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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나니 세상이 게임으로 바뀌었다 1-302 완[basso77]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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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롤로그

    그건 갑작스럽게 아무런 예고도 없이 들렸다.

    - 아! 아! 들리나? 실험이 종료 되었다.

    미국, 프랑스, 독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중국, 한국 할 것 없이 모든 인간들은 자국의 언어가 아님에도 똑똑히 울려 퍼지는, 처음 들어 보는 언어 임에도 불구하고 무슨 뜻인지 저절로 이해할 수 있는 말을 내뱉는 하늘을 향해서 고개를 치켜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하늘에는 특별히 다른 점은 없었다.

    지역에 따라 비가오고, 눈이 오고, 쨍쨍한 햇볕이 비추거나 어두운 밤하늘에 달이 떠 있었다.

    하지만 평상시와 별 다름없는 그 하늘에서 생전 처음 듣는 그 목소리는 한껏 귀찮음을 안고 울려 퍼졌다.

    # 1. 테스트 1455번?

    철썩~ 철썩~

    “빌어먹을! 이렇게 리셋의 바다에 빠져야 하다니.”

    나는 눈앞에 90도로 내리 깎여진 절벽 밑을 내려다보며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절벽 밑으로는 파랗다 못해 검은 파도가 단애 절벽을 향해서 강하게 부딪쳐 산산이 흩날리고 있었다.

    “이게 다 그 개자식 때문이야. 도대체 무슨 억하심정으로 나한테 이런 짓을 했는지 모르지만. 두고 봐라! 지옥 끝까지 따라가서 복수해 주마.”

    하지만 분노에 차 말을 내뱉고 있어도 리셋의 바다를 쳐다보는 나는 한숨만 길게 내쉬었다.

    리셋의 바다에 빠지면 모든 게 초기화 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지금까지 8년 동안이 악물고 고생했던 모든 게 초기화되고 0레벨 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8년간의 고생과 노력이 모두 사라지고 0레벨로 돌아간 나와 나보다 약 3년 정도 빠르게 바리움으로 변해 총11년 이상의 시간의 격차를 보이는 그 자식을 따라 잡을 방법은 거의 없다. 아니 ‘전무하다.’ 라고 할 수밖에 없다.

    “휴... 그래도 이것밖에 방법이 없겠지? 최소한 아주 작은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얻으려면 말이야.”

    방법이 이것 하나밖에 없다는 게 너무나 짜증이 나고 화가 났다.

    “신이시여. 제발 부탁합니다. 처음으로. 부디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그 빌어먹을 2023년 7월 17일로! 아닌가? 빌어먹을 신 따위가 내 소원을 들어 줄 리가 없지.”

    헛웃음을 내쉬며 더 이상 길게 끌고 갈필요가 없기에 리셋의 바다에 몸을 던졌다.

    처음의 그날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망상을 꿈꾸며.

    “어? 이게 어떻게 된 거지?”

    번개에 맞은 것 마냥 침대에서 벌떡 일어선 나는 전혀 이해되지 않는 현 상황에 어리둥절했다.

    난 분명 리셋의 바다에 몸을 던졌다. 그것도 방금 전에.

    리셋의 바다에 빠지면 레벨이나 스탯, 스킬, 하다못해 인벤토리에 있는 아이템 등 모든 게 소멸되고 다시 시작을 한다.

    즉, 간단히 말해서 처음 바리움으로 변한 그 상태로 되돌아간다는 것이다.

    더욱이 리셋의 바다에 빠지고 0레벨 초기 상태로 돌아간 후 새로 시작하는 장소는 이유 불문하고 무조건 미국 미네소타 주에 위치한 치유의 호수이다.

    리셋의 바다에 빠지고 초기 상태로 돌아간 후에 치유의 호수에서 깨어나 호수의 물을 마시는 게 정해진 순서이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봐도 전혀 내가 아는 그 치유의 호수가 아니다. 아니 호수는커녕 물 한바가지도 보이지 않았다.

    “상태창 확인.”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말을 내뱉었다.

    “어? 뭐지? 스킬창 확인.”

    여전히 아무런 현상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게 뭐야? 리셋의 바다에 빠지면 모든 게 초기화 될 뿐이지 삭제되는 건 아니잖아? 아니 그것보다 여기는 어디야?”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현 상황에 당황하며 주위를 둘러보다 벽에 걸려 있는 달력에 시선이 향했다.

    “2022년 7월17일?”

    벽에 걸려 있는 달력에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년, 월, 일을 표시하고 있었다.

