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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콜렉터 1-139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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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001 소환(1) =========================================================================

    또 한 팀이 전멸했다.

    계속된 피해로 차원들은 오염이 더욱 심해지고 있었다. 새로운 전투원들을 계속 뽑고 있었지만 증가하는 오염을 막아내기에는 너무 부족했다.

    그들은 다른 방법을 찾기로 했다.

    [A급 팀 전멸. 다음 신규 팀부터는 다른 타입의 전투원을 추가하기로 하겠습니다.]

    이미 죽어 버린 자들의 귀에 단조로운 음성이 메아리쳤다.

    ***

    ‘선녀인가?’

    선우는 멍한 정신으로 눈앞의 여성을 바라보았다. 고풍스러운 중국식 복장을 한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아쉽게도 여성은 미소를 띠고 있지 않았다. 그녀는 심각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선우가 멍한 표정으로 그녀의 얼굴을 보고 있을 때였다.

    “여긴 어디지?”

    “당신들은 누구야?”

    “뒤로 물러나!”

    사방에서 날카로운 소리가 터져 나왔다. 선우 주위에는 그녀 이외에 다른 사람들이 더 있었다.

    선우가 선녀라고 생각했던 여성 옆에는 반짝이는 판금 갑옷을 입은 남자가 서 있었다. 남자는 마치 중세시대의 기사처럼 보였다.

    기사 반대편에는 헤비급 격투기 선수처럼 보이는 흑인이 카키색 군복을 입고 인상을 쓰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들과 좀 떨어진 곳에는 날이 바짝 서 있는 제복을 입은 슬라브계 10대 소년이 차가운 표정으로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는 중이었다.

    서로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이 모인 이곳은 반쯤 무너진 낡은 사당이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보던 사당과는 좀 달랐다. 마치 오래된 중국식 사당처럼 보였다.

    선우는 지금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는 어제 일을 마치고 자취방에서 잠이 들었다. 그런데 깨어보니 엉뚱한 장소에 엉뚱한 사람들과 같이 있었다.

    선우는 지금 상황이 무척이나 궁금했지만, 다른 사람에게 질문을 던질 필요가 없었다.

    “누가 이 상황에 대해 아는 사람 없습니까?”

    “난 분명히 부대 막사에서 자고 있었어!”

    그곳에 있는 다른 사람들도 선우와 마찬가지였다.

    ‘납치라도 당한 건가?’

    하지만 모두가 납치를 당했다고 여기기엔 평범해 보이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코스프레 행사장이나 영화 촬영장에서 납치해 온 것이 아니라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구성이었다.

    거기다가 아무리 봐도 한국인은 한 명도 없었다. 도복을 입은 여성도 중국인으로 보였고 다른 남자들도 백인이나 흑인이었다.

    ‘어라? 분명 방금 한 말들은 한국어가 아니었는데?’

    그나마 흑인과 여성이 한 말은 영어와 중국어라는 것을 알아차렸지만 다른 사람들의 말은 국적은커녕 그가 생전 처음 듣는 말이었다.

    선우는 어이가 없었다. 생전 처음 듣는 말을 자신이 모두 알아들었기 때문이었다.

    그제야 다른 사람들도 선우와 같은 생각을 한 모양이었다. 사람들은 입을 닫고 조금씩 뒤로 물러났다.

    모두 긴장한 얼굴로 서로 바라보고 있을 때 사람들 머릿속에 음성이 들려왔다.

    [첫 번째 미션입니다. 소환지점에서 북쪽으로 100미터 지점에 레벨 1의 오염이 발생했습니다. 속히 오염원을 제거하시기 바랍니다. 추가 정보는 지금 접근하는 오염물을 제거하면 알려드리겠습니다. 고유 무기의 소환 방법은 지금 전송합니다.]

    음성이 끝나자 사람들의 머릿속으로 낯선 지식이 들어왔다.

    개인 무기로 설정된 물건과 그 물건을 소환하는 방법이었다.

    어떤 원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소환하는 방법은 바로 알 수가 있었다.

    “오성검!”

    “크레이모어!”

    “M16!”

    지식을 얻은 사람들은 손을 바라보며 작게 중얼거렸고 그들의 손에서 빛과 함께 무기들이 나타났다.

    ‘오성검’을 외친 여성의 손에는 날렵해 보이는 연검 한 자루가 나타났고 판금 갑옷을 입은 남자의 손에는 엄청나게 큰 대검이 등장했다. 그리고 흑인 손에는 M16 소총이 튀어나왔다.

