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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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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가 나타났다. 고양이가 꼬리를 움찔거리며 눈을 가늘게 떴다.

    프리벳가에서는 한번도 본 적이 없던 사람이었다. 그는 키가 크고 말랐으며, 허리띠를 덮을 만큼 길게 자란 은빛 머리카락과 수염으로 보아 나이가 매우 많은게 분명했다. 그는 땅바닥에 질질 끌리는 긴 보랏빛 망토에 죔쇠가 달린 굽 높은 장화를 신고 있었다. 그의 하늘빛 파란 눈은 반달 모양의 안경 뒤에서 광채를 내고 있었고 코는 길게 구부러져 있어서, 적어도 두 번은 부러졌을 것 같았다. 이 사람의 이름은 알버스 덤블도어였다.

    알버스 덤블도어는 그가 전혀 환영받지 못하는 어떤 곳에 막 도착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는 망토를 뒤지며 열심히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하지만 무언가가 그를 지켜보고 있다는 걸 깨달았는지 갑자기 고개를 들어, 길 저쪽에서 여전히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고양이를 올려다보았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 고양이의 꼴이 그를 재미나게 한 것 같았다. 그는 킬킬 웃더니 이렇게 중얼거렸다. "진작에 알아봤어야 하는 건데."

    그는 안주머니에서 찾고 있던 걸 발견했다. 그것은 은빛 라이터처럼 보였다. 그는 그것을 탁 하고 열더니 공중으로 치켜 올려 찰깍 소리가 나게 했다. 그러자 조그맣게 펑 하는 소리가 나켠서 가장 가까이 있는 가로등이 꺼졌다. 그리고 그가 다시 찰깍하자 그 다음 가로등이 깜박거리며 나가버렸다. 그가 그렇게 가로등 끄기를 열두 번 하자, 이제 그 거리에 남아있는

    불빛이라곤 바늘로 꼭 찔러 둔 것처럼 작게 보이는, 멀리서 그

    를 지켜보고 있는 고양이의 두 눈뿐이었다. 만약 지금 창 밖을

    내다보는 사람이 있다면, 언제나 흥밋거리를 찾아 말똥말똥

    빛나는 눈을 가진 더즐리 부인조차도, 저 아래 길에서 어떤 일

    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전혀 보지 못했을 것이었다.

    덤블도어는 그 라이터 모양의 것을 다시 망토 안으로 밀어

    넣고 4번지 쪽으로 내려가, 고양이 옆에 있는 담벼락에 앉았

    다. 그리고 고양이를 바라보지도 않은 채 이렇게 말했다.

    "여기서 당신을 만날 줄 알았소, 맥고나걸 교수."

    그러나 그가 고개를 돌려 그 얼룩 고향이에게 미소를 지었

    을 때는 이미 고양이는 사라지고 없었다. 대신에 그는 고양이

    의 눈 주위에 있던 바로 그 얼룩무늬 모양의 네모난 안경을

    끼고 있는 다소 붙임성이 없어 보이는 여자에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녀 역시 망토를 입고 있었지만, 그녀의 망토는 에메

    랄드빛이었다. 그녀의 까만 머리는 돌돌 말려 틀어 올려져 있

    었다. 그녀는 굉장히 당황한 표정이었다.

    "저라는 걸 어떻게 아셨죠?" 그녀가 물었다.

    "이봐요, 교수, 난 그렇게 뻣뻣이 앉아있는 고양이는 본 적이

    없어요."

    "교수님도 벽돌 담 위에 온종일 앉아 있었다면 그렇게 뻣뻣

    해졌을 거예요." 맥고나걸 교수가 말했다.

    "온종일이라구요? 그럼 축하를 할 겨를도 없었겠구려? 난

    여기 오는 길에 축제와 파티를 수십 번은 거쳤을 거요."

    맥고나걸 교수는 화가 나서 코방귀를 뀌었다.

    "아 그러시겠죠, 모두가 축제 기분에 젖어 있군요, 좋아요."

    그녀가 조바심을 내며 말했다 "교수님도 같은 생각이시겠지

    만 그들은 조금 더 조심하는 게 좋을 거예요 그래선 안 돼요

    머글들조차도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걸

    눈치 챘단 말이에요. 그들의 뉴스에도 보도가 되었다구요."

    그녀는 다시 더즐리 부부의 어두운 거실 창문 쪽으로 고개

    를 홱 돌렸다. "전 그 뉴스를 들었어요 부엉이 떼하며... 유성

    우... 글쎄요, 그들은 바보가 아니에요. 무언가를 알아채지 않

    을 수가 없었다구요. 켄트 지방에는 유성우들이 떨어졌어요-

    그건 분명 데달루스 디글이 한 짓일 거예요 그는 분별없는 사

    람이니까요."

    "그들을 탓할 수는 없어요" 덤블도어가 부드럽게 말했다.

