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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구스카] 할케기니아 씰브레이커 _183 다시무삭제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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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mw.joara.com/web_viewer/book_view.html?book_code=990209&sortno=<<C>>&showinfo=no [퉁구스카] 할케기니아 씰브레이커 ~183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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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1화. 별에서 온 평민 -->

    할케기니아 씰브레이커

    #1. 별에서 온 평민

    트리스테인 마법학원은 그 부지가 넓은 편이다. 국가 공인의 무이한 귀족 교육기관으로서 겉멋을 부린 점도 있긴 하나, 실질적인 필요성도 존재한다. 이를테면 지금 시행중인 사역마 소환 의식이 그러했다. 소환에는 다양한 종류의 환수가 응하는데, 그 크기가 워낙 천차만별이라 작게는 참새 같은 종류에서 크게는 용종(龍種)에 이른다. 좁은 공간에서 커다란 지룡 같은 것을 소환했다간 그야말로 대형 사고가 아닐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타바사라는 갈리아 출신 유학생이 풍룡을 소환하는 소란이 있기도 했다.

    사역마 소환의 의식은 재학 중인 귀족 학생들에겐 인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연례행사이기도 하다. 소환되는 사역마는 술자의 마법 속성에 정확히 일치하기 때문에 보통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드물게 자신의 속성이 무엇인지 밝혀내지 못한 진도 부진한 학생들은 사역마를 통해 자신의 속성을 확인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제까지 커먼 매직을 포함한 모든 마법에 실패하여 ‘제로’의 이명을 얻은 발리에르 공작가의 삼녀, 루이즈 프랑소와즈 블랑 드 라 발리에르는 이 의식에 거는 기대가 실로 남달랐다. 이번에야말로 자신이 무슨 속성의 메이지인지 분명히 알게 될 것이라고, 그리하여 ‘제로’의 불명예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콰콰쾅!]

    사역마를 불러내는 주문, 서몬 서번트(Summon Servant)의 마흔 일곱 번째 실패. 그녀의 마법은 언제나 폭발로 귀결되었다.

    ‘그런 것쯤, 알고…있었지만!’

    그녀는 당장이라도 무릎을 꿇고 오열하고 싶은 것을 간신히 견뎌냈다. 메이지라면 누구나가 성공시키는 사역마 소환조차도 실패해버리는 자신에 대해 환멸감조차 느껴진다. 그녀가 아직도 버티고 서있는 것은 순전히 강한 의지, 그리고 주변의 야유를 견뎌오며 길러낸 비뚤어진 독기 덕택이었다.

    “우우, 그만해라 루이즈-!”

    “한 번 제로는 영원한 제로!”

    “뒷사람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말라구!”

    크윽. 루이즈는 입술을 사려물었다. 항상 그렇듯이 그녀를 놀리는 내용의 야유였지만 마지막 말은 간과할 수 없었다. 분명히 이 의식은 모든 메이지에게 실로 중요한 것. 다른 이들 역시 손꼽아 기다리고 또 기대했을 행사이며 루이즈는 자신이 그것을 무한정 지연시키고 있음도 알았다.

    역시나, 머리에 쓴 가발이 인상적인 교사 콜베르가 착잡한 표정으로 다가와 그녀를 달랬다.

    “미스 발리에르. 아무래도 자네는 다음 기회를 고려하는 것이…”

    “안됩니다! 그럴 수 없어요!”

    그녀의 심정을 짐작하기에 난처한 기색이 역력한 콜베르. 그러나 그가 말한 다음 기회란 결국 유급을 의미한다. 루이즈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었다.

    “그러나…이미 너무 지체되었네. 자네도 알잖은가.”

    “미스터 콜베르. 한 번,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으음…”

    끝내 물기에 젖기 시작한 눈동자를 외면하지 못한 콜베르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네. 마지막 한 번일세.”

    사실 그가 설득당한 데에는 그 애처로운 눈빛 탓도 있으나, 그녀의 비참한 몰골이 더 컸다. 주문이 실패할 때마다 더욱 큰 마력을 쏟아 부었기에 서몬 서번트는 회차를 더할수록 더욱 큰 폭발을 일으켰고, 그 폭발에 항상 노출되어있던 루이즈는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모양새가 되어있었다.

    너덜너덜해진 옷가지는 기본이고, 우유를 부은 듯 하얗던 피부는 검은 그을음투성이. 탐스럽게 물결치던 긴 머리칼 역시 흙먼지로 본래의 색과 형태를 잃었다. 바들바들 떨리는 다리는 그녀가 이미 체력과 마력 양면에서 한계에 도달했다는 증거였다.

