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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자동사냥 1-29 [아로鴉路](무료 끝)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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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혼자 자동사냥, 1화

    중학교 때부터 그랬었다.

    “이해가 안 되네 정말.”

    <버튼을 클릭하여 자동 사냥.>

    “이런 게 재밌냐?”

    핸드폰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난 그렇게 묻곤 했다.

    아니, 게임이란 게 원래 본인이 컨트롤하는 맛이 있어야 뭘 한다는 느낌도 들고 성취감도 느끼는 것 아니겠는가?

    버튼 하나만 누르면 캐릭터가 알아서 몬스터들을 잡아대는데 이게 ‘게임 구경’이지 게임이냐는 말이다.

    “야, 이거 지켜보는 맛도 쏠쏠해. 얼마나 편한데.”

    “......그래?”

    하지만 결국 나는 자동사냥에서 즐거움을 느껴보지 못했고, 그러한 시스템을 가진 핸드폰 게임들은 손도 안 댔다.

    전혀 몰랐었다.

    향후 펼쳐질 내 인생이, 지루한 ‘자동사냥’과 아주 긴밀한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는.

    게임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실제로 자동사냥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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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혼자 자동사냥, 2화

    나이를 스물아홉쯤 먹으면, 여자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말을 꺼내는지 대충 감이 오기 마련이다.

    “너는 향상심이 없어.”

    헤어지자는 이야기였다.

    “향상심?”

    “그래, 언제까지 고깃집 알바나 하고 살 거야?”

    “.......”

    일단 오유성은 아르바이트 생이 아니었다.

    알바생이었던 건 고등학생일 때만이었다. 대학교 첫 학년의 1학기가 끝나기도 전에, 유성은 즉시 휴학계를 냈다. 그리고 고등학생일 때 일했던 음식점에 취직해 제대로 일을 배웠다.

    요식업계에 흥미도 있었고, 유성의 꼼꼼함은 지금껏 일했던 사장들이 하나같이 엄지를 치켜세울 만했다.

    “말했잖아, 내 가게를 차릴 거야. 돈도 모으고 있어.”

    실제로 유성의 통장장고엔 근 8년동안 모아온 잔고가 꽤나 두터이 쌓여 있었다.

    “언제? 서른 한참 넘어서? 그때까지 유럽여행 한 번 제대로 못 가보고? 그때 되어서 가게 차려봤자, 뻔한 일만 계속해서 되풀이할 뿐이겠지.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데?”

    “...그러는 너는?”

    “뭐?”

    여자친구, 지영은 예뻤다. 학벌도 무척이나 좋다. 직장 역시 그보다 전도유망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것이 유성과 어떠한 차이가 있나?

    “자신의 능력을 알고, 능력대로 할 수 있는 일을 파악하고, 그것에 의미를 담아 열심히 사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해.”

    “누가 아니래? 내가 말하는 건 장래....”

    “물론 단순히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이나 명성을 말하는 거라면, 나는 부족하지. 하지만 거기에 ‘향상심’이나 ‘장래’를 들먹이는 건 좀 아니지 않냐.”

    “......!”

    지영의 얼굴이 붉어졌다.

    뭐, 끝난 거다. 유성의 여자친구는 이렇게 따박따박 대꾸를 듣는 걸 별로 안 좋아했다.

    “네게 처음 장래의 계획을 털어놓은 건, 네가 내게 중요한 사람이었기 때문이야. 하지만 네가 그걸 갖고 나와 헤어지기 위한 꼬투리로 삼으니 기분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

    이미 오래 전부터 예상하고 있던 이별이었다.

    지영이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을 유성은 눈치챘다. 하지만 붙잡을 생각은 없었다.

    가고 싶으면 가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다만 헤어지는 마당에 되도 않는 소리는 하지 말라는 거다. 이제는 애인도 아니고 그런 걸 왜 들어줘야 하는가.

    “애정이 식었다던지, 아니면 저번에 소개받았던 부모님 지인 아들과 잘 풀린다던지, 여전히 친구들에게 내 직업을 말하기 쪽팔린 거라면....”

    “나쁜 새끼!”

    지영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래, 쪽팔리다! 별로 좋지도 못한 대학 중퇴해서, 한다는 게 식당 서빙하고 숯불이나 가는 거고! 그리 많지도 않은 월급 아낀다고 궁상이나 떨고!”

    “니 앞에서 인색한 모습 보인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최대한 노력했고.”

    “네 기준에선 그렇겠지.”

