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엘디아룬 - 7

127일전 | 21읽음

쓰는 호위기사의 모습이 보인다. 은빛의 사슬갑옷을 걸치고


녹색 망토를 맵시 있게 왼쪽 어깨에만 늘어뜨린 것이 제대로 서 있기만 하면 분명 기품 있는 기사로 보일 것이다. 하지만 그 기사는 지금 찬란한 금발을 쥐어뜯는 짓을


해서라도 웃음을 필사적으로 막아보려는 중이라 품위나 체통을 생각할 수 없는 지경이다.



"... 웃음도 참으면 아픕니다."



원래 하려던 말은 '병 됩니다'였지만 아직 단어가 달렸다. 그 말에 카잔은 마음 턱 놓고 웃어대기 시작했다.



'뭐냐, 그 알 만하단 표정은.'



"진짜로 웃으면 어떡합니까?"



쓸데없는 말이다. 이런 말을 해 봐야 저 남자가 웃음을 멈추는 일이 없다는 걸 네르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조금만 더 커 보세요. 그럼 제가 왜 웃는지 알게 되실 겁니다."



이젠 정식 호위기사니까 그도 반말을 하진 않지만, 내용은 하나도 달라진 게 없었다. 은근히 비꼬는 저 말투란. 하기야 네르는 한국에 있을 때도 많이 놀림 받고 살았다.


친구들 말론 반응이 너무 진지해서 재미있대나 어쨌대나. 그래서 조금 거리를 두는 사람들은 '절대' 장난을 치지 않지만 너무 친해서 그런 걸 고려하지도 않는 녀석들은


거리낌없이 농을 걸었다.



'그래 봐야 나보다 세 살 많은 주제에.'



그녀는 궁시렁거리며 도로 누웠다. 확실히 아이의 삶은 단순하고 행복하다. 그래도 이런 취급은 별로 맘에 안 든다. 할 수만 있으면 '어휘력 부족을 얼버무리지 마!'라고


하고 싶지만 아직 모르는 단어다. 겉은 애라도 속은 벌써 스물이 넘었는데 말이다. 하긴 아버지부터가 겨우 두 살 연상인데다 어머니는 동갑이었다.



'끄응... 확실히 문제가 있군.'



네르는 머리를 감싸쥐었다. 웃음이 그치고 조금은 조심스러워진 음성이 들려온다.



"삐졌습니까?"


"무례합니다."


"어른 앞에서 굴러다니면 못 씁니다?"


"그만."



네르는 벌떡 일어나 앉았다. 글씨 연습을 할 생각이었다. 그녀는 책상으로 달려가 커다란 종이뭉치와 잉크병 등을 꺼내 늘어놓았다. 그러나 커다란 깃털 펜을 꺼낼 땐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일그러지는 걸 막을 수 없었다.



'으이그, 내 팔자야. 하필 이런 원시적인 세계에 태어날 건 뭐람.'



그녀가 이곳에 와서 구경한 필기도구란 이 크고 낭창낭창 잘 휘어지는 깃털 펜뿐이었다. 조금 힘이라도 주면 펜촉이(무척 가볍고 잘 미끄러지는) 다른 곳으로 튀어


버리는 바람에 글을 배운 지 넉 달이 다 된 지금도 그녀의 글씨는 악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이 까다로운 도구를 다루려면 특별한 요령이 필요한데, 펜이라곤 볼펜밖에


쥐어본 적이 없는 그녀가 잘 쓸 수 있을 리 만무했다.



입을 꾹 다물고 글씨 연습에 열중하는 그녀를 보다 카잔은 조금 켕기긴 했는지 미안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정말 화났습니까?"


"나 그렇게 아량이 좁지 않습니다."


"... 쪼잔하지 않다고 하는 겁니다."


"그럼 카잔 경은 쪼잔합니다."


"예엣? 아니 제가 무슨..."


"애 가지고 놀면 즐겁습니까? 꼬투리 잡지 마십시오."



'꼬투리 잡다'란 표현도 카잔 경이 가르친 것이었다. 덕분에 그는 또다시 웃음을 참느라 괴로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분명 나이에 비해 너무 똑똑한 공주님이야.'



