날 숨막히게 만들었다.


마치 열렬한 광신도나 편집증환자에게서나 엿볼 수 있는 그런 집착, 진절머리가 나는 똑같은 말.


어째서.....어째서.


난 머리까지 지끈거리게 만드는 구역질을 참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만 하자, 형.....아니 린덴마이어 공작님. 전 이런 이야기는 다시는 듣고 싶지 않습니다. 최대한 빨리 몸을 회복할테니


시종 일은 그때.....윽....."



내 말이 끝나기 전에 그의 손은 길게 어깨위로 내려온 내 머리카락을 웅켜 쥐고는 밑으로 끌어당겼다. 강한 반동에 목이


뒤로 젖혀지며 뜨겁게 목줄기에 와 닿는 입술의 감촉을 느꼈다. 그는 마치 고양이처럼 가볍게 인후부분을 혀로 핥으며


중얼거렸다.



"차라리 내가 흡혈귀였다면 네 피를 모두 삼키고 나만 보게 만들텐데....."



소름이 쫙 끼치는 말이었다. 그는 실제로 처음엔 간지럽히듯 혀로 목덜미와 목덜미를 애무하더니 이로 피부를 자근자근


물기 시작했다. 아직도 그의 입안에서 나오고 있는 피의 역겨운 냄새가 물씬 목에 묻는 것이 느껴졌다. 그의 입술은 잠시


동맥이 뛰는 지점에서 멈추었다. 쿵쿵하며 무섭게 치닫는 소리를 마치 입술을 통해 듣기라도 하는 양. 그러다가 그는 입을


벌려 느닷없이 내 목을 강하게 물어뜯었다.



"아악!! 이..이......개......"



개자식이란 말을 입 밖으로 내뱉을 수 없을 만큼 엄청난 고통이 밀려들었다. 생살이 찢겨져 나가는 고통이었다. 목줄기가


화끈거리며 옷이 축축하게 젖어드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휴란의 입술이 뜨끈뜨끈한 액체를 핥아가고 있었다.


머리를 뒤흔들며 반항했지만 그의 손은 단단하게 내 머리카락을 고정시키고 있었다.



'이 자식 진심이다.'



그의 다른 한 손이 내 허리를 받쳐 안고 그의 얼굴은 더 깊이 내 목에 묻혔다. 내 피가 그의 목을 타고 넘어가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왔다. 얼마나 그가 내 피를 빨아대었던지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온 몸의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그의 입술은


다시 목을 남김없이 훑으며 내 입술로 겹쳐왔다. 비릿한 피 맛이 식도를 통해 넘어갔다. 이젠 누구의 피인지도 모르는


역겨운 맛의 키스. 더 이상 반항할 힘 따위는 없었다. 아니 그보다 그가 주는 공포에 눌려 반항할 의지 따위를 잃어버렸다.


내가 그의 키스를 순순히 받아들이자 내 머리를 고정시키던 손은 순순히 밑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순순히 내 머리카락을 놓아준 것까진 좋은데 그 손은 자연스럽게 등허리를 쓸어 내리며 엉덩이까지 미끄러져


내려왔다. 곧바로 셔츠자락을 침범해서 바지 속을 비집고 들어갔다. 긴 손가락 마디가 피부를 훑으며 좁은 틈 사이로 밀어


넣는 느낌이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나도 한 때는 뒷골목에서 이리저리 방황했던 터라 남창들도 여러 번 마주친 적이


있었고 남자들끼리 즐기는 행위가 어떤 것인지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나와는 상관없는 일, 꿈에서조차


상상해본 적 없는 더러운 짓거리일 뿐이다.



"욱욱.........우욱"



다시 내가 반항하려는 기미가 보이자 그는 키스를 멈추고 아몬드의 갸름하고 매끈한 선을 떠올리게 만드는 눈동자로 날


바라보았다. 평소보다 혼탁하게 가라앉은 은색의 눈동자 속에 욕정도 깃들여져있다는 것을 그제야 깨닫고 말았다. 간신히


입술의 자유를 되찾은 나는 입술을 일그러뜨리며 말했다.



"손 떼. 난 남창이 아니야."


"남창은 아니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휴란의 위협적인 음성은 더욱 낮고 은밀하게 깔렸다. 바싹 밀착된 그의 몸과 얼굴에서 위험한 향기를 맡았다.



"크으으윽..........소.....손 치워 개자식아!"



