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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먹어]시니컬한당신을위하여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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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가면 지각일 것이다.

    아니, 지각이다.

    평소처럼 쿨하게 지각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하지만 생각해보니 오늘은 고등학교 첫 입학식 이다.

    택시라도 타야겠다는 생각에 주머니를 뒤적거려 보지만 천원한장 없다.

    소집일날도 늦게 일어나 못 갔기 때문에 담임선생님이 누군지 조차 모른다.

    "에휴........"

    달리는 것 밖에 방법이 없나? 정말이지 달리기는 정말 싫다.

    <<M고등학교 앞>>

    "흐억 흐엑 헉 으허억...으아아아아아"

    운동장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니 저기 보이는 강당에서 입학식을 하나보다.

    그 증거로 마이크 때문에 울리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린다.

    좀 여유가 생김을 느껴 운동장 중간까지 걸어가는 순간,

    "어이, 거기 뭐야."

    '움찔'

    뒤에서 들리는 심상치 않은 저음에 나도모르게 움찔 했다.

    왠지 불길한 느낌에 제발 내가 아니길 빌면서 두리번 거렸으나 나외엔 아무도 없었다. 물론 뒤는 돌아보지 않았다.

    "너너 두리번 거리는 건방진녀석. 신입생인가."

    원래 같으면 돌아보고도 남았을텐데, 뒤에서 들리는 듣기좋으면서도 시리도록 차가운목소리에 돌아 볼수가 없었다.

    "어떤 녀석이길래 지각한 주제에 입학식 시작한지가 언젠데 여유롭게 걷고있는거지? ..뒤 돌아라."

    .......어떡하지 어떡하지...뒤돌아볼까,하면 내 동물릴 상실했나보군."

    '터벅 터벅'

    !!!..젠장 온다. 지를 무시하는 줄 알았나보다.

    그가 다가오는 소리를 들은 나는 진짜 완전 너무도 당황스러운 나머지 강당을 향해 내질러버렸다.

    "!!..거기안서!!!!!!!!!!!!!!!!!!"

    잡히면 죽는다. 저거 완전 분노를 넘어서 격노한 목소리다.

    겨우 강당으로 들어와 아무줄에나 들어가 깊숙한 곳에서 멈췄다.

    그리고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헐떡거리는 숨을 진정시켰다.

    아침에 액땜한 것일까.. 아무렇게나 들어온 곳이 일학년 줄이 었고, 모두 신발과 가방을 소지하고 있었다.

    어느정도 진정되어 두리번 거리는 순간, 난 보았다.

    일학년과 이학년이 만나는 쪽에서 부터 누군가를 찾는 듯하는

    엄청나게 큰 장신에 그에 맞는 위압감을 소유한 남자를.

    한눈에 봐도 시리도록 차가워보이는 눈에 분노를 한껏 담은 저 남자가 날 찾는다 하는 생각에 등꼴이 오싹했다.

    으아..저거 완전 눈돌아 갔네. 으아으아 온다온다.

    남자에 시선이 내 얼굴에 머무른 것을 느끼자 나도 모르게 긴장으로 온몸이 뻣뻣해 졌다.

    만세! 아까 제대로 액땜했는지 그 남자, 아니 그 선생님은 날 쳐다보기만 하고 지나쳤다.

    "......이것으로 M고등학교 제 39회 입학식을 마치겠습니다."

    '짝짝짝짝짝짝짝'

    17년 일생 최대에 위기에 순간을 잘 넘겼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잠시 후 '생각은 생각일뿐이다.'라는 17년 인생 엄청난 깨달음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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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이번에 들어온 M고등학교는 남녀공학이다.

    우리학교는 한 1~2년 전부터 입학성적 커트라인이 없는 상태이다.

    그래서인지 이 동네로 처음 이사온 사람들은 우리학교를 꼴통학교로로 본다.

    대부분 꼴통학교들은 미달이되어 다른 고등학교 지원했다 떨어진 학생들을 받아주지만

    정작 꼴통학교로 비치는 우리학교는 매년 초과이다. 왜?

    지난 3년 동안 우리학굔 이 지역 고등학교 중에서 S대는 물론 K대,Y대까지 대학을 인서울로 제일 많이 보냈다..

    공부 잘하는 애들만 모여서 그런게 아니냐고? 절대 아니다. 두자리부터 세자리까지 모두 지원한다.

    내 중학교 동창 내신 121짜리애는 3학년 다끝날 때 진리를 깨우쳐 코피터지도록 연합고사 공부해서 이학교에 들어왔다.

    내신 높다고 여유부리면 100%떨어진다. 그결과 180 190애들이 수도 없이 떨어졌다지..