네르는 안 되는 글씨에 싫증이 났는지 펜을 던져버리고 손가락으로 낙서를 하고 있었다. 저렇게 노는 꼴을 보면 확실히 어린아인데 입을 열면 또 안 그렇다. 단어 사용이


미묘하게 어긋나는 것만 빼면.



'공주님이 남자였다면 좋았을 텐데. 이 나라는 여성에게 관직을 허락하지 않으니...'



그랬다면 주군께서도 한시름 놓았을 텐데 말이다. 그는 예니엘스의 쌍둥이 왕자들은 만나 본 일이 있었다. 엄청난 장난꾸러기에 짓궂기가 비할 데 없는 녀석들이었다.


일왕자 카르트는 한 번도 본 일이 없었지만 눈앞의 이 아이만큼 영특하진 않을 것이 분명했다. 세 살 때 저만큼 말할 수 있는 아이는 네르 공주를 빼면 본 적이 없었다.



'그러고 보니 이제 곧 네 살이 되시지.'



공주의 생일은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그것은 궁 안의 사람들에게나 밖의 귀족들에게나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태양궁으로 옮겨진 뒤 극소수의 사람들만 공주를


만나 볼 수 있었지만, 생일 연회 이후 공주는 달의 궁으로 처소를 옮겨 본격적으로 교육을 받으며 사교계 진출을 준비할 것이다. 본래 여섯 살 이후로 이런 절차를 밟는 것이


상례였지만 공주의 영특함을 보아 왕비가 내린 결정이었다. 실은 네르에게만 가 있는 관심을 조금이라도 돌려보려는 여인들의 눈물겨운 노력의 결과라 해야 할 것이다.


요 이 년 정도 왕은 여인들의 처소에 아주 발길을 끊고 살았던 것이다.



'어쨌든 그 사람들도 고생이라니까. 그런 무심한 남자랑 결혼을 하다니. 권력이 그렇게 좋은가?'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다 말고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공주가 앙증맞은 손으로 자신 의 검집을 통통 두드렸던 것이다.



"왜 그러십니까?"


"보여줄 게 있어서."



공주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이 왠지 불안하다. 그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공주가 내미는 종이를 받아들었다.



"오, 잘 그리셨는데요?"



파란 잉크로 손자국을 내가며 그린 그림들이었다. 단순한 선 몇 개로 그린 것들이었지만 누구를 그린 것이라는 걸 알아보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 옆에 손가락으로


또박또박 쓴 글씨가 씌어 있었으니까.



'펜만 안 잡으면 그럭저럭 봐줄 만한 글씬데. 하긴 나도 그걸 배울 때 꽤나 애먹었으니.'



"보세요. 이건 유모."



동그란 얼굴에 큰 눈을 손가락으로 열심히 문질러 놓았다. 둥실둥실 부푼 머리를 잉크를 문대 번지게 해서 그린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다.



"이건 리에나."



리에나는 네르의 전속 시녀였다. 길쭉한 타원형 얼굴에 점으로 눈 두 개, 곱슬머리를 그릴 땐 펜을 썼는지 숱 많은 머리칼이 가끔씩 허공으로 뻗쳐 있었다. 글씨 쓸 땐


어떤지 몰라도 그림 그릴 땐 웬만큼 사용하게 된 모양이다.



"이건 하론."



옆으로 조금 퍼진 동그라미에 눈이 댕그랗다. 삐죽삐죽한 머리칼이 사방으로 뻗쳐 있다. 하론은 열 살 난 시동아이였다. 아무리해도 가라앉지 않는 뻣뻣한 머리칼을 가진,


조금 통통한 소년이었다.



"이건 이모님."



드 모어 후작부인은 역삼각형의 얼굴에 빙긋 웃는 두 눈, 귀걸이 목걸이에 틀어 올린 머리에도 뭔가 많이 달려 있다. 장식이라고 그린 모양이다.



"이건 아버지."



갸름한 얼굴에 선 두 개가 끝이 위로 올라간 채로 그려져 있다. 조금 화난 듯 보이는 얼굴이다. 카잔의 얼굴에 잠시 쓴웃음이 떠올랐다 사라졌다.



"어... 이것도 폐하라고 씌어 있는데요?"