    이해 할 수도 없고 믿을 수 없기에 또다시 주변을 둘러보다 책상위에 있는 휴대폰을 발견했다.

    “2022년... 7월 17일... 오전 7시20분...”

    덜덜 떨면서 휴대폰 액정에 표시된 글을 읽을 수 있었다. 입꼬리에서 시작된 떨림이 점차 온 몸을 휘감아왔다.

    지금 이 상황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고 믿기지도 않았다.

    내가 리셋의 바다에 빠질 때가 분명 2034년 4월 15일 이었다.

    지구의 대변화인 2023년 7월 17일로부터 약 11년 정도가 흐른 뒤였다. 그런데 달력과 휴대폰에서 확인한 시각은 지구의 대변화가 발생하기 딱 1년 전이었다.

    덜덜 떠는 몸으로 주변을 둘러보니 그제야 이곳에 대한 기억이 새록새록 솟아났다.

    조그마한 4층 건물 꼭대기에 위치한 옥탑방. 이 옥탑방이 바로 내가 직접 지구의 대변화를 겪었던 장소이며,

    “내가 대변화 이후 3년을 살았던 곳이잖아!”

    천천히 걸어 옥탑방 밖으로 걸어 나갔다.

    아침 7시밖에 안됐지만 이미 훌쩍 떠오른 해가 따뜻한 기운을 내뿜으며 내 몸을 감쌌지만 떨리는 몸을 진정시키지는 못했다.

    마음 한 구석에서는 믿을 수 없다고 달력과 휴대폰이 잘못 됐을 거라는 생각과 이게 진정 진실이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이 공존했다. 그래서 더 심하게 온 몸이 떨려왔다.

    옥탑방에서 떨리는 몸을 추스르며 외곽 계단을 통해 밑으로 내려갔다.

    뭔가 또 다른 증거가 필요했다. 더 확실한 증거. 달력과 휴대폰만으로는 당금의 현실이 쉬이 믿겨지지 않았다.

    4층 옥탑방에서 1층으로 내려와 바로 옆의 24시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2034년에는 이런 24시 편의점은 존재하지 않는다.

    눈에서는 점차 진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띠링~

    “지금이 몇 년도죠?”

    편의점에 들어가자마자 계산대에 있는 점원에게 다가가 물었다.

    “네?”

    “지금이 몇 년도냐고요!”

    당황해서 소리까지 질렀다.

    집 바로 앞 편의점이라 지나가다 인사는 하는 사이였지만 나의 외침에 점원이 얼굴색이 변하면서 대답을 했다.

    “2... 2022년도요.”

    “지금이 2022년 7월 17일 이라고요?”

    “네.”

    “진짜로요?”

    “네. 정말로 2022년 7월 17일 맞아요. 저기 전자시계에 정확히 표시되어 있잖아요.”

    여자 점원이 손으로 가리키는 방향에 전자시계에 2022년 7월 17일 07시 25분이라고 정확하게 빨간색 LED로 깜빡이고 있었다. 내가 확인한 시간에 정확히 5분이 흘렀다.

    “허...”

    그 자리에서 비틀거리며 밖으로 빠져나와 옥탑방으로 올라갔다.

    4층 옥탑방에 올라서야 그제야 시야가 좀 넓어졌다.

    아까는 보지 못한 붉은 해가 동쪽에서 솟아오르는 게 보였다.

    주변 광경으로 시선도 옮길 수 있었다. 커다란 빌딩들은 어디 한군데 부서진 곳도 없고 크레이터 같이 큰 구멍이나 웅덩이도 없었다.

    땅에는 오크도 고블린도 없었고 하늘은 드레이크 같은 몬스터도 없었다.

    차도 정상적으로 운행 되고 있었고 길마저 이상 없이 뻥 뚫려있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평화로웠다.

    “아...”

    평화로운 주변 모습에 두 눈에 눈물이 흘러 내렸다. 이제 믿을 수 있었다.

    “돌아왔어. 지금은 2022년이야. 2034년이 아니라고!”

    큰소리로 외쳤다. 리셋의 바다에 빠졌지만 어찌돼서인지 과거로 돌아온 것이다. 그것도 지구의 대변화가 발생하기 1년 전으로.

    # 1. 테스트 1455번?

    방으로 들어온 나는 중고로 산 텔레비전부터 켰다.

    텔레비전에서는 몬스터의 이야기도 없었고 사냥터에 대한 내용도 없었다.

    이곳저곳을 리모컨으로 돌려봤지만 내가 상상했던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없었다.

