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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과실]라스넬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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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개용, 소장용 텍스트 파일입니다.

    프롤로그

    “ 어디 보자, 다들 따뜻하게 잘 챙겨 입었지?”

    “ 응. 엉덩이에 땀띠 날 만큼.”

    장난스런 내 말에 엄마는 싱긋 웃고는 짐을 들었다. 나와 현수도 얼른 여분의 짐을 들고 낑낑대며 트렁크에 옮겨 실었다. 아빠는 최종 점검하듯 빠진 것이 없는지 집안을 둘러보시고는 차에 오르셨다. 우리 네 가족과 짐 가방이 들어차자 차가 묵직한 느낌이다. 아빠는 우리를 돌아보며 씩 웃고는 시동을 거셨다. 차는 생각과는 다르게 부드럽게 움직였다.

    카오디오에 틀어놓은 크리스마스 주제곡을 흥얼거리며 현수는 빠른 손돌림으로 친구들에게 문자를 보내고 있었다. 얼굴은 기대감으로 꽉 찬 것이 아마도 또래들에게 자랑을 하려는 거 같다. 내가 ‘어리긴..’이란 시선으로 피식 거리는 것을 봤는지 현수가 눈을 흘기며 투덜거린다.

    “ 쳇. 아까 니도 문자 보내는 거 다 봤어. 겨우 2살 많은 주제에 어른스러운 척은.”

    살가운 반말에 나도 모르게 주먹을 쥐자 재빨리 엄마에게 고자질한다. 그 얄미운 행동에 결국 콩, 꿀밤 한 대 먹이자 꺄악, 꺄악! 아주 늠름한 비명을 지르기 시작한다. 이 녀석이 정말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갈 만한 녀석인지 한심해하며 손으로 옆구리를 쿡쿡 찌르자 비명을 더 크게 지른다. 여자처럼 비명을 지르는 현수를 보며 웃고 계시던 엄마가 이제 그만하라며 주의를 주자 이번엔 현수가 살려주세요오~, 제발 살려주시와요! 라는 닭살 돋는 여자 목소리를 낸다. 현수의 트랜스젠더(?) 오버 액션에 결국 운전하시던 아빠마저 돌아보며 웃음을 터트리셨다.

    그때였다. 시야를 뿌옇게 만들며 떨어지는 눈발 사이로 환한 빛이 달려왔다.

    “ 조심해!!”

    “ 아빠-!!!”

    맞은 편 트럭이 정면으로 부딪쳐 오는 것을 보고 서둘러 나와 현수가 소리를 질렀지만 차는 코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아빠가 급하게 핸들을 꺾는 것이 느껴졌지만 곧 엄청난 충격이 전신을 덮쳐왔다.

    “ 학생.”

    누군가 내 어깨를 툭툭 쳤다. 그러나 잠이 고팠던 나는 그 손길이 무시하며 베개를 찾았다. 손을 뻗어 둘레를 휘적휘적 했지만 딱딱한 바닥만 느껴진다. 침대에서 또 떨어진 건가, 대수롭지 않아하며 임시방편으로 몸을 웅크리는데 이번엔 어깨를 강하게 흔들어진다.

    아아.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자라나는 청소년의 금쪽같은 수면을 방해하는 사람이?

    그게 피를 나눈 현수면 가볍게 온 몸을 밟아줄 결심으로 눈을 치켜뜨니 처음 보는 아줌마가 서 있다.

    “ 일어났네. 하마터면 설명도 못 하고 그냥 보내버릴 뻔 했잖아.”

    “ ......누구..세요?”

    웬 아줌마가 내 방에...? 방? 그러고 보니 주위도 이상하다. 사방이 온통 흰 색으로 칠해진 이 넓은 공간은 대체..? 낯선 공간에 겁이 난 나는 환하게 웃으며 내게 손을 내미는 아줌마를 보며 뒤로 물러났다. 경계심 강한 반응에 아줌마는 다시 싱긋 웃으며 핸드백에서 우유를 하나 꺼내 건넸다.

    “ 이거 먹으렴. 우유 좋아하지?”

    요..요구르트 아줌만가? 의아해하면서도 내밀어진 우유를 두 손으로 받았다. 어서 먹어 보라는 눈빛이었지만 차마 생전 처음 보는 아줌마 앞에서, 그것도 어딘지 모르는 장소에서 깨어나 정체를 알 수 없는 우유(?)를 먹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내가 머뭇머뭇 거리자 결국 기다리기를 포기하고 입을 열었다.