이번 것은 후작부인처럼 활짝 웃는 얼굴이다.



"그러니까 먼저 것은 사람들 있을 때 아버지고, 이건 나랑 있을 때 아버지입니다."



순간 그의 머릿속에 왕의 웃는 얼굴이 떠올랐다. 몇 년 전엔 자주 봤던 모습이지만, 다시 만난 그는 절대 남에게 웃는 얼굴을 보이는 법이 없었다. 그에게조차. 아니,


그건 당연한 것인가. 만약 왕이 웃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면 절대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왠지 네르에게는 그래도 될 것 같았다.



'... 무슨 생각이지, 나도.'



카잔 경은 다시 시선을 그림으로 돌렸다.



"이건..."



어머니, 라고 쓴 글씨 밑엔 뭔가 그렸다가 크게 가위표를 쳐 놓았다.



"잘 기억이 안 나서..."



지난 1년 간 왕비는 찾아오지 않았다. 왕이 있을 때 찾아와도 사람을 물린 채 방안에 들여보내 주질 않았으니 몇 시간을 기다려봐야 싸늘한 얼굴로 지나가는 왕의 모습밖에


볼 수 없었던 것이다. 결국 말 한 번 붙여 보지 못하고 물러나기만 했으니, 왕비도 사람인 이상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도 첫 2년은 뻔질나게 드나들더니 이젠


화딱지가 났는지 무려 1년이나 공주를 돌아보지도 않았다.



카잔 경은 어린 공주에 대한 연민이 솟구쳤다. 두 살 때나 본 어머니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하지만 가은은 사람 알아보는 데는 재주가 없었다.


다른 건 잘 기억하면서 희한하게 사람만 그렇다.) 기특하게도 그가 앞으로는 좀 덜 놀려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다음 그림을 보았을 때였다.



"이, 이것은..."



목소리가 떨려나왔다. 그림 위에는 유난히 크고 또박또박한 글씨로 '카잔 엘트 샤흔'이라고 써 있었다. 감동의 물결에 몸부림치는 것일까?



"잘 그렸습니까?"



네르는 더할 나위 없이 순진무구한 목소리로 그렇게 물었다. 순간 카잔은 맹랑한 꼬마를 한 대 쥐어박고픈 충동을 느꼈다.



'저, 저...! 순진한 목소리라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네모 얼굴이 뭡니까!"


"꺄하하하..."



얼른 자신을 피해 도망가는 꼬마의 모습을 바라보다 카잔은 이마를 짚었다. 두통이 오는 것 같았다.



소파 뒤에 숨어서 한참을 웃던 네르가 너무 웃어서 숨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도 다행이네요."


"예?"


"요새는 얼굴이 많이 밝아진 것 같아요. 처음 봤을 땐 정말 슬퍼 보였습니다."


"... 그렇습니까."



카잔과 필론은 직접 마주치는 일이 거의 없었다. 서로가 서로를 피하고 있는 탓이다. 그럼에도 카잔은 네르를 볼 때마다 왕을 상기하기 되지만, 그것은 오히려 기분 좋은 회


상이었다. 그 일이 있기 전, 과거의 필론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었으니까.



"아마도 공주님 때문이겠지요."


"... 그거, 내가 하도 웃겨서 슬플 겨를도 없다는 말?"



의외로 부루퉁한 목소리였다. 평소에 너무 놀렸던 모양이다. 그는 당황해서 해명하려다 네르의 삐진 얼굴을 보니 더 놀려 주고 싶어졌다.



"공주님의 혜안에 감탄을 금할 수 없군요."



네르는 당장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발을 굴렀다.



"앗, 정말 너무한 거 아닙니까!"



그 모습에 그는 다시 웃어 버렸다. 그 얼굴에 어두운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



점점 더 길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자를 수가... 자르면 한 편이 3페이지 분량이 되어 버리는 걸요... 너무 짧아요.



