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즈키 코오 秋月こお - 고양이시리즈01-06完:왕 같은 고양이 - 1

163일전 | 253읽음


Written by 아키즈키 코오




「이름이이~」


쓰기는 星川光魚, 읽기는 호시카와 미츠오.


「우편번호……주소……전화……『자택』에 표시하면 되고. 그리고 경력인가아. 소학교에 들어갔던 게 몇 년도였지? 에에또……」


이름도 주소도 출신학교명도, 쓰는 거야 당연히 익숙하지만, 이력서라는 형태로 쓰는 건 처음인데다 볼펜으로 쓰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보니 실패하면 곤란하다는 생각에 긴장이 된다. 연필로 미리 써놨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에에또, 고교졸업년도는……그리고, 그해 4월에 토아(東亞)학원 대학 경제학부에 입학해서……재학 중, 읏차」


타박타박 하는 발소리가 가까워져오더니, 올해 다섯 살이 되는 골든 레트리버 다이스케가 책상 앞에 앉아있는 내 무릎에 털썩 하고 턱을 얹어 놨다.


(뭐해? 놀자)


라는 포즈다.


「나중에 하자」


그렇게 말하고서, 이력서에 붙어있는 신상명세서를 써넣는 데에 들어갔다. 가족의 이름, 연령, 관계, 직업…….


다이스케는 내 무릎에 턱을 올려놓은 채 한동안 얌전히 있었지만, 곧 질려버린 것 같다. 끄~응, 끄~응하고 코를 울리면서 코끝으로 내 허벅지를 툭툭 찌르며 재촉하기 시작했다.


(빨리 놀자아~)


「안된다니까, 어이, 흔들지 마! 조금만 더 하면 되니까 기다리라니깐」


다이스케는 끄응~하고 목을 움츠렸던 대신에 왕 하고 짖었다.


왕, 우왕, 웡!


「어이, 쉿. 조금 남았다고 말했잖아?!」


혼을 내서 조용하게 하려고 했지만, 금세 옆방에서 엄마의 노성이 날아 들어왔다.


「잠깐 미츠오! 다이스케가 시끄럽잖아! 산책이라도 데리고 나가지 그러니?! 어차피 봄방학이라서 시간 남잖아!」


「예이~」


마감 전 엄마의 정신상태가 어떤지는 잘 알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거역하면 국물도 없음』이고, 자칫하면 화풀이의 대상으로 등극하게 되어 지독한 꼴을 당하게 된다.


다이스케도, 들려온 목소리에 뽁뽁 나있는 가시의 상태에서 엄마의 기분을 캐치하고서는 짖는 걸 그만뒀지만, 어차피 길게 가지는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좋아, 산책하러 가자. 다이스케, 리드 가져와」


너무나 좋아하는 명령을 받은 다이스케가 기뻐하며 리드(목줄)를 가지러 간 사이에, 나는 쓰다 남은 『특기』란에다가 『동물이 잘 따른다』라고 써넣었다.


원래는 공적인 자격 같은 걸 쓰는 란이니까 어찌해야할까 망설였지만, 아르바이트 내용으로 보건데 이런 걸 써놔도 (괜찮지 않을까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의 이력이랑 신상명세서라는 건, 요컨대 채용되기 위한 어필인 거니까.


자아, 그럼 이제 봉투에 받는 사람을 쓰면 끝이다.


꼬리를 흔들어대면서 자기 전용인 리드를 물고 돌아온 다이스케에게「기다려」라고 명령해두고서, 다 쓴 이력서의 발송준비를 재빨리 마친 뒤 나는,


「기다렸지」


라며 일어섰다.


산책을 하러 갈 수 있다는 기쁨에, 인간으로 치자면 싱글싱글 거린다고 표현해야할 얼굴로 학학~하고 혀를 내밀고는 날 올려다보고 있는 다이스케의 목에다가,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신경 쓰지 않는다면 필요 없을 리드를 달아주고서 나는 앞장서서 방을 나왔다.


머리도 성격도 좋아서, 훈련소에서도「굉장히 솔직하고 우수한 멍멍이에요」라는 면허장이 달린 다이스케는, 아무리 기분이 좋아서 날뛸 것 같아도 몸에 익힌 매너를 잊어먹지 않는다. 리드를 달게 되면 자기 위치는 주인의 바로 옆이나 한발 뒤라는 걸 익히고 있고, 주인보다 먼저 문밖으로 뛰어나가는 것 같은 버릇없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다.


현관 즈음에서 검은 고양이 미미하고 빨간 호랑무늬 고양이 시마가 서로 재롱을 부리며 놀고 있었다. 두 마리는 다이스케를 보자 놀던 걸 그만두고는 흐읍 하고 숨을 들이키며 등을 둥글게 마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건 두 마리 나름대로의 장난이다.