    무조건 들어오는게 아니라 피터지게 전쟁해야 붙는다 이거다. 난 방심하지 않아 붙은 것이고~

    우리학교의 유명세는 이 지역 뿐만아니라 대한민국 전역에 퍼져 전라도,강원도, 심지어 제주도 까지

    사투리 연구소라고 할 정도로 별 지역에서 다 모였다.

    그리고 M고등학교가 더 유명한 이유. 아 이건 학교가 아니라 선생님이 유명한거긴 하지만.

    M고등학교의 한 남선생님은 엄청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선생님은 조각 같은 외모로도 유명하지만, 더 유명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야수는 3년전 이학교에 부임한 선생님인데 여자,남자 절대 가리지않고, 엄청난 체벌방법들을 알고 있어

    잘못하다 찍히면 죽음이라고 한다. 그래서 부임하고 일년 뒤

    바로 학생주임으로 임명되어 우리학교 뿐만 아니라 다른학교까지 악명을 떨치고 있었다.

    이 선생님 때문에 대학을 잘 보내는 거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란다.

    하지만 대학을 가기위해 마음 독하게 먹은 학생들에겐 역시나 꺼려지는 존재다.

    그리고 이번 일학년 반 담임을 맡는다는 개소문이 있어 신입생 총긴장 상태이다.

    내가 속한 반도 마찬가지이다. 반 애들의 분위기는 들떠있긴하긴 하지만, 살짝 긴장감이 서려있다.

    나도 왠지모를 음습한 기운에 긴장했지만, 신경쓰지 않고 나른하게 하품하면서 다 못잤던 잠을 채우고 싶었다.

    "아 저기..옆에 자리 있니?"

    모르는 여자애다. 옆자리를 보니 자리가 비어있다.

    "음....없을껄?없어"

    "그래?"

    이 앤 내 옆에 앉더니 말을 걸었다.

    "안녕 반가워. 내이름은 윤미리이야. 넌...이유구나?"

    아는애였나?라고 생각하는데 여자애가 손가락으로 내 가슴께를 가르켰다. 아 명찰..

    "아.....응.이유야."

    "내삶에 이유~막 이런거? 앗 미안. 헤헤 어느학교에서 왔어? 난 G중학교!"

    "난 P중학교에서 왔어."

    "아~너도 꽤 먼데서 왔네. 우리학교에서 이 학교 꽤 왔는데 같은 반인애가 한명도 없어! 너도그래?"

    "응. 한명도 없네."

    "딴 지역에서 온 애들이 하도 많아서 그런가봐. 교실 딱 들어왔는데 같은 학교였던 애가 한명도 없어서 얼마나 우울하던지!"

    ......사교성이 대단하다. G중학교는 이지역에 있어서 날 처음봤을텐데 거리낌이 전혀 없는것 같다.

    "후후 그래도 짝 잘만난것 같아서 기분 좋은데? 그럼 너 기숙사겠네?"

    "아 응. 기숙사야. 넌 집이겠네."

    "아니아니! 왜 집에서 등하교를 하니! 난 정말 기숙사에서 친구들하고 지내고 싶었어~그래서 이학교에 왔쥐~"

    .........기숙사 때문에? 121짜리 내친구가 들으면 빡칠 말이다.

    "훗. 너 몇호니? 난 205호야."

    얘랑 나랑 보통 인연이 아닌가.

    "나도..나도 205혼데."

    으허..눈 튀어나오겠다. 그렇게 놀랍나?

    "우와아아앗!!!!!너랑 나랑 질긴가봐~! 난 정말 운이 좋은가봐! 맘에 든 첫 짝이랑 기숙사까지 같다니!"

    눈 앞에 고생길이 보인다. 꽤 험난해 보이는 길이다.

    "우아~반가워 반가워~ 아 너 이학교 남자선생님 소문 들었니?"

    남자선생님이면 뻔하다.

    "아 그 무섭다는?"

    "아는구나! 그 동네 까지 퍼졌네. 하긴 부산서 온 애들도 알더라! 일학년 맡는다는 소문 있던데. 으아 떨려죽겠다!"

    .....입가를 귀에 걸어놓고 떨린다고 하면 누가 믿냐....표정관리나 해라

    "아 근데 담임은 왜이렇게 안오는거야. 되게 늦네."

    '드르르르르르륵'

    말 끝나기가 무섭게 앞문이 열렸다. 누굴까 작은 호기심을 가지는 것도 잠시.

    난 열린 문으로 들어오는 장신의 남자 얼굴을 보고 굳어버렸다.

    단정하고 깔끔한 얼굴에 차가운 눈. 그 남자다. 정말 선생일 줄이야.

    저 남자가 들고 있는 출석부가 내눈엔 왜 무기로 보일까. 나만 그런게 아니였다.

    어수선 하던 반 아이들 모두 교탁 앞에서 우릴 내려다 보고 있는 남자의 위압감에 모두 초긴장 상태였다.

