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 4

128일전 | 35읽음

찔했다. 빗자루 관리법이나 생각해야지, 그는 속


으로 마음 먹었다.


"이 녀석은 자라다 만 것 같아요, 생김새도 험악하구. 개들이 그렇게 생긴 경우가 있


죠. 작년에 그런 놈을 하나 풉스터 대령에게 물에 빠뜨려 처치해달라고 부탁했었어요.


생쥐처럼 조그만 개였죠. 열성 유전이지만 받은 녀석에었어요."


해리는 그 책의 12쪽을 기억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후진이 되지 않을 때 쓰는 마법.


"내가 일전에도 말했던 것 처럼, 모든 게 혈통의 문제 예요. 혈통이 나쁘면 그렇게


되죠. 전 언니의 가문에 대해 말하고 있는게 아니에요, 페투니아."- 그녀가 삽 같은 손


으로 페투니아 이모의 앙상한 손을 두드렸다- "하지만 언니의 동생은 나쁜 종자였어


요. 아무리 훌륭란 가문에도 그런 일은 종종 생기죠. 그런 여자가 건달과 눈이 맞았으


니 그 결과물이 어떤 꼴인지 으리 눈앞에 있는 이 아이를 보면 알 수 있잖아요."


해리는 접시를 반히 바라보고 있었다.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빗자루


끝을 꽉 잡고, 그는 생각했다. 그러나 그 다음이 생각나지 않았다. 마지 아줍마의 목소


리가 마치 버논 이모부의 드릴로 그의 마음에 구멍을 뚫고 있는 것 같았다.


"그 포터라는 사람은," 마지 아줌마가 브랜디 병을 잡고 식탁보에 브랜디를 튀기며


말했다. "참, 오빠는 제게 그 사람의 직업이 무언지 말한 적 없죠?"


그 순간 버논 이모부와 페투니아 이모는 매우 긴장하는 것 같았다. 두들리조차 파이


에서 고개를 들고 입을 딱 벌린 채, 엄마 아빠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직장이 없었어." 버논 이모부가 해리를 흘끗 바라보며 얼버무렸다. "실직 상


태였지."


"예상했던 대로군요!" 마지 아줌마가 브랜디를 벌컥벌컥 마신 뒤 옷소매로 턱을 슥


닦으며 말했다. "은행 계좌도 없고, 쓸모 없는 건달에, 게으른 밥벌레―"


"그렇지 않아요." 해리가 불쑥 말했다. 순간적으로 찬물을 끼얹은 듯 식탁이 조용해


졌다. 해리는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는 그렇게 화났던 적이 한번도 없었다.


"브랜디 좀더 마셔라!" 버논 이모부가 얼굴이 백짓장처럼 새하얘저서 큰소리로 말했


다. 그는 병에 남아있는 브랜디를 마지 아줌마의 잔에 마저 다 따라주었다. "너 이 녀


석," 그가 해리에게 호통을 쳤다. "넌 네 방으로 가, 어서―


"아뇨, 버논 오빠." 마지 아줌마가 한 손을 들어올리고, 충혈된 눈으로 해리를 똑바로


쳐다보며 딸꾹질을 했다. "계속해라, 얘야, 계속해. 네 부모가 자랑스럽니? 그들이 자동


차 사고로 죽은 게 말이다. 아마 술에 취했었겠지―"


"그분들은 자동차 사고로 돌아가시지 않았어요!" 해리가 벌떡 일어서며 말했다.


"그들은 자동차 사고로 죽었단다, 요 못된 거짓말쟁이야. 이 근면하고 점잖은 가족에


게 널 떠맡기고 떠났단 말이다!" 마지 아줌마가 화가 나서 고래고래 소리쳤다. "이 건


방지고 배은망덕한 녀석아―"


그러나 마지 아줌마가 갑자기 말을 뚝 멈췄다. 잠시 말이 나오지 않는 것 같았다. 그


녀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분노로 온몸이 부풀어오르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부풀어


오르는 게 멈추지 않았다. 새빨간 얼굴이 팽창하기 시작했고, 작은 눈이 부풀어올랐으


며, 입은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팽팽하게 잡아 당겨졌다― 다음 순간, 그녀가 입고


있는 재킷에서 단추가 몇 개 후두둑 떨어지더니 핑 하며 사방으로 퉁겨져 나갔다 ―


그녀는 거대한 풍선처럼 부풀어오르고 있었다. 배가 불룩해지면서 허리띠가 튀어나갔


고, 손가락 하나하나가 커다란 살라미 소시지처럼 커져가고 있었다.


