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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판타지] 악녀가 사랑할 때 1_31 @서귀조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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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한부 인생을 사는 악녀에게 빙의됐다.

    나는 시한부고 뭐고, 등장인물들 덕질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주위 반응이 이상하다.

    “당신은 곧 죽는데도... 어떻게 그렇게 웃으실 수 있는 겁니까."

    그야 니가 잘 생겨서....?

    [책빙의 / 착각계 / 시한부 인생인데 속은 깨발랄한 여주 / 주변은 침통+후회]

    *해피엔딩입니다.

    *표지는 엪님(@CENEF_A) 커미션입니다.

    00001 악녀가 되었을 때 =========================

    르페르샤 황녀는 악녀였다. 천진하고 순수한 여주를 괴롭히며 남주들에게 이리저리 치이는 악녀.

    그녀는 악녀에 어울리는 최후를 맞이했다. 눅눅하고 악취로 가득한 감옥에서 르페르샤는 모진 고문 끝에 숨을 거둔다.

    후에 남주 라빌로프는 이렇게 말했다.

    “그 욕심 많던 르페르샤는 어차피 오래 살 수 없었을 것이오. 그저 조금 더 빨리, 조금 더 괴롭게 죽었을 뿐이니 그리 슬퍼하지 마시오.”

    그렇다. 황녀 르페르샤는 병에 걸려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저 대사는 악녀의 최후를 안쓰럽게 여겨 눈물짓는 여주에게 위로랍시고 건넨 말이었다.

    남주 인성 하고는. 저걸 말이라고.

    나는 우아하고 고고한 르페르샤 황녀의 팬이었다. 때문에 저 대사를 보자마자 책을 찢어버릴 수밖에 없었다.

    ..한 열 번은 독파를 하고 찢어버릴 것을.

    단언컨대, 지금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될 줄 알았더라면 분명 그랬을 것이다.

    "...."

    어느 당혹스러운 여름 날.

    나는 르페르샤 황녀가 되어버렸다.

    ***

    때는 바야흐로 황녀의 나이 열아홉, 원작이 시작되기 한 달 전에 일어난 일이다.

    르페르샤 황녀는 아침에 눈을 떴고, 그 속에는 내가 있었다.

    우습게도 전생의 기억은 몹시 드문드문했으며 뒤섞여 있었다. 그래도 나는 내가 르페르샤가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다. 원작 책을 본 기억은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고,

    무엇보다도 외모가 내 것일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

    치킨으로 키운 풍만한 살집은 온데간데 없었다. 라면으로 꾸준히 키워온 금붕어 눈도. 아빠한테만 예쁘다는 소리를 듣던 그 얼굴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거울 속 소녀는 아름다웠다. 백금빛 찬란한 머리카락에 신비로운 보랏빛 눈동자. 뽀얀 피부는 은은히 빛나고 있었다. 르페르샤는 정말이지 말도 안 되게 예뻤다. 세상에. 한숨을 참을 수가 없었다.

    "이렇게 예쁜데. 연애 한 번도 못하고 짝사랑만 하다가 그 어린 나이에 죽은 거란 말이지?"

    그것도 고문으로 말이다. 게다가.

    "고문 루트를 피해도 어차피 곧 죽고...?"

    에라이.

    내가 덕질한 우아한 르페르샤는 어디에도 없고 거죽만 뒤집어쓴 내가 여기 있다는 것도 끔찍한데.

    그조차 시한부라니 이건 정말 너무한 것 아닌가.

    "시발..."

    나는 침대로 흐느적거리며 돌아가 처연하게 몸을 묻었다. 그리고 꺼이꺼이, 내 언니님을 돌려달라고 눈물을 쏟았다. 아니 살려달라고 울었던가.

    ....아무래도 둘 다였던 것 같다.

    ***

    어쨌거나 나는 르페르샤가 되었다. 고로 현실과의 타협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어차피 우리 우아하신 진짜 르페르샤 황녀 언니가 없는 이상, 이 세상은 내게 별 의미가 없었다. 책 속이라는 의식이 더해지니 더더욱, 나는 시한부 인생이 별로 무섭지 않아졌던 것이다.

    그러면 남는 것은 편안하게 살다 가는 것이었다.

    나는 우선 고문 루트를 피하기 위해, 여주나 남주 근처에는 절대로 가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사실 여주와 메인 남주를 빼면 제법 내 취향인 인간들이 있어서 조금 고민스러웠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그들은 그냥 얼굴만 한 번 몰래 구경하자고 결정했다. 편안한 여생이 더 중요하지 암암.