(어디 가는 거야?)


(산책이야)


(흐―응, 다녀오세요)


그런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세 마리는 흥흥~하며 서로 코끝을 가까이 댔고, 나와 다이스케는 고양이들이 전송해주는 가운데 현관을 나섰다.


도로로 나오면 다이스케의 정위치는 길의 한쪽 끝이고, 내 보조에 맞춘 스피드로 걷는다. 도중에는 개들의 전언판 격인 전신주랑 담 모퉁이라고 하는 마킹 포인트가 여기저기 있지만, 아무리 흥미가 끌려도 멈춰 서서 주인의 발걸음을 방해하거나 하는 짓은 하지 않는다. 그저 흘낏 그쪽으로 코를 향할 뿐이지, 멈춰서 들르고 싶은 마음은 꾹 참는 것이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우체통에다, 가지고 온 이력서가 들어간 봉투를 넣고서, 나는 언제나 그렇듯 20분정도 걸리는 하천둔치로 향했다. 집에서 10분쯤 걸리는 공원도 있지만, 둔치 쪽이 다이스케가 마음껏 뛰어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쓰레기를 내놔두는 장소 옆에 위치한 아파트 벽 위에, 안면을 튼 얼룩고양이가 있었다.


「야아, 날씨 좋지」


라고 말을 걸자, 냐~앙하고 대답이 돌아왔다. 사람이라면 중년일 수고양이인데, 마침 때가 그들에게 있어서 사랑의 시즌이다 보니, 연인획득전을 벌인 탓에 상처투성이다.


아직 벚꽃은 피지 않았지만 훈훈하니 포근한 날이라, 양지에서 볕을 쬐고 있는 몇 마리나 되는 친구들과 만나서 나는 아주 기분이 좋았다.


일부분은 야구장이랑 게이트볼장이랑 골프연습장이 되어있는 하천둔치에 도착해서, 나는 다이스케의 리드를 풀어줬다.


「자아, 놀다 와」


일요일이라서 야구장에서는 한 아마추어 야구팀이 시합 중이었고, 놀러와 있는 가족팀이랑 개를 데리고 온 사람들의 모습도 있었지만, 머리가 좋은 다이스케는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 짓은 하지 않으니까, 나는 신경 쓰지 않고 풀어줬다.


다이스케가 실수를 했던 적은, 지금까지 딱 한번 뿐. 가끔 자기 쪽으로 날아온 홈런 볼을 다이렉트 캐치해버려서, 접전을 벌이고 있던 아마추어 야구팀에게 아웃인지 세이프인지 물의를 일으키게 해버렸던 사건뿐이다.


(그때의 결론은,「선수로 등록되지 않는 사람의 캐치는 무효이고, 비거리로 보건데 홈런이라고 인정해야만 한다」라는 걸로 사태는 진정됐었다)


덧붙이자면, 다이스케는 그 이후, 주워도 혼나지 않을 볼만을 골라서 줍는 볼 보이 역할이라고 하는, 스스로 즐기면서 남에게 도움도 주는 일석이조의 놀이를 만들어냈다. 주워도 되는 볼인지 어떤지를 어떻게 분간하고 있는 건지는 수수께끼지만, 어쨌든 두 번 다시 클레임을 먹게 되는 일 없이 잘 해나가고 있다.


산책 도중 다른 개들과 사귀는 것도, 다이스케는 잘 하고 있었다. 개들이 처음으로 얼굴을 맞댈 경우, 보통은 서로의 상하관계를 결정하는 의식(싸움이라고도 한다)을 필요로 하는데……개는 본능적으로 보스를 정점으로 한 피라미드형의 사회를 만드는 동물이라서, 서로 사귀게 되는 건 랭킹을 결정하고 나서부터 시작되는데……다이스케는 (아마 레트리버종의 덩치를 이용해서) 주인을 걱정하게 할만한 트러블은 잘 피하고 있었다.


또 이런 장소에는 작은 강아지를 데리고 온 엄마들도 많은데, 그런 상대에게도 다이스케는 백전만점의 대응을 보여줬다. 자신이 난폭한 짓을 하거나 깨물거나 하는 위험한 개가 아니라는 것을 잘 어필해서, 능숙하게 친구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렇기에, 서로 얼굴을 아는 엄마들에게서 다이스케는 보모견 같은 대우로 환영을 받는다.


한편, 내 쪽도 굉장한 인기인이었다. 하나는「다이스케의 주인」이라는 것 때문에「말을 참 잘 듣는 멍멍이네요」라고 말이 걸려오는 방법으로 시작된 사귐도 많고, 또 다른 하나는 어째선지 개나 강아지들이 무조건적으로 좋아해주는 일도 있다는 것이다.


