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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k]삼겹살 외전모음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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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gain

    "야. 진짜 그거 맞아?"

    하교 식당에서 열심히 밥을 퍼먹는데 들린 이 질문에 난 고개를 파묻고 있던 식판에서 얼굴을 들었다.

    "뭐가?"

    "뭐긴 삼겹살 말이야 조폭 맞냐고"

    "큭 쿨럭....야! 너 그런 소릴 여기서 하면......"

    아니나 다를까, 점심 시간이라 거의 모든 자리가 꽉 찬 상태라 바로 옆 양 사이드에서 밥을 먹던 여자들이 우릴 쳐다보고 있 었다. 하지만 앞에 앉은 은종이는 꽤나 심각하게 숟가락으로 식판을 툭툭 치며 중얼 거렸다.

    " 별로 안무서우니까 그렇지"

    안 무섭다..

    어제는 중간고사가 끝난 기념으로 오후 늦게 은종이와 정찬이를 불러내 한강에 가서 농구도 하고 저녁때는 같인 술을 마셨 었다. 물론 이 듸도적인 행사가 비단 중간고사 종료기념만의 의미는 아니었다

    전에 잠깐 학교에서 만나 농구를 한 적이 있긴 했지만 그 때는 너무 잠시였고, 이번에 내가 속해 있는 생활에 승표를 좀 더 끌어들이고 싶은 의도가 있었다. 사실 걱정이 없지 않았던 건 아니다. 단순한 정찬이야 승표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니 그대 로 나둬도 문제될 것 없었지만 그동안의 내 일을 다 알고 있는 은종이는 달랐다.

    승표에 대해 은종이가 별로 안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걸알고 있었고 아무래도 전에 내가 병원에 입원한 원인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으니, 그래도 어쩔수 없없다. 나에게는 약쪽 모두 중요한 사람들이고, 꼭 친해지길 원하는 욕심은 버릴 수 없 으니까.

    그리고 아무말 없이 와준 승표와 친구들이 두번째로 만났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모두가 어울려 줬던 것이다. 말수가 적 은 승표를 그대로 받아들인 건지 언제나 그렇듯 정찬이는 혼자 여러몫의 수다를 떨어댔고 처음에 좀 경계하는 눈빛이던 은 종이도 나중에 가서는 편하게 이름 부르고 친해졌다.

    좀 의외라고 생각한 걸까? 자신이 정해놓은 이미지와 다른 평범함을 발견했던 건, 은종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대충 짐작 이 된 나는 다시 식판으로 시선을 돌리며 답해 주었다.

    "그럼 다행이네"

    "그건 그렇긴 한데...."

    힐끔 눈만 올려 바라보니 고민어린 표정의 은종이가 보였다.

    "처음에 봤을 때에 비해 너무 평범해. 영구같은 정찬이야 기억을 못하지만 난 아직도 머릿속에 영상이 돌아간다고, 처음에 정찬이놈 구하러 갔다가 조폭한테 잡시고 우리 그냥 풀어주라고 했던 그 승표를 말이야."

    ".................."

    " 근데 어제 다시 보는데 이상하게 조폭 같지도 않고 말이 좀 없어서 그렇지 사람도 괜찮아 보이고... 어? 너 표정이 왜 그래?"

    굳어 버린 내 눈앞에 은종이가 숟가락을 흔들어 댔지만 난 한참 있다 겨우 한마디를 꺼낼 수 있었다.

    "....고맙다..."

    "뭐가?"

    이 놈이 밥을 귓구멍으로 먹은 건가 하는 표정과 더불어 심히 내 정신 상태를 의심하는 눈초리가 보였지만 난그 의심을 부추기는 미소를 지어 주며 다시 숟가락을 움직였다.

    평범하다 바보 같이 왜 내가 이말에 기분이 좋은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친구인 은종이가 승표에 대한 인상이 바뀌었다는 건 잘 된 일이었다. 가끔 생각해 보는데 내가 승표를 다른 상황에서 만났다면 우리의 관계가 좀 바뀌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들곤 한다.

    승표가 무서운 조촉인지 몰랐다면, 그‹š 내가 등록금을 도둑맞지 않아 블루버드에 갈 일이 없었다면, 백이면 백, 난 승표를 알아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겠지.

    그러고 보면 승표는 어떻게 날 첫눈에 알아본 걸까? 내가 그렇게 옛날하고 안 변했나?

    사람 많은 대학로 거리에서 혼자 고개를 갸웃 갸웃 하며 나의 동안에 대해 심각하게 고찰하는데 누군가 내 어깨를 부드럽게 눌러 오는게 느껴졌다.