    지영이 도발하듯 던졌지만, 유성은 멀쩡했다. 흥분한 것은 그녀 혼자뿐이었다.

    언제나 그랬다.

    학벌과 외모, 집안에 있어 지영은 어느 정도 우월감이 있는 여자였다. 양심에 가책이 느껴지지 않는 선에서 마음 속으로 적당히 남을 내려다 보고 마음의 위안을 얻는.

    하지만 유성은 아니었다.

    자신에게 부족하다는 점이 있다는 걸 인지하지만, 냉정하게 자신이 가지지 못하는 것을 받아들여 딱 걸을 수 있는 앞만을 보고 걷는 스타일.

    그 점에 끌렸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그거 알아? 너랑 같이 있으면, 내가 조급하고 나쁜 년으로 느껴졌던 거? 속물적이고 이기적인?”

    “그게 맞다는 걸 실시간으로 네가 증명하고 있네.”

    “......!”

    “앉아, 갈 땐 가더라도 뭐가 불만인지는 말하고 가야 서로 시원할 거 아냐.”

    “됐어.”

    지영은 몸을 돌렸다.

    “평생 불판이나 갈면서 살아. 그렇게.”

    그녀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공격이었지만, 유성은 여전히 꿈쩍도 않았다. 그녀만 한층 더 부끄러워질 뿐.

    지영은 카페를 나갔다.

    그제야 유성의 표정이 변했다.

    “......망할 년.”

    그라고 해 봐야, 자제력이 좀 더 좋았을 뿐이었기에.

    ...

    “에라이 씌-벌뇬! 찢어죽일 년!”

    유성보다도 더 길길이 날뛴 건 일하는 가게의 점장이었다. 유성과는 여섯 살의 차이가 나지만 친하게 지내는 형이었다. 헤어졌다 하니 곧바로 달려와 술잔을 나눠준 것이다.

    “아니 그래서, 지가 재벌이랑 결혼을 한 대? 아니면 사짜랑 결혼을 한 대? 유학 갔다왔으면 단가, 집안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니라면서.”

    “좋은 거죠. 부모님 두 분 다 교수인데. 자기도 외국대학물 먹고 학위까지 땄고.”

    “아니 뭐.... 음....”

    말없이 말아주는 소맥을 받으면서, 유성은 흘끔 눈을 돌려 술집 TV를 보았다.

    “그리고....”

    마침 사냥꾼(Hunter)의 인터뷰가 나오고 있었다.

    “최근 들어 종종 이야기했거든요. 사냥꾼들하고 만나볼래. 하는 소개 자리가 계속 들어온다고.”

    “아.... 그쪽 관련 연구를 한다고 했었나.”

    유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요즘 세상에서, 사냥꾼이면 충분히 사자 직업을 씹어먹고도 남는 직업이었다.

    십여 년 전.

    유성이 어릴 적만 해도 세상이 망하는 줄 알았다. 군데군데 하늘이 쭉 찢어지더니 거기서 괴물들이 쏟아져 나온다지 뭔가.

    하지만 세상은 안 망했다.

    지금까지도 꾸준히 차원의 균열은 찢어지고, 거기선 다양한 괴물들이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인간은 완벽한 대응 체계를 만들었다. 처음 균열이 발생하고 불과 일 개월이 안 되어 과학자들은 균열이 생겨나기 전의 징조를 감지할 수 있었다.

    이젠 사이렌이 울려도 겁먹거나 당황하는 사람들은 없었다. 경찰의 통제 지시를 질서 있고 느긋하게 따라 대피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 사냥꾼들이 투입된다.

    뛰어난 신체 능력을 가진 자들만이 될 수 있는 직업. 괴물을 사냥하고, 괴물에게서 얻어낸 다양한 물질들로 장비를 만들고 신체를 강화한다.

    남자의 로망 그 자체가 아닌가.

    때문에 사망률이 높은 위험직업임에도 불구하고, 맨 처음에 제도화되었을 때부터 사냥꾼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넘쳐났다.

    아마 지금 2~30대 남성 중 사냥꾼을 꿈꾸지 않은 사람들은 없다고 봐도 좋으리라.

    사회적 대우며 수입....

    “그러고 보면 니 여자친구.... 아, 아니 그 나쁜년도 사냥꾼 매니아였다고 했지?”

    “핸드폰 바탕화면 사진도 이재학인 걸요.”

    이재학은 국내 톱을 달리는 남성 사냥꾼이었다.