    "우린 지난 11년간 축하할 게 지독히도 없었잖소"

    "저도 그건 알아요" 맥고나걸 교수가 흥분해서 대꾸했다.

    "하지만 그게 축제 기분에 젖어있을 이유는 못 돼요. 사람들은

    훤한 대낮에 거리에서, 심지어 머글 옷도 입지 않고, 여기저기

    모여 수군했어요. 전혀 조심하지 않고 있다구요."

    그녀는 이 부분에서 덤블도어가 무슨 말을 해주길 바라기라

    도 하는 것처럼, 그를 곁눈질로 날카롭게 쏘아보았지만,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므로, 말을 계속했다. "그 사람이 사라져

    버리자마자 바로 그 날로 머글들이 우리 모두에 대해 알아낸

    다면, 뭐가 그리 좋겠어요. 그런데 그는 정말로 사라진 거겠죠,

    덤블도어 교수님?"

    "그런 것 같소" 덤블도어가 말했다. "우린 고맙게 여겨야 할

    게 많아요. 레몬 샤베트 드시겠소?"

    "뭐라구요?"

    "레몬 샤베트 말이오. 내가 좋아하는 건데 머글들이 먹는 일

    종의 디저트라오."

    "아니, 됐어요." 맥고나걸 교수는 지금은 레몬 샤베트 같은

    것에 대해 신경 쓸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듯, 차갑게 말했

    다. "하지만 그 사람이 사라졌다고 해도...

    "이봐요, 교수, 당신 같은 분별 있는 사람은 그를 그의 이름

    으로 불러도 되지 않겠소? 이 모든 "그 사람" 타령은 말도 되

    지 않아요 11년 동안 난 사람들이 그를 그의 이름인 볼드모트

    로 부르도록 설득해 왔소" 맥고나걸 교수는 움찔했지만, 덤블

    도어는 서로 붙어있는 레몬 샤베트를 떼어내는 데 정신이 팔

    려,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한약 우리가 계속 "그 사

    람"이라고 말한다면 모든 게 너무나 혼란스러워질 거요 난 볼

    드모트의 이름을 말하는 것을 두려워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

    다고 생각해요"

    "그러시겠죠." 맥고나걸 교수는 반은 화가 나고, 반은 감탄한

    듯한 어투로 말했다. "하지만 교수님은 달라요. 교수님은 그 사,

    아, 좋아요, 볼드모트가 두려워하는 유일한 사람이니까요."

    "추켜세우지 말아요." 덤블도어는 태연하게 말했다. "볼드모

    트는 내가 결코 갖지 못할 능력들을 갖고 있어요"

    그건 그저 교수님이 너무... 뭐랄까... 점잖아서 그런 능력

    들을 쓰지 않기 때문이에요"

    "어두운 게 천만 다행이오. 폼프리 부인이 내가 새로 장만한

    방한용 귀 가리개가 마음에 든다고 말한 이후 이토록 얼굴이

    빨개져 본 적은 한번도 없었소"

    맥고나걸 교수는 덤블도어를 한번 날카롭게 쏘아본 뒤 말했

    다. "부엉이들은 떠돌아다니는 소문들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

    니에요. 모두들 뭐라고 말하고 있는지 아세요? 그가 왜 사라졌

    는지? 무엇이 마침내 그를 멈추게 했는지?"

    맥고나걸 교수는 그녀가 온종일 차갑고 딱딱한 담 위에 앉

    아 기다렸던 진짜 이유인, 가장 논의해보고 싶었던 요점에 도

    달한 것 같았다. 그녀는 고양이로서도 여자로서도 지금처럼

    뚫어질 듯한 눈초리로 덤블도어를 바라보았던 적이 없었다.

    '모두'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든지, 그녀는 확실히 덤블도어

    가 그것이 사실이라고 말할 때까지는 믿지 않을 것이었다. 덤

    블도어는 그러나 레몬 샤베트를 하나 더 먹기로 했을 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녀는 힘주어 말했다. "지난밤에 볼드모트가 '고

    드릭 골짜기'에 나타났다고들 말하고 있어요. 포터 부부를 찾

    아서요. 소문에 의하면 릴리와 제임스 포터 부부가, 죽었대

    요"

    덤블도어는 머리를 숙였다. 맥고나걸 교수는 숨이 막혔다.

    "릴리와 제임스가요... 전 그 말을 믿을 수 없어요... 전 그

    말을 믿고 싶지 않아요... 오, 알버스..."

    덤블도어는 팔을 뻗어 그녀의 어깨를 토닥였다. "알아요

    알아..." 그가 무거운 목소리로 위로했다.

