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판타지   무협   BL   기타

작품 검색

천봉 레드럼 후회 앰버드림 비뢰도 보이 니체보 나다 트리비아 이지환 sm Layer Sky walker 율원 아린 무림 신입사원 입실론 mus

삼국지난장-여포로 살다 [email protected] - 1

  • 삼국지난장-여포로 살다 [email protected] (1143kb) 직접다운로드

    # 프롤로그 : 그럼 니가 한 번 해보든가 #

    컴컴한 방 안에는 오직 모니터만이 푸르게 빛날 따름이었다.

    [천하를 통일했습니다.]

    사각진 안경에 비치는 화면에는 단촐한 한 줄의 문구가 떠 있었다.

    짧고, 무미건조한 문구.

    그렇지만 그 문구를 바라보는 사내의 얼굴에는 성취감이 가득한 미소가 맺혀 있었다.

    “하...”

    남자가 깍지 낀 손을 위로 쭉 피어올리며 오랜 플레이로 굳은 몸을 풀어주는 사이, 화면의 문구는 사라지고 도트 이미지의 친숙한 인물 그림이 떠오르고 있었다.

    그가 즐겨 플레이하는 군주.

    여포 봉선.

    군주 본인과 휘하 장수들의 강력한 무력에 의존한 무쌍 플레이는 늘 속이 시원했다.

    한숨에 내달려 천통까지 이를 때의 호쾌함을 그는 만끽했다.

    “크으. 진짜 멍청한거지 여포는.”

    흔히 정사와 연의를 비교해서 여포가 과대평가되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뭐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문제랄까.

    연의가 워낙 심한 거고, 정사에서도 여포는 이미 괴물이었다.

    후한서나 위서 등 정사에서도 여포는 늘 대단한 무장이었다.

    정사에 기록된 몇 안 되는 일기토의 승리자이며,

    단 수십 기로 일 만을 넘는 군대에 연달아 돌격하니 열흘 만에 대승을 거두었다.

    하북의 패자를 자처할만한 원소의 강군에서도 여포가 두려워 아무도 근처에 가질 못했다.

    조조의 정예군인 청주병에게 돌격해서 대파했고 조조는 목숨이 위험했다.

    여포의 기록은 이게 실화냐는 말이 나올 만큼 이미 충분히 대단하다.

    한 번으로도 이런 용맹을 표현하기가 부족한지, 몇 번씩이나 반복해서 그의 용맹과 무용을 언급한다.

    그런데 이런 무용이 아까운 삶을 살았다.

    아무리 대단한 맹장이면 뭐하겠나. 뇌 없이, 양심 없이 살다가 이리저리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어서 일생 망치며 끝나는데.

    그의 입가에 비웃음이 걸렸다.

    이것 봐라.

    그가 잡으면 순식간에 천통하지 않는가.

    천하를 내달려 한 손에 쥘만한.

    그래 솔직히 이건 게임이니까 오버라고 치자.

    그래도 적어도 한 시대에 거대한 족적을 남길만한 능력이 있는데 왜 그리 재능낭비하며 살았는지.

    만약 그에게 이런 여포의 몸과 재능, 기회가 주어졌다면.

    ‘이 뱃살 대신 말이지.’

    그는 자신의 두둑한 뱃살을 꼬집었다.

    “하여간 여포는 쓰레기.”

    ...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

    다 제 입이 방정입니다.

    그렇다고 진짜로 여포의 기회를 줄 필요는 없었는데요. 으허헝.

    여포는 6년 뒤 죽는다.

    나는 죽기 싫어! 으어억!

    # 1. 내가 여포라니?! 여포라니?! (1) #

    혹시 그런 생각해본 적 있을까 모르겠다.

    내가 삼국지로 간다면?

    혹은 내가 삼국지의 인물이 된다면?

    뭐 이런 생각.

    삼빠(삼국지 빠)라면 이런 생각 한 번쯤은 당연히 해봤을 거라고 생각한다.

    특히, 삼국지의 변곡점들 한 순간 한 순간에 대한 아쉬움이 많을수록 더더욱.

