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 11

163일전 | 39읽음

볼드모트도 웜테일을 통해서 내가 애니마구스인 걸 들었을테니까 그것도 소용없어. 내가 불사조 기사단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어...적어도 덤블도어는 그렇게 생각하시지."



시리우스가 덤블도어의 이름을 말할 때의 약간 쌀쌀한 음성에서 해리는 시리우스도 덤블도어에게 불만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해리는 자신의 대부에 대한 애정이 갑자기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래도 그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는 있었잖아요." 그가 시리우스의 기분을 돋구려 애쓰며 말했다.



"그래, 그렇지." 시리우스가 비꼬듯 말했다. "스네이프의 보고들을 들으면서 걔가 넌지시 던지는 악의에 찬 말들이나 들으면서 말야. 자기는 밖에서 목숨을 걸고 일을 하는데 나는 여기서 이렇게 편하게 누워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니...청소가 잘 돼가고 있느냐는 질문이나 하고..."



"무슨 청소요?" 해리가 물었다.



"이 곳을 살만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 말야." 시리우스가 말했다. "10년 전 나의 사랑하는 엄마가 돌아가신 이후 여기에 그 미친 꼬마 집요정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안 살았거든. 근데 걔는 완전히 맛이 가서, 청소한지 얼마나 됐는지도 모르겠어--"



"시리우스?" 먼덩거스가 불렀다. 그는 대화 내용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비어있는 잔만 계속 자세히 들여다 보고 있었다. "어이 친구, 이거 혹시 순은이야?"



"어." 시리우스가 잔을 혐오하듯이 바라보며 대답했다. "최고급 15세기 도깨비제 순은이야, 블랙가의 문장이 찍혀있지."



"그거는 벗겨낼 수 있겠는데," 먼덩거스가 소매 끝으로 잔을 문지르며 중얼거렸다.



"프레드--조지--아니 그냥 들고 가!" 위즐리 부인이 비명을 질렀다.



해리, 시리우스, 그리고 먼덩거스는 돌아보더니 벌떡 일어나 바로 탁자에서 피했다. 프레드와 조지는 스튜를 가득 담은 큰 냄비, 버터맥주가 든 큰 쇠병, 그리고 빵과 칼이 놓인 무거운 도마에 마법을 걸어서 그들이 앉아 있는 탁자쪽으로 날려보내고 있는 중이었다. 스튜가 담긴 냄비는 탁자를 따라 쭉 미끄러지더니 탁자끝에서 겨우 멈추면서 나무위에 길게 탄 자국을 남겼고, 버터맥주가 든 병은 내용물을 온통 다 쏟으면서 바닥에 떨어졌고, 빵칼은 끝이 아래로 향한 채 도마에서 떨어져 바로 몇초전까지 시리우스의 손이 있던 자리에 꽂혀서 불길하게 흔들렸다.



"세상에 제발!" 위즐리 부인이 고함을 질렀다. "쓸데없이 말야, 이제 더 이상 못 참겠어! 마법을 쓸 수 있게 됐다고 해서 작은 일 하나하나에도 지팡이를 꺼낼 필요는 없잖아!"



"그냥 시간을 아끼려는 거였어요!" 프레드가 앞으로 달려나와서 빵칼을 탁자에서 뽑으며 말했다. "죄송해요, 시리우스. 일부러 그런거 아니--"



해리와 시리우스는 둘 다 웃고 있었다. 의자 뒤로 엎어졌던 먼덩거스는 일어나면서 욕을 하고 있었다. 크룩생크는 화난 쉿소리를 내더니 찬장 아래로 달려가서 어둠속에서 노란 눈을 반짝였다.



"얘들아." 위즐리 아저씨가 스튜를 다시 탁자 중간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네 엄마 말이 맞다. 이제 성인이 됐으니 그에 걸맞는 책임감을 가져야지--"



"--니 형들 중에서 아무도 속을 이렇게 썩이질 않았었어!" 위즐리 부인이 쌍둥이들에게 화를 내며 버터맥주를 새로 담은 병을 꽝하고 탁자에 내려놓자 버터맥주가 아까만큼이나 많이 흐르면서 온통 다 튀었다. "빌은 몇 피트 가는데도 순간이동하지 않았어! 찰리는 아무거에나 다 마법을 걸질 않았었어! 퍼시는--"



그녀는 그대로 얼더니 숨을 죽이며 겁먹은 표정으로 갑자기 표정이 굳은 남편을 바라보았다.



