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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네]The Rabbit Holic 1,2부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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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망치는 다람쥐 같다.

    연고를 다시 주머니에 넣어 대충 테이블에 던져두고 촛불을 껐다. 침대에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쉽게 잠들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당연히 꿈이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그렇게 믿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이곳이 앞으로 살아가야할 현실이라는 것을 부정하고 싶어서, 그래서 더 꿈이라고 믿고 싶었다.

    혼자 남겨지자 낮 동안 문자를 가장한 그림으로 혹사당한 눈이 아파왔다. 시에란의 말대로 황궁에 떨어진 것은, 그중에서도 시에란의 앞에 떨어진 것은 행운이었다. 시에란이 아닌 다른 이였다면 자신을 곧바로 죽이거나 고문을 했을지도 모르고, 최악의 상황에는 아무도 없는 숲에 떨어져 아사하거나 짐승들의 밥이 되었을 지도 모른다. 호화스러운 방에서 지내고, 옷도 잔뜩 샀고, 이 나라의 황제와 친해졌고. 이 얼마나 다행인가.

    만약 제상이 단란한 가정에서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더라면 지금과는 반응이 달랐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제상은 혼자였고 딱히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지도 않았다. 그래서 돌아가고 싶다고 울부짖는다거나 다시 뛰어내려보겠다며 설치거나 하지 않았던 것이다. 한국에서도 고독은 언제나 제상을 따라다녔다. 그래서 사실 아까 콜린이 울었을 때 기분이 이상했다. 자신을 위해 울어준 사람…….

    물론 돌아갈 방법이 있고 돌아갈 수 있게 해준다면, 언제든지 돌아갈 것이었다. 아무리 좋은 옷에 음식을 먹고 지낸다고 해도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낯선 곳보다는 익숙한 곳이 나은 것이 당연했다. 조금 더 한국에서의 생활에 정을 뗐다면 모를까, 그냥저냥 평범하게 살고 있는 자신이 왜 이곳으로 와야 했는지 모르겠다.

    잠을 잘 수 없을 것 같았는데 하품이 나왔다. 졸리다. 혹시나 자고 일어나면 다시 자신의 원룸에서 깨어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살짝 들었다. 제발 그렇다면 좋을 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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