    결심한 후, 그 다음으로는 황제를 찾아갔다.

    "폐하를 뵈옵니다."

    "무슨 일이지?"

    차가운 얼굴의 황제는 야심 많은 르페르샤를 늘 못마땅하게 여겼던 인물이었다. 메인 남주인 황태자를 사랑하는 만큼, 황태자보다 뛰어나고 야심만만한 황녀가 미웠던 것이다.

    대뜸 용건부터 묻는 낯짝이 짜증났지만 오늘이 지나면 다시 볼 일 없는 인간이었다. 하여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우아하게 미소 지으며 용건을 꺼냈다.

    "소녀, 계승권을 포기하고자 하옵니다."

    "..뭐라?"

    황제가 멈칫했다가 조금 늦게 되물었다.

    "물론 제 청을 들어주신다면 말이지요."

    "네 지금 거래를 청하는 것이냐? 감히 누구 앞에서 그 따위 말을 지껄이는 것이지?"

    "제가 포기하지 않으면 태자전하께서 적잖이 난처해지시지 않을까요? 그래서 폐하께서도 저를 못마땅해 하신 것이고요. 아니 그렇습니까?"

    "....너, 너!"

    황제가 당혹스러워하며 입을 떡 벌린다. 나는 조금의 희열을 감추며 거침없이 밀고 나갔다.

    어차피 대충 살다 갈 인생 빨리빨리 일을 처리하는 게 나았다.

    그러려면 직설적인 게 최고지.

    "폐하."

    진지하게, 그러나 조금 사연 있어 보이는 미소를 그린다. 그리고 이건 또 뭔가 하며 눈을 가늘게 뜨는 그에게 나는 폭탄을 날렸다.

    "어의가 어제 말하길, 소녀에게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더이다."

    "...."

    그 말에 황제가 굳어버리는 것이 보였다. 그가 눈도 깜박이지 않고 나를 뚫어져라 보기 시작했다. 아마도 진위를 의심하는 것이겠지.

    어제 어의에게 찾아가서 진단을 받아냈으니 그건 걱정 없었다.

    나는 생긋 웃었다.

    "참말이랍니다. 확인해보셔요. 그래서 말인데요, 제게 자유를 주신다면, 계승권을 기꺼이 포기하고자 합니다."

    ".....잠, 잠깐."

    황제는 무언가 충격을 받은 기색이었다. 내가 의아한 눈빛으로 보자, 그는 말없이 가만히 보고만 있더니,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내일. 내일 다시- 이야기 하자꾸나."

    몸이 안 좋은가? 잠시 그런 생각이 들었으나, 곧 털어버렸다. 원작에서 그는 태자에게 황위를 물려주고 여행을 떠날 정도로 끝까지 정정했으니까.

    어쨌거나 황제가 저리 말한다면 더 말을 이을 수 없었다. 그래도 용건을 전하기는 했으니 허락은 내일 받아내면 될 것이었다.

    나는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으며 공손히 목례를 했다. 그리고 황제의 시선을 등으로 받으며 느긋하게 대전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황제는 나를 불러 이렇게 말했다.

    "자유를 원한다는 게 무슨 뜻이냐."

    나는 어제와 같은 고운 미소를 머금고서 답했다.

    "어디 한적한 곳에 가서 걱정 없이 살다가 조용히 눈을 감는 것이지요. 결혼도 정략결혼에 매이지 않기를 원하고요."

    내가 들어도 비단결 같이 상냥하고 부드러운 말씨였다. 크, 연습한 보람이 있다. 몸이 타고난 걸지도 모르지만.

    황제는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을 하고서 나를 물끄러미 보았다. 한참이 지나도록 그러고 있기에 의아하게 쳐다보니, 그가 내 시선을 피했다. 그리고는 늦은 답을 주었다.

    "윤허한다."

    그에 이예!!! 하고 환호성을 지르려던 찰나,

    "그러나 절반의 윤허다. 최소한 1년은 황녀로서 궁에 속해 있어야 한다. 정략결혼에선 당연히 배제시켜줄 테니. 그리 하도록. 또한."

    ".....?"

    "계승권에 대해서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너는 그대로 그것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

    "그럼, 나가 보거라."

    그는 내게 똥을 주었다.

    ***

    대전의 문이 닫혔다.

    돌아 나가는 황녀를 끝까지 보다가, 황제가 지그시 눈을 감았다.