    내가 꿈이라도 꿨던 것일까? 아니다. 절대 꿈일 리가 없다.

    내 머릿속에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되는 것들. 마치 손에 잡힐 것 같은 뚜렷한 기억들이 내 머릿속에 있었다.

    꿈이라면 이렇게 생생할 수조차 없고 뚜렷이 기억될 리가 없었다.

    “꿈이 아니라면...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한 거지? 난 분령 리셋의 바다에 몸을 던졌을 뿐인데. 그런 행동은 딱히 특별하지 않아. 나만 아니라 리셋의 바다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리셋의 바다에 빠진 행동 자체에는 그 어떤 특별함도 없었다. 누구나 이용 가능한 리셋의 바다에 빠졌을 뿐이다.

    내가 리셋의 바다의 절벽에서 신을 부르짖으며 과거로 회귀를 외쳤을 때도 내 옆으로 많은 사람들이 절벽을 향해 몸을 던졌었다.

    “설마...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그 소원이 이루어 졌단 말인가?”

    그것 밖에는 특별한 게 없었다.

    “어떻게 그 소원이 이루어 질수 있는 거지?”

    누구나 로또 1등 같은걸 꿈꾸듯 단지 꿈이었을 뿐이다. 아니, 그것보다도 이루어 질수 없는 망상이었을 뿐이다. 그런데 그게 이루어졌다.

    나는 고민에 빠져 들었다. 하지만 고민은 점차 옅어지고 그 자리를 희열감이 차지하기 시작했다.

    심장이 빠르게 뛰면서 현 상황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왜냐, 남들보다 한발자국 아니, 열 발자국 이상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에.

    나는 그 지옥 같지도 않은 그곳을 11년 동안 경험했다.

    남들이 전혀 상상도 못할 일을 현재의 나 혼자만 경험해 보았던 것이다. 하지만 희열도 이 현상의 이유를 알 수 없으니 한구석의 불안감과 서로 교차했다.

    어째서 리셋의 바다에 빠졌는데 과거로 돌아 왔는지 모른다는 이유가 나를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누군가 다가와 악몽이었다고 말해줄 것만 같았다.

    무언가 시작하기도 두려웠다.

    일어나서 움직이다가는 벽 모서리에 발가락이라도 부딪쳐서 고통스러워하며 깨어날 것만 같았다. 그래서 무언가를 할 수조차 없었다.

    금방 깨질 것 같은 유리처럼.

    그렇게 하루, 이틀을 넘어 3일 동안 고민에 고민을 빠졌지만 도저히 답을 구할 수 없었다. 그리고 이렇게 백날 불안에 떨어봤자 답을 구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약이라고 하듯이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온몸을 옥죄어오는 불안감이 옅어졌다.

    만약 이게 꿈일지라도 꿈이 24시간을 넘어 48시간을 넘어 72시간 동안 유지될 리 없다는 생각에 불안감과 두려움이 점차 희석되어 갔다.

    “그래. 어째서 과거로 돌아 왔는지 몰라. 어째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도 몰라. 더욱이 아무리 고민하고 고민해도 답을 알 수 없어. 하지만 이건 하나는 알 수 있어. 이 상황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제대로 멍청이라는 걸. 아주 똥멍청이라는걸!”

    두 손을 힘주어 꽉 쥐었다.

    침대에서 일어나 얼른 책상에 앉아 기억에 나는 모든 걸 적었다.

    3일 동안 물밖에 안 마셨지만 공복 같은걸 전혀 느낄 새도 없었다.

    한국시간 2023년 7월 17일 아침 9시로 기억한다. 분명 기억한다. 어찌 잊을 수 있을까... 지구의 종말 아닌 종말인 그때를.

    그 날은 여느 날 아침과 똑같았다. 하지만 곧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 아, 아! 들리나? 1455번 행성의 주민들아! 실험이 종료 되었다.

    이때의 나는 의정부 외곽의 조그만 금형회사에 취직한지 2년이 채 되지 않을 때로 공장에 도착해 작업복을 갈아있고 작업 준비를 할 때였다.

    하지만 하늘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에 공장안의 모든 사람들과 함께 밖으로 빠져나와 하늘을 향해 고개를 올렸다. 그건 나와 공장안에 있던 사람들뿐만이 아니었다.

    공장 밖의 다른 공단의 사람들도 공장 밖으로 뛰쳐나왔고 지나가던 운송 트럭들도 멈춰 선채 나처럼 하늘을 쳐다봤다.

