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즈키 코오] 후지미교향악단 3부 - 3

128일전 | 44읽음

속에 메모해놓겠습니다. 수학암기가 특기라서요"


으응~~, 역시 많이 닮은 남매라고나 할까.....케이의 암기력도 대단


한데. 무엇보다도 심포니의 악보를 즉시 기억해버린다니까.


내 전화번호를 가르쳐주고 헤어졌다.


걱정했던 것처럼 공포스러운 일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무


섭디 무서운 사요코씨도 이렇게 얘기해보니 남자같다고 느껴질 정


도로 시원시원한 성격같아서, 나를 특별히 싫어하는 듯이 보이지도


않았고. <아리아>도 조금.......아니, 상당히 원만하게 되었고.


뭐랄까, 그렇게나 위가 아플 정도로 겁에 질릴 일은 없었다. 그렇


구나, 생각하기보단 먼저 하는게 쉽다는 거구나.


후쿠야마선생의 레슨은 평상시처럼 짓밟히고 걷어차이고,"거긴 틀


려!""여긴 그런게 아냐!""멍청아, 집에 가서 귀나 제대로 후벼파고


와라!"라는 식.


시베콘....요컨데 시베리우스의 바이올린 콘체르토에 들어가면서부


터는 이전의 두곡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더욱 엄해지고,"어디


를 어떻게 해라"라는 지적보다는"거긴 그렇게 하지마라"라는 금지


어를 듣는 것이 더 많아졌다.


결국 선생이 말하는대로연주하기는 해도, <치가누>에서의 경험


이 살아있는 내 나름대로의 시베콘을 돌출해내려는 의욕이"안된


다"라고 걷어차이고,"아직 멀었어!"라고 짓밟히는 건 솔직히 말해서


화가 치밀어 오른다!!


더군다나 그 날 마지막으로 들은 말이,


"그런 엉터리 소리로는 얘기가 안되! 여자라도 생겼나, 아앙!? 그


렇다면 본선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라고 해! 기다려주지 않는 여자


라면 오늘안으로 헤어져라!! 알았나!!"


그래도 나가서 문을 퍽!!


저기 말입니다~~~....


이젠 새삼스럽게 화를 낼 기력도 남아있지 않다.


바이올린을 조이기 시작하는 내 뒤에서, 오케스트라부분을 받아들여준 피아니스트 산죠씨가"아, 아~~"라며 일부러 하는 듯한 한숨을 쉰다.


"오빠, 바람은 안되요~~"


"누가요!"


금방 화가 치밀어서 소리를 질러버린 나에게, 산죠씨는 피아노 앞에서 흥흥 코를 울렸다.


"그렇지만 여기까지 여자 냄새가 나는데"


"에?"


그러고보니 사요코씨가 코롱을 상당히 바른 듯했지만......설마 향기가 남았나?


"정말 냄세가 납니까?"


"이젠 퐁퐁퐁 날 정도는 아니지만"


"이런....."


"그래서? 키다리오빠와는 헤어졌나?"


어떻게 거기까지 비약시키십니까.


"오전에 케이의 누이분들과 케이코에 다녀온 것 뿐입니다"


"호오?"


안 믿는군.


"발레의 반주를 합니다. 22일이 공연이고"


"이번 달? 이번 달이라니 당신, 본선까지 3주 남았잖아? 요오~"


"그럴 리가 없잖아요!? 그래도 오케이 했으니까. 사실대로 말하면


본선까지 남을거라고 생각안했구요"


"그런건 영감의 말에 휘둘려서 자기 무덤 파기야"


"예예, 그러니까 오프레코로 부탁합니다"


"그렇지만.....대신할 사람 없나?"


"발레? 지명받았습니다, 케이의 누이분에게"


"살펴보고 싶은 상대라서? 이봐, 콩쿨에 이기기 위하여 연인과 헤


어졌다는 예기도 많다구? 이런 시기에 그런 어리석을 짓을 해도 좋


다고 생각해?"