    이들이 꺼낸 물건들은 그들이 이곳에 오기 전부터 가지고 있던 무기였다.

    신기한 표정으로 무기를 살펴보던 사람들은 선우와 제복을 입은 소년을 돌아보았다. 두 사람은 무기를 소환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의 시선에 소년은 양손을 들어 올렸다.

    “저는 따로 무기가 필요 없습니다.”

    소년의 말에 사람들은 선우를 바라보았다. 소년과 다르게 선우는 무기가 지정되었다. 그는 난감한 표정으로 작게 중얼거렸다.

    “스마트폰.”

    선우의 손에 최신식 스마트폰 하나가 나타났고 동시에 흑인 입에서 폭소가 터져 나왔다.

    “푸하하하, 걸작이야! 걸작.”

    다른 사람들은 흑인의 말에 어리둥절한 표정이 되었다.

    “도대체 어떤 무기인데 웃는 건가요?”

    “휴대폰이잖아. 휴대폰.”

    “휴대폰이 뭐 하는 건데요?”

    여성은 흑인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다른 사람들도 여성과 같은 표정이었고 흑인의 표정은 곧 딱딱하게 굳어졌다.

    하지만 어긋난 대화를 풀 시간은 주어지지 않았다. 여성이 손을 들어 경고했기 때문이었다.

    “누군가 접근하고 있어요. 적입니다. 살기가 가득해요.”

    그녀의 말에 사람들의 눈이 날카롭게 변했다.

    “방향은?”

    날이 선 흑인의 말에 여성은 손가락을 들어 안쪽 제단을 가리켰다.

    사람들은 모두 제단 쪽을 향해 무기를 치켜들었다. 제복 소년마저 양손을 살짝 들어 올리며 자세를 잡았다. 선우만이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에 어리둥절해 있었다.

    그 순간 무엇인가 섬뜩한 느낌이 선우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와 동시에 대검을 든 백인이 소리쳤다.

    “왔다!”

    쿠앙!

    제단 뒤에 있던 호탕한 인상의 벽화가 벽과 함께 터져나갔다. 그와 함께 벽 뒤에서 2미터가 넘는 두발짐승이 안으로 뛰어들었다. 짐승은 마치 검게 털을 물들인 고릴라 같았다.

    타앙!

    동시에 총소리가 울려 퍼졌고 짐승의 가슴에 피가 튀어 올랐다. 하지만 검은 고릴라는 멈추지 않고 일행에게 달려들었다.

    “젠장, 인간이 아니잖아?”

    흑인이 급하게 물러서면서 투덜거렸다. 그가 총을 연발로 바꾸는 동안 이미 두 남녀가 짐승에게 뛰어들고 있었다.

    연검을 든 여성과 거대한 대검을 든 남자였다.

    남자는 짐승 앞을 막아서며 대검을 앞에 세우고 자세를 낮추었다. 자세를 잡은 남자를 향해 고릴라가 달려들었다.

    쿵!

    둘이 부딪치자 사당을 뚫고 폭음이 울려 퍼졌다.

    남자는 이를 악물고 그 자리에 버텼다. 그는 기사단 제일의 방어전사였다. 이 정도 돌격에 밀려나기엔 자존심이 허락지 않았다.

    그가 버티는 사이에 여성이 남자 등 뒤에서 치솟아 올랐다. 허공을 밟고 치솟아 오른 여성은 남자를 뛰어넘고 짐승마저도 타고 넘어갔다.

    그녀가 짐승의 뒤로 내려서는 순간 짐승의 몸에서 핏줄기가 사방으로 솟구쳐 올랐다. 짐승을 뛰어넘는 도중에 여러 차례 칼질을 한 모양이었다.

    크앙!

    짐승은 비명을 지르며 사방으로 팔을 휘둘렀다. 그동안 틈을 노린 기사의 대검에 한쪽 팔이 날아갔지만, 앞을 막아섰던 기사는 옆으로 튕겨 나가고 말았다.

    남자가 사라지자 고릴라는 앞으로 달려갔다. 그곳에는 선우와 제복 소년이 서 있었다. 선우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뒤로 물러섰지만, 제복 소년은 차가운 표정으로 한 손을 들어 올렸다.

    “락 다운!”

    낮게 외친 소년의 말에 달려오던 짐승은 덜컥 움직임을 멈추었다.

    투타타타!

    그리고 멈춰버린 짐승을 향해 연발로 세팅된 M16이 불을 뿜었다.

