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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삼촌은 월드스타 1-166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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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아무것도 아닌 삶.

    꿈과 다른 현실에 부딪혀 지친 삶 속에서 기회가 온다면?

    [당신의 꿈을 이뤄드리겠습니다.

    수락하시겠습니까?]

    # 별을 삼키다

    내 이름은 이우진.

    직업은 목수다.

    주로 하는 일은 실내 인테리어나 세트장을 만드는 일.

    설계사나 소장이냐고? 아니다.

    그냥 쉽게 말하면, 아니, 막말로 그냥 노가다. 부르는 현장에 가서 시키는 대로 만들어주는,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사는 그런 사람이다.

    이제 겨우 28살이긴 하지만 이 일도 어느덧 5년 정도를 한 것 같다.

    교통사고로 형과 형수가 죽고, 그 충격으로 아버지마저 돌아가신 상황에서 사랑하던 남편과 장남을 떠나보내고 충격으로 몸져누운 우리 엄마와 형과 형수가 남겨두고 떠난 내 조카, 이 두 사람을 위해서 나는 그들을 책임져야만 했고, 그렇게 가장이 되었다.

    하지만 군대를 막 전역하고 복학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얼마 없었다. 다니던 대학의 전공도 중퇴이기 때문에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어린 마음에 어떻게든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고 생각하던 와중에 우연히 인연이 닿으면서 시작한 일이 바로 지금의 내 일이었다.

    몸은 고되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두 사람을 굶기고 살 일은 없었기 때문에 만족하고 살고 있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과연 내가 만족하는 일일까?

    아니, 절대 아니다.

    굶어 죽지 않으니까, 굶어 죽기 싫으니까 이제 와서 다른 일을 선택하기 힘드니까 그래서 하는 일이었다.

    사실 어릴 적 내 꿈은 연예인이었다.

    중학생이 될 즈음 꿈은 아이돌이었고,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는 가수가 꿈이었다.

    꿈인 만큼 노력을 안 해본 것도 아니었다.

    중학생 때는 댄스 동아리를 들어 춤을 배웠고, 고등학생일 때는 밴드부에서 기타도 배우고 노래도 불렀다.

    하지만 어느 순간 현실을 깨닫게 된 나는 더이상 내 꿈을 이어갈 수 없었다.

    내 목소리가 어지간한 가수 뺨친다는 생각이 사실은 나만의 착각이었다고 느낀 순간, 아무리 노력해도 내 재능으로선 죽었다 깨어나도 가수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 순간 현실은 크나큰 좌절로 다가왔다.

    꿈에서 깨어나 부랴부랴 공부라는 것도 해봤지만, 그때 또 깨닫게 된다.

    내가 왜 공부를 안 하고 연예인이나 가수가 되려고 했는지 말이다.

    정말 지지리도 공부에는 재능이 없었던 거다. 그래서 딴 길로 세려고 한 것이고.

    뒤늦게 시작한 공부가 잘될 리 없었고, 간신히 성적을 맞춰서 듣지도 보지도 못한 대학, 학과를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취직은커녕 지금 내가 뭘 배우고 있는지도 모르는 나의 전공.

    그 전공을 살리기는커녕, 가족을 부양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이 일.

    살기 위해서 일을 하는 거지, 절대로 즐겁고 만족스러워서 하는 일은 아닐 수밖에 없었다.

    그런 나에게 요즘 이상한 스팸 문자가 오고 있다.

    [당신의 꿈을 이뤄드리겠습니다.

    수락하시겠습니까?

    star.com]

    스팸 신고로 차단을 걸고 있지만 매일, 매시간 같은 내용으로 문자가 오고 있었다.

    “시부럴, 대단한 새끼들.”

    나는 문자를 차단하면서 욕을 내뱉으며 맥주를 들이켰다.

    링크된 사이트를 접속한 적은 없다만 보나 마나 도박 사이트이거나, 대출 뭐 이런 광고가 분명할 거다.

    그럴 거 같지 않은가? 당신의 꿈을 이뤄준다는데.

    꿈?

    그런 거 돈으로 살 수 있는 거니까.

    “하아...”

    문자를 삭제하고 어느 순간 일과 관련된 전화 외에는 친구나 대학 동기와 같은 지인들에게 연락이 끊긴 나의 스마트 폰을 바라보다 한숨을 내쉬었다.