    어의에게 확인해보니 사실이었다.

    벌벌 떨면서도 통곡하며 고하는 어의의 말은 충격적이었다. 천사의 인형이라 불리는 그 병은 차라리 저주라 하는 것이 옳은 병이었다.

    황녀가 살아날 길은 없었다.

    “....후우.”

    사랑하는 여인이 죽고, 황제에게 남은 것은 그녀가 남긴 자식 황태자뿐이었다. 하여 황제는 황태자만을 편애해왔다. 다른 아이는 안중에도 없었다.

    분명히 그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제는 충격을 받았다.

    “.....”

    황녀는 이제 겨우 열아홉이었다. 왜 하필 그런 병에 황녀가 걸린 것일까. 아무리 버려두었다 해도 결코 이런 일이 그 아이에게 생기기를 바란 적은 없었다.

    그는 어제오늘의 황녀를 떠올렸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하면서."

    언제나처럼 고상하게 웃고 있던 모습. 그렇게 웃는 속이 과연 어떨지를 생각하니 아연해졌다. 거기다, 다시는 안 볼 것처럼 황제를 보던 눈은 또 어떻고.

    아무리 냉랭한 황제라 해도 황녀의 그런 모습에는 동요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적한 곳에 가서 조용히 살고 싶다고 했던가.”

    그리고 조용히 눈을 감고 싶다고 했다.

    언제나 못마땅했던 당당함은 여전했다. 그리고 그 당당함이 이런 느낌을 주게 될 줄은 몰랐었다. 황제가 두 손에 얼굴을 묻었다.

    겨우 스물도 되지 않은 아이가 죽음을 입에 담는데, 그 얼굴이 너무 아무렇지도 않아서.

    ‘이건 아니야.’

    그는 지난 밤 많은 생각을 했으며, 결론을 내렸다.

    황녀는 죽음 앞에서 아무것에도 미련을 갖지 않았다. 그저 떠나기만을 바랐다. 그 정도로 그 아이에게 이곳은 지옥 같았던 것이다. 그간 오만하고 야망만 가득해 보였던 황녀가 새롭게 보였다.

    어쩌면 그 아이는 그저 외로움에 절어 있는 아이였던 것은 아닐까.

    "어리석은 것. 당장 떠나게 되면 계승권을 포기했어도 무사하지 못할 것인데.."

    답지 않게 심란한 얼굴로 황제가 중얼거렸다. 황제가 1년의 유예를 말한 이유였다. 그러나.

    “...."

    황태자였다면 성질을 부렸을 텐데, 황녀는 떼 한 번 쓰지 않고 포기했다. 그런 모습들이 이제야 눈에 들어왔다.

    황제가 다시 한숨을 쉬었다.

    그는 한 번도 품어준 적 없는 주제에, 이런 일이 닥친 뒤에야 구색을 맞추려 하고 있었다. 아마도 황녀가 원하는 걸 그대로 다 들어주는 것이 황녀를 위한 일일 지도 몰랐다. 그럼에도 그는 1년을 곁에 머무르라 명한 것이다.

    이곳에서 버려진 기억만 들고 떠나게 하기에는 그가 아쉬워졌기 때문이었다. 더불어 훗날 황녀를 떠나보낼 때, 스스로가 조금이라도 더 당당하기를 바라는 이기심 때문이기도 했다.

    그는 결국 어떻게 보아도 그 아이에게 나쁜 아비였다. 그리 생각하며 황제가 지그시 눈을 감았다.

    ============================ 작품 후기 ============================

    순간의 충동을 참지 못하고 지르는 지름작입니다ㄷㄷㄷ

    생각 날 때 쓰는 거라 주기가 들쑥날쑥할 것 같아요.

    *매우매우 가벼운 소설이 될 예정입니다!!!! 시한부도 걱정하지 마세요!!!!

    00002 악녀가 되었을 때 =========================

    ***

    폐하..? 하고 애처롭게 불러보아도 개무시를 하기에 그냥 포기하고 빠져나왔다. 얼굴 더 마주하기 짜증나서.

    쳇. 계승권을 반납해야 내 여생이 평화로울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하는 것인가, 저 황제는. 아니지. 혹시 그걸 알고 이렇게 구는 거 아니야?

    투덜거리기도 잠시,

    “뭐,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원작 인간들 덕질이나 해볼까.”

