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네]The Rabbit Holic 1,2부 - 5

128일전 | 91읽음

렇게 크게 웃어본 것이 얼마만일까 싶을 정도로 참으로 오랜만에 제상은 큰 웃음을 터뜨렸다. 간지러웠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간지럽다. 하도 웃었더니 배가 아파 죽을 것 같다. 이대로라면 너무 웃어서 죽어버릴지도 모른다. 반격을 하려고 제상이 몸을 뒤로 빼며 손을 앞으로 내밀어 시에란의 몸에 가까이 댔을 때, 시에란의 차가운 목소리가 떨어졌다.




“그만하지.”




고드름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냉랭한 목소리에 제상은 저도 모르게 멈춰 버렸다. 장난치던 태도가 180도 돌변해있었다. 어안이 벙벙해서 제상은 한마디도 뭐라 말을 할 수 없었다. 제상이 얼음 조각처럼 굳어있자 싸늘한 표정을 짓고 있던 시에란이 씨익, 웃었다.




“제상, 즐거웠지?”




순식간에 긴장이 확, 풀리면서 몸에 힘이 쫙, 빠져나갔다. 정말 예쁜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대책 없는 사람이다. 황제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장난기가 넘친다. 저 장난스러운 얼굴이 위엄 있는 표정으로 몇 시간동안 유지된다는 것은 상상도 되지 않았다.




“놀랐어?”




그걸 지금 말이라고. 제상은 입을 삐죽이며 답했다.




“당연하지.”




시에란은 재미있다는 듯이 소리 내어 웃고는 망토를 걸쳤다. 망토를 입은 시에란은 정말 완벽, 그 자체였다. 제상은 잠시 시에란의 자태를 감상했다. 이제 나갈 모양이다.




“잠옷 맞아.”




모두가 그런 잠옷을 입는 것은 아니지만. 시에란은 맑게 웃으며 속으로 덧붙였다. 제상에게는 절대 알려줄 생각이 없었다.




“내일부터 본성이야. 잊지 마.”


“시간은?”


“8시.”




등교할 때처럼 이른 시간에 제상은 인상을 찌푸렸지만 시에란은 짐짓 모르는 척 미려하게 미소 지었다. 아무리 보아도 정말 요정처럼 아름다운 얼굴이다.




“필요한 것이 있다면 너의 시종에게 명령해. 그럼.”




그리고 우아하게 턴. 하얀 망토가 펄럭였다. 다행이 도어보이는 두 명이다. 문이 활짝 열리고 시에란은 화려하게 그 사이로 사라졌다. 제상은 잠시 그 여운에 잠겨 아련히 잔상이 남은 문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처음으로 황제를 모시게 된 시종은 떨리는 마음에 더 바짝 긴장하고 있었다. 실수를 하면 자신을 어떻게 처리해도 상관 없는 지고의 존재인 것이다. 종종걸음으로 시에란의 뒤를 따르던 시종이 멈칫했다.




“참 별일이군.”




잠시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던 시에란이 중얼거렸다. 무슨 말인지 제대로 듣지 못한 시종은 울상을 지으며 저도 모르게 반문했다.




“예?”


“아니다.”




지금 황제께서 말을 할 대상은 자신밖에 없으니 혹여 명령을 못 들은 것일까 노심초사하는 시종을 잘라내며, 시에란은 빠른 걸음걸이로 본성으로 향했다.







“폐하! 무사하셨습니까?”




제일 먼저 달려든 것은 역시나 라세인이다. 집무실에 대기하고 있던 라세인은 바람처럼 빠르게 시에란에게 다가와 안부를 물었다. 죽을 곳에 다녀온 것도 아닌데 호들갑이다. 건성으로 손을 휘저으며 자리에 앉았다. 잠시 비웠다고 일을 쌓아 놓았다. 올리긴 올려야 하는데 시에란은 겁이 나니 그의 부재를 핑계로 차마 시에란의 얼굴을 마주하기 두려운 귀족들이 우르르 몰려왔을 것이다. 안 봐도 뻔 한 그림이다.




“아무 일도 없으셨습니까?”