    내 일이 일인 만큼 나는 점점 친구들을 피하게 되었다. 휴학이 자퇴로 바뀐 순간 당장 서로를 위해서 죽을 것만 같았던 대학 동기들의 연락도 차츰 줄어들어 이제는 번호도 모르는 관계가 되어 버렸다.

    그 가운데 우연이 알게 되어서 들어가 보는 친구들의 SNS에는 번듯한 직장을 다니고, 여가 생활을 즐기는, 성공한 삶을 자랑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부럽다, 자식들.

    나에게 유일한 삶의 낙이라고는 늦은 밤 집으로 와 씻은 뒤 옥상으로 올라가 마시는 지금의 맥주 정도뿐이었다.

    이 짓거리도 이제 더워져서 못할 거 같다.

    불과 며칠 전에만 해도 선선하던 밤이었는데, 불어오는 바람도 어느새 후덥지근하다.

    멍하니 앉아 담배를 찾아 문 나는 다시 하늘을 올려다봤다.

    친구들이 부럽다.

    그렇다고 그들을 아니꼽게 보지는 않았다. 내가 못나서 이렇게 된 걸 누굴 탓하리.

    하지만 맞지 않는 일을 하면 할수록 더욱더 동경하게 된다. 지난날의 내 꿈이 말이다.

    “띠링.”

    “하... 매시간마다 정확하게 오네.”

    그 사이 아까 그 스팸 문자가 또다시 날아온다.

    정확하게 정각마다 오는 문자.

    아무리 차단을 해도 새로운 번호로 오게 되는 문자가 이쯤 되면 신기하다 못해 대단하게 느껴진다.

    “도대체 뭐 하는 곳이야?”

    평소라면 일이 바빠서 무시할 문자였지만, 이렇게 며칠이고 매시간이고 계속 오게 되니 궁금증이 일었다.

    들어간다고 당장 핸드폰이 바이러스 먹어서 터지는 것도 아니고.

    [당신의 꿈을 이뤄드리겠습니다.

    수락하시겠습니까?

    star.com]

    나는 문자 하단의 링크된 사이트를 터치했다.

    잠시 후 인터넷 창이 켜진다.

    특별히 꾸며진 거 없이 입력란만 자리 잡고 있는 창.

    “뭐야 이거, 무슨 설문조사 같은 거였어?”

    [star.com

    드림 프로그램의 대상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환영합니다.

    대상께서 바라 마지않던 꿈을 설계해드립니다.

    희망하시는 꿈을 입력해 주십시오.]

    “음...”

    이 페이지가 넘어가면 또 어떤 창이 뜰지 궁금해져 나는 가수라고 입력하려다 멈칫했다.

    어차피 반 장난이고 이뤄질 꿈도 아닌데, 이왕 이라면 목표를 더 크게 잡아야지.

    [연예계 만능 엔터네이너!!]

    그래, 가수도 되고 배우도 되고 예능인도 다 되는, 이왕이면 연예인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해서 돈을 왕창 벌 수 있는 포부 정도는 있어야지 않겠는가.

    그 와중에 꿈이라는 것에 어느 순간 돈이 따르게 되었다는 것을 느끼며 나는 웃음을 흘렸다. 돈의 노예가 된 기분이다. 그런데 어쩌겠는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돈을 많이 벌었으면 하지 누구도 돈 따위는 관심 없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없으니 말이다.

    확인 버튼을 터치하니 이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간다.

    [세부적으로 바라는 것이 있으시다면 적어 주십시오.]

    [완전 유명하고 돈 어마어마하게 버는 못하는 게 없는 슈퍼스타]

    순간 머릿속에서 할리우드의 초호화 저택에서 수영을 즐기는 미녀들을 바라보며 와인을 마시는 내 모습이 떠오른다.

    햐, 죽어도 여한이 없겠네, 그럼.

    나는 웃으면서 다시 확인을 터치했다.

    [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꿈을 지원할 도우미가 잠시 후 배송될 예정입니다.]

    “지랄하네.”

    주소도 모르는데 뭔 배송이냐, 배송이.

    웃음 밖에 안 나온다.

    에잇!

    어느덧 캔맥주도 세 캔을 넘겨서 배가 불러오기 시작한다.

    부른 배 만큼이나 은근하게 취기가 올라오면서 몸이 나른해진다. 그대로 내가 깔아놓은 돗자리 위에 드러누웠다. 새카만 밤하늘 위에 초승달만 초라하게 자리 잡고 있어야 정상인데... 오늘따라 별이 몇 개 눈에 들어온다.

    어제 비가 오더니 하늘이 맑은가보다.