    원작에는 매력적인 인물들이 많았다. 서브 남주들뿐 아니라 그냥 나오는 엑스트라들도 좋았다. 원래는 슬쩍 얼굴만 보고 가려고 했었는데, 이렇게 되었으니 느긋하게 덕질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여주랑 남주는 마주치지 말아야 하니까, 그들을 보려면 원작 시작 전인 지금이 적당했다. 원작이 시작되면 그 둘을 중심으로 다 모일 것이니 숨 죽이고 있어야겠지.

    "그럼 한 달의 유희로군."

    잘 하면 그들이랑 친구 맺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면 고문 루트도 자연스럽게 피할 수 있을 거고, 나중에 멀리 떠나서도 혹시라도 쫓길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이었다.

    “좋아.”

    나는 금세 기분이 풀어져서 흥얼거리며 원작 인물들을 만나볼 계획을 짰다.

    변태 같은 웃음소리가 흘렀다.

    ***

    뜬금없지만, 내가 어의에게 들렀을 때 말이다. 날 진찰한 어의는 한참을 입을 열지 못했었다.

    "괜찮으니 어서 말해보세요."

    나는 조금 초조함을 감추며 말했었다. 아픈 건 싫은데 아무래도 불치병이라니 무지 아플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아프다고 하면 무조건 엄청 쎈 진통제를 가져갈 생각이었다.

    이윽고 매우 무거운 얼굴로 어의가 입을 열었다.

    "전하... 전하께서는 이후 차츰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되실 것이옵니다."

    역시 진통제를....네?

    "이 병의 정식 명칭은 천사의 인형이옵니다. 고통은 없으나, 빠른 속도로 주요장기가 죽어가며, 마지막에는 심장이 멎는 병이지요. 그리고 현재..."

    난 조금씩 올라가려는 입꼬리를 애써 끌어내리며 귀를 기울였다.

    "치료 방법이.... 발견되지 않았나이다... 어흐흐흐흑 저언하..!"

    "꺄아...아, 으흠, 흠"

    "전하...?"

    순간 튀어나온 환호성을 가까스로 멈추었다. 그리고 의아한 눈으로 보아 오는 어의를 향해 나는 곱게 미소지었다.

    "그렇군요."

    "전하.. 소인이 극히 미력하여..."

    "괜찮습니다. 그러니 자책하지 마세요."

    오열하기 시작하는 어의를 다독이며 고개를 쳐들고 활짝 웃었다.

    안 아프대!!! 어머, 완벽하잖아!!! 하고.

    "...."

    그때를 생각하니 또 기분이 좋아져서 슬그머니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그 좋은 기분으로 노크를 했다.

    똑똑 똑 똑똑

    "계세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참을 걸어 도착한 이곳은 볼턴 경의 집무실.

    볼턴 경은 원작에서 잔혹하고 귀족적이기만 하다며 황녀를 싫어하던 기사였다. 결국 여주에게 사랑에 빠져서는 황녀를 배신했었지. 그러나 남주에게 곧바로 팽당하고 죽어버린 인간이었다.

    덜컥.

    하고 문이 열렸다. 그리고 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순간 숨을 멈췄다.

    "음...?"

    태어나서 처음 본 미남이 그곳에 서 있었다...

    "아, 황녀 전하를 뵈옵니다."

    남자가 되게 영혼없는 인사를 건넸다. 의아함과 귀찮음이 뒤섞인 그 반응에도, 나는 인상을 찌푸리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볼턴 경."

    이 사람은 외모가 내 취향이었다. 하... 은발에 은회안이라니. 그는 유화 물감으로 그린 것처럼 고상한 선 탓에 일견 금욕적으로 보였지만 선홍빛 얇은 입술이 그에게 눈을 뗄 수 없는 섹시함을 더하고 있었다.

    이 묘한 매력의 미남을 책에서는 카사노바라 묘사하고 있었다. 나는 그 묘사들을 새삼 떠올리며 그에게 살가운 인사를 건넸다.

    "...무슨, 일이시온지."

    떨떠름하게 날 보는 그에게 나는 곱게 미소를 지어주었다. 만족스러움에 절로 피어난 미소였다.

    보길 잘했다. 글에 쓰여 있던 것 이상으로 그는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나는 웃는 그대로, 못볼 것을 본 듯 흠칫하는 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의 두 손을 조심스럽게 꾸욱 잡았다.

    "저, 전하? 왜 이러십니까?"

    "고마워서 그러지요."

    "...예?"

    태어나줘서 고마워요, 미남이여.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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