"마지!" 마지 아줌마의 몸이 의자에서 떨어져 천장 쪽으로 올라가기 시작하자 버논


이모부와 페투니아 이모가 동시에 소리쳐다. 그녀는 이제 완전히 동그랗게 되어 있었


고, 그 모습은 마치 돼지 눈이 달린 커다란 풍선처럼 보였다. 그리고 손발이 삐죽이 튀


어나온 채로 가끔씩 김 빠지는 소리를 내며 공중으로 떠올랐다. 피퍼가 미친 듯이 짖으


며 집안으로 달려 들어왔다.


"안돼―"


버논 이모부가 마지 아줌마의 한족 발을 잡고 그녀를 다시 아래로 끌어내리려고 했


지만, 이모부마져 마룻바닥에서 들어 올려지고 있었다. 잠시 뒤 리퍼가 와락 덤벼들더


니 버논 이모부의 다리를 꽉 물었다.


해리는 얼른 부엌에서 달려나가 계단 밑에 있는 벽장으로 향했다. 그가 가까이 가자


신비하게도 벽장문이 갑자기 확 열렸다. 순식간에, 그는 가방을 현관문으로 끌어다놓았


다. 그는 쏜살같이 이층으로 달려 올라가 침대 밑으로 기어 들어가서는 책과 생일 선물


들이 가득 담긴 베갯잇을 붙잡았다. 그가 기어 나와 해드위그의 빈 새장을 들고 아래층


가방이 있는 곳으로 다시 쏜살같이 내려왔을 때, 버논 이모부가 한쪽 바짓가랑이는 갈


가리 찢겨져 피투성이가 된 채로 느닷없이 부엌에서 뛰쳐나왔다.


"이리 돌아와!" 그가 고함쳤다. "돌아와서 마지를 제대로 해놓지 못해!"


버논 이모부를 보자 해리는 갑자기 화가 치밀었다. 그는 가방을 발로 툭 차서 열고,


요술지팡이를 꺼내 버논 이모부에게 갖다댔다.


"마지 아줌마는 그래도 싸요." 해리가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말했다. "아줌마는 당연


히 받아야 할 벌을 받고 있는 거라구요. 제게 가까이 오지 마세요."


그는 손을 뒤로 해 더듬더듬 문 걸쇠를 찾았다.


"전 이만 가겠어요." 해리가 단호하게 말했다. "이젠 더 이상 못 참겠어요."


그리고는 그는 겨드랑이에 헤드위그의 새장을 낀 채로 무거운 가방을 끌고 어둡고


조용한 거리로 나왔다.


@ff


구조 버스


해리는 무거운 가방을 끄느라 너무 힘이 들어서 얼마쯤 가다가 숨을 헐떡이며 매그


놀리아 광장에 있는 나지막한 담 위에 털썩 주저앉았다. 여전히 화가 가라앉지 않아 가


슴이 쿵쾅쿵쾅 뛰고 있었다.


그러나 어두운 거리에 혼자 10분쯤 있자 갑자기 두려움이 엄습했다. 이렇게저렇게 생


각해 보아도, 자신보다 더 처량한 신세는 없는 듯했다. 그는 어두운 머글 세계에서는


사실상 갈곳 하나 없는 처지였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막 심각한 마법을 부렸


으므로, 호그와트에서 쫓겨날 게 뻔했다. 미성년 마법사의 행동에 대한 법령을 어겼으


므로, 마법부 대표들이 그가 앉아있는 것으로 당장이라도 급습해 올 것이다.


해리는 후들후들 떨며 매그놀리아 광장을 이쪽저쪽 살펴보았다. 이제 어떻게 될까?


체포될까, 아니면 그저 마법사 세계에서 무법자로 낙인 찍히고 말까? 론과 헤르미온느


를 생각하자, 가슴이 더 답답했다. 해리가 범죄자이든 아니든 론과 헤르미온느는 지금


의 그를 돕고 싶어할 게 분명했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멀리 타국에 있는 데다 헤드위


그마저 없었으므로 연락할 길이 없었다.


더구나 그에겐 머글 돈도 한푼 없었다. 가방 맨 밑에 있는 지갑 속에는 마법사 금화


만 조금 있을 뿐, 그의 부모가 유산으로 남겨주신 나머지 재산은 런던에 있는 그린고트


마법사 은행 금고에 보관되어 있었다. 하지만 가방을 끌고 런던까지 걸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 만약...


그는 여전히 한 손에 쥐어져 있는 요술지팡이를 내려다보았다. 만약 호그와트에서 이


미 쫓겨난 것이라면(이제 가슴이 아플 정도로 세게 뛰고 있었다), 마법을 조금 더 부린


다고 해서 나빠질 것도 없을 것이다. 그에겐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투명 망토가 있어


다- 약 가방이 깃털처럼 가볍게 되는 마법을 걸어 빗자루에 묶은 뒤, 투명 망토를 뒤


집어쓰고 런던까지 날아간다면 어떻게 될까? 그러면 그는 금고에서 나머지 돈을 꺼내


서... 자로서의 삶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끔찍했지만, 언제까지 이 담벼


락에 앉아있을 수만은 없었다. 그랬다가는 머글 경찰서에 끌려가서 왜 한밤중에 가방한


가득 마법책과 빗자루를 들고 나왔는지 해명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해리는 가방을 다시 열고 투명 망토를 찾으려고 가방 속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주위를 휙 둘러보았다.


