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흔이한]선생님 사랑해요 1,2부 - 11

163일전 | 100읽음

퍽 두들겼다. 내가 물은 것도 아닌데.


조 락의 이름이 나온 순간 나도 미리 예상은 했지 만서도.



“나로야. 락이가 너를 데려다 준거 맞구나?”


“.........응. 치이.”



나로는 두가의 다정한 질문에는 얌전히 대답했다. 놀리지 않으면 뭐든 얌전히 대답하니까.


고개를 까닥까닥 거리며. 모이를 쪼는 참새새끼처럼.



“집에까지?”


“응.”


“무서웠니 나로야?”


“응! 나를 막 째려봤어! 흑!”


“락이가?”


“응. 오토바이 붕붕거리고 노려봤어!”


“락이가......왜 그랬지?”


“몰라! 막 노려보구........나한테 막 명령두 내렸어!”



나로는 매번 대답을 할 때 마다 내 등짝을 헬멧으로 들이 박았다.


쿵. 쿵. 쿵 쿵-! 연속 4타로. 아주 세게. 무척 화가 난다는 듯이.


난 등골이 좀 부러진 것 같았으나 신음소리도 낼 수 없었다. 그랬다간 나로가 더 난동을 부릴 테니.


어젯밤 구해주지 못한 죄도 있었고. 그때 두가가 또 입을 열었다. 나는 등짝을 단단히 하려고 급히 숨을 들이켰고.



“무슨 명령?”


“야 울지 마! 야 뚝 그쳐! 야 너 왜 자꾸 울어?! 하구 계속 화냈어! 아우 나도 화나! 나 쪼금 밖에 안 울었는데에! 치이!”



두가는 힘들게 웃음을 참았다. 마음이와 리는 고통스런 표정을 지었고. 웃다가 죽을 것 같았으니까.


나로는 그것도 눈치 못 채고 어제일이 속속들이 생각나는지 내 등을 찍었다. 퍽퍽.


덧붙여 어제 조 락이 무시무시한 오토바이를 타라고 해서 아찔했다고. 그래서 자기는 기절할 뻔 했지만 꾹 참았다고.



“나로.”


“왜에?”



그때까지 입 다물고 있던 나는 불쑥, 조 락의 그 오토바이는 얼마나 빨리 달리더냐고 물었다.


좀 슬픈 목소리로. 달달거리는 내 스쿠터를 힐긋 내려다보고. 나로는 조 락이 옆에 있기라도 한 듯이 큰 소리로 말했다.



“얘랑 비슷해. 별루 빠르지두 않았어. 아주 느려! 흥!”



그랬겠지. 얘랑 비슷하겠지. 내 거북이 스쿠터랑. 조 락이 속도를 내지도 않았다면.


1000 cc 2기통 수퍼 바이크 아프릴리아는 말 그대로 기어갔겠지. 살금살금.


반장에게 듣기로는 지독한 스피드 광이라던데. 누가 같은 조 씨 아니랄까봐. 꼭 누구처럼.


하지만 굳이 기어 간 거다. 분명. 그 폼 나는 아프릴리아가. 군소리도 없이.....................왜 그랬을까.








“꺄아! 어마!”



그 날은 새벽부터 내겐 뒤죽박죽이었고, 등교 길에서도 그러했다.


우리가 저 멀리 황야의 당구장 근처에 다다르고 있을 때, 참새들의 비명소리 같은 게 들렸으니까.


우리의 해골 속엔 일제히 떠오르는 영상이 하나 있었고.



“이쁜이 아가씨들, 좋은 아침이야!”



써니였다. 맨발에 악어가죽 조리를 신은. 키가 크고 지골로처럼 근육이 꽉 잡힌.


딱 고 교복을 불량배처럼 풀어헤치고 사방으로 치솟은 붉은 사자머리를 한.


주제에 미남이긴 하지만 너무 으스대서 오히려 우스운.