"먹자." 빌이 재빨리 말했다.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몰리." 루핀이 스튜를 그릇에 뜨고 그녀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몇분동안은 사람들이 앉으면서 의자를 바닥에 끄는 소리와 식기가 부딪히는 소리외에는 정적이 흘렀다. 그렇게 몇분이 지나자 위즐리 부인이 시리우스를 보며 말했다. "말할려고 했는데, 저기, 응접실의 책상 안에 뭔가 갇혀 있는 모양이예요. 자꾸 흔들리고 달가닥거려요. 물론 그냥 보가트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내보내기 전에 앨라스터에게 한번 살펴보라고 해야겠어요."



"맘대로 하세요." 시리우스가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 방의 커튼도 독시들로 가득차 있어요." 위즐리 부인이 계속 말했다. "내일 처치해야겠어요."



"기대되는군요." 시리우스가 말했다. 해리는 시리우스의 목소리에 담긴 비꼬임을 들었지만, 자신 외에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해리 맞은 편에 앉아있는 통크스는 한 입 뜰 때마다 코의 모양을 바꾸면서 헤르미온느와 지니를 즐겁게 해주고 있었다. 해리의 방에서 지었던 그 표정처럼 매번 눈을 찡그리자 그녀의 코는 스네이프와 같은 큰 매부리코로 커졌다가, 작은 양송이 모양(무슨 양식 버섯이 있는데 한국말로 뭔지 모르겠어요ㅠ.ㅠ)의 코로 줄었다가, 갑자기 양 콧구멍에서 털이 엄청나게 자라기도 했다. 통크스가 평소에 식사때마다 이렇게 하는지 헤르미온느와 지니는 곧 자신들이 제일 좋아하는 모양들을 해달라고 부탁하기 시작했다.



"그 돼지 코 같은 거 해주세요, 통크스..."



통크스가 그들의 소원대로 해주자, 고개를 든 해리는 순간 여자 더들리가 식탁 맞은편에서 자기에게 씩 웃어주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위즐리 아저씨, 빌, 그리고 루핀은 도깨비들에 대한 격렬한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아직 아무 말도 안 해줘요." 빌이 말했다. "그 사람이 돌아왔다고 믿는지 아닌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물론, 중립을 지킬지도 모르죠. 끼어들지 않고 말이죠."



"분명히 그 사람쪽으로 넘어가지는 않을거야." 위즐리 아저씨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도깨비들도 많이 죽임을 당했잖아. 노팅엄 근처에서 그 사람이 저번에 죽였던 도깨비 가족 생각나?"



"그들에게 뭘 제안하는지에 따라 다를거 같아요." 루핀이 말했다. "금 얘기하는게 아녜요. 그 사람이 우리가 그들에게 주지 않는 자유를 주겠다고 한다면 마음이 끌릴지도 몰라요. 래그녹과는 아직도 잘 안돼, 빌?"



"지금은 마법사들에 대한 감정이 좀 안 좋아요." 빌이 말했다. "아직도 베그만 사건에 대해 화나 있어요. 마법부가 덮어줬다고 생각하는거죠. 왜 도깨비들이 베그만으로부터 아직도 금을 못 받아냈잖아요--"



식탁의 중간에서 나는 큰 웃음 소리로 빌의 목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프레드, 조지, 론, 그리고 먼덩거스가 웃느라 거의 뒤집어지고 있었다.



"...그러고는," 먼덩거스가 웃느라 눈물을 흘리며 겨우 말했다. "그러고는, 믿기지 않겠지만, 나보고 글쎄, '어이 덩, 그 두꺼비들은 다 어디서 났어? 왜냐하면 어떤 빌어먹을 블러저의 자식이 내 두꺼비들을 다 훔쳐갔거덩!' 그러고 내가, '니 두꺼비들을 다 훔쳐갔다구, 윌? 그럼 뭐야, 더 필요하겠네?' 그러고는 글쎄 그 병신이 자기 두꺼비들을 자기가 처음에 지불했던 값의 두배로 다시 사가는거야--"



"사업에 대한 얘기는 그쯤 했으면 됐어요, 먼덩거스." 론이 크게 웃으면서 탁자에 쓰러지자 위즐리 부인이 날카롭게 말했다.



"미안, 몰리," 먼덩거스가 눈물을 닦고 해리에게 윙크를 하며 말했다. "하지만, 윌도 애당초 와티 해리스꺼를 훔쳤던 거니까 사실 내가 그렇게 잘못하는 건 아녔죠--"



"어디서 옳고 그른것에 대한 걸 배우셨는지 모르겠지만, 중요한 걸 놓친 것 같군요." 위즐리 부인이 차갑게 말했다.



프레드와 조지는 버터맥주 잔에 얼굴을 파묻었다. 조지는 딸꾹질을 하고 있었다. 왜 그런지 알 수 없었지만 위즐리 부인은 시리우스를 한 번 노려보더니 일어나서 큰 대황 크럼블(푸딩)을 가지고 왔다. 해리는 시리우스를 쳐다봤다.