    ‘제발…이번에는 꼭…’

    떨리는 지팡이가 영창 되는 룬의 리듬에 따라 흔들린다. 루이즈는 필사적이고 간절한 소망을 담아 주문을 외쳤다.

    “우주 어딘가에 있을 가장 강대하고! 가장 아름답고! 가장 고귀한 나의 사역마여!”

    루이즈의 갈라진 목소리를 들으며 주변에서 다시 킥킥대는 소음이 들려왔다. ‘엄청 거창한 주문이네 큭큭’은 아마 살집이 뒤룩뒤룩한 누군가의 음성 같았다. 순간 무너지려는 집중력을 가까스로 다잡으며 주문을 완성한다.

    “내 부름을 듣고 여기 이곳에! 모습을 드러내라!”

    [투콰쾅! 콰르릉! 쿵!]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다한 주문은 그만큼 강력한 폭발을 일으켰다. 자신이 일으킨 폭풍에 휩쓸리며 루이즈는 완전히 무너져 내리는 스스로를 느꼈다.

    ‘또…실패인가…’

    결국 더는 참지 못하고 쏟아내는 눈물. 그녀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소리 없이 흐느꼈다. 가라앉지 않은 먼지가 자신의 모습을 주위의 시선에서 가려주는 것을 감사히 여기면서.

    그때 믿을 수 없는 소리가 들려왔다.

    “콜록콜록, 이게 뭐야?”

    연기가 자욱한 폭심지에서 들려온 음성. 두 눈이 동그래진 루이즈가 고개를 들자, 그곳에는 분명한 인기척이 있었다. 아직 뿌옇게 가려져서 제대로 보이지는 않지만 틀림없이 사람으로 추정되는 그림자가 연기 속에 비춰진다.

    “…설마? 설마?”

    연기가 가라앉는 동안 미칠 듯이 요동치는 심장으로 그곳을 바라보는 루이즈. 마침내 시야가 트이자, 연기가 매운지 눈을 비비고 있는 한 사람의 모습이 나타났다. 폭발에 직격으로 휩쓸린 탓에 루이즈만큼은 아니라도 꽤 험한 몰골인 그는, 의심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망가지긴 했어도 고급스럽게 보이는 의상에, 언밸런스 하게도 호미 하나를 덜렁 들고 있는 특이한 모습이긴 했지만.

    잠시 후 다시금 시작된 수군거림. “루이즈가 평민을 소환했어.” “킥킥. 어쨌든 성공은 성공이잖아.” “그래도 그렇지 평민이라니?” “아무튼 잘됐어. 더 이상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거잖아.”

    그 중심에서 ‘여긴 누구? 나는 어디?’라는 표정으로 어리둥절한 그 소년은 루이즈를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왜?’

    루이즈는 의아했지만 그건 중요한 일이 아니었다. 그녀가 마법을 성공시킨 것이다. 소환 된 것이 무엇이든 상관없었다. 그녀의 생애에서 처음으로 성공한 마법. 기쁨으로 가슴이 터질 것 같았지만 너무도 지쳐있어 웃음은 나오지 않았다.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자신이 소환한 소년에게 다가간다. 그것을 본 소년이 기겁을 하며 들고 있던 호미를 집어던지고 다가와 그녀를 부축했다. 거의 안기듯이 소년의 품속으로 쓰러지는 루이즈. 소년의 걱정스러운 시선 아래에서 루이즈가 입술을 달싹였다.

    “너…이름…무엇?”

    “어? 내 이름? 나는 크로첸. 크로첸이라고 해. 그런데 너…”

    그녀의 비참한 모습에 할 말을 잃는 소년. 그 순박한 모습에 한 결 마음이 놓인 루이즈는 조막만하게 컨트랙트 서번트의 주문을 읊으며 그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했다.

    “나의 이름은 루이즈…루이즈 프랑소와즈…르 브랑 드 발리에르. 다섯의 힘을…사역하는…펜타곤. 이 자에게…축복을 내려…나의 사역마로 삼을지니…”

    “…?…?????”

    눈이 휘둥그래진 그가 살짝 인상을 쓰며 자신의 오른손을 보는 걸 마지막으로, 루이즈는 시야가 어두워지는 것을 느꼈다. 마력 부족과 정신적 스트레스로 기절해버린 것이다.

    이것은 소환 당한 밀레시안의 사정.

    크로첸은 자신의 품에서 기절한 소녀를 추스르며 당혹스러운 감정을 느꼈다. 오른 손등에 룬 문자가 새겨지는 것으로 보아 좀 전의 입맞춤이 주술적인 속박이라는 것은 금세 파악할 수 있었지만, 마법을 건 당사자가 이 모양이어서는 사정을 물을 수도 없다. 다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적어도 악의는 없다는 정도일까.