    바로 앞에 멈춰있는 표적이었다. 총알은 한 발도 빠짐없이 짐승의 얼굴에 쏟아 부어졌고 결국 짐승의 머리는 터져나가고 말았다. 머리가 반쯤 사라진 고릴라는 소년이 손을 내리자 그 자리에 허물어졌다.

    “이게 오염물?”

    흑인이 의아한 표정으로 짐승을 내려다보았다. 어두운 피부만 제외하면 고릴라나 고릴라처럼 보이는 짐승이었다. 하지만 길게 자라있는 손톱을 보니 평범한 고릴라는 아닌 것 같았다.

    ‘내가 아직 꿈꾸는 중인가?’

    상황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 대기권을 돌파하고 있었다. 선우는 황당한 표정으로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그들의 실력은 진짜였다. 이건 코스프레가 아니었다.

    수건으로 검을 닦고 있는 아름다운 여성은 무협 영화에서 많이 보던 검객보다 실력이 좋아 보였고 갑옷을 입은 남자는 영화에서 보던 기사보다 더 기사 같았다.

    제복을 입고 있는 소년은 초능력자 같았다. 흑인만이 선우의 이해 범위 안이었다. 그는 군인이거나 용병이 분명했다.

    ‘아니, 손에서 휴대폰이 튀어나오는 마당에 무슨 이해 타령이냐.’

    선우는 이해하는 것을 포기했고 쓰러진 짐승을 살펴보던 사람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아무래도 서로 이야기를 나눠야 할 때가 된 것 같았다.

    “음. 우선 자기소개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기사로 보이는 백인이 먼저 입을 열었다. 모두 그의 말에 동의하는 순간, 다시 한 번 음성이 들려왔다.

    [여러분은 오염원을 제거하기 위해 여러 세상에서 소환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좀 전에 말씀드린 오염원을 제거해 주시면 됩니다. 오염원이 제거되면 모두 원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보상은 오염원을 제거한 뒤에 알려드리겠습니다.]

    “오염? 바이오 하자드냐! 도대체 어디 숨어서 이야기하는 거야? 앞으로 나오지 못해?”

    흑인이 총을 치켜들고 크게 소리쳤다. 계속해서 들려오는 소리에 짜증이 난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울림 없는 메아리일 뿐이었다.

    아무런 반응이 없자 흑인은 성질을 가라앉혔고 일행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갑옷을 입은 백인이 먼저 입을 열었다.

    “쿠다스 왕국 본영 2 기사단 소속 다니엘 기사입니다.”

    아무래도 선우의 상상이 현실이 될 모양이었다.

    “화산파 3대 제자 난설입니다.”

    “PMC 샌드라인 소속 마이클이다.”

    “제국 아카데미 소속. 음, 하이든입니다.”

    사람들은 하이든이란 소년을 묘하게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소년은 가명을 이야기한 게 분명했다.

    어쨌거나 모두 소개를 마치고, 선우 차례가 되었다. 선우는 다시 한 번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전, 민. 간. 인. 민선우라고 합니다.”

    모두의 시선이 선우 손에 들린 휴대폰으로 향했고 마이클은 또다시 크게 웃어 재꼈다.

    사람들은 조금씩 정보를 교환했다. 모두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음성이 들려준 이야기가 거짓이 아닌 것 같았다.

    난설은 무공이 실존하는 무림 비슷한 세상에서 온 듯했고 다니엘은 마법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사는 모양이었다.

    하이든(?)은 초능력자를 키우는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했다. 그나마 마이클은 선우와 같은 지구 출신 용병이었다.

    “하지만 저는 평범한 일반인입니다만?”

    “그래도 뭔가 있는 것 아닌가요? 다른 분들은 모두 전사인데요?”

    난설의 질문에 선우는 난감한 표정이 되었다. 그는 손에 들린 휴대폰을 켰다.

    그곳에 있는 것은 기본적인 어플과 모바일 게임뿐이었다.

    음성이 넣어준 지식에 의하면 그는 게임 때문에 소환된 모양이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게임 잘하는 게 무슨 소용일지 알 수 없었다.

    선우는 조심스럽게 게임 아이콘을 눌러보았다.

    게임 로고 화면이 켜지고 곧 연결이 실패했다는 메시지가 나왔다. 당연했다. 이곳이 다른 세상이라면 인터넷 연결이 될 리가 없었고 그러면 모바일 게임도 켜질 리 없었다.

    입맛을 다시던 선우는 화면을 끄려다가 손을 멈추었다. 연결 중지 표시 뒤에 추가로 문구가 떠오른 것이었다.