개뿐만이 아니라, 길에서 만난 도둑고양이를 포함한 다른 고양이들에게서도, 햄스터랑 잉꼬 같은 작은 동물들에게서도, 어째선지 나는 잘 받아들여진다. 자기 입으로 말하는 것도 이상할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실제 그렇다.


나 자신이 동물을 좋아하고, 동물을 소재로 한 일러스트레이터인 엄마의 일 관계 상 어린 시절부터 집 안에는 여러 가지 동물이 있었고, 그런 그들과 사귀는데 익숙해져있는 점도 있을지 모른다. 어쨌든, 다른 사람과는 잘 어울리지 못한다는 소리를 듣는 동물들도 나는 곧장 신용해주어서, 먹이를 건네주면 반응하거나 만지게 해주기도 하는 것이다.


엄마가 하는 소리를 하자면,


「너는 여자애들한테는 인기가 없어도, 꼬리랑 날개가 달린 팬은 많구나」


라는 것 같다.


그 때문에 엄마에게서는 장래 진로로 수의사가 되라느니 동물원의 사육사는 어떠냐느니 하는 소리를 듣고 있지만, 나는 지금은 어느 쪽도 될 마음은 없다.


수의사가 되려면 질색하는 이과수업을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정도 있지만, 그런 것 이상으로, 병에 걸렸거나 상처를 입은 동물의 괴로워하는 얼굴이나 아파하는 얼굴과 매일 마주보는 장사라는 건 마음이 내키지를 않아서……애완동물이 아픈 건 주인이 내버려뒀거나 과보호가 만들어낸 경우도 많은데 그런 주인자격 실격인 무리들과 만난다니, 더욱 싫다.


그렇다고 해서 동물원의 사육사는 괜찮은가 하면, 자유를 빼앗기고 불쌍하게 사로잡혀있는 동물들을 돌봐줘야 하는 거잖아? 도저히는 아니지만, 그런 일은 사양이다.


그런 이유에서 나는,「동물이 잘 따른다」라는 특기를 취직에 써먹으려는 생각은 하고 있지 않았지만…….


한가한 봄방학에만 유효하게 이용할 작정으로 응모했던 아르바이트가, 그 뒤 내 운명을 커다랗게 바꿔놓게 된다.




이력서를 첨부해서 서면으로 응모하라는 지시를 따라서 편지를 보내고 난지 사흘 후.


면접을 치를 테니 나와 달라는 연락이 왔다.


전화를 걸어온 것은, 느낌이 좋은 중년 같은 남자였다.


「내일입니까? 네, 괜찮습니다. 네에, 팩스는 있습니다. 아아, 그쪽까지의 지도를? 네, 번호는……」


엄마가 일할 때 쓰는 팩스로, 가장 가까운 역에서 목적지인 집까지의 약도를 받기로 했다.


《그러면, 면접을 한 후에 채용이라고 결정이 된다면 내일부터 바로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만. 사정은 괜찮으시겠습니까?》


아르바이트의 『2주일동안 입주해서 근무』라는 조건은 물론 처음부터 알고서 응모한 것이다. 나는 그다지 깊이 생각하지 않고서,


「별로 상관없습니다만」


이라고 대답했다.


《그럼 그렇게 준비를 부탁드립니다》


「그러니까, 그날부터 바로 머물 수 있도록, 이라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대답하면서 나는, 그래놓고 채용이 안 된다면, 들어가서 살려고 바리바리 짐을 싸들고 가봤자 손해잖아 라고 생각했지만. 뭐, 가방 하나정도로 할 작정이니까, 어찌되든 상관없나.


《그럼, 내일 11시에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전화를 끊고 나는 서둘러 3일치 정도의 갈아입을 옷을 집어넣은 가방을 준비했다. 기간은 2주일이지만, 제대로 빨래를 하면 이걸로 충분할 거다.


저녁 식사 때, 마감을 끝낸 듯한 엄마하고 얼굴을 맞댄 김에 내일부터의 예정을 보고했다.


「에? 아르바이트? 입주해서?」


「말했잖아, 요 전에」


「거짓말, 들은 적 없어」


「말했어. 그래서 허가도 받았어」


「거짓말! 절대로 들은 적 없어!」


「말했다니까!」


마침 그때 요시야마(吉山)상이 부엌에서 나왔다.


요시야마상이라는 사람은, 명목상으로는 일러스트레이터 호시카와 미오의 매니저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다른 자질구레한 일 전반에서부터 가정부까지 해주고 있는, 사람 좋은 형님.


그래픽디자이너를 목표로 가출이나 마찬가지로 도쿄로 나왔지만, 도시는 만만한 곳이 아니라서 먹고 살길이 막막해하던 것을 엄마가「좀 클 때까지 우리 집에서 일하면 돼」라면서 주워왔다. 4년 전 봄의 일이다.