    "아 왔어"

    얼굴을 돌리니 평소와는 다른 평범한 옷차림으로 한 손을 주머니에 넣고 있는 승표가 보ŸA다. 검은 양복이 아니라, 청바지 하얀 반팔 티서츠에 체크무늬 남방

    "응"

    고개를 끄덕이며 날 가만히 바라보는 녀석에게 난 씩 웃어 주며 물었다.

    "올때 차 안막혔나?"

    이 질문에 여전히 날 보는 시선을 떼지 않으며 한 박자 늦게 입을 열었다

    "차 안타고 왔어"

    "에? 그럼 진짜 전철타고 왔어?"

    그러자 착하게도 끄덕끄덕 하는 고개. 내가 학교에 다시 다니기 시작하면서 부터 원래의 생활로 돌아오자 아와 승표가 만나는 시간이 거의 업어졌다. 학교ㅕ 때문에 난 밤에 자야 하는 터라 낮. 밤이 바뀐 승표와는 하루에 얼굴한번 마주치기도 힘들었던 것이다.

    게다가 원래 쉬는 날이 없는 승표여서 주말이 아니면 대화조차 못하니 솔직히 나도 아쉬웠던 점이 많았다. 그런데 어제 모처럼 일요일에 친구들을 소개시켜주고 오는 길에 승표가 대뜸 한 마디를 던진 거였다.

    '내일 쉰다'

    왜냐고 물어보니 그냥 쉬기로 했단다. 그리고 날 앞질러 먼저 가버리는 녀석,. 그게 왠지 쑥스러워 하는 모습처럼 보여 난 녀석을 쫓아가 목에 팔을 감으며 오늘 학교 끝나고 재미있게 놀자고 제안했던 것이다. 그리고 덧붙여 그냥 전철타고 오란 말도 함께. 차가 있으면 편하고 좋긴 하지만 내 주위에는 아직 걷고, 버스타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편한 시트에 느긋하게 앉아 왔다갔다 하는 것은 어색했다.

    사실 그보다 승표가 학교 앞까지 온다니 내가 다니는 길, 전철역, 계단..... 이런 사소한 것들을 같인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정말 사소한 건데 왜 아려주고 싶을까? 점점 시간이 자날수록 많은 걸 알려주고 싶고, 내가 느끼는 모든 것들을 같이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

    그리고 표정없는 승표가 저렇게 고개를 끄덕이면 알았다는 표시를 해오면 시험100점 맞은 것처럼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다. 지금처럼 정말 전철 타고 와 날 즐겁게 해주는 사소한 일에 말이야.

    말 잘 듣는 아이같아 나보다 키도 더 큰 녀석이 너무 예뻐 보인다고 하면 다들 나보고 미쳤다고 하겠지? 그래도 입가에서 실실 흘러나오는웃음은 참을 수가 없었다.

    " 잘 찾아왔네. 참, 우리 밥먹고 영화나 볼까?"

    재미있게 놀자고 했으니 결정을 하고 자리를 옮기려는데 승표가 대답은 안하고 아주 살짝 고개를 옆으로기울이며 날 진지한 눈으로 보았다.

    "왜? 영화 싫어?"

    "....다른거"

    "다른거라니 뭐?"

    옆에 사람들이 지나가 살짝 몸을 틀며 물어보는데 무표정한 얼굴에서 한마디가 튀어 나왔다.

    "섹스"

    "앗,,,야! 넌 여기서 그런 말을...."

    너무 놀라 일단 승표의 팔을 잡고 서둘러 주위를 봤지만 다행히 서 있는 사람들이 좀 떨어져 있었기 ‹š문에 아무도 녀석의 말을 들은 것같지가 않았다.

    "휴우,,,"

    간신히 한숨을 내쉬며 표정변화도 없이 저런 말을 내뱉은 이 건조한 녀석을 내가 왜 예뻐하는 걸까 고민하는데 내 대답을 기다리는 듯 보이는 녀석이 짧게 물어왔다.

    "너?"

    야 김승표, 네가 길 한가운데서 너도 나하고 섹스하고 싶냐고 묻는다면 내가 설마.....

    "좋지....."

    라고 솔직하게 답하는 수밖에.

    그래도 난 부끄럼을 아는 인간인지라 고개를 돌리고 대답하는데 이제 내 팔을 잡은 승표가 날 끌고 가고 있었다. 실은 학교 다니면서부터 둘 다 바빳기 ‹š문에 나도 좀 많이 하고 싶긴 했다. 그래도 길 한가운데서 그런 말을 하면 안되지.!!!

    탑승구에 서서 전철을 기다리는데 옆에 있는 승표가 반대편 승강장을 빤히 쳐다보는게 느껴졌다. 정확히 반대편 맨 끝쪽, 뭐가 있나? 나도 고개를 돌렸지만 보이는 거라고는 내 또래의 학생들과 아줌마몇 분..

    " 왜 그래? 아는 사람 있어?"