“뭐 그런 자에게 암살이라도 당할 것 같았어? 큭큭, 그건 나의 수치다. 라세인.”




농담인데도 라세인은 정색을 하며 답했다. 손짓을 해가며 아주 열성적으로 해명한다.




“물론 폐하께서는 훌륭한 무인이시지만 이방인의 정체가 완벽히 파악되지 않았으니...”


“재미있는 녀석이더군.”




시에란은 저도 모르게 흘린 말에 입을 다물어버렸다. 역시나 라세인은 흘겨듣지 않고 반문했다. 누가 재미있다는 것인지, 설마 이방인이? 황제가 그런 식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일은 드물게 일어났고, 그때마다 사단이 일어났다.




“예?”




라세인의 궁금하다는 표정을 보니 칫, 하는 소리가 절로 났다. 이런 재미있는 일을 공유할 생각은 없다. 그래서 시에란은 설명대신 다른 말을 던졌다.




“라세인. 그대는 너무 지겨워.”


“폐, 폐하! 너무 하십니다.”




라세인이 금방이라도 눈물을 떨어뜨릴 듯 글썽글썽한 눈을 했다. 5개의 기사단장 중 라세인은 시에란의 열혈 팬이었다. 얼굴과 어울리지 않는 섬세한 성품과 검술 외의 대부분의 영역에서 보이는 빈틈은 시에란이 라세인을 자주 놀리는 이유였다. 작은 말 한마디에 어찌나 크게 반응을 하는지 그의 친우들은 농담도 마음대로 못할 지경이다. 달리 말하면 장난치면 그 반응이 아주 기대되는 사람이었다. 물론 신분을 떠나 그를 닦달할 수 있는 이가 있긴 했지만, 다행히 라세인을 이렇게 굴릴 수 있는 것은 신분상 로열기사단장과 황제가 전부였다. 시에란은 라세인이 존경하는 유일무이한 황제이니 마음껏 라세인을 놀려먹을 수 있었다.




“빨리 나가서 그대의 일이나 처리해. 네 부관이 하소연을 하더군.”




시에란은 웃었지만 라세인은 울었다. 오를레아가 서류의 더미에서 화사하게 웃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차라리 화를 내느니만 못했다. 검은 독기를 풍기면서 웃고 있을 그 참담할 광경을 그리면서 라세인은 재빠르게 황제의 집무실을 나섰다.








-5-







“빨리 오셨습니다.”




해사한 얼굴을 하고 오를레아가 낭랑한 목소리로 라세인을 반겼다. 입도 웃고 눈도 웃고 있는데 왜 한기가 드는지 알 수 없지만 훈훈한 방 안인데도 라세인은 오싹, 소름이 끼쳤다.




“그...”




라세인이 대답하기도 전에 오를레아는 다시 곱게 웃으며 낭랑하게 말을 이어갔다. 매일같이 잔소리를 듣는데도 변함이 없다. 그렇다고 해도 단단히 잡아놓지 않으면 더 막나갈 자신의 단장을 모른 척 할 수도 없었다. 왜 하필 이 사람의 부관이 된 것일까.




“황제께서는 명하신 것이 없으시다는 데 왜 그 이방인에게 다녀오신 겁니까?”


“청의 기사단장으로서 폐하의 신변에 위험이 끼치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다.”




꽤나 그럴듯한 답변이었다. 오를레아는 일취월장한 라세인의 언변에 기특함을 느꼈다. 다 자신의 덕이 아니던가. 이젠 여상한 범인(凡人)에게는 말을 못한다고 무시당할 일, 없을 것이다. 능란한 귀족들의 혓바닥에는 여전히 속수무책이지만 어찌되었든 많이 컸다.




“아아, 고작 그런 힘없는 이방인 때문에 폐하께서 위험하실 거라 여기신 겁니까?”


“작은 위험이라도 살피는 것이 나의 임무이다.”




아직까지는 잘 방어해내고 있다. 하지만 라세인이 오를레아를 당해낼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오를레아의 미소가 짙어졌다.




“그거 아십니까? 황제폐하의 신변을 보호하는 것은 청의 기사단이 아니라 로열 기사단입니다. 라세인 경께서는 로열 기사단의 업무를 심각하게 침해하신 겁니다. 이샤키아 공이 두렵지도 않으신 겁니까?”