    일단 품에 안긴 분홍머리 소녀를 편안하게 눕힌다. 안색은 다소 창백하지만 숨결이 고른 것을 보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보였다.

    애당초, 정체불명의 포탈을 통과하자마자 폭발에 휘말린 것부터 황당한 노릇인데, 막상 나오고 보니 그을음으로 누더기가 된 소녀가 몸을 가누지도 못하고 있지 않는가. 루이즈라고 했던가? 소녀의 몸이 걱정이었지만 가만 살펴보니 크게 다친 곳이 없어 안심이다.

    그가 루이즈를 살피고 있으려니 한 중년 남성이 잰 걸음으로 다가온다. 무수한 수라장에서 단련된 예리한 감각(샤프마인드)은 그에게 살의가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가발을 쓴 그 사내는 눈짓으로 양해를 구한 뒤 루이즈를 본다.

    “이런…정신을 잃었군.”

    마력 소모가 너무 컸나, 라고 중얼거리며 고개를 들어 사용인들을 호출한다.

    “거기, 자네들. 미스 발리에르를 치료실로 데려가게.”

    그러자 부름에 응한 몇 사람의 메이드가 축 늘어진 소녀를 들것에 실어 옮겨간다. 만난 지 얼마 안 되었으나 조금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내는 크로첸. 이윽고 그녀들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고개를 돌려 중년 남성을 응시했다.

    “음,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크로첸이라고 합니다만…제가 어떻게 불러드리면 될까요?”

    “아 그래. 반갑네, 미스터 크로첸. 나는 이 마법학원의 교사, 장 바티스트 콜베르일세. 콜베르라고 불러주게.”

    “그럼 미스터 콜베르. 죄송하지만 지금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을까요? 너무도 갑작스러운지라 무척 혼란스럽습니다.”

    “혼란이라…무리도 아니지. 사역마 소환의 의식에 사람이 불려나오다니…전대미문이기도 하고, 불려나온 자네 입장도 헤아릴 수 있네. 다 이야기를 하자면 좀 길어지겠군. 자리를 옮기도록 하지.”

    그러더니 콜베르는 아직도 주위에서 웅성거리는 학생들에게 다음 수업 장소로 이동하라고 지시하고는, 크로첸을 어딘가로 안내한다. 이윽고 도착한 곳은 그의 연구실로 보이는 장소였다.

    “우선 한 가지 묻겠네. 혹시 자네는 귀족인가?”

    귀족이라. 크로첸은 묘한 표정을 지었다. 밀레시안이란, 「별에서 온 자」를 의미한다. 호칭에서 알 수 있듯 에린에서도 밀레시안은 이방인으로 취급된다. 그 영의 기원이 지구에 있기에, 다른 세계로부터 도래한 자로서 밀레시안의 사회적 지위는 정해진 바가 없다. 게다가 종족으로서의 밀레시안은 어느 하나의 정치체제, 국가에 종속되지 아니한다. 그 활동범위가 워낙 초월적이기 때문에 그렇다. 무엇보다 그는 지금 소울 스트림으로부터의 단절을 느끼고 있다. 비유하자면 ‘저세상’에서의 감각과 유사하지만 또 다른…직감적으로 이곳이 에린과는 별개의 세상임을 간파했다. 그렇다면 이전 세계에서의 지위가 무슨 의미를 가지겠는가.

    크로첸은 고개를 저어 부정했다.

    “그런가. 그건 다행이군. 귀족을 사역마로 소환했다간 큰 소동이 날 테니까 말이야.”

    음음, 하며 안심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콜베르. 아, 가발이 살짝 미끄러졌다. 대머리인가보다.

    “아까부터 사역마라는 말이 반복되는데, 그럼 그 루이즈라는 아이가 저를 사역마라는 것으로 소환한 건가요?”

    “그러하네. 자네의 오른 손에 새겨진 룬이 그 증거지. 아무래도 소환을 제대로 해내지 못해서 진급누락의 위기였네만, 미스 발리에르가 내년에 3학년으로 진급하는 데엔 문제가 없을 듯 하군. 자네 덕분에 말이야.”

    아이고 두야.

    이상한 일에 말려드는 게 하루 이틀이 아니지만, 크로첸은 이게 또 무슨 일이야 하고 낙담해버린다. 사역마라는 건 생소한 단어지만 사역(使役)이라는 말로 미루어 썩 좋은 건 아닌 듯 하다. 풀어쓰면 그냥 부려먹는다는 뜻이 아닌가.

    영문도 모르고 부려 먹히는 건 눈 뜬 장님 여신 하나로 충분하다.