“어이 이쁜이, 나랑 차 한 잔 마시고 가지 그래? 뜨겁고 달콤한 걸로 줄게. 하핫.”


“어마!”


“이봐 이봐 어서 이리들 오라니까! 내가 뜨겁게 해준다니까? 핫핫핫.”



둥근 모자를 쓰고 긴 플레어스커트의 회색 교복을 입은 St. Mary 여학생들이 달아났다.


놀란 참새새끼들처럼 비명을 지르며. 써니는 그녀들의 길목에 당당히 버티고 서서 참새떼를 모는 사냥꾼처럼 그녀들의 뒤를 좇고.


우습지도 않은 농을 던지고. 여학생들의 가슴을 느끼하게 쳐다보며 허튼 수작을 부리고.


St Mary 의 여왕 수지 베이비 베이비를 기다리며. 콧노래로 러브미 러브미를 중얼거리며.


주제에 록커라니까. 딱 고렇게 돌아온 탕아의 자세로, 또 우릴 기다리며. 날 기다리며.



“아하! 저기 얼간이들 등장!”



거만하게 턱을 치켜들고 우릴 야리는 철부지 써니. 아 어쩜 저렇게 철 들 줄 모르고 예전이나 지금이나. 참 똑같이.



“에구 에구 골치야. 써니 녀석이잖아. 후유....”


“아휴! 한 동안 살맛났었는데. 또 일 났군.”


“써니가 드디어 돌아 왔구나.”


“우아앗! 써니다아!”


“.................”



우리는 멈춰 섰다. 한숨이 하도 깊어서. 서로 돌아보며 위로의 눈짓을 나누고.


서로의 어깨를 다독거리며. 토닥토닥. 세상 살기가 퍽이나 힘드니까.


손가락에 제 주먹만한 굵은 해골반지를 낀 써니를 보며.


아 기어코 등장하고야 만 heaven's gate의 돌아온 탕아 써니.



일 전에 언급했다시피 돈 꼴리오네파의 써니는 이 마을 최대의 골칫거리.


간간히 그건 써니가 아니고 나, 나대로란 흉흉한 루머가 있었으나, 결코 신빙성은 없고.


써니는 현재 고 3이었는데, 자칭 록커였으며 타칭 무법자 불한당이었다.



그런 써니는 어느 날 고교생이 되더니 이글스 아이란 록 밴드를 얼토당토않게 결성했다.


물론 폼으로. 밴드를 결성하고 나서야 난생 처음 기타를 손에 쥐어보았다는 후문도 역시 돌았지.


그러다 일전엔 내가 써니에게 혹 지미 헨드릭스를 아냐고 물었더니 참 화를 내면서.


고 놈이 대체 언놈이냐고. 언 놈이길래 다들 자길 보고 고 놈을 묻냐고.


혹 고 놈이 수지 베이비 베이비를 노리는 놈이냐고. 격분해서는 콧김을 뿜으며.


난 그때 좀 입을 벌리고 멍청해져 있다가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나서, 그는 수지를 노리기에는 좀 먼 곳에 있다고 했더니,


퍽 안심하면서 날보고 놈에게 전하라고.


혹 고놈이 수지 베이비 베이비를 노린다면 기타로 대갈통을 바수어주겠다고 전하라고.



후에 써니가 지미 헨드릭스를 알게 되었을 땐 날 죽이려고 했었지.


지미가 기타를 이빨로 물어뜯었듯이 날 고렇게 물어뜯겠다고.


고래고래 고함을 치고. 어디서 주워 본건 있어가지고, 지미처럼 기타를 스피커에 쳐서 부수고,


바닥에 내려놓고 기름을 부은 후 불을 붙이기도 했지. 날 몹시 갈구며.



“이것이 너의 최후다 나대로!”



라고 팔팔뛰며. 무대를 부술 듯이.



써니가 나와 더욱 철천지 원수지간이 된 건 이 마을의 어여쁜 소녀, 바로 그 수지 베이비 베이비 때문이었다.