    하지만 여전히 그곳에서 시선을 떼지 않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한참만에야 나온답.

    "전의 기억이 나서"

    "어? 너 전에 여기 온적 있었어?"

    "응"

    천천히 나에게 시선을 돌리는 승표의 눈이 좀 밝아 보인다 싶었는데 그 순가 '띠리리~~" 하며 역사 내를 크게 울리는 전철 진입음이 들려왔다. 그리고 얼마 후 엄청난 진동과 바람을 동반하며 전철이 들어올 때 희미하게 승표의 입에서 들리는 말이 있었다.

    "ㄴ... 봤어"

    "응 뭐라고?"

    전철에 날리는 바람에 머리를 쓸러 올리며 물었지만 녀석은 희미하게 웃기만 하고 정지하는 전철의 앞으로 다가서고 있었다.

    10월의 가을바람은 생각보다 그리 차갑지는 않았다. 그런데 아파트로 가는 길, 일정하게 떨어져서 걷고 있지만 아무 말이 없던 우리를 일행으로 보지 않은 건지 맞은편에서 딱 달라붙어 오던 커플 한쌍이 비좁은 우리 사이를 통과해 버렸다. 순간적으로 내가 옆으로 벗어나 충돌은 없었지만 생각해 보니 참으로 어이가 없었다.

    "웃기는 사람들일세"

    걸음을 멈추고 바라보는 승표에게 바짝 다가가며 난 불평을 늘어놓았다.

    "아무리 우리가 말없이 간다고 해도 그렇지 엄연히 일행인 우리 사이에 끼어들어 가고 싶냐고, 저 커플들!"

    나름대로 씩씩 거리며 아파트의 정문을 통과하며서 나의 수다는 이어지고 있었다.

    "아 참. 은종이가 너 마음에 든다고 하더라. 어제 같이 농구했던 녀석 말이야, 오늘 학교에서 밥 먹는데 너 굉장히 평범해 보인대. 그러고 보면 너 처음에 만난 날 말이야, 우리 그 때 되게 쫄아 있었거든. 정찬이 놈이야 술 먹고 뻗어 있어서 널 못봤지만 나랑 은종이는 너 봤었잖아. 지금 하는 말이지만 네가 '보내' 하고 한마디 하니까 그 무섭던 조폭들이 허리 구부리며 '네' 대답했더거 밖에 나와서 은종이랑 나랑 너 진짜 무섭다고 애기 했었거든. 그리고 나중에....."

    혼자 일방적으로 떠드는 이 수다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문 앞까지 와서도 계속 됐지만 승표는 번호를 누르고 문을 여는 순간까지 말을 멈출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집 안으로 들어가기 전 내가 떠드는 이 말들이 끊긴다면 그 자리에서 억제하고 있던 감정이 터질 것 같았으니까. 침묵으로 일관하며 떨어져 걷던 시간에도 날 지배하던 그 욕구들...

    "철컹'

    마지막으로 들어온 내 등 뒤로 문이 닫히고 내 입에서도 더 이상 말이 흘러나오지 않게 된 순간 그대로 날 밀어붙이는 승표의 등에 팔을 감고 난 그의 몸을 끌어당겼다.

    말이라는 건 참 신기하다, 마음속으로 추측하던 무언가를 입밖으로 꺼내 놓으면 정말 사실처럼 되어 버리는 것 처럼 원하는 마음도, 견딜 수 있던 그 바람이 입 밖으로 나오면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욕망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처음 승표의 입에서 나온 섹스라는 건조한 말이 내 몸에 일으킨 주체할 수 없게 만든 그 불처럼...

    안으로 들어온 말캉한 혀의 움직임이 물기와 합세해 내 입안에서 막힘없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부드러운 연체 동물 같은, 이 기분 좋은 타인의 느낌에 닿을 때마다 내 심장의 박동은 하나씩 증가하고 있었다.

    미끄러지듯 잇몸을 한바뀌 핥던 승표가 살짝 빠져나가자 나도 모르게 쫓듯이 얼굴을 내밀며 혀로 내 입술위에 머문 그의 혀를 감았다. 하지만 급한 마음만큼 접촉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조금만 더,, 조금 더;;;;

    입술이 온통 누구의 것인지 모를 타액으로 젖은 상태에서 급해지는 내숨결이 조금한 마음을 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숨을 모두 흡수할 것처럼 강하게 다시 밀어붙여 오는 입술에 차가운 철제문에 기대 있던 내 머리가 옆으로 살짝 틀어졌다.

    완전히 딱 맞는 위치를 찾듯 어지럽게 움직이는 습기 찬 다른 사람의 온도.

