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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네트워킹 스타 1_406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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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고 싶은 건 많으나 할 줄 아는 건 없고 의욕은 있으나 목표가 없는 평범한 청년 백우현. 운명처럼 찾아온 특별한 힘을 지닌 어플이 그의 인생을 180도 뒤바꾼다. 천재 셰프, 힙스타, 연예인을 넘어 SNS 대스타라는 고지를 향해 달리는 그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00001 S.N.S =========================

    내 나이 20, 하고 싶은 건 많고 가진 건 없으며 열정만 있고 능력은 없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따봉을 받고자 달린다. 만약 누군가 이런 내 마음을 읽었다면 갑자기 맥락도 없이 무슨 말인가 싶겠지. 그래도 어쩌겠는가. 이게 가장 직접적으로 현재 상황을 나타낸 말인 것을.

    설마 내가 따봉을 받기 위해 이러고 다니는 날이 올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

    SNS에서 따봉 받겠다고 물의를 일으키는 이들을 보면 네티즌과 같이 욕을 하던 나다. 그러던 내가 지금 욕을 하던 따봉충과 같은 짓을 하고 있다. 심히 자괴감이 들고 관두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그럴 수 없다. 마음이 어떻든 현실은 계속해서 따봉을 갈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혹자가 돈 때문에 그러는 거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정확히 말해서 돈이 이유 중 하나인 것은 맞다. 하지만 돈이 이유의 전부인 것은 아니다. 흔히 따봉충이 그렇듯 관심종자라서도 아니다. 내가 따봉에 환장한 따봉충처럼 구는 진짜 이유는……….

    "참가번호 467번, 백우현 씨?"

    생전 처음으로 경험하는 엄청난 긴장을 조금이라도 잊고자 상념에 잠기던 나는 호명하는 목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렸다. 대답이 늦었다는 걸 깨달은 나는 그걸 만회하고자 큰 소리로 화답을 했다.

    "네, 네!"

    혹시 그 걸로는 부족할까 싶어 벌떡 일어나 내 존재를 알린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적어도 황당한 사유로 탈락하는 일은 없어야지. 대답을 기다리던 스태프의 시선이 내게로 향한다. 무심한 눈빛으로 이쪽을 보며 눈빛만큼이나 무감정한 목소리로 전달사항을 알린다.

    "5분 남았습니다. 무대 오를 준비하실 게요."

    "예, 옙."

    그 알림에 대답을 하면서도 난 생각했다. 긴장하고 있는 사람을 생각해서 조금 정도는 상냥하게 말해도 괜찮지 않나 싶은데 참 냉정하네. 방송 일을 하는 사람은 다 저런 건가 싶을 정도다.

    "후우."

    앞장서는 스태프를 뒤따르면서 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유야 어떻든 이젠 돌이킬 수도 없다. 죽이 되던 밥이 되던 해보는 수밖에. 끽해야 개쪽 한 번 당하는 걸로 끝이지. 그 대가로 따봉수가 보장된다면 쪽팔림 한 번 못 참을 것도 없다.

    그렇게 억지로라도 마음을 편하게 먹으니 조금은 긴장이 풀리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이 일로 내가 받을 따봉을 생각해서라도 한 번 해보는 거다.

    마음을 다잡는 내 눈앞에 눈부신 무대의 빛이 드리운다. 다시 생각해도 인생사 한치 앞도 알 수가 없다. 설마 내가 이런 곳에 서게 되는 날이 올 줄이야. 이런 건 상상도 못 해봤다. 하긴 그놈의 요상한 어플을 만나게 된 것부터가 상상을 벗어나는 일이었지.

    그게 그러니까 언제였더라?

    분명 따분함을 이기기 위해 적당히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던 중에 벌어진 일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 작품 후기 ============================

    원래는 연말까지 치료와 휴식에 집중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손에서 일을 놓으니 불안, 초조, 걱정이 들어서 마음이 진정되질 않네요. 그래서 연중했던 작품 다시 조금씩이나마 쓰기로 했습니다. 그러는 편이 뭐라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안정이 드네요.

    00002 S.N.S =========================

    "인스타?"

    후루룩 김밥헤븐표 라면을 먹다가 말고 우현이 그렇게 되물었다. 상당히 건성으로 듣고 있다는 느낌이 물씬 풍긴다. 지금도 대충 되물으면서 김밥을 라면 국물에 적셔 입에 넣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그렇다. 자신이 모르고 관심도 없는 분야에 대한 얘기를 그다지 귀를 기울이지 않는 법이다.