    “하아. 미스터 콜베르. 그…제가 없으면 루이즈라는 아이가 곤란한 처지라는 건 알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람이고, 아까 하신 말씀에 따르면 사람이 사역마를 하는 경우는 드문 듯 합니다만, 맞습니까?”

    “그렇네. 드물다기보다 나로서도 생전 처음 보는 경우일세.”

    “그렇다면…제가 사역마를 하는 것이 부당하지는 않습니까? 제게는 본래 살던 곳에서 행하던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제가 지켜줘야 할 사람들도 있고요. 저는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 점 말이네만, 충분히 공감은 하네. 자네에게도 가족과 친구들이 있을 테고 생업도 있었겠지. 자네가 없으면 슬퍼하는 사람들도 많을 거라는 것 내 이해하네. 하지만 이미 룬이 새겨진 이상 미스터 크로첸, 자네는 루이즈의 사역마가 될 수밖에 없어.”

    “어째서입니까?”

    “자네는 평민이라서 잘 모르겠지. 이유는 다양하네. 첫째로 사역마 소환의 의식은 신성한 것일세. 번복이라는 건 있을 수 없지. 둘째로 한 번 소환한 사역마가 죽기 전까지는 새로운 사역마의 소환이 불가능하다네. 즉 미스 발리에르가 사역마 소환을 한 번 더 하기 위해서 자네의 죽음이 필요하다는 뜻이지. 셋째로 사역마라는 건 메이지에게 일생에 걸친 중대한 문제일세. 사역마는 마법의 속성을 나타내며, 평생을 함께 하는 조력자 같은 존재지. 사역마에게 거부되는 것은 메이지로서 돌이킬 수 없는 불명예라네.”

    “…”

    “힘든 것은 알겠네만 이 상황을 받아들여줄 순 없겠나? 미스 발리에르는, 선생인 내 입장에서 말하기 힘든 사실이지만 메이지로서의 재능이 무척 희박하다네. 지금까지 제대로 마법을 성공시킨 적이 없지. 오늘 자네를 소환한 게 그녀의 생애에서 처음으로 성공한 마법일 것이야.”

    아이고 두야 (2).

    모든 밀레시안 중에서도 가장 강력하고 위대하다고 일컬어지는 에린의 수호자 크로첸은 한숨을 쉬며 이마를 감싸 쥐었다.

    “마법은 귀족의 상징이자 명예이며 때로는 목숨 이상으로 귀한 가치이기도 하지. 그런 마법에 매번 실패만을 겪어온 미스 발리에르가 난생 처음으로 성공시킨 마법, 그 결과가 자네일세. 그런 자네에게 거부당한다면…나는 미스 발리에르가 심적으로 재기불능이 될 가능성이 우려되는군.”

    콜베르는 그동안 교사로서 지켜봐 온 루이즈에 대한 것들을 진심으로 털어놓고 있었다.

    크로첸은 팔짱을 끼고 고뇌했다. 폭발로 너덜너덜했던 루이즈의 가엾은 모습을 아무래도 외면할 수가 없다. 스스로도 지나치게 호구 같은 성격이라 생각하고, 또 이런 성격 때문에 온갖 사건에서 모함과 멸시를 받고 잔인할 정도로 이용당하며, 불이익이란 불이익을 있는 대로 받아온 자신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떨쳐버릴 수 없는 것이다.

    고통 받는 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 괴로움에 신음하는 자를 외면할 수 없다.

    에린은, 자신이 없어도 다른 밀레시안들이 있으니 당분간 큰 문제가 발생하진 않을 것이다. 그리고…다른 세계에서 왔다는 사실을 함부로 털어놓을 수도 없는 노릇. 대저 다른 세계에서 온 존재란 경계와 모략의 대상이 되기 십상이라는 걸 몸으로 겪어왔다. 일단은…별 수 없이 이 세계에서의 삶에 적응해야 할 것이다.

    “휴우. 알겠습니다. 별 수 없겠군요. 일단은 받아들이지요.”

    그러자 콜베르가 기쁜 표정이 된다.

    “잘 생각했네. 앞으로 미스 발리에르를 잘 부탁하네.”

    그 미소가 워낙 진실했기에, 크로첸은 고개를 끄덕이는 수밖에 없었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이번에는 루이즈의 입장.

    치료는 대단할 것이 없었다. 그녀가 쓰러진 주된 요인은 정신력의 고갈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른 뒤 그녀는 자연스럽게 정신을 차렸다. 몇몇 메이드의 도움으로 매무새를 단정하게 한 그녀는 본래의 귀여운 모습을 말끔히 회복했다.

    아직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었지만 그녀는 지금 무척이나 기분이 좋았다. 행복하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바로 곁에 그녀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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