    어라?

    저거 유성인가?

    멍하니 하늘을 보는 순간 하늘을 수놓았던 별 중에 하나가 떨어진다.

    유성을 보면 소원 빌어야 하는데, 울 조카 데리고 올라올 걸 그랬나?

    그런데 저거 이상하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유성이 점점 나와 가까워지는 기분이 들어오고 있었다. 작게만 보이던 유성이 점점 커지는 건... 취해서 착각하고 있는 거겠지?

    “...아니잖아!”

    유성이 나한테 오고 있다.

    맙소사!

    지구가 대폭발하는 순간인가?

    대기권 뚫고 오는 게 정상아냐? 인공위성인가? 아니면 비행기?

    순간 패닉 상태가 되어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굳어있는 사이, 유성은 빠르게 떨어져 코앞으로 다가왔다.

    새하얀 빛을 뿜어내는 별 모양의 유성.

    그래, 말 그대로 우리가 아는 다섯 꼭짓점의 별이었다.

    나도 모르게 놀라서 비명을 지른다.

    “으아아악! 악! 컥?!”

    그리고...

    “꿀꺽...”

    별을 삼켰다.

    # 드림 프로그램

    [드림 프로그램 대상자와 접촉완료.]

    [대상과 연결을 시도합니다.]

    [연결이 완료되었습니다.]

    [대상 스캔을 시작합니다.]

    [대상 스캔이 완료되었습니다.]

    [동기화를 시작합니다.]

    [동기화가 완료되었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지?

    나는 감겼던 눈을 번쩍 뜨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주변에는 내가 마신 맥주캔이 뒹굴고 있을 뿐 그 누구도 없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고객님께서 신청하신 꿈을 실현해 드리기 위해 파견된 드림 프로그램의 인공지능 AP0423입니다.]

    뭐야? 뭔 소리야?

    아니, 그리고 도대체 어디서 들리는 거야?

    [드림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기 위해 대상의 동의가 있어야 합니다. 드림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는 것에 동의하십니까?]

    나는 소름 끼치는 사실을 하나 알았다.

    지금 들려오는 이 목소리가 내 귀를 통해서 들리는 게 아니라... 머릿속에서 울려 퍼진다는 것을 말이다.

    아니,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지?

    더워서 미치기라도 했나? 그러기엔 아직 그렇게 폭염은 아닌데...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목표를 위해 드림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는 것에 동의하십니까?]

    “뭐야 진짜 머릿속에서 들리는 거야?”

    난 혼잣말이었지만, 내 머릿속에서 울려 퍼지는 목소리는 내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 답변했다.

    [대상께서 신청하신 드림 프로그램입니다. 29분 38초 전에 저를 배송받으셨습니다.]

    드림 프로그램이라면...... 분명 핸드폰으로 접속한 사이트에서 거론했던 거였다. 그게 사실이었다니, 그런데 내가 배송을 받았다고? 도대체 언제? 혹시... 설마?

    “별?”

    [맞습니다. 목격하신 별은 우리 star.com의 드림 프로그램의 본체로서 본체 그대로 배송되는 시스템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맙소사...

    뭔 개소리야?

    살다 살다 이런 개소리는 또 첨이네.

    “그런 말도 안 되는 배송을 하는 회사가 세상에 어디 있어? 너희 정체가 뭐야?”

    [star.com의 기업정보는 비공개입니다.]

    “기업정보가 비공개라고? 별 개소리를... 종합선물세트마냥 그냥, 어? 어? 아무튼, 그래, 그건 그렇다고 쳐. 그럼 그 드림 프로그램이라는 게 뭔데?”

    [드림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꿈을 실현해드리는 프로그램입니다. 방금 말씀드린 별을 흡수함과 동시에 인공지능인 제가 실행되고, 동의하시면 꿈을 위해서 대상의 최종 목표에 적합한 신체를 위해 신체개조가 이뤄지며, 관련 업종의 필요한 스킬들을 제공합니다.]

    이걸 지금 믿으라고 하는 소리인가 싶기도 하지만 믿을 수밖에 없었다.

    왜냐고?

    이걸 부정하는 순간 나는 환청이 들리는 환자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하루아침 만에 그럴 리가 없지 않은가.

    난 미치지 않았다고.

    그래, 내가 미치지 않았으니, 개조도 해주고 꿈을 이뤄준다 치자.

    “이렇게 해서 너희가 얻는 이득은? 공짜는 아닐 거 아냐?”