목 뒷덜미가 이상하게 따끔따끔한 게 왠지 누군가가 그를 지켜보고 있는 느낌이 들


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거리엔 아무두 없었고 주위의 저택에서 흘러나오는 불빛도 전


혀 없었다.


그는 다시 가방을 집으러 허리를 굽히다가 지팡이를 움켜쥔채 한번 더 얼른 몸을 일


으켜 세웠다. 소리를 들었다기보다는 어떤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사람인지 동물인


지, 무언가가 뒤에 있는 차고와 울타리 사이의 좁은 틈새에 서 있는 것 같았다. 해리는


어두운 길을 흘끗 바라보았다. 움직이기만 한다면, 그게 도둑고양이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루모스." 해리가 중얼거리자 지팡이 끝에 눈부신 불빛이 켜졌다. 그가 지팡이를 머


리 위로 높이 들어올리자, 잔돌을 붙여서 마무리된 2번지의 별들이 갑자기 번쪽했다.


차고 문이 어슴푸레 빛났다. 해리는 그 사이에서 동그랗고 번득이는 눈을 가진 뭔가 아


주 커다란 것의 윤곽을 뚜렷이 보았다.


해리는 몇 발짝 뒤로 물러서다가 그만 가방에 다리가 걸리고 말았다. 그런데 넘어지


지 않으려고 한쪽 팔을 급히 뻗다가 그만 지팡이는 놓치고, 몸은 도랑으로 빠져버리고


말았다-


그때 귀청이 터질 것 같은 쿵 하는 소리가 났다. 해리는 갑자기 비치는 눈부신 불빛


을 가리려고 양손을 올렸다-


그리고 비명을 지르며 간신히 다시 보도 위로 기어 나왔다.


잠시 뒤, 거대한 한 쌍의 바퀴가 끽 소리를 내며 해리가 방금 쓰러져 있어던 곳에 멈춰


섰다. 해리는 고개를 살며시 들고 보았다. 난데없이 진한 보랏빛의 3층 버스가 나타나


있었다. 앞차창에는 왕금빛 글자로 구조 버스라고 쓰여 있었다.


해리는 잠시 넘어진 충격으로 헛것을 본 게 아닌가 생각했다. 그 순간 버스에서 보라


색 유니폼을 입은 차장 하나가 뛰어 내리더니 어둠 속에 대고 큰소리로 외치기 시작했


다.


"갈 데 없는 마녀나 마법사를 긴급 수송하는 구조 버스를 타시게 된 것을 환영합니


다. 그저 지팡이를 쑥 내밀고 올라타기만 것이었다. 해리


는 지팡이를 다시 와락 붙잡고 급히 일어섰다. 가까이서 보자, 스탠 션파이크는 기껏해


야 열 여덟이 나 열 아홉 정도밖에 되지 않은 아이로, 귀는 크고 쭉 삐어져 나와 있었


으며 얼굴엔 여드름투성이였다.


"너 거기서 뭐하고 있는 거니?" 스탠이 사무적인 태도로 눈을 내리깔며 물었다.


"넘어졌어." 해리가 말했다.


"왜 넘어졌는데?" 스탠이 숨을 죽이고 웃었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어." 해리가 성내며 말했다. 그의 바지 한쪽 무릎은 찢겨져


있었고, 넘어지지 않으려고 뻗었던 손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는 갑자기 자기가


왜 넘어졌는 지를 깨닫고 얼른 몸을 돌려 차고와 울타리 사이의 길을 빤히 바라보았다.


구조 버스의 해드라이트 불빛이 환히 비추고 있었지만 그곳엔 아무 것도 없었다.


"뭘 보는 거니?" 스탠이 물었다.


"커다란 검은 물체가 있었어." 해리가 막연하게 그 빈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개 같


았는데... 굉장히 컸어..."


해리는 입을 약간 벌리고 있는 스탠 주위를 살펴보았다. 그는 스탠의 눈이 자신의 이


마에 난 흉터로 움직이는 걸 느끼자 불안해졌다.


"네 이마에 있는 그건 뭐니?" 스탠이 불쑥 물었다.


"아무 것도 아냐." 해리가 머리카락을 눌러 흉터를 가리며 얼른 말했다. 혹시라도 마


법부가 그를 찾고 있다면, 그렇게 쉽사리 잡히고 싶지는 않았다.