    지금 우현 역시 그렇다.

    인스타인지 인싸인지 아싸인지, 그런 것보다 우현은 오늘 있을 오버워치 승급 생각에 정신이 없는 상태다. 그런 친구를 향해 정철민이 타박을 한다.

    "인스타가 아니라 인스타그램, 자식아."

    "인스타나 인스타그램이나. 아무튼 그게 뭐? 새로운 아싸, 인싸 같은 개념이냐?"

    그런 우현의 말에 철민이 황당함을 참을 수 없다는 표정을 한다.

    "저기요, 백우현 씨? 어느 시대 사람이세요?"

    "21세기 정보화시대 사람인데요?"

    뭐 어쩌라고, 하는 표정으로 당당하게 그렇게 말하는 우현을 향해 철민이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가슴을 쳤다. 그런 친구를 보며 우현은 생각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리액션이 흡사 외국 사람처럼 크다. 과장된 느낌이라고 할까. 그래서 재미있는 자식이라 여기고 있다.

    "그런 놈이 인스타그램도 몰라? SNS는 알지?"

    "어, 카톡 같은 거 말하는 거잖아."

    틀린 말은 아닌데 뭔가 말할 수 없는 깝깝함을 느끼는 철민이었다. 자신의 친구가 그런 쪽에 관심이 전혀 없다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아무리 남자들이 SNS 같은 거 크게 신경 안 쓴다고 해도 정도가 있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무관심하고 아는 게 없다니. 자신이 계몽을 해줘야겠다는 투철한 사명의식에 불타면서 철민이 열심히 떠들기 시작했다.

    무관심의 장벽 너머의 친구를 소통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해서 말이다.

    "페북이나 트위터 같은 건데, 요즘 뜨는 곳이지."

    "아, 그래?"

    소귀에 경 읽는다는 말이 이런 것일까. 열심히 설명을 하는 철민에 비해 우현은 시종일관 시큰둥한 모습이다. 그런 것보다 지금은 배를 채우는 쪽이 훨씬 중요하다는 느낌이다. 실제로 김밥 한 줄을 추가로 주문한 우현이 라면과 함께 섭취를 시작한다.

    고오급시계 승급이라는 큰일을 앞두고 배를 채우는 쪽이 친구의 수다에 집중해주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거겠지.

    그런데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관심사를 얘기한다거나 좀 재미있고 흥미를 끄는 얘기라면 또 모른다.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원시인이라고 할 정도로 SNS니 하는 건 관심도 없는 우현이다. 그런 우현에게 이런 얘기를 해도 공감대를 형성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다.

    "됐고, 요지가 뭐냐?"

    "맞팔하자."

    "맞……뭐?"

    전문용어, 속어의 등장에 우현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로 눈만 깜빡였다. 그런 친구의 무지에 탄식하며 철민은 하나부터 열까지 설명을 해주었다. 가만히 그 설명을 듣던 우현은 여전히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되묻는다.

    "그런 걸 왜 해?"

    "왜 하냐니? 그야……."

    대답에 앞서 잠깐 철민은 생각을 했다. 무슨 말을 해야 친구를 설득할 수 있을 것인지 그에 대해서 말이다. 결국 팔로워 수의 상승을 원하는 이유는 대체로 두 가지다. 사람들의 관심이 고파서, 아니면 수익을 위해서. 불알친구로서 우현에 대해 잘 아는 철민은 후자의 이유를 댔다.

    그게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보다 쉽고 빠르니까.

    예상대로 팔로워 수가 늘어나면 광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말에 우현이 흥미를 나타냈다.

    "인방 광고랑 비슷한 거냐?"

    "그렇지."

    이제야 말이 좀 통한다는 표정으로 철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 알겠다. 따봉충이니 하는 그거지? 맙소사, 내 친구가 따봉에 환장한 놈이었다니."

    "얌마, 그런 거 아니거든? 난 그냥 순수하게 소통을 즐기는 것뿐이다."

    그런 철민의 변명 같은 반박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시작은 본인 주장대로일 수도 있지만, 지금은 욕심이 생겨서 팔로워를 늘리고자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중이다. 관심 없는 우현을 열심히 설득하는 이유도 그것 때문이 아니겠는가. 아직 선을 넘지 않았을 뿐이다.