    자신의 전공이라는 것 외에도, 지영이라는 여자에게는 아주 딱 맞는 우상이었겠지. 잘 생겼겠다, 돈도 벌지, 사회적 지위도 좋지, 무엇보다 그런 사람이랑 사귀면 친구라는 년들도 아무 말 못하고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닌가.

    “.......”

    “그, 그래. 걔 이야기를 해서 뭘 하냐. 술이나 먹자.”

    술자리는 자정을 훨씬 넘겨서야 끝났다.

    근방에 유성의 자취방이 있었기에, 둘은 그곳으로 향했다. 둘 다 술이 셌지만 그럼에도 취기가 올라 있었다.

    “......저도요.”

    “응?”

    “걔가 무슨 얘기 하는지 잘 알거든요. 남자란 놈이 하다못해 없는 야망이라도, 있는 것처럼 보기 좋게 포장하라는 거죠.”

    “야, 그건 대가리에 똥찬 새끼들이나 하는 짓이야. 실제로 니가 뭐가 없냐? 돈도 꾸준히 모으고 있고 일 열심히 하고. 그 년은 그냥 지 잘난 맛에 살았던 거고, 너무 잘나셔서 너 같은 알찬 놈 못 알아본 거야. 미련 갖지 마.”

    미련은 없었다.

    정말로.

    유성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것은, 그가 일찍이 너무나 빨리 떨쳐버렸던 어린 시절의 설렘.

    유성 역시도 어렸을 때는 사냥꾼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되지 못했다. 유성이 축구 선수와 복싱 선수가 되지 못한 이유와 똑같았다. 그의 신체 능력은 딱 평균이었다.

    공부쪽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니까, 유성은 정말 일찍 자신이 갈 길을 찾았던 것이다. 지금 유성은 충실한 삶을 살고 있었다. 열심히 일했고, 누가 뭐래도 자신을 남들에게 떳떳히 소개할 수 있다.

    하지만 살짝, 정말 살짝 아쉬웠던 것이다.

    만약 그가 조금만 더 타고났더라면....

    지잉-.

    “어?”

    “뭐야?”

    처음엔 컴퓨터 전원 켜지는 것과 비슷한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그 다음,

    콰앙-!!

    아주 가까이서 천둥이 치는 듯한 굉음.

    그와 동시에 강한 압력이 두 사람을 덮쳤다. 마치 옆구리에 세게 휘두른 망치를 얻어맞는 느낌.

    “컥!”

    무너지는 소리.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흙먼지.

    유성은 몸을 일으켰다.

    “규... 균열?”

    20, 15m쯤 될까?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허공에 보랏빛의 오로라가 흐르고 있었다. 오로라 주위를 감싸는 푸른 스파크.

    균열.

    ‘사이렌 안 울렸잖아?!’

    새벽이라도 경보 조치는 확실했다. 경보가 있었다면 유성과 점장이 그것을 몰랐을 리는 없다.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가끔 해외토픽에서나 보던, 레이더가 균열 발생을 잡아내지 못한다는 아주 희박한 확률의 사고가!

    “형! 일어나요, 형!”

    점장은 기절했는지 엎어진 채 묵묵부답. 피는 흘리지 않고 숨을 쉬고 있는 걸 보니 큰 문제는 없는 듯싶었다.

    유성은 곧바로 핸드폰을 꺼냈다.

    119의 번호를 막 눌렀을 때, 자욱한 흙먼지 속에서 사람의 형체가 보였다.

    반사적으로 그 형체를 향해 다가가던 유성이었지만, 이윽고 불길한 예감이 그를 엄습했다.

    불행히도, 그것은 적중했다.

    유성이 있는 쪽으로 다가옴에 따라, 형체의 모습은 점점 더 뚜렷해졌다.

    “허... 허억....”

    키는 2m.

    언뜻 체격이 좋은 인간 남성과 비슷하지만, 피부는 창백한 회색이었다. 그리고 얼굴, 정확히 말하면 두 눈과 찢어진 입은 영장류라기보다는 상어의 것을 소름끼치게 닮아 있었다.

    유성은 그 괴물을 알았다.

    시민안전교육을 목적으로 배부된 팜플렛에, 1성(星)부터 3성까지의 괴물들이 망라되어 있었으니까.

    샤크 에이프(Shark ape) - ★★

    두 개의 별.

    비무장 상태의 성인 남성, 혹 민간인으로서는 감당치 못할 정도의 위험 등급.