    말을 계속하는 맥고나걸 교수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게 전

    부가 아니에요. 그가 포터 부부의 아들 해리를 죽이려고 했다

    는 거예요.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대요. 그가 그 작은 꼬

    마를 죽이지 못했대요. 왜인지, 또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해리를 죽이지 못했기 때문에 볼드모트의

    힘이 약해졌대요. 그래서 그가 사라진 거래요."

    덤블도어는 시무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그게 사실인가요?" 맥고나걸 교수가 더듬거리며 물

    었다. "몹쓸 짓이란 짓은 다 했던 그가.... 그 모든 사람들을 죽

    였던 그가... 그가 작은 꼬마 하나를 죽이지 못했다는 게 사실

    인가요? 그저 어안이 벙벙할 뿐이에요... 그를 막으려고 그렇

    게 갖은수단을 다 썼었는데...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해리가

    살아남은 거죠?"

    "우린 그저 추측밖에 할 수 없어요." 덤블도어가 말했다. "아

    마 결코 알아내지 못할 거요"

    맥고나걸 교수는 레이스가 달린 손수건을 꺼내 안경 밑으로

    눈물을 가볍게 닦아냈다. 덤블도어는 시끄럽게 코를 킁킁대며

    주머니에서 금시계를 꺼내 이리저리 살폈다 그것은 굉장히

    오래 된 시계였다. 그 시계에는 열두 개의 바늘이 있었지만 숫

    자는 없었다. 대신에, 작은 행성들이 그 가장자리를 돌고 있었

    다. 덤블도어는 그 의미를 이해했는지, 시계를 다시 주머니에

    넣고 말했다. "해그리드가 늦는군. 내가 여기에 올 거라는 말

    은 물론 그에게서 들었겠군요?"

    "맞아요" 맥고나걸 교수가 말했다. "하지만 왜 하고많은 곳

    중에서 하필 이곳에 오신 거죠?"

    "난 해리를 그의 이모와 이모부에게 데려다주려고 온 거라

    오. 이제 그에겐 가족이라곤 그들뿐이잖소"

    "설마- 설마 이곳에 살고 있는 그 사람들을 말씀하시는 건

    아니겠죠?" 맥고나걸 교수가 벌떡 일어나 손가락으로 4번지를

    가리키며 큰소리로 말했다. "덤블도어- 그럴 순 없어요 전

    그들을 온종일 지켜보고 있었어요 그 두 사람은 우리와는 전

    혀 달라요. 그리고 그들에겐 아주 못된 아들이 있다구요. 전

    그 애가 저 길을 걸어가는 동안 내내 사탕을 사달라고 소리소

    리 지르며 엄마를 발로 차는 걸 보았어요. 해리 포터가 이런

    곳에 와서 살다니요!"

    "하지만 그 아이에겐 이곳만큼 좋은 곳이 없어요. " 덤블도어

    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 아이의 이모와 이모부는 그 애가 크

    면 모든 걸 설명해줄 수 있을 거요, 내가 그들에게 줄 편지 한

    통을 써두었어요. "

    "편지 한 통이라구요?" 맥고나걸 교수가 다시 담 위에 앉으

    면서, 힘없이 말했다. "덤블도어, 교수님은 정말로 이 모든 걸

    편지 한 통에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이 사람들은 그

    애를 절대로 이해하지 못할 거에요! 그 애는 유명해질 거예요

    전설이 되겠죠. 전 오늘이 장래에 "해리 포터의 날"로 알련진

    대도 놀라지 않을 거예요. 해리에 대해 쓰여진 책들도 나을 거

    예요 우리의 세계에 있는 아이들은 누구나 그 아이의 이름을

    알게 될 거예요!"

    "바로 그거요" 덤블도어가 반달 모양의 안경 너머로 아주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렇게 되면 어떤 아이

    라도 우쭐대게 될 거요. 걷고 말하기도 전에 유명해 졌으니 말

    이오! 자신은 기억나지도 않는 일로 유명해 졌으니 말이오! 그

    러니 그 애가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될 때까지 그 모든 것

    으로부터 떨어져서 자라는 게 차라리 훨씬 더 낫다고 생각지

    않소?"

    맥고나걸 교수는 마음을 바꾸었는지 침을 꿀꺽 삼킨 뒤 마

    침내 입을 열었다. 글쌔요- 맞아요, 물론 교수님 말이 옳아

    요. 하지만 그 아이가 어떻게 이곳에 오죠, 덤블도어?" 그녀는

    그가 해리를 망토 밑에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기라도 한 듯 갑

    자기 그의 망토를 주의 깊게 살폈다.

    "해그리드가 데려을 거요. "

    "해그리드에게 이런 중요한 일을 맡기셨단 말이에요?"

    "난 해그리드에게 내 목숨이라도 맡길 거요. " 덤블도어가 말

    했다.

    "제 말은 그의 본성이 착하지 않다는 뜻이 아니에요. " 맥고

    나걸 교수가 마지못해 말했다. "그러나 그가 조심성 있는 사람

    이라고 말씀하시지는 못할 거예요. 그는 종종 실수를... 아니

    저건 뭐죠?"