그는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내 은밀한 곳을 점점 더 노골적으로 더듬어가고 있었다. 엉덩이에 내 것이 아닌 타인의 손길이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도 미칠 지경인데, 그의 손가락은 거침없이 애널을 향해 움직이고 있었다. 몸이 뒤로 반쯤


기울어져 오로지 그의 손에 몸을 균형을 맡기고 있던 나로서는 반격할 수단이라곤 두 다리밖에 없었다. 그가 다시 내 목을


향해 얼굴을 묻는 순간 난 무릎을 그의 국부를 향해 찍어 올렸다.



순간 내가 간과한 것은 대지를 지탱하고 있던 다리 한쪽이 올라간 이상 다른 다리가 내 체중 전부를 견뎌내야 한다는


사실이다. 비록 그의 손이 내 허리를 지탱해주고 있다고는 하나, 차라리 늑대에게 고기를 맡기지 그의 손에 체중을 실기는


죽기보다 싫었던 것이다. 어쨌건 이미 내 한 무릎은 허공으로 번쩍 위로 들리었고 남은 다리는 부들부들 떨다가 휘영청


꺾이며 내 몸은 늑대의 손안으로 넘어지고 말았다. 그럴 바에는 너 죽고 나 죽자라는 심정으로 허공을 향한 무릎에 내


사활을 걸었지만 그는 턱하고 내 무릎을 막아내고는 싱긋 웃었다.



"이런 포즈로는 불편하다는 뜻이겠지? 아직 상처가 아프기도 하겠다. 더 편한 곳으로 자리를 옮기지..."



라고 말하며 그는 내 바지 속으로 집어넣었던 손을 빼서 뒤로 꺾여진 내 무릎에 걸고는 번쩍 들어올렸다. 키도 키거니와


덩치도 결코 만만치 않은 내 몸을 사뿐히 들어올려서는 침대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가는 것이었다.



"어.....어..........어..........."



이젠 혀가 굳어버려 벙어리 흉내를 내고 있던 나는 눈앞이 아찔해지는 것을 느끼며 그대로 기절해버리고 말았다.








9.



이렇게 서두르려던 건 아니었다.


휴란은 축 늘어진 슬레온의 몸을 침대로 옮기면서 읊조렸다.



"상처 입히고 싶지 않았단다, 슬레온. 단지 난 네가 진심을 알아주길 바랬던 것뿐이다....."



그는 깨지기 쉬운 유리인형이라도 안고 있는 듯 섬세한 동작으로 침대 위에 슬레온을 내려놓았다. 아직 아물지 않은 목의


상처에서 검붉은 응어리가 뭉클거리며 옷깃을 암적 빛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옷도 옷이거니와 온 몸 중 성한 곳이라곤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아직도 퉁퉁 부은 얼굴과 입가의 상처, 대충 붕대로 얽어맨 팔과 갈비뼈가 부러진 가슴아래는


검붉은 종기가 보였다. 그의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지고 창백한 얼굴이 휴란의 날카로운 표정을 누그러뜨렸다. 단 며칠 새


까칠하게 야윈 모습이 애처롭게 보일 정도였다.



휴란은 피로 더러워진 슬레온의 셔츠를 벗겨내고 상처에 새로 붕대를 갈아주었다. 하인을 시킬 수도 있었지만 슬레온에


관한 일이라면 아무에게도 맡기고 싶지 않았다. 휴란은 빙그레 웃음을 떠올리며 슬레온의 이마에 가볍게 입술을 대었다.



"나에게서 도망가려하지 마라, 슬레온. 널 붙잡아두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을 할 수 있으니까-. 차라리 쇠사슬로 널 묶어둘


수 있다면 편할텐데."



그는 몇 번이나 슬레온의 검은 머리카락을 쓸어 내리며 다정한 입맞춤을 했다. 슬레온의 입술은 말라서 거칠고 차가웠지만


휴란에게는 그 어떤 입술보다 감미로웠다. 동생이었지만 그 누구보다 사랑스럽다. 누구에게도 주고싶지 않고 오로지


자신만이 가지고 싶었다. 휴란은 자신의 독점욕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귀족사회에서 터부시되는 남자에 대한


애정, 더구나 친동생에 대한 사랑이란 건 어느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할 금기의 영역임에 틀림없었다. 그럼에도 휴란은


슬레온을 얻을 수 있다면 그 어떤 지탄을 받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매사에 냉정하고 계산적인 그의 어느 곳에 그런


열정이 숨어 있던 걸까?