“윽...”




사실 청의 기사단장인 라세인이 업무 침해로 처벌될 일은 없었다. 그러나 그걸 떠나서 라세인에게 있어 황제에 다음으로 무서운 사람이 이샤키아였다. 이샤키아는 대책이 없었다. 얼마 전에 당한 끔찍한 일이 떠올라 라세인은 저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 세상에서 가장 흉악한 놈이다. 그런 흉악한 놈에게 괴롭힘의 빌미를 줄 수는 없었다.




“게다가 친히 그의 식사를 준비해주시다니, 돌보러 간 것인지 조사하러 간 것인지 알 수가 없네요.”




이번은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시종의 쟁반을 뺏어서 막무가내로 들어갔다. 친절하게 먹으라고 까지 이야기 해주었다. 자신도 빈틈을 보였다. 크으, 하며 라세인이 머리를 감싸 쥐었다.




“덕분에 처리할 서류가 많이 쌓였습니다. 전 머리가 너무 아파서 퇴근해야겠습니다.”


“오를레아!”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 연약해 보이는 외모로 현기증이 난 듯 비틀, 하는데 가만 두고 볼 사람은 없다. 기사단에는 어울리지 않는 화사한 연하늘색 머리가 라세인의 팔위로 쏟아졌다. 쓰러지는 오를레아의 목덜미를 간신히 팔로 안아낸 것이다.




“부관의 식사보다 이방인의 식사가 더 중요하다니. 라세인님은 저 서류를 다 처리한 뒤에 식사하러 가십시오.”




창백하게 질린 얼굴에도 언변만큼은 변함이 없다. 마치 불치병에라도 걸린 가련한 여주인공 같아 라세인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갑자기 오를레아가 가뿐하게 몸을 일으켰다.




“그럼, 수고하십시오.”




상큼하게 웃으며 오를레아가 손을 흔들었다. 그렇게 당하고도 또 잊어버린 것이다. 오를레아가 연약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기사학교 수석 졸업생이라는 것을. 정식 기사서임을 받고 평기사가 아닌 단번에 기사단장 보좌를 임명받은 이였다. 알고 있었으면서도 오를레아가 아픈 척을 하면 대번에 넘어가 버리는 것이다. 정말 빌어먹을 외모이다.



점심때가 지나도록 쫄쫄 굶은 라세인의 배가 어서 밥을 내놓으라며 아우성을 쳤지만 식사를 하러 가기엔 오를레아가 무서웠다. 분명히 라세인에게 밥을 주지 말라고 여기저기에 단단히 지시해 놓고 갔을 것이다. 하지만 라세인도 이제 요령이 생겼다. 그가 비축해놓은 꿀에 절인 과일 단지가 있었다. 슬그머니 의자를 빼내고 기쁜 마음으로 단지를 꺼냈다.




-잘 먹었습니다. 맛있었어요. 오를레아.




“오를레아!!!!!!”




단 한 점도 남겨두지 않은 매정한 부관을 원망하며 라세인은 주린 배를 움켜쥐고 사인을 할 수밖에 없었다.












“오늘부터 귀인의 시중을 들게 된 콜린입니다.”




날이 어슴푸레하게 지고 보랏빛으로 하늘이 물들 무렵이었다. 할 일이 없어 무료하게 천장만 바라보던 제상의 귀에 반가운 소리가 들렸다. 드디어 사람이었다. 이 무료함에서 구해준 이는 생명의 은인이나 다름없다. 꼭 보은할 것이다!




“잘 부탁합니다.”


“말씀 낮추십시오. 제상님.”




차분하게 말하고 있었지만 사실 콜린의 심장은 터질 것만 같았다. 제2시종장에게 단기 교육을 받긴 했지만 제대로 아는 것은 거의 없었다. 오늘부터 그가 모시게 될 손님은 짧은 검은 머리에 검은 눈동자를 가진 이였다. 딱 셋째 정도일까. 반사적으로 귀여운 그의 얼굴이 떠올라 미소 지었지만, 동생의 추억과는 달리 눈앞의 어려보이는 얼굴은 차가워서 조금 무서웠다.