써니는 굶주린 독수리의 눈을 불태우며, 새침한 수지를 맹렬히 좇아다녔다.


그녀를 수지 베이비 베이비라고 외치며. 코흘리개 시절부터.



그런 와중에, 어느 날 수지가, 너를 뜨겁게 안아 줄 테다 베이비! 라고 수작을 거는 써니에게, 너는 머리가 텅 비었으며,


너는 양친 밑에서 자라 어리광이 심하며, 너는 부잣집 아들이라서 제 멋대로 이며,


너는 긴 머리가 어울리지 않아. 흥! 하고 톡 쏜 것이다. 성난 여왕 벌 처럼.


그리고 나서 날 본거다. 수지가.


고 긴 속눈썹을 한번 고혹적으로 깜박이고 내 턱밑에서 지그시 나를 올려다보며.



그때 우리는 딱 운명 지어 졌고. 철전지 원수로. 나는 해골이 꽉 차있고, 나는 조실부모했으며, 나는 부잣집 아들이 아니었으며,


나는 긴 머리가 무척 잘 어울렸으니까. 써니의 천배 정도는.





“어이 어이 얼간이들 나으리! 오랜만이야! 그간 안녕들 하셨어?”



써니는 아니나 다를까 우리를 가로막았다. 안 그럼 그건 써니가 아니니까. 중앙에서 당당히.


사자머리를 휘날리며. 한쪽 귀에 박은 다이아몬드를 반짝이며. 턱을 한껏 치켜들고. 나는 골이 아프기 시작했다.



“이여어 얼간이들의 왕 등장이라, 안녕 나대로 나으리! 하핫.”



써니가 다가왔다. 양아치 ABCD와 함께 도로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우리는 정차해 있을 수 밖에. 마음이는 미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써니를 흘겨보더니 내게 급히 속삭였다.



“아유우. 대로야 어쩔까? 단박에 해치울까? 아유 골칫덩이들!”


“그게 좋겠어! 해치우자 대로야!”


“으아아-”


“안돼 얘들아. 그럼 또 늦을지도 몰라. 조 선생님께 또 맞을 거야.”



써니는 우리가 대답이 없자 기고만장해있고, 우리들은 잽싸게 시선을 교환했다.



“무시하고 전진.”



나는 지령을 내렸다. 갑자기 초조해 져서. 무척.


조 검사 얘기에. 왜냐면 오늘 조 결은 일찍부터 날랐으니까.


내가 아침에 조깅을 끝내고 집에 갔을 때는 새끼가 이미 출근하고 없었거든.


성난 박쥐처럼 사라 진거야. 어젯밤처럼 뭔 말도 없이.



“어딜 허락도 없이 지나가겠다는 거냐 땅꼬마들아?! 형아들한테 인사는 하고 가야지이?!”



아 šx. 근데 꼭 요렇게 앞을 가로막는다니까. 참 어처구니없게 건들거리며. 참 얼토당토않게 아침마다 혈기가 넘쳐서는.



“비켜 머저리야!”



마음이가 표독하게 쏘아붙였다. 마음이는 항상 용감했으니까. 써니는 눈을 치켜뜨고.



“요 쥐방울 나으리! 그래 니네 보안관 늙은이는 아직도 꼴딱 안하고 안녕하신가 보네?”


“비열한 살인자야! 감옥 맛을 보여주마! 교수형에 처할 테다! 머리 가죽을 벗겨 줄 테다!”



써니는 폭소했다. 핫핫핫핫 늑대처럼 웃어대며.


마음이는 스쿠터를 황소처럼 냅다 박으려했고. 두가가 말렸지만.


지나가던 여학생들도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고.



“이봐 써니.”



나는 입을 열지 않을 수 없었다. 큰소리로 또렷이. 써니를 향해. 달아나던 St Mary 여학생들이 홀깃 쳐다볼 정도로.



“뭐냐 나대로!”


“할말이 있다.”