    "12반을 맡게 된 민준우이다. 내가 맡게된 이상 우리반은 최고를 우선으로 한다."

    소름끼칠 정도로 차가운 저음. 차가워보이는 날카로운 눈동자와 조각같은 외모.

    내 짝을 포함해 반아이들 모두 나와 같은 생각을 했는지 얼굴색이 모두 같아졌다면 믿겠는가.

    아침에 날 잡으려고 무시무시한 눈으로 강당을 쏘다녔던 저 남자가

    소문에 그 선생님이었던것이다.

    "그럼 이번 1년동안 우리반을 이끌 반장을 뽑겠다."

    !!..나랑 눈이 마추쳤다. 미소를 지은 것 같았는데 금새 사라져 헛것을 봤다고 치부했다.

    "너. 너가 이번 1년동안 우리반을 이끌 반장이다. 이름이 뭐지?"

    계속 굳어있다가 진아가 옆구리를 찌르는 바람에 그의 눈이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느꼈다.

    "이...유..입니다."

    "정신 못차리는군. 그딴 정신으로 반장일 해먹을시 가만두지 않겠다. 나머진 알아서 뽑도록. 반장따라와."

    반장..................따라와라............

    불길함을 본능으로 느낀 이 순간은 입학식 끝나고 했던 나의 생각이 착각으로 바뀌는 순간이었고,

    아까 보았던 고생길이 업그레이되어 보여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 3

    따라오라 해서 따라갔건만 정작 도착한곳은 교무실이아니라 과학 실험실이었다.

    내 침삼키는 소리에 내가 놀랄 정도로 지금 분위기는 정말이지 고요하고 까마득히 어두운 바닥을 기고있다.

    기다란 타원형 탁자에 의자 한 6개 있었는데, 문을 닫자마자 담임은 의자에 앉아 담배에 불을 붙혔다.

    그 앞에 선 나는 아무래도 지은 죄가 있기 때문에 고개를 숙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무슨 말을 하길래 이런 곳에 끌고왔나 생각하던중

    "뭐 죄지은 거라도 있나?"

    '움찔'

    앗 티났나? 그럼안돼지 요런 생각으로 고개를 들자마자

    "내가 못 알아볼줄 알았나보군. 변명이라도 할생각인가?"

    ........아 괜히 머리들었다. 젠장. 되는 일이 없냐

    17년 인생 처음으로 느끼는 용솟음치는 두려움에 식은땀이 등골을 타고 흘렀다.

    고개를 숙히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고도 흘러 넘쳤지만, 그의 눈에선 무언에 말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고개숙임 디지게 맞는다.'

    분명하다. 뭐라 말하고 싶지만 도무지 할말도 떠오르지 않고 염두도 나지 않는다.

    그래도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머리 굴리고 있는데

    "머리 굴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군. 변명하랬다고 진짜 변명할 생각인가. 건방진데."

    담배 연기 뿜으면서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피식 웃으면서 얘기하는데,

    멀리서 본 사람은 '멋있다'라는 생각이 들테지만 정작 앞에 서있는 난 '존나 무섭다'라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불러서 교육 좀 시킬려고 했더니, 알아서 내 반이 되었군. 어떻게 생각하나."

    뭐라고 해야 잘말했다고 저 무서운인간에게 칭찬받을까?

    17년 내인생 최대의 고난이다. 군인인 아버지 앞에서도 이렇게 떨린 적은 없었는데, 새삼 이남자 대단하다 라는 생각이 든다.

    "건방지게 또 무시하는 건가? 간덩어리가 배밖으로 튀어나보지."

    이 새끼는 생각할라 치면 말꺼내고 있어!!!

    "아!!아닙니다!아주 해..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친거다. 너무 긴장해서 제대로 미쳤나보다. 행운은 개뿔 씨댕...

    "피식-. 말이랑 행동이랑 따로 노는군."

    "아닙니다!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병신같은 년아. 입좀 다물자 입좀. 입꼬리 올라간거 봐라. 비웃는거 안보이냐고

    "무슨 죄를 졌는지는 네가 더 잘알테고. 벌 받을 각오는 되있나."

    "..........네"

    하아...이유 니인생이 17년으로 막을 내리는 구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내 표정이 처절할 정도로 일그러져 불쌍해 보였나보다.

    "...니 행동에 대한 처벌은 차차 내리도록 하지. 면죄부를 내리겠다는 게 아니니 착각하지말고 괜히 깝치지마라."

    !!!..지금 하신 말씀은!!!!! ....

    "그럼, 일년동안 잘 부탁한다. 이유."

    동해물과 백두산이 보우하사 우리 나라 만세. 만세 만만세!!!

    "또 딴생각이군. 그딴 정신머리로 반장일 하다간 뼈도 못추릴 줄 알아라."

    "아..잘부탁드립니다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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