“그렇지만...알겠어.”




뭔가 말하려던 제상은 말끝을 흐려버리고 대신 알았다고 말했다. 어린 것이 싸가지 없다고 한다고 해도 어차피 자신은 이곳에서 곧 없어질 것이다. 모두 짧은 유희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니까 마음 편하게 먹자.




“콜린이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일단 갈아입을 옷을 준비해 드릴까요?”




소심한 인상의 콜린은 의외로 담담하게 자신의 할 일을 차분히 잘 처리하고 있었다. 그가 들어왔을 때, 아니 사실은 아까부터 마음에 걸렸던 것이 있었다. 제상의 옷이다. 이 시간까지도 입고 있는 그리고 황제폐하와 함께하는 오찬에서도 저 옷을 입고 있었을 거라는 말도 안 되는 사실에 콜린의 머리는 빨리 제상의 옷을 갈아 입혀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분명히 끝은 물음이었지만 이미 콜린은 옷을 준비해 온 상태였고 지금도 제상에게 옷을 건네고 있었다. 물론 궁에 마련되어 있던 상급의 평상복이었다. 옷을 갈아입히고 나서도 할 일이 많았다. 필요한 옷들을 맞추고 그에 맞는 장신구를 골라야 했다. 의상 디자이너와 구두 디자이너, 보석상은 이미 불러놓았다. 원래 이러한 것은 사용인의 자비로 처리하는 것이 옳았지만 이례적으로 제상에게는 품위유지비라는 명목으로 꽤나 큰 액수의 돈이 지급되었다. 콜린으로서는 상상해 본 적도 없는, 꿈에서도 보지 못한 커다란 돈이었다. 손이 떨리긴 하지만 그의 상전을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써야했다.



제상은 순순히 옷을 받아들었다. 다행히 그냥 셔츠와 바지였다. 셔츠는 날씨 때문인지 약간 도톰한 면으로 되어있었고 아주 베이직한 디자인이었다. 방도 춥지 않으니 딱히 꺼릴 이유가 없다. 지금 입고 있는 기묘한 원피스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다. 모직바지는 톡톡한 소재로 되어 따뜻해보였다.




“고마워요.”




습관적으로 요를 붙여버렸다. 사실 돌이켜보면 제상이 반말을 초면인 사람에게 썼던 적은 극히 드물었다. 예의 때문에도 그랬지만 그보다는 불편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더 컸다. 제상이 반말을 쓰는 것은 친밀한 사람에게나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왜, 왜 하필 시에란에게는 달랐을까. 아무렇지도 않게 반말이 나오고 편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지금 와서 새삼 드는 생각이지만 그것을 관대하게 받아들여준 시에란도 특이하긴 하다.



제상이 옷을 갈아입는 동안 콜린은 이래저래 제상을 도우려고 했으나, 모두 번번이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도 그럴 것이 제상도 남의 시중을 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고, 콜린도 옷시중을 드는 일에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저 어린 동생들의 옷을 갈아입히던 기억을 더듬어 대충 다른 시종, 시녀들의 흉내를 내보려고 했지만 생각처럼 쉽지는 않은 일이었던 것이다. 팔을 넣는 타이밍에 맞추어 옷을 들어줘야 하는데 그것이 어긋나 제상의 손가락이 소매의 재봉 선에 걸리기도 하고 손등이 단추에 긁히기도 했다. 콜린은 무서웠던 제상의 첫인상과 별개로, 자신의 서툰 시중에도 불평하지 않는 그가 그저 고마울 뿐이었다.




“황제폐하께서 제상님께서 지내실 동안의 의상과 장신구를 부족함이 없도록 구입하라 명하셨습니다. 곧 디자이너가 올 것입니다. 의상과 구두, 보석 상인을 불렀습니다.”




해냈다. 콜린은 마음속으로 외쳤다. 준비해 온 멘트를 모두 날렸다. 일단 할당량은 무사히 끝낸 것이다. 기쁨도 잠시 디자이너가 오기까지의 침묵은 첫 시종으로서의 임무보다 더 긴장되는 것이었다.