    “ 네가 여기 왜 와 있는지 알겠니?”

    당연히 모르죠! 내가 얼른 고개를 젓자 그녀는 조금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 시간이 없으니 간단히 말할게. 넌 지금 삶과 죽음의 경계 사이에 있단다.”

    “ ...네?”

    “ 사고 났던 것은 기억하지?”

    “ 사고? ...사고라니..무슨.......아!!!”

    순간 머리에 쾅-!하고 기억들이 충돌했다. 뒤죽박죽 얽힌 기억의 파편들이 머릿속을 휘저었다. 찢어질 듯한 비명소리와 빙글빙글 도는 시야. 빙판길에 절제 없이 회전하던 차는 중앙선을 지나 가드레일에 강하게 박히고서야 멈췄다.

    기이잉- 망가진 엔진 소리, 타들어간 철 냄새. 시야는 아교를 뿌린 거처럼 불투명했다.

    “ ...안 돼....엄...엄마! ..아빠!...현..현수야!!!”

    불투명한 시야 속에 엄마의 축 늘어진 팔이 보였다. 빨간 피가 그 하얀 곡선을 따라 후두둑 떨어지고 있었다. 몸이 문에 구겨져 있어 고개를 돌릴 수 없었지만 끊어질 듯한 현수의 숨소리도 들려 왔다. 저 멀리 아빠의 뒤통수가 언뜻 보였지만 고개가 앞으로 꺾어져 얼굴을 볼 수 없었다.

    “ ...안..돼. 누가..누가 살려줘요! 도..도와줘요!! 우리..가족이..저기..”

    믿을 수가 없었다. 우리는 겨울 휴가를 가는 길이었는데, 5분 전만 해도 그 기대감에 들떠서...

    마...말도 안 돼!!

    “ ...이거 꿈이죠? 그러니까 이거..다..꿈이죠?!! 일어나면...사라지는...그런..악몽이죠?”

    멍한 시선으로 아줌마를 보며 내가 황급히 다그치자 그녀는 슬픈 눈으로 고개를 저었다.

    “ 현실이야. 너희 가족은 교통사고를 당했고 죽어가고 있단다.”

    “ 죽어가고? ...그럼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건가요?!? ..경찰에..아니 119에 빨리 연락을..!”

    “ 진정하렴. 설사....지금 니가 현실로 돌아가더라도 가족들은 살릴 수 없단다. 가족들의 삶은 여기까지로 정해져 있으니까.”

    “ 뭐..라고 하...? ...이상한 소리 말고 당장 날 현실로 돌려보내줘요!! 보내 달라고!!”

    내 비록 요구르트 아줌마를 오랫동안 흠모해 왔지만, 이런 소리를 듣고 예절바르게 행동할 순 없었다. 아줌마를 향해 큰소리치며 달려들려는 나를 그녀는 재빨리 말을 이으며 막았다.

    “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란다.”

    “ ..그...그게 뭔데..요?”

    “ ...이런. 시간이 얼마 안 남았네.”

    “ 무슨 시간이요?”

    그녀는 손목에 있는 시계를 흘깃 보더니 다급한 말투로 말했다.

    “ 내가 너를 이 경계에 붙들고 있을 수 있는 시간. 나는 차원의 관리자란다. 그래서 너를 이 공간에 데려다 놓을 수 있었어.”

    “ ...왜 저를..?”

    “ 그건 너가 원래 이쪽 세계의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야. 너는 다른 세계에서 태어났어야 했는데 어쩌다가 이쪽 세계로 오는 바람에 차원의 균형이 깨지고 말았어. 차원의 균형이 깨짐으로써 벌어지는 심각한 부작용이 명계와 마계, 천계의 균열을.....”

    “ 저기, 아줌마. 저 지금 만담 들을 기분 아니거든요?”

    “ 나, 아줌마 아니야!!”

    ..깜...깜짝이야. 갑작스러운 고함에 내가 움찔하자 그녀도 약간 당황했는지 얼른 표정을 바꾸며 말을 이었다.

    “ ..흠흠. 말 끊어먹지 말고 다 들어봐. 시간이 없으니까. 여하튼 그 부작용을 막으려면 차원의 균형을 이어야 돼. 고로 니가 원래 세계로 돌아가면 된단 말이지. 어때, 간단하지?”

    “ 그게 ..제 가족을 살리는 거와 무슨 연관인가요?”

    “ 이번 건은 너의 실수가 아닌 윗분들의 실수니 그 분들이 주는 손해보상 차원에서 가족을 살릴 수 있단다. 그것도 상처 하나 없이 건강하게.”