    아니나다를까 이미 첫 번째 희생자가 있었다. 추욱- 늘어진 남자가 샤크 에이프의 왼손에 들려 있었다.

    남자는 얼굴이 없었다.

    불쾌한 소리를 내면서 여닫히는 상어의 입 안, 아마 거기서 씹히고 있는 살점이 바로 그것이겠지.

    털썩.

    남자의 시체를 내던지고, 샤크 에이프는 이쪽으로 다가왔다.

    죽는다.

    점장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아니, 그가 없더라도 유성은 술에 취한 상태다. 샤크 에이프를 따돌릴 수는 없었다.

    -찌이이이이

    그 입에서 괴상망칙한 울음소리가 나오는 순간, 유성은 말 그대로 정신줄을 놓기 일보직전이었다.

    눈앞에 버튼이 나타난 것은 바로 그때였다.

    <버튼을 눌러 자동사냥.>

    어디서 본, 하지만 알 수 없는 메시지와 함께.

    “하, 염병.”

    모르겠다. 미친 걸까.

    쩍 벌린 상어의 입이 바로 코앞이었다.

    유성은 버튼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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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혼자 자동사냥, 3화

    타앗!

    순간 유성은 자신의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샤크 에이프가 주먹을 휘둘렀고, 그것에 자신이 맞아 뒤로 튕겨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그의 두 다리가, 순간적으로 땅을 박차 뒤로 물러난 것이다.

    ‘뭐야!’

    외쳤지만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하지만 감각이 없는 건 아니다. 차가운 밤공기와 매캐한 흙먼지 냄새가 선명히 느껴졌다.

    팔다리의 움직임 역시 마찬가지, 꼭두각시처럼 줄에 매달려 강제로 이리저리 흔들리는 느낌과는 달랐다.

    근육과 관절에 들어가는 집중과 긴장을 똑똑히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 마치 머릿속에서 또 다른 조종자가 유성의 몸을 움직이고 있는 듯했다.

    꾸욱.

    주먹을 쥐고, 얼굴 높이로 들어 올린다.

    누가 봐도 싸우겠다는 포즈다.

    ‘이런 미친!’

    유성은 들리지 않는 비명을 질렀다.

    주먹으로 싸우겠다는 거야? 괴수랑?

    이길 리가 없다. 도망가야 한다.

    필사적으로 몸을 틀었지만 소용없었다. 고개조차 돌아가지 않고 정면의 샤크 에이프를 응시한다.

    -.......

    사냥감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영향을 받은 것일까? 그때까지 느릿느릿 다가오던 샤크 에이프가 멈춰 유성을 마주보았다.

    감정을 읽을 수 없는 상어의 눈.

    그러다가 어느 순간,

    -찌이이이!!

    그 아가리를 쩍 벌린 채, 상어가 달려들었다.

    꾹 눌려 있던 용수철과 같은 탄력.

    ‘어어!?’

    갑자기 휙 고개가 돌아갔기에, 유성은 자신이 어떤 동작을 했는지를 보지 못했다. 다만 팔과 다리의 감각으로 알 뿐.

    오른쪽으로 급격하게 몸을 틈과 동시에, 왼쪽 상체는 고정. 그리고 오른쪽 팔로 스쳐 지나가는 상어의 몸통에 빠르게 세 번의 펀치를 먹인 것이다!

    펀치를 먹인 반동이 주먹에 생생했다. 샤크 에이프의 피부는 그렇게 딱딱하지 않았다.

    주먹을 채 거두기도 전에 유성의 몸은 다음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마치 미리 준비라도 했다는 듯.

    빙글. 시야가 반 바퀴 회전한다. 몸의 무게 중심이 주먹에서 새로이 들어 올린 다리로 쏠린다.

    아주 완벽히,

    퍽!

    체중이 실린 뒤차기.

    샤크 에이프의 등허리에 명중한 발 끝에서 밀어내는 느낌이 전해졌다. 2m에 달하는 샤크 에이프의 거구가 넘어지는 거다.

    ‘말도 안 돼....’

    그가 취한 말도 안 되는 동작만큼이나, 별 두 개짜리 괴물을 넘어트렸다는 사실만큼이나 놀라운 것은 감각이었다.

    인생을 살면서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각.

    전신의 뼈와 근육이 완벽하게 맞물리는 느낌!

    비록 정체 불명의 힘으로 움직이고 있기는 하지만, 유성의 몸엔 없던 힘과 스피드가 생긴 게 아니었다.

    지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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