    - 두 번 설명하지 않을 테니까 똑바로 들어라.

    주변에서 확성기를 사용하나 싶었지만 목소리는 명백하게 청명한 하늘에서 또렷이 들려왔다.

    그것도 처음 듣는 언어임에도 아무런 문제없이 이해 한다는 것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 너희가 사는 1455번 행성이 아니, 너희들은 지구라 부르지. 지구의 테스트를 종료한다. 그리고 바로 다음 단계인 오토본 단계로 넘어간다.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전 지구의 모든 인간들은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도저히 무슨 뜻인지 모른 채.

    - 우선 첫째, 지구의 모든 언어는 제넨어로 통일한다. 제넨어가 뭐냐고? 지금 너희들이 듣고 있는 언어다. 너희들도 이제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 둘째, 오토본 단계의 진입으로 너희들은 이 시간부로 더 이상 종족번식이 금지된다. 아, 하지만 걱정 말도록. 이미 뱃속에 있는 것까지는 인정할 테니까.

    - 셋째, 오토본 단계의 진입으로 인식의 표를 사용하면 너희들은 더 이상 죽지 않는다. 물론 인식의 표를 사용하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다. 그건 너희들이 알아서 선택해라. 인식의 표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죽든지 인식의 표를 사용해서 바리움이 되서 죽지 않든지. 아직 뱃속에 있는 것들은 태어나면서 가지고 태어날 테니 걱정하지 말도록.

    음, 뭐 대충 이 정도다. 나머지는 너희들 모두가 알아서 해라. 인식의 표는 모두 너희에게 주마. 아, 중요한 말을 안했군. 인식의 표는 돈 게이트(don gate)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돈 게이트가 어디 있냐고? 그건 직접 찾아봐라.

    그와 동시에 지구에 있는 모든 인간은 손목에 일명 바코드라 불리는 인식의 표 라는걸 받게 되었다. 단 한명의 예외도 없이.

    태어난 지 1초도 안 된 아이마저도 손목에 인식의 표를 가지고 있었다.

    그 다음부터 인간들에게 존재한다고 밝혀진 6500가지의 언어는 한가지로 통일되었다.

    마치 평생 사용한 모국어 마냥 자연스럽게 제넨어를 내뱉고 처음 사용하는 문자인 제넨 문자를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었다.

    “휴... 다시 생각해보니 정말 말도 안 되는군.”

    쭉 써 내려가던 것을 멈추고 다시 한 번 읽은 후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직접 경험한 것을 적고 있지만 나 스스로도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진실인걸 알기에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 과학자라는 작자(물론 초기에는 그를 과학자라고 부르지 않았고 신이라 불렀지만 나중에 모든 인간들은 그를 과학자로 지칭했다. 왜냐하면 그 스스로가 테스트를 종료하니 어쩌니 했기에 과학자가 더 정확하다고 다들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건 외형적인 이유였고 실제로는 신이라 부르려니 마치 그를 우러러보고 숭배하는 모양새가 되기에 반발심에 나온 지칭이 과학자였다.)가 한 설명은 전체의 1%도 되지 않는 부실설명 이었다.

    과학자가 말한 것 중에 가장 중요한 인식의 표는 뺏을 수도 없고 뺏길 수도 없었으며 그 돈 게이트라는 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하나의 돈 게이트는 하나의 인식의 표만 사용할 수 있고 한번 인식의 표를 사용한 돈 게이트는 사라지고 다시 새로운 장소에 돈 게이트가 등장한다.

    인식의 표를 사용하는 제한이 단 한 가지 있었는데 바로 나이다. 19세 이상 즉, 성인만이 돈 게이트를 사용할 수 있었다.

    초반엔 적은 수의 돈 게이트가 등장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많은 돈 게이트가 우후죽순으로 생겼다. 하지만 모두가 사용하기엔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다해도 여전히 모자랐다. 10년이 넘는 동안 약 20억 명의 인간만이 바리움이 됐다는 통계가 있었다.

    돈 게이트를 사용한 인간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니게 되었다. 아니, 비유하자면 마치 가상현실게임의 아바타라고나 할까? 더 이상 완벽히 죽지 않고 늙지 않는 그런 아바타가 된다.

    가로 2미터, 세로 3미터가 채 안 되는 구 형태의 돈 게이트에서 인식의 표를 사용하면 인간은 마치 현재 사용하는 육신을 탈피해 새로운 육체로 갈아탄다고 표현할 정도의 경험을 한다.

    20대의 청년이나 80살 먹은 노인도 외모는 그대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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