"뭐, 그건 그거고. 에에또, 일요일은 6시부터이지요"


"원, 고집도 세구만......"


산죠씨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6시. 집이 먼데 미안해. 오후는 어린애들의 레슨에 들어가지


않으면 안되니까"


"발표회는 12월이지요? 아니, 전 시간은 상관없습니다만"


"단 3개월에 어떻게든 되는 애들만 있다면 상관없지만? 월급을 받


은 이상 어떻게 안된다 해도 어떻게든 해야 하겠지"


"제일 어린 학생은 4살이라며요?"


"3살! 누이도 있는 애지만 이게 벌써 발표회에 나가게 되었으니,


본인이 열심히 파고들어야지. 아직 2개월밖에 안되었는데 도대체


뭘 연주하라는 거야~~?"


"아하하하, 피아노 교사도 큰일이로군요"


"정말이야~~"


"게다가 코치까지 부탁드려 죄송하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예, 예. 그럼 이만, 수고했어요"


모두들 제각기 힘들겠다고 생각하면서,


"고맙습니다!"


하고 힘을 주어서 선생에게 인사하고 현관을 나왔다.


아아, 피곤하다. 배가 고프군.....



"역시 남매라고 느꼈어, 사요코씨의 춤은. 뭐라고 할까, 예술적인


재능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고나 할까"


파 드 도의 연습 보고를 그런 식으로 시작한 나에게 케이가 희미


하게 웃어주었다.


"호흡은 맞을 것 같습니까?"


"응, 의외일 정도로 딱 맞는 느낌이었어. 내 쪽의 느낌이지만"


"사요코가 아무말 안했다면 그녀도 그렇게 생각했겠지요"


"그자리에서는 없었지만 나가서 템포를 조금 더 조이고 싶다고 해


서, 일요일에 한번 더 해주게 되었어"


"사요코와 만나는겁니까?"


어라?


".......잘못했나"


케이가 휴우하고 한숨을 쉬었다.


"저기, 걱정된다면 거절하겠는데. 게네프로 때에 해도 시간이 될꺼


라고 생각이 들고"


"아니요"


그렇게 말하고 케이는 눈을 돌렸다.


"방금전 사요코가 전화했습니다. 당신과 만날 장소를 말하지 않아


서 전해달라는 용건으로"


"흐음. 어째서 일부러 너에게 전화건걸까. 휴대폰 번호를 가르쳐주


었는데. 아, 이런, 레슨중에 울리면 안될거라 생각해서 전기를 끈


걸 잊었군"


"번호를 가르쳐주었습니까?"


"응, 장소가 정해지면 연락한다고 해서"


"가르쳐주셨습니까..........."


무슨 중대한 실수를 했나?


"에에또......잘못했나........."


케이는 두 번째의 한숨을 쉬고는 더욱 기분이 안좋은 듯 입을 열었다.


"사실은 방금전의 전화는, 만나는건 데이트때문이라는 듯한 말투였습니다"


"아하?"


그게 어찌된 영문이야?


"하하하, 이런, 그럴 리가 없잖아? 분명히 미인이고 얘기를 해 보


니 더 멋진 느낌도 들었고, 매력적인 여성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미인이고 매력적..........입니까"


이봐이봐 뭐야, 그 땅바닥을 기는 듯한 낮은 목소리는.


"그러니까말이야, 너의 누이고. 그렇지만 일요일에 만나는 건 데이트 같은 건 아니야. 당연하잖아? 내가 너이외의 다른 사람과 그런 짓


을 한다니"


"그렇지만 매력은 느끼셨지요?"


아-아, 원, 질투에 타는 이 남자는!


"네가 질투하는 것 같은 의미가 아.니.야. 점심때 같이 식사한 것도 끝났을 때가 마침 점심 때였구"


"역시......"


"이봐, 그렇게도 내가 신용이 없나"


그렇게까지 말하는 내 말의 허리를,


"알겠습니다"


하고 잘려버렸다. 게다가,


"휴대폰의 전지는 번호를 바꾸는 게 끝날 때까지 꺼두십시오"


".....에?"