할말이 있다 써니. 좀 사적으로. 너에게 말이지.


써니는 내 말에 술에 취한 늑대처럼 핫핫핫핫 비웃고. 우렁차게 외치며 어디 한번 말해보라고.



“여기선 곤란한데.”



내가 좀 머뭇거리자 코웃음을 치더니, 우리 이쁜이 아가씨들이 들어도 자긴 상관없다고.


양손으로 허리를 집고는 떡 버티고 서서 짝짝짝. 우렁차게 박수를 치며 주의를 모으곤. 어서 말해보라고 나를 닦달했다.



“그래?”


“어서 말하라니까 나 대로! 할말이 대체 뭐야?!”



써니는 외쳤다. 무척 기가 살아서. 서울물을 먹고는 나사가 하나 더 풀려선. 나는 마지못해 입을 열었고. 본인이 자꾸 말하라니까.



“할말이 뭐냐니까? 엉? 뭐냔 말이야!!”



나는 손을 들어올려 포인트 했다. 검지 손가락으로 정확히. 거만한 써니를 향해.



“지퍼 열렸다.”



잉?



“으하하핫! 으하하하핫.”


“우헤헤헷! 쌤통이다 써니! 바지 지퍼 열렸대요! 아유 흉해! 변태야 변태!”


“아하하하하.”


“우후후훗.”



양아치들이 모조리 고개를 숙이고 바지를 내려다보고. 중앙의 써니도 아래를 내려다보았다가 펄쩍 뛰어오르고,


속았다는 분노의 비명도 지르고. 우리 넷이 포복절도를 하고 있을 때,



휭---!!



교문 앞을 힐긋 보던 나는 갑자기 앞이 캄캄해졌다. 오 šx. 오 šx. 오 저건! 이윽고 터져 나오는 리의 비명.



“조, 조 락이다아아!”


“끄아아악 조 검사가 기다린다!”


“지각이다!”


“엄마야! 으아아앙!”


“모두 전진!”



우리는 내뺐다. 급히. 조 락이 휭-. 지나갔으니까.


우리 반의 살아있는 시계 조 락이 방금 아프릴리아를 휭- 몰고 교문 안으로 사라졌으니까.


바람을 일으키며. 인간 카운트다운인 조 락이.



“어딜 내빼냐 나대로! 거기 서라! 이 얼간이 자식!”


“야 씨방새들아아아!! 두고 봐라! 뜨거운 맛을 보여주마아아 땅꼬마들아아아!”



써니의 욕지거리가 문제가 아니었다. 더 중대한 문제는 조 락이 조 검사 등장 전,


교실뒷문으로 정확히 들어선다는데 있으니까. 것도 딱 3초 전에. 참 귀신같이.



"달려라 달려 히달고여! 조 검사가 쳐들어 온다아아!“


“꾸에에엑 우린 오늘 죽었다아아!!”


“엄마야아!! 지각하면 어떻게 해! 으흑흑흑!”



오 šx. 자 달려라 달려. 전진하라 전진. 귀가 떨어져 나갈 때 까지.


다리가 후들거릴 때까지. 조 검사가 오기 전에. 맹진하여 교문을 뚫고, 먼지를 일으키며 부아아아앙.


주차장에 스쿠터를 내 던지고. 우당탕탕탕탕 쿠당탕탕탕 복도를 굴러. 우르르르르 계단을 미친 듯이 올라가.


꾸에에에엑 가쁜 비명을 내지르며 달려라 달려.



“카운트 다운 시작! 아하하하핫!”



달려라 달려 저기 교실 문까지. 박쥐처럼 웃어대는 반장 놈이 스탑 워치를 들고 카운트다운을 세고 있는 저 곳으로.


달려라 달려 모두들. 전력으로. 헉헉헉헉. 숨이 끊어질 때까지.



“텐! 나인! 에잇!”



스탑. 카운트를 멈춰라 반장아. 우리가 예 달려가고 있지 않느냐.



“세븐! 식스!”