    오 빠라면 손책이나 주유, 하다못해 노숙이나 여몽이라도 그렇게 일찍 가지 않았다면? 이라거나

    촉 빠라면 방통 내지 법정이 그렇게, 혹은 관우가 그때 고집이라도 부리지 않았다면? 이라거나

    위 빠라면 곽가가 요절하지 않았다면? 도 있을 거다.

    아쉬움이 있는 지점에서 만약을 그려보고,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면 내가 직접 삼국지에 들어가면 을 생각하게 되는 거지.

    뭐 유명한 삼국지 패키지 게임에도 신무장 모드가 있는 것처럼.

    햐, 내가 여기서 시작해서, 딱 얘를 데리고, 얘를 등용하고, 얘를 잡고, 그래서 이렇게 저렇게 하면 웅비해서 천하를 재패할 텐데.

    이런 거 말이다.

    삼국지에 나타나는 수많은 영웅들을 휘하에 거느리고, 때로는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서로를 견주는 것.

    지금은 평범한 한 사람이지만, 그곳에서만큼은 나도 한 명의 영웅이 되어 온 몸을 불사르고, 큰 뜻을 마음껏 펼치는 것을.

    그 가슴 뜨거운 상상.

    특히, 미래와 온갖 인재들을 아니 더 꿈꿀 수 있는 그런 황금빛 영웅담.

    나는 이러한 상상에 홀로 잠겨들곤 했다.

    나름대로 삼 빠를 자처하고, 정사도 이것저것 통독한 입장이니만큼 상상의 나래를 힘껏 펼쳐보았던 것이다.

    그리고 내 상상의 근간은 늘 여포였다.

    그 강대한 무력.

    그러나 상반되는, 한참이나 부족한 지략.

    지략보다 더 문제가 더해서 최악 오브 최악을 자랑하는 성격.

    그 상이함이 매력적이랄까.

    그리고 그렇게까지 솔직하게, 최선을 다해서, 당장의 욕망에만 충실한 걸 보자면, 아주 아주 인간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삼국지의 영웅들 중에 능력은 영웅급인데 평범 이하의 인간이 하나 껴 있는 느낌이어서.

    그렇게 깔볼 수 있는 즐거움을 갖게 해주는 캐릭터라 좋아했다.

    이런 저런 상상하는 걸 즐겼다.

    삼국지 게임을 해도 늘 여포를 골랐고.

    특히, 최근의 패도무쌍 플레이는 정말 호쾌했었다.

    잡히는 족족 죄다 죽이면서 온 천하를 초토화시키는 마왕의 플레이.

    관우? 장비? 조조?

    죄다 칼 아래의 이슬로 바꿔버리는 그 맛은 중독적이기도 했다.

    물론, 그 직전에는 인의의 왕 여포 플레이를 하기도 했다.

    무조건 해방. 전부 살려주고 최대한 민심을 살피는 플레이.

    사실 이 모든 것은 현실이 될 리가 없기에, 그저 상상일 뿐이기에 더 즐겁게 그려볼 수 있는 것이다.

    결국에는 내 일이 아니니까 마음 편하게 이런 저런 상상을 다 해보는 것.

    정말로 누군가의 현실에 영향을 미친다면, 어떻게 마음 편하게 할 것 다 해보겠는가.

    그날도 나는 그저 상상에 잠기며,

    정말 보잘 것 없는 그런 상상을 하는 스스로를 한편으로는 웃기다고 생각하며,

    결국 내일은 늘 똑같은 하루의 현실을 또 보내리라 당연하게 알면서,

    잠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상상은 상상으로 냅두며 깨어났다.

    그런데 그 상상이 정말로 이루어졌습니다!

    뻔한 클리셰처럼 눈을 뜨니 낯선 곳이었다.

    잠에서 깨 눈을 떴다가

    우리 집이 이렇게 화려할리가 없어!

    를 속으로 외쳤었다.