전대 공작인 마크엔이 살아있을 때에 휴란은 미칠 정도로 그의 아버지가 증오스러웠다. 처음 마크엔이 그의 이복동생이라면서


가무잡잡한 피부의 소년을 데려왔을 때의 충격이란, 신비로운 검은 눈동자를 마주 보았을 때의 충격이란 휴란의 영혼을


뿌리채 뒤흔드는 신선한 감동이었다. 그의 주변에 누구도 슬레온과 같은 사람은 없었다. 거칠면서 자유로운 기질, 숨김없이


드러나는 솔직함과 애정. 휴란은 슬레온이 두려웠다. 자신이 알고 있는 세계와 자아가 무너질까봐 멀리했다. 그러나 점차


성장하는 슬레온을 지켜보며 이미 빠져나올 수 없을 정도로 그에게 끌리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휴란의 겉모습을 칭찬했다. 그의 기품과 외모, 학식을 칭송했었다. 그러나 휴란은 공허했다. 그가 가진


모든 것으로도 슬레온을 매료시킬 수 없다는 것에 절망을 느꼈다. 그의 그릇된 욕망을 알아차린 마크엔 공작은 일부러


슬레온을 가문 밖으로 내보내고, 휴란에게는 가문의 일을 맡기기 시작했다. 가까이 지켜보던 슬레온이 사라지자 휴란은


더더욱 미칠 것 같은 초조함과 불안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이대로 슬레온이 다른 여자를 만나서 행복해진다면? 그가 자신을 멀리하면?


수없이 많은 질문을 던졌고, 그보다 더 많은 후회를 했다. 슬레온을 볼 수 없는 나날은 악몽과 같았고 어떤 기쁨도 찾을 수


없었다. 죽음보다 더한 고통 속에서 휴란은 겨우 결심을 할 수 있었다. 벗어날 수 없다면 차라리 그가 먼저 손을 뻗으면


될 것이 아닌가. 슬레온이 그를 증오하고 멀리하면 자신의 의지로 가까이 다가서면 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자 더 이상


상처받는 것은 두렵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슬레온에게 여자가 생겼다는 걸 알았을 때, 그는 처음으로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는 살의를 느꼈다. 엘그란


데바스토르, 비둘기같은 청순함을 가진 그녀를 얼마나 미워했던가. 게다가 더욱 웃긴 건 그녀에 대한 관심을 이성


RELATED 61 [에르아르]붉은 여왕red queen - 7 127일전 58 [에르아르]붉은 여왕red queen - 8 127일전 47 [에르아르]붉은 여왕red queen - 9 127일전 50 [에르아르]붉은 여왕red queen - 10 127일전 68 [에르아르]붉은 여왕red queen - 11 127일전 33 [에르아르]붉은 여왕red queen - 12 127일전 26 [에르아르]붉은 여왕red queen - 13 127일전 25 [에르아르]붉은 여왕red queen - 14 127일전 23 [에르아르]붉은 여왕red queen - 15 127일전 25 [에르아르]붉은 여왕red queen - 16 127일전
TODAY BEST 더보기 1301 [천연과실]라스넬 - 1 127일전 1133 [청몽채화]화랑세기 - 1 127일전 486 [아키즈키 코오] 후지미교향악단 3부 - 1 127일전 484 [떠오른구름]붉은장미꽃처럼 - 1 127일전 656 1.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 1 127일전 595 [에르아르]붉은 여왕red queen - 1 127일전 498 [아카네]The Rabbit Holic 1,2부 - 1 127일전 910 [진무이]엉겅퀴 - 1 127일전 418 [Hippocampus]메마른바다 - 1 127일전 577 블레싱. - 1 127일전 700 [레드럼] The game 4round - 1 127일전 620 [반] blue blue friday 외전 - 1 127일전 358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 1 127일전 848 [미코노스]2.복숭아는 맛있다 - 1 127일전 472 [voice]강수, 강공에게 걸려넘어지다-1부 - 1 127일전 1155 [헤이어]_내_침실에_원시인이_산다_내_정원~외전 - 1 127일전 588 [조흔이한]선생님 사랑해요 1,2부 - 1 127일전 270 [판타지]엘디아룬 - 1 127일전 729 [헤이어]닭뼈의 왕자님 - 1 127일전 455 3.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 1 127일전
다음 페이지
요청게시판 요청하기
진행중 자료 부탁드려요! 완료 요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