    “ .....정말..이요?”

    그 말에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론 혼란스럽다. 이게 정말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인가? 나...정말 현실감 끝내주는 꿈을 꾸고 있는 거 아냐?

    “ 그래. 정말이란다. 더 자세히 설명해 주고 싶지만 여유가 없구나. 이제 원래 육신으로 돌아갈 시간이야.”

    지진이 일어난 거처럼 공간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당황하며 아래를 보자 새까만 물감이 발부터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어느새 무릎까지 어둠에 잠겨가는 것을 보며 다급히 그녀를 향해 물었다.

    “ 제 가족이 저를 기억할까요?!”

    그녀는 잠시 나를 물끄러미 보았다. 내 말이 물음이 아니라 바람이라는 것을 알았는지 이내 고개를 저었다.

    “ 아니. 그러지 않을 거야.”

    “ ...그렇군요.”

    어느새 가슴까지 물들인 어둠을 보며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어쩐지 조금 슬프기도 했다. 어둠이 내 목까지 올라왔고 서서히 정신이 흐려졌다.

    “ ......우유....마지막에....정신을...”

    정신을 잃기 전 아줌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유? ....우유 값 안 냈다는 뭐라 하는 건가? ....차원의 관리자란 건 훼이크고 역시 요구르트 아줌마일까...라는 생각을 끝으로 나는 무의식으로 떨어졌다.

    프롤로그 끝

    챕터 시작 [ 무가의 틈새를 빠져나오다 ]

    정신이 번쩍 들었다. 누군가 내 몸을 만지작거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손부터 시작해서 팔을 따라 훑는 손길에 잔뜩 소름이 돋은 나는 그 손길에 어깨 쪽으로 가까이 왔을 때 주먹을 꽉 그러쥐었다. 변태에겐 역시!

    퍽!

    온 힘을 담은 주먹 필살이 내 몸을 더듬던 누군가의 가슴에 정통으로 들어갔다.

    “ --까악!”

    가냘픈 그(혹은 그녀)는 내 힘에 떠밀려 벽까지 날아가 쿵, 부딪치더니 그대로 쭈욱, 바닥에 고꾸라졌다. 종이 쓰레기처럼 구겨져 있는 누군가를 보며 나는 잠시 멍한 얼굴로 내 주먹을 바라봤다.

    ...어라? 위협하며 혼만 좀 주려고 했던 건데... 내 의지와는 전혀 다르게 사람이 날아가 벽에 쳐박혔다? 잠시 나의 뜻 모를 괴력과 저 존재의 가벼움 사이에서 고민하던 나는 누군가 아니 누군가들이 문을 쾅, 열고 들어오는 소리에 다시 정신이 들었다.

    “ 라스넬님!”

    “ 무슨 일이신가요?!”

    “ 이상한 소리가 들렸는데..!”

    눈에 들어오는 알록달록한 머리 색깔과 처음 들으면서도 저절로 해석되는 언어에 나는 더더욱 어리둥절해졌다. 나의 이런 어벙함이 어떻게 보여 졌는지 13~15세가량으로 보이는 미소년들이(소녀인지 헷갈리지만) 방방 뜨며 당황해한다. 그러다 바닥에 흩어진 장식물과 벽에 처박혀 있는 누군가를 보며 미성의 비명을 질렀다.

    ‘ 성악가 훈련 양성소인가? 아니면 외국인 기획사 연습생들? ...근데 방이 꼭 외국 호텔 같네.’

    그들이 ‘ 라쳇-! 라쳇!’ 외치며 내게 변태로 취급됐던 인물을 부르는 것을 보면서도 나는 현실감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아직도 멍하다. 무언가 가슴 아픈 꿈을 꿨던 거 같은데. 한 편에서 꺅, 꺅- 거리는 소란에 이제는 머리까지 지끈거렸다.

    시끄럽다고 소리치려는 찰나, 누군가 다시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 무슨 소란이냐!”

    들어온 인물은 50대로 보이는 중년의 남자였다. 희끗한 갈색머리를 반듯이 손질해 넘긴 그는 찡그린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갓 입사한 평사원이 사장에게나 할 뻔한 그런 깍듯함에 나도 당황하며 얼른 고개를 숙였지만 그는 그런 나를 보지 못했는지 순식간에 조용해진 미소년(혹은 소녀) 그룹을 쳐다보며 낮은 목소리로 꾸짖었다.

    “ 여기가 어디라고 그리 경망스럽게 수다를 떠는 거냐.”