    고급 호텔의 스위트룸마냥 넓은 방에 딱 봐도 고급스러운 원목으로 가득한 벽, 지붕, 가구들.

    이불이나 옷도 전부 비단인지 부드럽기가 그지 없었다.

    쓰레기통이나 별 반 차이 없는 꼬라지의 3평짜리 원룸은 대신 맞이한 고풍스러운 방에 당황하고 있자니 밖에서 인기척을 듣고 사람이 들어왔었다.

    “주인 어른. 소녀 홍이옵니다.”

    응? 주인? 소녀?

    아무리 봐도 이 방에는 나 밖에 없었기에 호칭에 한 번 놀라고, 여린 목소리에 두 번 놀라고,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들어온 여인의 외모에 세 번 놀랐다.

    너무 놀라서 멍하니 놀라느라 소녀 홍이라고 밝힌 여인이 중국어로 말하고 있고 심지어 그 말은 내가 알아들었다는 것도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더랬다.

    그리고 그냥 놀라서 굳어 있기만 했는데, 그 모습이 어떻게 보였는지 여인이 급하게 바닥에 엎드리며 파들파들 떨면서 죽을 죄를 지었다고, 용서해달라고 울부짖었었지.

    그녀의 극단적인 반응에 내가 더 놀라서 어떻게든 상황을 정리하면서 내가 처한 상황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부지간에 기억이 떠올랐고, 내가 여포라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나아가 내가 시녀들에게 무슨 짓을 하곤 했는지도.

    아, 여포 이놈 인성질 무엇.

    차라리 얌전히 죽이라고 너 임마.

    덕분에 그녀를 달래는데 꽤 힘들었으니까.

    그리고 그녀가 지금 내 옷을 입혀주고 있는 바로 이 여자가 맞다.

    이제는 좀 진정이 되었는지, 날 봐도 태연하다.

    “주인 어른. 마무리되었사옵니다.”

    “아. 고마워.”

    “아니옵니다.”

    눈을 내리깔며 뒤로 물러서는 홍이의 한 팔에는 잠옷으로 입었던 하얀 비단옷이 걸려 있었다.

    홍이는 내 전담하녀였다.

    그리고 전담하녀로서 첫날이었다.

    바로 직전 전담하녀가 고인이었기에 그녀는 이미 겁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다가 내 표정이 워낙 심상치 않았으니.

    여튼 그 날은 그렇게 놀랐다지만, 전담하녀인만큼 뭘 해도 나랑 부딪혀야 하는데 그렇게 두려워해서야 뭐가 될 수가 노릇이었다.

    네 의관을 만져주는 것도

    식사를 관리하는 것도

    온갖 시중들도 죄다 그녀의 일이니까.

    그래도 그만큼 많이 부딪히다 보니, 내가 이제는 무해한 사람이라는 걸 알아준 듯 했다.

    간간히 웃어주기도 한다.

    다행인 일이다.

    외모를 보고 깜짝 놀랐을 만큼, 홍이는 정말 곱다.

    참하게 예쁘달까.

    이렇게 예쁜 사람에게 두려움을 받아서야 가슴이 너무 아픈 일이다.

    봐봐, 수줍게 살짝 웃으니 얼마나 더 예쁜지 모르겠다.

    크흠.

    왠지 얼굴이 붉어져서 괜시리 헛기침을 했다.

    별 일이 있는 건 아니었다.

    그냥 옷만 갈아입혀주는 거니까.

    뭐 별 일이 있는 건 아니다.

    그런데 모쏠에게는 그것도 감당하기 쉽지 않은 일이었다.

    슬프게도.

    특히 예쁜 여자가 옆에 딱 붙어서 옷을 갈아입혀준답시고 내 옷을 벗기고 입히고, 그러면서 손끝이 내 맨살에 스치고.

    자극이 너무 과했다.

    “식사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가볍게.”

    부드러운 저음이 듣기 좋게 깔렸다.

    내 입에서 나오는 소리이지만, 사실 아직 적응이 잘 안 된다.

    원래는 좀 방정 맞은, 얇은 목소리였으니까.