"그리고 내일모레는 나도 동행하겠습니다"


"무.....무슨 소리야. 혹시 정말로 의심하는 거야?"


"아니요"


"그게 아니면 휴대폰의 번호를 바꾸고, 같이 간다는건 뭐야! 아니,


일요일에 가는건 별로 상관없긴 하지만. 오빠니까 <보러 왔어>라


니, 사요코씨도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을 테니"


케이는 3번째의 한숨을 쉬었다. 마치 (모르고 계시는군요)라는 듯


한 느낌으로.


그야 알 리가 없잖아!


"입 속으로 중얼중얼 거리는 뜻 모르는 말만 하면 네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 수가 없어. 분명히 사요코씨와는 개인적으로 연습할 것


을 약속했어. 그렇지만 물론 데이트나 그런건 아니야. 사요코씨도


그런 식으로 말했을 리는 없어!?"


"그러면 사요코에게 온 전화를 재생하겠습니다"


"헤에?"


케이는 침대를 감춘 라턴의 칸막이를 밀고 침대 밑에서 전화를 꺼


냈다.


"재생이라니.......녹음도 했단 말야?"


"덧붙여진 집지키기 기능입니다"


그렇게 말하며 케이는 보턴을 눌렀다.


조금 있다가,


<.....저기, 사요코입니다>


응, 그녀의 목소리다.


<오랫만이구나. 용건은?>


잠깐, 그게 뭐야. 그 무뚝뚝함은.


<모리무라씨는 참 귀여운 분이시군요>


"푸후후"


이 쪽이 연상입니다만.


<그런데 무슨일>


<일요일에 두사람이 만나자고 약속했어요>


<그렇습니까>


<그렇지만 얘기 도중에 만날 장소를 얘기하지 않았던 것을 몰랐


어요. 오라버님께 전해도 될까요? 긴자의 와코오에서 1시라고>


아--, 이게 오해할 만한 부분인가.


<용건은 그것뿐입니까>


<또 하나. 모리무라씨는 타이핑은 쓰실 줄 알까요>


<못씁니다>


딸깍, 뚜...뚜.........


케이가 테잎을 멈추고 나를 바라본다.


"이상입니다"


뭔가 감상을 듣고 싶은 것 같긴 한데.


"왠지......타인처럼 말하는군"


아, 말하지 않는게 좋겠군.


"사이가 좋다고는 말할 수 없어서"


역시 언터쳐블이었군.


"에에또, 분명히 데이트약속처럼 들리기는 해도, 긴자에는 대용스


테지오가 있잖아. 그.......에에또 그러니까........"


케이는 네 번째의 한숨을 쉬고는 화난 듯한 손동적으로 또 재생보


턴을 눌렀다.


<....입니다. 깜빡 잊은게 있어서>


<뭡니까>


<모리무라씨도 사요코가 맘에 들으신 것 같아요>


달깍! 뚜...뚜..뚜.


"아하하하하"


나는 머리를 긁적였다.


"그러니까 말이야, 너의 누이니까 될 수 있으면 사이가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러나 케이의 입에서 나온 것은....


"사요코라면 보통의 연애, 보통의 결혼을 할 수 있고 그대의 아이도 태어날 겁니다"


라는 말이라니.


"케이......너....."


말이 나오지 않는 나에게 케이는 진심인 듯한 얼굴로 말했다.


"지금이라면 아직 선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무엇을.......선택.......한다고!!


"진심으로 말하는 거야!?"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는 것 만으론 모자라서 날라서 케이의 멱살을


잡아올렸다!


"너는 진심으로 그런 소리를 하는거야!? 아니, 거짓말이지, 농담이


니까 그런 말을!!"


나라도 진짜 화나면 한명을 목졸라 죽일 만한 힘은 나온다.


괴로운 듯이 얼굴을 찡그리며 케이가 말했다.


"그걸로........좋습니까?"


"뭐가!! 그대와 결혼한 거!? 그대를 사랑하는 게!! 이렇게도 그대를


사랑한다고......말했는데, 그래도 안된다는거야!!"