"몰리는 먼덩거스를 안 좋아해." 시리우스가 낮게 말했다.



"어째서 기사단에 들어온 거죠?" 해리가 아주 조용하게 물었다.



"쓸모가 많아." 시리우스가 중얼거렸다. "도둑들을 다 알지--뭐, 하긴 자기가 도둑이니까 그렇겠지만. 하지만 덤블도어에 대한 충성심은 확고해. 옛날에 곤란한 처지에 있었을 때 한번 도와줬었거든. 덩 같은 사람이 있으면 유리해. 우리가 못 듣는 얘기들을 듣거든. 그렇지만 몰리는 저녁에까지 초대하는건 좀 너무하다고 생각하지. 너를 감시해야 되는데 빠져나갔던 걸 아직 용서 안 했거든."



대황 크럼블과 커스타드 세 그릇쯤 먹자 해리의 청바지의 허리가 불편할 정도로 조여오고 있었다 (청바지가 한때는 더들리 것이었으니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알 수 있었다.). 해리는 대화가 뜸해질 무렵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위즐리 아저씨는 의자를 뒤로 기댄 채, 배부르고 긴장이 풀린 듯 표정이 편안해 보였다. 통크스는 코가 원래 상태로 돌아와서 크게 하품을 하고 있었다. 크룩생크를 찬장 아래에서 나오도록 꾀어낸 지니는 바닥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서 크룩생크가 쫓을 수 있게 버터맥주 병을 굴리고 있었다.



"잠을 잘 시간이 된 것 같다." 위즐리 부인이 하품 하면서 말했다.



"아직은 아냐, 몰리." 시리우스가 빈 접시를 밀어내며 해리를 돌아보았다. "사실, 좀 놀랐어. 오자마자 제일 먼저 볼드모트에 대한 질문부터 쏟아낼 줄 알았는데."



디멘터가 나타날 때와 비슷한 속도로 방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뀌었다. 몇초전까지만 해도 졸립고 나른한 분위기였던데 반해 지금은 경계하는, 긴장까지 한 분위기였다. 볼드모트의 이름이 나오자 탁자에 앉아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전율이 흘렀다. 와인 한 모금을 마시려던 루핀은 경계하는 눈초리로 잔을 천천히 내렸다.



"했죠!" 해리가 분개한 목소리로 말했다. "론과 헤르미온느에게 물어봤지만 기사단에 못들어간다고 그래서--"



"당연하지." 위즐리 부인이 말했다. "너희들은 너무 어려."



그녀는 의자에 똑바로 앉아서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 졸렸던 흔적은 온데간데 없었다.



"언제부터 기사단의 일원 이어야지만 질문을 할 수 있었죠?" 시리우스가 물었다. "해리는 지난 한달동안 그 머글집에 갇혀 지냈었단 말예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권리가 있어요--"



"잠깐만!" 조지가 크게 말하며 끼어들었다.



"왜 해리의 질문에는 대답을 하는거죠?" 프레드가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는 지난 한달동안 뭐라도 알아내려고 그렇게 물어봤는데 눈꼽만큼도 말 안 해줬잖아요!" 조지가 말했다.



"'너희는 너무 어려, 기사단 일원이 아니잖아.'" 프레드가 위즐리 부인과 놀라울 정도록 비슷한 높은 목소리를 내며 말했다. "해리는 성인도 아니잖아!"



"기사단이 무슨 일을 하는지 너희들이 모르는건 내 탓이 아냐." 시리우스가 차분하게 말했다. "그건 너희 부모님이 결정하실 일이야. 반면에 해리는--"



"해리한테 뭐가 좋은지 결정하는건 당신 책임 아니죠!" 위즐리 부인이 날카롭게 말했다. 보통때는 다정했던 그녀의 얼굴이 거의 위협적인 표정을 짓고 있었다. "덤블도어가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잊은 건 아니겠죠?"



"어느 부분 말이죠?" 시리우스가 예의 바르면서도 마치 싸움을 준비하는 듯한 목소리로 물었다.



"알아야 할 것 외에는 해리에게 말을 하지 말라는 부분 말이예요!" 위즐리 부인은 첫 네 단어를 강조하며 말했다.