    본인도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 따봉의 망자가 되어가는 중이라 할 수 있겠다.

    딱히 욕할 일은 아니라고 보지만, 갑자기 친구가 한심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었다. 푹 한숨을 내쉬면서 우현이 철민에게 말했다.

    "너도 팔로워 늘리려고 간장 마시냐?"

    "아니거든? 그리고 그건 우가우가잖아. 이상한 놈들도 있지만 난 딱히 그 정도는 아니다. 너도 같이 맞팔하고 해보자."

    "일 없다."

    귀찮은 건 딱 질색이라는 듯 우현이 파리 쫓듯 손을 저었다. 그런 우현을 향해 철민이 미간을 좁히며 한숨을 내쉰다. 결국 최후의 수단을 꺼내게 만드는군.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귀찮다는 우현을 움직이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본인에게 직접적으로 득이 되는 것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걸 다년간 쌓은 교우와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철민은 씨알도 안 먹히는 설득은 이쯤에서 관두고 노골적으로 미끼를 흔들었다.

    "옵치 승급 도와준다."

    "콜."

    기다렸다는 듯이 떡밥을 무는 친구를 보며 철민은 똥 씹은 표정을 짓는다. 처음부터 이걸 노렸던 건가. 자신도 딱히 손해 볼 것은 없지만 이상하게 당한 느낌이 드는 철민이었다.

    아무튼 밥을 다 먹은 두 사람은 김밥헤븐을 나서 자주 가는 PC방으로 향했다. 중고딩 때부터 다녔던 곳으로 젊은 사장과는 형동생 하는 사이였다. 야간에만 알바를 쓰는 대신 PC방비가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고, 사양이나 환경도 나쁘지 않다.

    상당히 양심적이고 친 고객적인 운영으로 정평이 나서 크진 않아도 고정적인 단골이 많은 가게다.

    오늘도 어김없이 사장이 카운터를 보고 있다. 야간이 아니면 항상 주인인 그가 가게를 보고 있으니 이상할 것도 없는 일이다. 두 사람은 친근하게 사장과 인사를 나눈 다음 자리로 향했다.

    "그런데 너 진짜 괜찮냐?"

    전원을 넣는 동안 우현이 문득 그렇게 물었다. 영문을 알 수 없는 맥락 없는 질문에 철민이 무슨 소리냐는 눈빛으로 되묻는다.

    "뭐가?"

    "이 구간은 지옥이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장담할 수가 없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곳이니까. 너 곧 그마 갈 점수 아니었냐? 오늘 잘못하면 점수 좀 빨릴 건데?"

    하도 진지하게 말해서 무슨 얘기인가 싶었더니 게임 얘기였다. 하지만 우현의 말이 틀린 것도 아니다. 걱정이라면 걱정이라고 할 수 있는 친구의 말에 철민이 어깨를 으쓱였다. 어차피 철민은 즐겜러였다. 그렇다고 막 던진다는 소리는 아니고, 게임은 게임일 뿐, 즐기면 된다는 마인드라는 것이다.

    프로게이머처럼 진지하게 생업으로 삼는 것도 아니고 게임을 게임답게 즐기는 수준이다.

    그래서 점수가 올라도 떨어져도 크게 개의치 않는 성격이다. 물론 올라가면 좋고 배치고사 때는 빡겜을 할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즐겜 마인드기 때문에 승패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그런 성격과 실력이 더해져 현재 철민의 점수는 그마가 코앞인 상태였다.

    즐기는 사람 중에서는 우수한 실력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니 많이 하는 건 아닌데도 이 정도 점수를 유지하는 것이지.

    "떨어진 점수야 올리면 그만이지."

    "오올, 멋지게 재수 없네."

    둘은 낄낄 웃으면서 게임에 접속했다. 헤드셋도 쓰고 보이스톡까지 해가면서 진지하게 게임에 임한 결과, 결론적으로 우현은 승급에 성공했다. 골드에서 플레티넘으로 올라가게 된 것이다. 대신 아까 말한 것처럼 점수를 빨린다는 표현이 적합하게도 철민의 점수는 떨어졌다.

    그게 내심 속이 쓰리지만 멋있게 점수야 올리면 그만이라고 했으면서 뭐라고 하는 것도 그렇다.

    쓰린 속을 핫바로 달래면서 철민이 말했다.