카잔은 원래 이 장이 첫 등장이었습니다만... 뒤의 내용이랑 잘 안 맞더군요. 네, 캐릭 폭주입니다. 필론의 지기는 예레미엘로 끝낼 생각이었습니다만, 어쩌다보니 카잔이 끼여서... 쩝. 덕분에 예레미엘이 저 뒤로 밀렸습니다. 그러나... 왕 친구는 아무나 하나. 역할 큰 거 하나 줄 생각이지만... 예레미엘은... 미움받게 되겠군요.ㅡㅡ;; 먼저 만들어 놓고 미안혀...




=+=+=+=+=+=+=+=+=+=+=+=+=+=+=+=+=+=+=+=+=+=+NovelExtra([email protected])=+=


1부 6장-쌍둥이 6장-쌍둥이 여름도 지나가고 가을이 문 앞으로 성큼 다가와 있었지만 햇살은 여전히 따가웠다. 장미궁의 서쪽에 자리한 시종 숙소의 작은 방도 조금은


더울 정도로 햇빛이 내리쬐고 있었다.



"... 에이 씨. 뭐가 이렇게 안 돼!"



바닥에 앉아서 뭔가 만지작거리던 금발 남자아이가 신경질을 내며 손에 쥐고 있던 것을 던져버렸다. 머리를 긁적이는 그에게 옆에 있던 다른 남자아이가 말을 걸었다.



"이리 줘 봐. 뭔데 그래?"


"젠장. 철사가 너무 굵어서 잘 안 휘어진단 말야."


"으음..."



그들은 서로 놀랄 만큼 닮아 있었다. 예닐곱 살이나 되었을까, 작은 체구에도 민첩해 보였고 장난기 가득한 눈동자가 반들반들 빛나고 있었다. 똑같은 금발 더벅머리에


에메랄드 빛 눈동자, 큰 입, 왼뺨의 보조개가 분간할 수 없을 만큼 닮았다. 한 쪽이 빨강, 다른 쪽이 파랑 비단옷을 입고 있지 않았다면 도저히 구별할 수 없었을 것이다.



"... 아, 됐다!"



철사를 갖고 가서 힘을 주던 빨간 옷을 입은 꼬마가 얼굴 가득 함박 웃음을 지으며 파란 옷에게 완성 작품을 건네 주었다.



"오, 고마워."



파란 옷은 그것을 받아 들고 앞에 있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장치에 고정시켰다. 나무 판자와 못과 철사, 안에 뭐가 들었는지 내용물을 알 수 없는 주머니들로 이루어진 장치는


고약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 냄새가 너무 지독해. 담엔 좀 다른 걸로 해 봐야겠어."



파란 옷의 말에 빨간 옷도 고개를 끄덕였다. 더운 날씨에 주머니 속에 든 게 썩기라도 했는지 참을 수 없는 냄새가 나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그럴수록 장난이 성공했을


때의 기쁨은 배가 되긴 했지만.



"왕자님들! 윽... 이게 대체 무슨 냄새예요!"



방문을 열고 들어온 남자는 코를 싸쥐었다. 길쭉한 마른 얼굴에 옅은 갈색 머리를 다른 시종들처럼 어깨까지 자른 꺽다리 시종이었다. 빨간 옷은 미안한 얼굴로 헤헤 웃어


보였지만 파란 옷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서? 지금 반항이냐?"


"그럴 리가... 하지만 이런 냄새는 곤란하다구요. 방안에 다 배기라도 하면 어쩌실려구..."


"우리가 여기서 자는 것도 아닌데 뭐."


"... 담 번엔 제 방을 안 쓰실 건가 보죠?"


"... 그건 좀 안 되겠다. 에이, 몰라! 나중에 테닌한테 방향제라도 받아서 갖다 줄 테니까 참아!"



파란 옷의 말에 시종은 한숨을 쉬었다. 나중에 쌍둥이들에게 시달릴 테닌이란 사람이 걱정되었던 탓이다.



"그런데... 요번 장난의 대상은 누굽니까?"


"아, 그건..."


"비, 밀, 이다!"



파란 옷이 빨간 옷의 입을 틀어막고 또박또박 힘주어 말했다. 시종은 다시 한숨을 쉬었다.



"누군진 몰라도 꽤나 호된 꼴을 당하겠군요. 이 냄새라니... 아무튼, 조금 있으면 공부 시간이잖습니까?"


"그래서 그게 어쨌단 거야?"