론, 헤르미온느, 프레드, 그리고 조지의 고개는 테니스 경기를 구경하듯 시리우스와 위즐리 부인을 번갈아 가며 보고 있었다. 지니는 버려진 버터맥주 코르크 사이에 무릎끓고 앉아서 입을 살짝 벌린 채 대화를 지켜보고 있었다. 루핀의 눈은 시리우스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알아야 할 것 이상으로 말을 해줄 생각은 없어요, 몰리." 시리우스가 말했다. "하지만, 해리가 볼드모트가 돌아오는 것을 직접 봤기 때문에" (그 이름이 언급되자 또 한번 식탁에 전율이 흘렀다), "다른 사람보다는 알 권리가--"



"해리는 불사조 기사단의 일원이 아니예요!" 위즐리 부인이 말했다. "그 앤 15살밖에 안됐는--"



"--그런데도 웬만한 기사단 일원만큼 많은 일들을 겪었어요." 시리우스가 말했다. "어떤 사람들보다는 많이--"



"그 애가 한 것을 부정하는건 아니예요!" 위즐리 부인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꽉 쥐고 있는 주먹이 떨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얜 어린 애가 아니예요!" 시리우스가 답답한 듯 말했다.



"그렇다고 어른도 아니잖아요!" 얼굴에 열이 오르기 시작한 위즐리 부인이 말했다. "얜 제임스가 아니라구요, 시리우스!"



"고맙지만, 해리가 누군진 나도 아주 잘 알고 있어요, 몰리." 시리우스가 쌀쌀맞게 말했다.



"정말 그런지 잘 모르겠군요!" 위즐리 부인이 말했다. "어떤 때 보면 해리에 대해서 얘기하는 게 아니라 가장 친한 친구가 돌아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보인단 말예요!"



"그게 뭐가 잘못된 거죠?" 해리가 물었다.



"뭐가 잘못됐냐하면, 너는 니 아버지가 아니라는거지. 아무리 닮았다고 해도 말야!" 위즐리 부인이 여전히 시리우스를 노려보며 말했다. "넌 아직 학교를 다니고 있고 너를 돌보는 어른들도 그걸 잊어서는 안돼!"



"그럼 전 무책임한 대부란 뜻인가요?" 시리우스의 목소리가 높아지며 그가 따졌다.



"당신이 때론 무모할 수도 있다는거죠, 시리우스. 그래서 덤블도어가 당신 보고 자꾸 집에서 나오지 말라고 당부--"



"덤블도어가 저한테 하는 얘기는 안 끌어들이는게 좋을 것 같군요!" 시리우스가 큰 목소리로 말했다.



"아서!" 위즐리 부인이 남편을 돌아보며 다그치듯 말했다. "아서! 도와줘요!"



위즐리 아저씨는 당장 대답하지는 않았다. 그는 부인을 쳐다보지 않고 안경을 벗고는 망토로 천천히 닦았다. 그는 다시 안경을 코에 얹고 나서야 대답했다. "덤블도어도 상황이 변한 걸 아실거요, 몰리. 해리가 본부에 머무는 이상 어느정도는 알아야 한다는 걸--"



"그렇긴 하지만 뭐든 물어보라고 하는건 너무 하잖아요!"



"개인적으로 저는," 루핀이 드디어 시리우스에게서 눈을 떼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위즐리 부인은 지원군을 얻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에게 얼른 몸을 돌렸다. "저는 해리가 제대로 된 사실을 아는게 좋다고 생각해요--물론 모든 걸 다 얘기하자는 게 아니요, 몰리. 그냥 대충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말예요. 우리한테서 듣는게 아마...다른...사람으로부터 듣는 엉터리 얘기보다는 나을거예요."



루핀의 표정은 부드러웠지만 해리는 최소한 루핀만이도 늘어나는 귀가 위즐리 부인의 분노에도 불구하고 아직 몇개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확신했다.



"그래," 위즐리 부인이 숨을 깊게 몰아쉬며 말하고는 오지도 않을 지원을 기다리듯 탁자를 둘러봤다. "그래...내 의견은 안 통하겠네. 하지만 한 마디만 하죠. 덤블도어도 생각이 있어서 해리가 너무 많은 걸 알지 않았으면 했을거예요. 저도 해리가 잘 됐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는 사람으로써--"



"얜 당신 아들이 아니오." 시리우스가 조용히 말했다.



"저에겐 아들이나 마찬가지예요!" 위즐리 부인이 격렬하게 말했다. "나말고 얘한테 또 누가 있어요!"



"제가 있잖아요!"



"그렇군요," 위즐리 부인이 비꼬듯 입을 삐죽거렸다. "문제는 그 동안 아즈카반에 있느라 돌보기가 좀 힘들었다는 것 뿐이죠. 안 그래요?"



시리우스는 의자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몰리, 여기서 당신만 해리를 아끼는 건 아니예요." 루핀이 날카롭게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시리우스, 앉아!"



위즐리 부인의 입술은 떨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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