    "롤?"

    "롤."

    목적을 달성한 이상 이젠 다음 게임으로 넘어갈 차례였다. 두 판 정도 롤을 즐긴 두 사람은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군것질을 하던 중에 철민이 문득 생각이 났다는 듯 우현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나저나 대학생활은 좀 어떠냐?"

    "엉?"

    멍하니 핫바를 씹던 우현은 그 질문에 피식 웃더니 질문에 질문으로 돌려주었다.

    "네 생각엔 어떨 것 같냐."

    "그걸 내가 아냐. 난 대학도 안 갔는데."

    "이건 나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대학생 대부분이 하는 생각일 건데, 대학 안 간 거 진짜 잘 한 거다."

    상당히 진지하게 진심을 담아 우현은 그렇게 얘기했다. 반강제로 대학에 간 우현과 다르게 철민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 아버지에게 사업을 배우는 중이었다. 가업을 이을 예정이라는 것이다. 대학이야 나중에 얼마든지 다닐 수 있으니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업계로 뛰어드는 게 좋다는 아버지의 말에 그렇게 따른 거다.

    친구인 우현보다 일찍 사회로 진출하게 된 철민은 항상 말로만 들었던 대학생활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

    딱히 고등학교 졸업 직후 아버지 회사에 들어간 것을 후회한다거나 가업을 잇기 싫다는 건 아니지만 그냥 그렇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동경이나 관심을 갖고 있는 법이 아니겠는가. 그것이 실제로는 정말 시시한 것이라고 해도 자신의 손에 없는 떡은 항상 커 보이는 법이다.

    그런 친구의 호기심에 우현은 실없는 한숨을 내쉬면서 답한다.

    ============================ 작품 후기 ============================

    응원의 선작, 리플, 추천은 작가에게 빛이요, 소금입니다.

    00003 S.N.S =========================

    "초중고보다 자유롭기는 하지만 대학도 큰 틀에서는 똑같다."

    "그래?"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그런 대학생활을 꿈꾸기에 현실은 너무 냉정하다. 대학교에 입학하는 순간부터 취직을 생각하게 된다. 원래 더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 가는 곳이 대학인데, 지금은 스펙, 학연, 지연을 위한 곳에 불과하다. 우현이 썩 내키지 않는 대학교 진학을 선택하게 된 것도 비슷하다.

    고졸로서 서러움을 겪은 부모님의 권유로 인해 그렇게 한 것이다.

    우현 본인도 요즘 같은 시대에 친구인 철민 같은 케이스도 아닌 이상 고졸자는 어디 서류도 못 넣는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등록금 아까워서라도 꼬박꼬박 다니고는 있는데, 그냥 좀 그렇다."

    "뭐가 문제야?"

    "음…."

    친구의 근원적인 질문에 머리를 긁적이던 우현이 고심 끝에 답했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뭔지도 모르는데, 그냥 레일을 따라 떠밀려가는 느낌이랄까."

    "너 철학과였냐?"

    "아니거든."

    친구의 고민에 실소를 흘린 철민이 우현의 등짝에 스매싱을 날렸다.

    "그럼 까짓것 관두던지. 열정도 없는 놈이 등록금만 아깝게 뭐하는 짓이냐."

    "야, 그게 어디 내 마음대로 되냐."

    "부모님 때문에?"

    그 물음에 우현은 고개를 젓는다. 물론 우현의 부모님이 아들이 대학교에 가길 원한 것은 맞다. 하지만 강요하진 않았다. 조언과 충고를 해주었을 뿐이다. 그걸 받아들여 선택한 건 우현이다. 기본적으로 우현의 집안은 자유방임주의 느낌이다. 자식을 사랑하지만 결국 본인 인생이라는 것이다.

    그런 덕분에 우현도 다른 아이들과 달리 상당히 자유분방하게 자랐다. 그에 대해선 정말 부모님에게 감사하고 있고, 그래서 놀고 즐기는 걸 우선하면서도 성적 유지를 위해 노력도 했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걸 20년 살아오면서 자연스럽게 깨우친 것이다.

    어린 우현에게는 자유를 위한 책임이 성적이었던 거다.

    그런 부모님이니 이제 와서 아들이 대학교 관둔다고 뭐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 걱정이다.

    "한 번 레일에서 벗어나면 끝장일 거 같은 기분이라."

    이 길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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