    나직이 덜커덕거리는 소리가 그들 주위의 정적을 깨뜨렸다.

    그들이 헤드라이트 불빛을 찾아 길 이쪽 저쪽을 살피고 있는

    동안 그 소리는 점점 더 커졌다. 그리고 둘 다 하늘을 올려다

    보았을 때 그 소리가 갑자기 굉음으로 변했다. 그리고 공중에

    서 거대한 오토바이 한 대가 떨어지더니 그들 앞에 있는 길

    위에 사뿐히 내렸다.

    그 오토바이가 거대하기는 했지만, 그것을 타고 있는 사람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다 그의 키는 보통 사람의 거의 두

    배였으며 몸집은 적어도 다섯 배는 되었다. 한마디로 그는 굉

    장히 컸으며, 아주 거칠게 보였다. 숱이 많은 뒤엉킨 긴 머리

    카락과 수염이 얼굴 대부분을 가리고 있었고, 손은 쓰레기통

    뚜껑만 했고 가죽 장화를 신고 있는 발은 아기 돌고래 같았다.

    그는 근육이 불거져 나온 양팔에 담요로 싼 뭉치를 들고 있었다.

    "해그리드." 덤블도어가 안도의 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마침

    내 왔군. 그런데 그 오토바이는 어디서 났소?"

    "빌렸습니다. 덤블도어 교수님." 그 거인이 오토바이에서 조

    심스럽게 내리며 말했다. "시리우스 블랙이 빌려주었어요. 여

    기 그 애를 데려왔습니다. "

    "다른 문제는 없었소?"

    "네. 집은 거의 부서졌지만 머글들이 떼지어 몰려들기 전에

    그 애를 안전하게 데리고 나왔죠. 애는 브리스톨 상공을 날아

    오는 동안 잠들어버렸어요. "

    덤블도어와 맥고나걸 교수는 둘둘 말린 담요 쪽으로 허리를

    굽혔다. 그 안에는 남자 아이 하나가 잠들어 있었다. 그들은

    그 아이의 새까만 머리카락 밑 이마에서 번개 모양의 흉터를

    볼 수 있었다

    "그게 저...?" 맥고나걸 교수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래요. " 덤블도어가 말했다. "그 아이에겐 그 흉터가 영원

    히 남아 있을 거요. "

    "그걸 어떻게 해볼 수는 없나요, 덤블도어?"

    "혹 가능하다 해도, 난 하지 않을 거요 흉터가 때로 유용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오. 내게도 왼쪽 무릎 위에 꼭 런던 지하철

    지도처럼 생긴 흉터가 하나 있어요. 그건 그렇고- 그 애를 이

    리 주시오, 해그리드- 이 일을 빨리 끝마치는 게 좋겠소"

    덤블도어가 해리를 두 팔로 안고 더즐리 집 쪽으로 몸을 돌

    렸다.

    "저어... 아이에게 작별 인사를 해도 될까요?" 해그리드가

    물었다.

    그는 해리에게 커다랗고 텁수룩한 고개를 숙여 아주 까치작

    거리고 간질거렸을 게 분명한 입맞춤을 해주었다. 그리고는

    해그리드가 갑자기 상처 입은 개처럼 소리를 길게 뽑으며 우

    는 소리를 냈다.

    "쉿!" 맥고나걸 교수가 조용히 하라고 나무랐다. "머글들을

    깨우겠어요!"

    "죄- 죄- 죄송합니다. " 해그리드는 커다란 얼룩이 있는 손수

    건을 꺼내 얼굴을 닦으며 훌쩍였다. "하지만 전 겨- 겨- 견딜

    수가 없어요- 릴리와 제임스가 죽었다는 게 말예요- 그리고

    가엾은 어린 해리를 머글들과 함께 살도록 떼어놓아야 한다는

    게 말예요-"

    "그래, 그래요, 이 모든 게 슬픈 일이라는 건 알지만, 좀 진정

    해봐요, 해그리드. 그렇지 않으면 들키고 말 거예요." 맥고나걸

    교수가 해그리드의 팔을 다정하게 토닥이며 작은 소리로 말하

    는 동안 덤블도어는 낮은 정원 담을 넘어 현관문으로 걸어갔

    다. 그는 현관의 층층대에 해리를 가만히 내려놓고, 망토에서

    편진 한 통을 꺼낸 해리의 담요 안에 끼워 넣고는 다른 두 명

    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그 세 사람은 한참동안 서서 그 작은 담요 뭉치를 바라보았

    다. 해그리드의 어깨는 들썩거리고 있었고, 맥고나걸 교수는

    눈을 몹시 깜박였으며, 덤블도어의 눈에서는 한때 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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