šx. 카운트를 멈추라니까. 피도 눈물도 없는 반장 놈아. 고렇게 웃지 좀 말고.



“파이브! 포!”



“두가야! 나로를 집어!”


“오케이!!”


“우아아아앗!”


“밀어!”



“뜨리!”



우리는 목표지점 10 미터를 앞두고, 나로를 집어든 두가의 등을 힘껏 밀었다.


두가와 나로는 폭탄처럼 교실문안에 뛰쳐 들어가고. 그리고 그 보다 앞서 이미 휭. 들어 가버린 조 락.



“세이브! 세이브으! 세이브으으으!”



반장은 야구장 심판처럼 팔을 휘둘러 판결을 내리고.



“투!”



“꾸에에엑!”


“끄아아악!”


“슬라이딩 시작!!”


휘이이이익-----!


휘이이익-------!


촤르르르르륵-----!



“원! 제로!”



우리 셋은 최후의 힘을 짜내 힘껏 몸을 날렸다. 폼 나는 슬라이딩으로!


팔을 쭉 뻗고! 말 그대로 한 마리 야성의 날짐승이 되어 온몸을 날려 힘껏. 새처럼 허공을 날았는데.



“아웃. 아웃. 아웃.”



잉?



조 결은 매몰차게 아웃 싸인을 던지고. 참 싸늘한 눈으로.


어느새 귀신처럼 등 뒤에 나타나선 그렇게 지독한 아이스 블루의 안광으로, 교실바닥으로 슬라이딩을 한 우리를 깔아보며.


무슨 벌레 보듯. 참 그렇게 소름 돋는 냉혈의 보이스로.



“앞으로 나와. 너흰 지각이야.”



일침을 날리네.



“어서 일어서라 멍청이들. 뭐하냐 한 마음, 우 리, 그리고 너, 일어나라니까.”



?



그런데 어인일인지 날 쳐다보지도 않고. 단 한번도 야리지 않네. 밤낮 죽일 듯이 날 고렇게 야리더니, 아 웬걸.



“앞으로 나와, 어서.”



얘가 이젠 날 쳐다도 안보네.









8




써니는 록커였다. 19세의, 철없는 무법자 - (하)




heaven's gate에 그레이스 켈리가 있었다면 우리 북고에는 타고난 요부 에바 가드너가 있었다.


관능적이고 육감적인 몸매. 달콤하고 나른한 보이스의. 살짝 내려감은 눈꺼풀 하나로도 남자를 유혹하는.



“어마 하 나로오? 머리 잘랐니? 아우 귀여워!”


“우아앗!”



우리의 미녀 국어선생님, 에바 가드너.


그녀는 숨이 넘어 갈 듯한 비명을 지르며 한달음에 달려왔다.


하나로를 집으러. 조 락의 눈치를 보며 책상에 웅크리고 앉아있던 나로를 집어 올려 꽉 껴안았다.


고 풍만하고 달콤한 향기가 나는 가슴에. 교실에 들어서서 우리의 인사를 받자마자.


그녀의 탄력 있는 압도적인 가슴에 얼굴이 처박힌 행복한 토끼 하나로는 팔 다리를 바둥거렸다.


숨이 막혀서. 마치 물개에게 등짝이 눌린 생쥐처럼. 나 좀 살려달라고.


에바 가드너가 맨날 자길 터뜨릴 듯이 껴안으니까.



“하나로오, 머리가 동글동글 하네? 누가 요렇게 귀엽게 잘라줬니? 오호호호.”


“으아아-”


“선생니임! 선생니임! 저두 머리 잘랐어요!”


“저두요! 이거 봐요 빡빡 밀었잖아요!”


“저두요! 저두요!”


“어마 그렇네에? 오호호호.”



마음이와 리, 그리고 참치가 급하게 소리를 쳤다. 책상에서 벌떡 일어나 손을 번쩍 들고 침을 튀기며.


나로를 꼭 껴안고 있던 에바 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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