    말이 나와서 말이지만, 여포가 되어서 참 좋은 점 중 하나는 바로 이 외모이다.

    정사에서는 아무런 말이 없고, 그저 연의만 여포가 미남이라고 적고 있었다.

    네, 나관중 만세입니다.

    나름대로 나관중도 당시 이런 저런 민담이나 지금은 사라진 사서들도 참고해서 연의를 집필한 거고, 그러니 정사에 없다고 무조건 근거가 아예 없다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긴 한데.

    여포는 적어도, 그리고 현대인의 관점으로도 미남이었다.

    쾌남아 스타일이랄까.

    굵은 눈썹과 부리부리한 눈매.

    선이 분명하고 균형 잡힌 눈, 코, 입.

    그리고 딱 부러진 어깨와 온 몸이 근육으로 타이트하게 쪼여진 아름다운 몸매.

    유일하게 아쉬운 건 딱 봐도 170 정도 밖에 안 되어 보이는 키가 문제인데, 뭐 시대 자체의 평균키가 작아서 이정도로도 보통 보이는 사람들보다 눈높이가 꽤 높으니 나름 만족할만하다.

    홍이가 내어온 아침을 먹고 방을 나서 출근길에 올랐다.

    내가 여포가 된지 벌써 5일이 지나서 그런지 아주 조금은 이곳의 일상에 적응해가고 있었다.

    아주 다행이게도 여포의 기억은 남아있었던 덕분이다.

    아마도 바뀐 건 영혼이고, 기억은 육신의 뇌에 귀속되기 때문이 아닐까 예상하고 있다.

    최소한 여포가 기억하는 한, 나도 떠올리고자 하면 떠올릴 수 있었다.

    대신 여포의 인격이라거나 정체성 같은 건 없고, 온전히 나로서 존재하고, 또 내 기억도 남아있었기에 이전 여포와는 분명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그래서 홍이의 극적인 반응에도 좀 더 쉽게 대처할 수 있었고,

    평소의 생활이나 오관중랑장 업무 등에도 비교적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다.

    아무에게도 의심 받지 않으면서 잘 하고 있는 것이다.

    아주 칭찬해, 나.

    오관중랑장은 말하자면 궁중의 경비대장이다.

    여러 대문을 지키고 숙직하는 근위병들을 관리 담당하는 보직이고, 밖으로 나가 전쟁할 때는 전쟁용 수레나 기마부대를 관리하는 일을 맡는다.

    그니까 오관중랑장의 업무란 평시에는 적당히 관청에 한 번 나가, 음 잘 하고 있군 한 마디 해주면 되는 일이랄까.

    사실 여포의 주된 업무는 중랑장의 업무가 아니었다.

    늘 암살을 두려워하는 우리 상국 어르신의 호위가 본업이랄까.

    동 태사님의 중문을 떡 하니 지키고 서서 오가는 이들에게 압박감을 주는 보디가드가 가장 많이 하는 일이다.

    그래서 지금도 동 태사의 사저로 가는 길이다.

    그 유명한 적토에 올라타고, 한 손으로는 모를 빗겨쥔 채.

    위풍당당히 장안의 대로를 가로지르자니 주변 사람의 시선이 와서 꽂힌다.

    뭐 여포의 개망나니 인성이야 워낙 유명하니 대놓고 보지는 못하고 다들 고개를 푹 숙이고 있지만, 힐끔힐끔 보는 시선이야 뻔하다.

    많은 두려움 중에 가끔 선망의 시선도 있어서 묘한 기분이 든다.

    뭐가 되었든 무시하는 시선은 거의 없다.

    이게 여포라는 외양의 위력이니 참 감회가 새롭달까.

    여튼 보는 시선이 많으니 괜히 적토의 등을 한 번 기분 좋게 두들겨줘서 적토의 울음소리를 주변에게 들려주었다.

    네, 팬서비스입니다.

    사실 현대인에다가 방에 틀어박혀 게임하는 게 주된 일상이었던 내가 말을 잘 탈리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런데 이것도 참 형편 좋은 일이었다.