스물 하나였던 그는 키가 큰 대신에 비실비실 말라서, 나는 (꽤나 힘든 생활을 했었구나) 라고 동정했었지만, 지금도 역시 비실비실하니까 마른 건 체질인 것 같다. 손발이 길고 목도 길고 머리가 작은 프로포션을 지닌 사람이라서, 한눈에 보고 (황새 같아) 라고 생각했던 이미지도 변함이 없다.


그 이래, 요시야마상은 우리 집에 들어와 살면서 잡다한 일을 해주며 디자이너로서 독립할 수 있는 날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지만, 요리 솜씨는 올라갔어도 꿈의 실현에는 좀처럼 손이 닿지 않는 듯, 최근에는 완전히 엄마의 서포터 역할로 굳어버려졌다.


덧붙이자면 우리 집의 가족구성은, 아버지는 방랑하는 동물사진가인데 현재는 아마존에 장기출장 중. 형이 둘 있지만, 둘 다 결혼해서 집을 나가서 이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건 나하고 엄마랑 요시야마상 세 사람뿐이다.


그건 그렇고, 요시야마상이 부엌에서 얼굴을 내민 것을 보고 재빨리 엄마가 말을 걸었다.


「잠깐만요 요시야마군, 미츠오가 입주 아르바이트를 가겠다고 하는 얘기, 들은 적 있어요?」


「아, 결정됐습니까?」


라는 대답으로, 요시야마상은 내 아군이라는 것이 판명되었고, 동시에 내 주장이 맞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거봐. 나는 분명히 얘기 했다니까. 그죠, 요시야마상?」


「아아, 선생님, 잊어버리셨어요?」


요시야마상은 재미있다는 듯한 표정으로 그렇게 말했다. 그야 뭐, 이런 일은 자주 있으니까 말이야.


엄마는 분한듯하면서도 겸연쩍은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하긴, 미츠오군이 그 얘기를 꺼냈던 건, 이번 작품 아이디어를 다듬고 계셨던 때였으니까요」


라는 요시야마상의 지원타에 기분을 고쳤다.


「그렇다면, 들었어도 그냥 귀를 빠져나가버렸겠네」


「네네, 그러셨겠죠. 어쨌든 그런 거니까, 면접이 잘 되면 내일부터 거기서 묵게 될 거야」


「뭐어……여자애가 아니니까 흠집날 일도 아니겠지.


그래서, 언제까지인데?」


「2주일동안이야」


「그렇게나? 다이스케가 쓸쓸해하잖아」


「저기 말이야―봄방학이라고 집에서 뒹굴뒹굴 하면서 다이스케하고 놀기만 할 거니, 라면서 화냈던 건 엄마잖아」


「그랬었나」


「그랬었어. 그러니까 내가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했던 거잖아!」


「……뭐, 상관은 없지만. 그럼 요시야마군, 미안하지만 그 동안 다이스케 산책 좀 부탁해」


「네. 좋습니다」


다이닝키친 구석에 있는 식사장소에서 밥을 먹는 중이었던 다이스케가 자기 이름이 나온 걸 듣고서,


(뭐예요?)


라는 얼굴로 뒤돌아봤다.


나는 다이스케를 불러서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말했다.


「내일부터 한동안 네 산책은 요시야마상이 데려가주게 될 거 같으니까, 말 잘 듣고, 폐를 끼치면 안 된다?」


다이스케는,


(옛써!)


라는 얼굴로 꼬리를 흔들었다.


식사장소에는 고양이들도 있었어서, 각자 녀석들의 이름을 부르고서,


「너희들도 착하게 있어야 된다?」


라고 말했지만, 미미도 시마도 뒤돌아보지도 않았다.


네네~, 고양이라는 건 그런 녀석들이지요.


어느 유명한 구절에서 이르기를,


――모든 고양이는 『왕』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자신이 왕이라는 것을 의심해본적도 없는 왕이다. 그러니까, 왕답게 행동하는 것은 그들에게 있어서는 당연한 것. 화를 내는 당신 쪽이 잘못된 것이다――.


정말이지 그 말 그대로라는 생각했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기억하고 있는 명문은, 성인을 위한 그림책이라는 느낌을 주는 고양이 일러스트집의 한 페이지에 쓰여 있던 것이다. 그림과 글은, 호시카와 미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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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아키즈키 코오




다음날, 나는 갈아입을 옷가지를 집어넣은 가방을 손에 들고 면접을 보러 나갔다.


사철에서 JR로 갈아탔다가 또 사철로 갈아타는 길은, 전차만으로도 2시간이 걸려버려서, 처음 하는 아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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