장시간의 어색한 침묵 끝에 드디어 분위기를 전환해줄 디자이너가 등장했다. 준수한 얼굴, 훤칠한 키에 늘씬한 몸매, 그리고 직업에 걸맞게 최신 유행의 의복을 입은 세련된 풍모의 사람이었다. 턱 선에 맞추어 커트한 잘 정돈된 굽슬굽슬한 금발과 파란 눈동자를 가진 전형적인 그러나 묘하게 박력 있는 미인이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그리고 여자였다. 여자치고는 약간 목소리가 낮긴 하지만 분명한 여자의 목소리였다. 두 사람은 잠시 침묵했다. 콜린이 어색하게 웃었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디자이너 레인 위커씨입니다.”


“레인 위커입니다. 정말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가지고 계시군요.”




레인 위커는 아주 달콤하게 웃으면서 유혹하는 듯한 은근한 어조로 말을 했다. 이런 식으로 계약을 하는 건가. 그야말로 남녀 모두를 홀릴 법한 능란한 유혹의 달인이었다. 제상은 자신보다 키가 크다는 감상 외엔 그다지 상대의 외모에 반응이 없었지만 콜린은 황궁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흔치 않은 외모에 압도당한 상태였다. 평민이라는 것이, 그리고 여자라는 것이 아까울 정도의 잘생긴 얼굴이다.




“일단 평상복만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간단하게 승마복 두 벌과 잠옷 다섯 벌, 다과회용 약식 예복 세 벌, 그리고 캐주얼한 셔츠와 바지 각 아홉 벌, 일곱 벌, 조끼 세 벌, 방한용 두꺼운 코트 두 벌, 얇은 코트 세 벌, 모피 코트 한 벌, 약식 망토 한 벌 정도면 당분간의 생활은 무리가 없으실 겁니다.”




제상은 그녀의 말이 끝나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너무 많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레인 위커는 아무렇지도 않게 제상을 일으켜 세우더니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사이즈를 재도록 하겠습니다. 근육이 별로


RELATED 88 [아카네]The Rabbit Holic 1,2부 - 6 128일전 79 [아카네]The Rabbit Holic 1,2부 - 7 128일전 87 [아카네]The Rabbit Holic 1,2부 - 8 128일전 76 [아카네]The Rabbit Holic 1,2부 - 9 128일전 76 [아카네]The Rabbit Holic 1,2부 - 10 128일전 98 [아카네]The Rabbit Holic 1,2부 - 11 128일전 60 [아카네]The Rabbit Holic 1,2부 - 12 128일전 60 [아카네]The Rabbit Holic 1,2부 - 13 128일전 61 [아카네]The Rabbit Holic 1,2부 - 14 128일전 52 [아카네]The Rabbit Holic 1,2부 - 15 128일전
TODAY BEST 더보기 1336 [천연과실]라스넬 - 1 128일전 1154 [청몽채화]화랑세기 - 1 128일전 494 [아키즈키 코오] 후지미교향악단 3부 - 1 128일전 493 [떠오른구름]붉은장미꽃처럼 - 1 128일전 678 1.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 1 128일전 609 [에르아르]붉은 여왕red queen - 1 128일전 507 [아카네]The Rabbit Holic 1,2부 - 1 128일전 928 [진무이]엉겅퀴 - 1 128일전 426 [Hippocampus]메마른바다 - 1 128일전 588 블레싱. - 1 128일전 712 [레드럼] The game 4round - 1 128일전 631 [반] blue blue friday 외전 - 1 128일전 363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 1 128일전 866 [미코노스]2.복숭아는 맛있다 - 1 128일전 483 [voice]강수, 강공에게 걸려넘어지다-1부 - 1 128일전 1181 [헤이어]_내_침실에_원시인이_산다_내_정원~외전 - 1 128일전 605 [조흔이한]선생님 사랑해요 1,2부 - 1 128일전 279 [판타지]엘디아룬 - 1 128일전 739 [헤이어]닭뼈의 왕자님 - 1 128일전 465 3.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 1 128일전
다음 페이지
요청게시판 요청하기
진행중 자료 부탁드려요! 완료 요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