    “ 죄..죄송합니다. 집사님.”

    “ 잘못했습니다.”

    “ 용서하세요. 다시는 소..소란피우지 않겠습니다.”

    거의 바닥에 닿을 정도로 고개를 숙이며 벌벌 떠는 그 모습에 도리어 내가 미안해졌다. 뭐가 어떻게 된 진 몰라도 이 모든 것의 원인은 일단 나의 주먹에서 시작했으니. 그의 등장으로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아 나는 얼떨떨해하며 입을 열었으나 ‘집사님’이라고 부른 사람이 성큼 내게 다가왔다.

    “ 라스넬님. 깨어나셨군요.”

    “ ...네?”

    라스넬? 지금 나를 가리키며 말한 건가? 되묻는 나를 그는 매우 이상하다는 듯이 보고선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하고서는 내 이마와 손목을 짚었다.

    “ .....혈압은 정상인데... 라스넬님. 어디 편찮으십니까?”

    “ ....네. 일단 아픈 곳은 없는데요...”

    근데 지금 저보고 라스넬이라고 하신 건가요? 라고 물으려는데 그의 어두워진 얼굴에 놀라 입을 다물었다.

    “ 갑자기 왜 제게 존댓말을.... 라스넬님. 정말 괜찮으신 겁니까?”

    “ 아니, 그니까..”

    그 라스넬이 누구냐고 물으려는데 갑자기 머리에서 소리가 울렸다.

    - 괜찮아. 훼이른.

    “ 뭐?”

    “ 예?”

    반사적으로 내가 묻자 앞에 있던 중년의 남자가 따라서 반문한다. 아니 방금 뭔 소리가..

    - '괜찮아. 훼이른' 이라고 말하라고! 얼른!“

    다그치는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툭 말을 내뱉었다.

    “ 괜찮아. 훼이른.”

    “ ...정말 괜찮으신 겁니까? 방금..”

    - 괜찮다니까. 쉬고 싶으니까 쟤들이나 내보내. 저기 발.이. 꼬.여 넘어 기절한 애는 치료해 주고.

    ‘발이 꼬여’란 부분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강세에 내가 멈칫하자 또다시 소리가 나를 다그쳤다. 어쩔 수 없이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그대로 말을 전달하자 훼이른이라 불린 사람은 불안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더니 이내 정중히 고개를 숙이고는 미소년(소녀)과 변태 하나를 데리고 빠져나갔다.

    그들이 나가자 순식간에 정적이 찾아왔다.

    - 흠. 진짜가 오니 아예 근력까지 바꿔는 건가. ...어쩐지 기분 나쁜데.

    “ ...뭐..뭐야! 너 도대체! 어디서 이야기 하는 거야?!”

    벌떡 일어나서 주위를 휙휙, 빠른 속도로 돌아보자 한심하다는 어투가 들려왔다.

    - 어디긴. 네 머릿속이지. 정신 사나우니까 자리에 앉아 봐.“

    “ 머..머릿속? ....너...뭐야! 귀신이냐!”

    - 뭐? 귀신? 이게 정말..!! 내가 어딜 봐서 귀신이야!!?

    “ 바로 그거야. 안 보이니까 귀신이지.”

    냉큼 대답하자 ‘쳇, 시끄러‘ 투덜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도대체 어디서 소리가 나는 건지 눈을 뎅그르 굴리며 경계하는 내 모습에 혀를 차는 소리와 함께, 왼쪽 벽에 보이는 거울에 가서 서 보라고 한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화려한 보석으로 세공되어 번쩍거리는 거울에 가까이 서자 아까 보았던 미소년 느낌의 낮선 얼굴이 뎅-하니 나타났다.

    “ ....뭐냐. 이건.”

    참 거울 같이 생긴 초상화하다 싶어 손을 뻗어 표면을 만지니 내 지문이 떡 하니 찍힌다. 차갑게 느껴지는 유리 질감에 놀라 손을 떼고 바라보니 초상화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변해있었다.

    - 자. 따라해. 나는 제국의 4대 무가의 하나, 보르크 가문의 둘째 아들 라스넬 체 보르크다.

    “ ....뭐?”

    - 얼른 따라하라니까.

    “ 라스넬? ...그게 니 이름이야?”

    아까 내내 들었던 이름에 내가 솔깃해 묻자 목소리가 신경질을 냈다.

    -그래! 내가 라스넬 체 보르크다. 그리고 앞으론 네가 그렇게 불릴 거고!

    “ ....뭔 소리야?”

    - 그러니까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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