    이미 이성이라는 영역이 완전히 줄어든 상태에서 난 내등을 거칠게 쓸어내리던 손이 문과 붙어 있던 엉덩이 쪽으로 내려오자 자연스럽게 허리를 틀며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급하게 잡고 자신 쪽으로 끌어당기는 힘에 약간의 틈이 있던 승표와의 사이가 단번에 줄어들었다. 순간 두꺼운 청바지를 팽팽하게만들고 있던 두 사람의 흥분된 몸이 마찰을 일으켰다.

    "으음...."

    정신없이 내 혀를 빨고 있던 승표가 목에서 울린 이 소리를 들었는지 좀 더 자신의 하체를 밀어붙였다. 한번 더 그 단단하게 굳어 버린 승표와 문질러지듯 비벼졌고 머리를 짜릿하게 울린 쾌감이 순식간에 온 몸을 뒤엎었다.

    하지만 부족해.

    골반 안쪽에서 저리도록 느껴지는 흥분은 다시 한번 접촉하길 원했고 나도 모르게 허리를 옆으로 살짝 틀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듯 바로 내 다리 사이를 벌리며 승표의 허벅지가 누르듯 밀고 들어왔다. 동시에 엉덩이를 쥐고 좀더 자신의 쪽으로 바짝 잡아당기는 손길에 내 하체는 문에서 완전히 떨어져 승표와의 엉킨 다리에 힘을 주었다.

    하지만 곧 기다릴 것도 없이 승표의 다리에 맞닿은 그 짜릿한에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급격하게 파가 몰리며 점저 더 단단해지는 내 자신이 느껴지는데 내 아랫입술을 이빨로 물던 승표가 바람처럼 속삭이는 게 내 안으로 들어왔다.

    "...정아"

    동시에 내 등을 배회하던 손이 머리를 힘주어 잡고 끌어당겼다. 숨도 쉴 수 업속 너무 꽉 죄어 오는 손길에도 오로지 입술을 통해서만 느껴지는 다른 이의 감촉 때문에 고똥 따위는 내 안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냥 더 원하고 싶다는 마음만이 서툴은 몸을 움직일 뿐.

    '철컥'

    바지의 버클 풀리는 소리와 함께 곧 답답한 청바지 속에 갇혀 있던 내 것이 어느새 내려온 승표의 손에 잡혔다. 키스 도중에도 '헉'하고 숨을 들이킬 만큼, 잡혔을 때 쾌감이 머리를 멍하게 했다.

    하지만 곧 아래위로 천천히 문지르는 손길에 나도 서둘러 승표의 바지 버클을 뜯듯이 풀어버렸다. 곧바로 단단하게 발기되어 있는 승표의 것을 쥐자 손안에서 움찔하는 떨림이 느껴져 왔다.

    나와 똑같이 느끼고 있다.

    피를 달구는 이 흥분을 배로 증가시키는 건 바로 상대방의 보이는 욕망,

    승표를 만나기 전에는 몰랐던 이 돌아 버릴 만족감으로 나 뜨겁게 타버릴 것 같은 승표의 것을 천천히 쓸어올리기 시작했다. 얇은 피부 아래 완전히 굳어 버린 근육이 천천히 문지르듯 움직이는 내 손안에서 최대한 커지기 시작했고 이내 부드러운 살로 뒤덮인끝에서 촉촉하게 습기가 배어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난 승표의 손을 적셔 버릴 만큼 투명한 액체를 흘리고 있었다. 더불어 급한 마음은 흥분된 숨결이 거칠수록 높아져갔다. 점점 빨라지는 승표의 손길에 맞춰 나도 입으로 숨을 내쉬며 손놀림을 빨리하기 시작했다.

    내 오른쪽 귀에 키스를 하고 있는 승표의 갈라진 입술이 귓복을 타고 그대로 내려오더니 바로 아래 연한 목살에 뜨거운 혀를 도장을 찍듯 '추웁'하고 핥는 소리가 귀에 들려왔다. 하지만 그 키스의 기분 좋은 느끼에 머리를 뒤로 젖힌 상태에서도 몸을 장악하고 있는 쾌감은 오로지 한 곳 뿐이었다.

    바로지금 다른이의 손에서 아찔함을 느끼고 있는 곳.

    그때 절정으로 치닫듯 손놀림이 빨라졌고 젖어 버린 승표의 손이 잠깐 속도를 늦춘다 싶더니 허리를 잡아당기며 내손에 잡혔던 자신의 것과 같이 맞잡고 아래 기둥부터 함께 훑기 시작했다. 숨이 턱 막힐 만큼, 찌릿한 감각이 아랫배에 지징하며 울렸다. 순삭간에 간질거리는 듯한 이 저린 느낌의 욕구가 승표의 손에 잡힌 흥분된 몸에 몰렸다.

    "아앗....."

    작게 나온 신음과 더불어 심장박동은 거칠어졌고 함께 내 것인지 아니면 승표의 것인지 모를 끈적한 액체를 윤활유로 승표의 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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