"이름이 뭐니?" 스탠이 계속 물었다.


"네빌 롱바텀." 해리는 머리 속에 처음으로 떠오른 이름을 댔다. "그러니까- 그러니


까 이 버스는," 그는 스탠이 주의를 딴 데로 돌리길 바라며 계속해서 말했다. "어디든


간단 말이지?"


"물론이지." 스탠이 거만하게 말했다. "네가 가고 싶은 곳은 어디나 갈 수 있어, 육지


이기만 하면 말이야. 하지만 물 숙으로는 갈 수 없어. 그런데," 그가 다시 수상쩍은 듯


물었다. "네가 우리에게 정지하라고 신호한 거 아냐? 지팡이를 쑥 내밀고 말야, 안 그


랬어?"


"맞아." 해리가 얼른 말했다. "런던에 가는 데는 얼나지?"


"11시클이야." 스탠이 말했다. "하지만 코코아를 마시면 14시클을 내야 하고 물과 칫


솔까지 필요하면 15시 클을 내야 해."


해리는 가방을 뒤져 지갑을 꺼낸 뒤 스탠의 손에 금화 한 닢을 쥐어주었다. 그리고


스탠과 함께 헤드위그의 새장이 올려져 있는 가방을 버스 발판 위로 들어올렸다.


버스에는 좌석이 없었다. 대신, 커튼이 쳐진 창문 옆에 놋쇠로 만들어진 여섯 개의


침대가 놓여 있었다난 민달팽이들을 소금에 절일 거예요." 라고 중얼거리더니 다시 잠들어


버렸다.


"넌 이거 써." 스탠이 핸들 앞 안락의자에 앉아있는 운전사 바로 뒤의 침대 밑으로


해리의 가방을 밀어 넣으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이분은 우리의 운전사, 어니 프랭이


셔. 이 애는 네 빌 롱바텀이에요, 어니."


아주 두꺼운 안경을 낀 늙은 마법사 어니 프랭이 초조하게 앞머리를 짓누르며 침대


에 앉는 해리에게 고개를 끄덕여 인사를 했다.


"이제 출발하세요, 어니." 스탠이 어니 옆에 있는 안락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또 한번 쾅 하고 엄청나게 큰 소리를 내며 구조버스가 빠르게 출발하는 바람에 해리


는 뒤로 벌렁 넘어져 침대로 발딱 눕혀졌다. 몸을 일으켜 어두운 창 밖을 내다보자 차


는 이제 완전히 다른 길로 거침없이 달리고 있었다. 스탠이 해리의 어리벙벙한 표정을


매우 재미있는 듯 지켜보고 있었다.


"여기가 바로 네가 신호하기 전에 우리가 있던 곳이야." 그가 말했다. "여기가 어디


죠, 어니? 웨일즈 지방이죠?"


"그래." 어니가 간단히 대꾸했다.


"머글들은어떻게 버스 소리를 듣지 못하는 거죠?" 해리가 물었다.


"그들이야 그렇지!" 스탠이 경멸하듯이 말했다. "그들은 듣지만 못하는 게 아니라 보


지도 못해. 그들은 나무 것도 눈치채지 못해."


"가서 마시 부인을 깨우는 게 좋겠구나, 스텐." 어니가 말했다. "조금있으면 애버게이


브니에 도착하니까 말이다."


스탠이 해리의 침대를 지나가 좁다란 나무 계단 위로 사라졌다. 여전히 창 밖을 내다


보고 있던 해리는 점점 더 초조해지는 걸 느꼈다.


어니는 버스 운전법을 완전히 익히지 않았는지 버스가 계속해서 인도 위로 올라갔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어떤 것에도 브딪히지는 않았다. 죽 늘어선 가로등과 우편한과 쓰레


기통들은 버스가 다가가면 펄쩍펄쩍 뛰어올라갔다가 버스가 지나가고 나면 다시 제자


리로 돌아갔다.


잠시 뒤 스탠은 여행용 망토로 몸을 감싸고 있는, 힘이 하나도 없는 창백한 마녀와


함께 아래층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제 내리세요, 마시 부인." 스탠이 유쾌하게 말했다. 어니가 브레이크를 밟자 침대


들이 버스 앞쪽으로 약간 미끄러졌다. 마시 부인은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고 비틀거리며


계단을 내려갔다. 마시 부인이 내리자 스탠이 그녀의 가방을 내려보 낸 뒤 문을 닫았


다. 또 한번 쾅 하더니, 버스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좁다란 시골길을 달려 내려가자 나


무들이 펄쩍펄쩍 뛰어 올랐다.


해리응 설사 시끄럽게 쾅쾅거리지도, 한번에 수백 킬로미터 씩 날아다니지도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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