    말을 타는 방법은 여포의 몸에 배어 있었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냥 말에 타려고 흉내만 냈을 뿐인데, 몸이 거의 반사적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말에 탄 이후에도 몸이 알아서 말과 하나가 되어 움직이니, 그야말로 인마일체.

    말과 하나가 되어 움직인다는 게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지 저절로 알게 되었다.

    몸에 배인 습관 일체가 자연스럽게 재생이 되는데, 이건 무기를 다루는 일도 예외가 아니었다.

    온갖 무기가 왜 이리 친숙한지.

    특히 모는 한 번 움직이면 순식간에 원하는 곳에 꽂혀 있고,

    활은 쏘면 쏘는 족족 백발백중에 살을 매어 시위를 당기고 쏘는 일체의 행위가 순식간에 일어났다.

    익숙한 게임의 표현방식으로 나의 상태를 표현하자면 몸 자체에 기승, 창술, 궁술 만렙 스킬들이 패시브로 따라붙어 있는 느낌이다.

    여포하면 무용, 무용하면 여포이고, 앞으로 할 일은 죄다 전쟁에 관련된 일인데 큰 일이다 걱정했다가 한 시름을 놓은 일이었다.

    다만, 스킬이 따라붙어도 쓰는 마음가짐은 전적으로 내게 달린 일이다.

    혼자 창칼을 휘두르는 건 괜찮은데, 이걸로 누군가를 찌른다거나 할 생각을 하면 앞이 캄캄했다.

    이게 왜 걱정이냐면-

    “포야 왔느냐.”

    아, 도착이다. 나는 반사적으로 몸가짐을 조금 바로 했다. 조금이라는 게 중요하다. 조금.

    “네, 아버지.”

    거대한 체구의 남자가 앞에 서 있었다.

    기본 체격도 체격이지만, 온 몸을 둘러싼 살이 마치 갑옷처럼 두꺼웠다.

    확실히 배꼽에 심지를 넣고 불을 질렀더니 며칠이나 탔다고 기록될 정도로, 거대한 뱃살이었다.

    그렇지만 그 두터운 살 아래에 묻힌 눈빛만큼은 사납게 타오르고 있었다.

    눈빛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그야말로 야수와 같은 자.

    그렇다.

    이 남자가 바로 삼국지 시대 최대의 마왕.

    동탁이다.

    그리고 5일 전부터 내 양아버지였지.

    # 1. 내가 여포라니?! 여포라니?! (2) #

    개망나니와 같은 성격에 천하에 두려울 것 없는 강함을 가진 여포이지만, 이 남자 앞에서만큼은 상황이 달랐다.

    양아버지라는 사적 관계, 주군이라는 공적 관계, 게다가 자연스럽게 위축되게 만드는 이 타오르는 듯한 기세까지.

    원래의 여포도 조금은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소시민인 나야 말할 것도 없고.

    동탁의 눈빛이 무서워서 얼른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곧장 벽에 나란히 서서 중문을 지키고 섰다.

    겁먹은 게 너무 티가 나면 이상해 보일 거라는 걱정이 들어 힐끗 동탁의 옆모습을 보니, 딱히 이상해 보이지는 않았던 것 같다.

    아니 평소와는 다르다고 느낀 것은 같았다.

    하지만 동탁의 입가에 살짝 어린 미소를 볼 때, 오히려 이 다름을 만족하는 모양이었다.

    그래 생각해보니 이정도의 긴장이랄까 변화가 적당했던 시점이다.

    뒷걸음질로 쥐 잡은 격이지만, 여튼 잘

작품 리스트

요청게시판

옵션



Business Adress : Hannam-dong, Yongsan-gu, Seoul (Daesagwan-ro 961gil)

Headquarter Adress : 97 Lillie Rd, Earls Court, London SW71 1UD UK

CEO : Edward Choi

Business Number : 211-17-34675 (KR)

Company Name : LL Company

CS center : 21:00~05:00 (GMT+9)

CS number +44) 20 7610 0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