"또 땡땡이 치시게요... 언제까지 이러실 겁니까. 왕자로서의 기본 소양 정도는 갖춰야 나중에 어디 가서 망신 안 당하실 거 아닙니까!"



시종의 울 듯한 얼굴에 빨간 옷이 다부진 표정으로 말했다.



"망신을 주는 건 우리지 그 사람들이 아니야! 누가 감히... 그렇지, 제데브?"


"그럼! 창피 주고 웃음거리로 만드는 건 우리만 할 수 있는 일이란 말야, 레데이브. 그러니까..."



제데브는 시종을 향해 말했다.



"쓸데없는 걱정은 집어쳐, 바노. 그건 그렇고, 이것 좀 3번 창고에다 치워 줘."


"이, 이걸 말씀입니까? 저 혼자요?"


"그럼 우리가 하냐? 실행 날짜까진 거기 놔 둬야 하니까 관리 잘 해."


"아아... 샤피르(자애의 여신)여. 언제쯤이면 이 분들이 '신비의 공주'만큼, 아니 그 반만이라도 공부에 관심을 갖게 되실는지..."


"... 신비의 공주? 그게 뭐야?"



바노는 흠칫 놀라 입을 막았으나 이미 쌍둥이들의 호기심은 거기 쏠린 후였다.



"뭐야, 바노? 그 신비의 공주란 게. 뮤는 아닐 거고... 필로나야?"



레데이브의 물음에 바노는 식은땀을 흘렸다.



"아, 아니, 그게..."


"말해. 바노. 안 그러면 저것의 실험 대상은 네가 될 테니까."



제데브의 협박에 바노는 울상이 되었다.



"아, 알았어요... 말하면 되잖아요."



"... 그러니까, 저 태양궁에 그 신비의 공준가 뭔가가 산단 말이지?"


"네에..."



바노가 말한 것은 저 엄중한 경계가 쳐진 태양궁에 살고 있다는 공주에 대한 이야기였다. 천재적인 머리를 갖고 있어 이제 네 살이 되려고 하는데도 말도 잘 하고 글도


읽을 줄 알고 인형 놀이 같은 것엔 전혀 관심이 없고 책만 좋아한다는 여자아이가 그 정체였다.



그런데 세 살짜리 공주라. 뮤랑 필로나 말고


RELATED 23 [판타지]엘디아룬 - 8 127일전 23 [판타지]엘디아룬 - 9 127일전 16 [판타지]엘디아룬 - 10 127일전 24 [판타지]엘디아룬 - 11 127일전 17 [판타지]엘디아룬 - 12 127일전 20 [판타지]엘디아룬 - 13 127일전 20 [판타지]엘디아룬 - 14 127일전 17 [판타지]엘디아룬 - 15 127일전 18 [판타지]엘디아룬 - 16 127일전 11 [판타지]엘디아룬 - 17 127일전
TODAY BEST 더보기 1283 [천연과실]라스넬 - 1 127일전 1115 [청몽채화]화랑세기 - 1 127일전 480 [아키즈키 코오] 후지미교향악단 3부 - 1 127일전 481 [떠오른구름]붉은장미꽃처럼 - 1 127일전 645 1.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 1 127일전 587 [에르아르]붉은 여왕red queen - 1 127일전 491 [아카네]The Rabbit Holic 1,2부 - 1 127일전 900 [진무이]엉겅퀴 - 1 127일전 411 [Hippocampus]메마른바다 - 1 127일전 569 블레싱. - 1 127일전 689 [레드럼] The game 4round - 1 127일전 616 [반] blue blue friday 외전 - 1 127일전 354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 1 127일전 840 [미코노스]2.복숭아는 맛있다 - 1 127일전 468 [voice]강수, 강공에게 걸려넘어지다-1부 - 1 127일전 1144 [헤이어]_내_침실에_원시인이_산다_내_정원~외전 - 1 127일전 582 [조흔이한]선생님 사랑해요 1,2부 - 1 127일전 266 [판타지]엘디아룬 - 1 127일전 722 [헤이어]닭뼈의 왕자님 - 1 127일전 452 3.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 1 127일전
다음 페이지
요청게시판 요청하기
진행중 자료 부탁드려요! 완료 요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