    <게임 능력 활성화 실패. 정보가 초기화되었습니다.>

    <현재 사용 가능 목록>

    <인벤토리>

    <스킬 목록창>

    <원하는 버튼을 누르세요.>

    선우는 긴장된 표정으로 ‘인벤토리’라고 쓰인 버튼을 눌렀다.

    인벤토리 화면은 텅 비어 있었다. 단지 기본 지급되는 회복 포션 아이콘 3개와 물병 아이콘 3개가 들어있을 뿐이었다. 그동안 키워놓은 모든 데이터가 연결이 끊어지면서 초기화된 모양이었다.

    ‘어차피 초기화되지 않더라도 아무 의미가 없잖아.’

    고개를 저은 선우는 아무 생각 없이 물 아이콘을 손가락으로 두드렸다.

    털썩.

    물병이 바닥에 떨어졌다.

    놀란 선우가 떨어진 물병을 바라보았고 다른 사람들도 바닥에 떨어진 물병으로 시선을 돌렸다.

    선우는 물병을 집어 들었다가 쏟아지는 시선에 입을 열었다.

    “목마르신 분?”

    사람들은 선우가 휴대폰에서 물병을 꺼낸 것을 신기해했지만, 곧 관심이 사그라졌다. 말 한 번에 무기도 꺼내는 판에 물병 정도는 그리 신기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선우는 모든 것이 마냥 신기했다. 눈앞의 물병은 현실의 물건이 아닌 게임의 물건이었다. 살짝 마셔본 물은 무척이나 시원했다.

    꺼낸 물병은 다시 핸드폰 안으로 넣을 수 있었다.

    선우는 물병을 핸드폰에서 꺼냈다 넣었다 해 보다가 이번에는 스킬 창을 열어보았다. 아쉽게도 스킬 창은 텅 비어 있었다. 스킬 창도 초기화된 것이었다.

    하지만 비어있는 세 개의 스킬 창 아래에 반짝이는 문구가 있었다.

    <스킬을 가진 타깃을 가리키십시오.>

    ‘설마?’

    선우는 혹시나 싶어 휴대폰 카메라를 난설에게 향했다. 바로 화면에 문구가 떠올랐다.

    화산파 3대 제자 난설.

    <경공: 칠성보, 암향표, 오행매화보>

    <검공: 삼재검법, 옥녀검법, 이십사수매화검법>

    <내공: 삼재심법, 옥녀심공>

    “세상에.”

    휴대폰으로 상대를 가리키면 그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스킬로 볼 수 있는 모양이었다.

    다만 목록 중 칠성보, 삼재검법, 삼재심법 이외에는 회색으로 흐리게 적혀 있어 선택할 수 없게 되어 있었다.

    선우는 ‘칠성보’ 버튼을 눌러보았다.

    <필요한 포인트 40p, 포인트가 부족합니다.>

    <주의1: 스킬 습득 시 상대방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주의2: 스킬은 습득 시 초기화됩니다.>

    그도 평범한 민간인으로 끝나는 것만은 아닌 모양이었다. 게임으로 상당히 유명한 그였지만 이런 상황에서 게임이 도움이 될 거라고는 생각 못했었다.

    하지만 게임과 같은 방식으로 전투가 진행된다면 이거야말로 선우에게 유리한 방식이었다.

    선우는 다른 사람의 정보도 확인해 보려고 했지만, 또다시 들려오는 음성에 하던 일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다음 편에서 계속)

    00002 소환(2) =========================================================================

    [오염원이 다음 등급으로 성장하기까지 앞으로 10분 남았습니다. 오염원의 등급이 올라가면 여러분의 등급으로는 파괴 가능성이 극도로 줄어듭니다. 서둘러 움직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음성을 들은 사람들은 서로 돌아보았다.

    “아직 잘 믿기지는 않지만, 말을 따라야 할 것 같습니다. 죽은 짐승은 우리를 적대하고 있었습니다.”

    기사 다니엘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선우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검은 고릴라를 적으로 확정한 듯했다.

    일행은 바로 움직였다. 그들은 터져나간 벽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갔다.

    선우도 결국 따라가기로 했다. 어디서 짐승들이 들이닥칠지 알 수 없었다. 일행 근처에 있어야 덜 위험할 것 같았다.

    사당 밖은 울창한 대나무 숲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사당이 있으니 반대쪽에는 길이 나 있을 게 분명했지만, 일행이 달려 나간 방향은 온통 대나무밖에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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