    [아주 예리한 질문입니다. 우리 star.com은 드림 프로그램이 실행된 목표와 관련된 직업에 종사하면서 얻게 되는 수입의 5%를, 꿈을 완전히 달성한 이후부터 수입의 20%를 공제해 갑니다. 만일 꿈이 진행되지 않거나 이뤄지지 않는다면 수입을 공제하지 않습니다.]

    “공짜는 아니군.”

    왠지 공짜가 아니라니 신뢰가 간다.

    공짜라면 뭔가 음모가 있는 것 같지 않은가.

    “승낙하면... 바로 개조되는 거야?”

    [승인과 동시에 개조가 시작되며 신체 개조가 완료되기까지는 일정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신체 전체를 단번에 개조하기에는 드림 프로그램의 부피 제한으로 인한 하드웨어의 한계가 있습니다.]

    “좋아... 이렇게 된 거... 한 번 해보자. 승낙한다.”

    [승낙하셨습니다. 신체 개조가 시작됩니다. 프로그램이 잠금 해제됩니다.]

    그 순간 가슴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심장 부근.

    뭐지?

    속도 그렇지만, 피부도 뭔가 뜨겁고 간질간질하다. 그러다 이내 따끔하다.

    “아야, 뭐야?”

    [인공 유성을 정식 등록하기 위해 star.com의 인증코드를 피부에 등록합니다.]

    인공지능의 말을 듣고 나는 옷을 들춰 가슴 부위를 바라봤다.

    맙소사.

    이제는 정말 내가 미치지 않고 이게 현실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왼쪽 가슴 위에는 반짝반짝 빛을 뿜어내며 별 모양의 문신이 생겨나고 있었다.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글자까지 말이다.

    그리고 별 문신이 완전 새겨진 뒤, 내 눈에는 믿지 못할 광경이 펼쳐졌다.

    홀로그램처럼 내 앞에 무언가 펼쳐졌다.

    [대상 : 이우진 (28세(남))

    드림 프로그램

    최종목표 : 연예계 만능 엔터네이너

    신체 개조 : [세부사항 열기/닫기]

    스킬 목록 : [목록 열기/닫기]]

    무슨 게임인 것 마냥 상태 창이 보였다.

    “이거 뭐야? 이거 안 볼 수 없어? 평생 보면서 살아야 해?”

    라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상태 창이 사라졌다.

    [상태 창은 숨김 기능이 있습니다. 필요시 언제든지 열람 및 숨기는 게 가능합니다.]

    그거 듣던 중 다행이네.

    보자... 이게 상태 창이 맞다 이거지?

    [신체 개조

    └ 눈 : 1%

    코 : 2%

    입 : 1%

    *귀 : 1%

    *성대 : 1%

    혀 : 1%

    ....]

    상태 창에서 신체 개조 항목을 열어보니 눈부터 시작해서 발가락까지 세부적으로 개조가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 고작 1%인데 언제쯤이면 완료되는겨? 한참을 봐도 숫자가 바뀌지 않는 게 시간이 제법 오래 걸리는 것 같은데?

    [주요 항목에는 별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승낙하신다면 해당하는 주요 항목에만 개조를 집중하실 수 있으며, 필수 항목에 집중 시 시간이 단축됩니다.]

    “그게 가능하면 부탁할게.”

    [알겠습니다.]

    “그래, 그럼 이번에는 스킬? 이건 또 뭐야, 한 번 볼...”

    “삼촌!”

    흠칫!

    나는 들리는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고개를 돌려봤다.

    빌라 옥상 문을 통해 조그마한 소녀가 올라와 허리춤에 양손을 올려놓고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우리 조카 다솜이었다.

    “아, 응?”

    “이 맥주캔 좀 봐! 술 좀 그만 마셔, 삼촌!”

    “하하...”

    “웃지만 말고 얼른 내려와, 할머니가 걱정해.”

    “그래.”

    나는 서둘러 돗자리를 정리했다. 가만히 지켜보던 다솜이가 옆에서 맥주캔을 정리한다.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 된 다솜이는 내 조카이긴 하지만 나이 답지 않게 손이 야무지고 똑똑했다. 2학년이지만 밥만 해놓으면 혼자 냉장고에서 반찬을 꺼내 밥을 챙겨 먹을 줄 알고, 혼자 머리도 감고, 학교도 혼자 알아서 잘 간다.

    나는 그런 다솜이가 늘 기특해 죽으려 하지만, 우리 엄마는 그런 다솜이를 엄마,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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