격분해서 숨도 못쉬는 나에게 케이가 우는지 웃는지 모르는 얼굴


로 말했다.


"이것이 당신에게 있어 되돌릴 수 있는 최후의 챤스입니다"


"그러니까 뭐, 뭐야!"


"일생 저의 반려로도 괜찮습니까?"


"당연하잖아!!"


그 순간 세상이 갑자기 돌면서 정신이 들었을 때에는 나는 케이 밑에 깔려있었다.


"뭐야!"


그렇게 외치기도 전에 입술을 덮치고 혀를 집어넣다니!


"으, 으음! 으......."


일개월만의 농후한 딥키스는 앗하는 사이에 내 몸에서 힘이란 힘은 다 뺏어가버렸다.


"도, 도대체.......무슨 생각이야"


"....죄송합니다. 얘기하기 전에 그대의 모든 진심을 확인해야만 했었습니다"


"뭐야, 모든 진심이라니. 내가 호기나 미쳐서 아버님들 무덤앞에서 결혼식같은걸 했다고 생각했던 거야!?"


"아니요. 그렇지만....."


머리위에 있는 라이트에 그늘진 케이의 얼굴이 눈을 감게 했다.


"그건 나를 위해서 였던 건지도 몰라서"


"무슨 의미야"


"당신은 내가 예선에서 떨어진 것을 굉장히 걱정해주었습니다. 그래서....."


"너를 위로하려고 결혼식 했던 게 아니냐고!? 그런 건, 온천1박 여행에서 다 끝냈잖아! 오직 단 한번, 도전에 실패했던 것 뿐인 얘기니까"


"그러면 어째서 저와 <결혼>하셨습니까?"


제기랄, 어째서 지금 이런 얘기를!


케이의 눈을 노려보면서 얘기했다.


"하고싶었으니까. 좋아해서. 사랑해서, 그 밖엔 어찌 해야 좋을지 몰랐으니까!"


"후회하지 않으십니까?"


.......라는 건 진심으로 묻는 거야.....?


케이...........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하지않아. 할 리가 없잖아?"


할 수 있는 한 상냥하게 말을 하는 나의 대답은,


"제가 <일생 떨어지지 말아주세요>하고 말한다면 정말로 그러시겠습니까?"


"그렇다니 지금까지의 <일생 이별하지않아>는 진심이 아니었다는 거야?"


맞받아치는 나에게 케이는 꿀꺽 침을 삼켰다. 웃는다고 생각했었


는데 우는 소리로도 들렸다.


"그러면 정부의 중대뉴스를 발표하겠습니다"


두근두근하긴 해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대답했다.


"응, 뭔데"


"사요코는 저와 당신의 일을 알고있습니다"


"......에"


"그대가 나의 연인이라는 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그런 전화를 건겁니다"


"하아......."


"사요코는 그런 누이이기도 하지만 또 하나. 두 번째는 그 전화의 의도는 나에게 하는 선전포고이기도 하다는걸"


".......그렇다니"


"사요코의 작전목표는 그대를 나에게서 뺏어가는 겁니다. 그러나 목적은 그대를 획득하는게 아니라 나에게서 뺏어가는 것 그 자체.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내가 집에 돌아가게 하려는 것을 노리는 겁니다"


잠깐만 기다려봐. 그렇다니. 에에또? 아아 뭐가 뭔지----


"......후우...."


한숨을 쉬고는 조금은 알았다.


케이의 바리톤이 귓가에서 말했다.


"정말 큰일입니다........그렇지만 지금은 제 쪽이 우세입니다"


아--, 우세라고?


"그러나 이 일에 있어서 당신은 걱정하면 안됩니다"


걱정하면 안된다고? 그렇지만 그런 말을 들어도.........


"예, 무리라고는 생각하지만 그나마 당신쪽에서부터 적극적으로 관계하지는 말아주십시오. 제 집안 일이니까 제게 맡겨주십시오"


고개를 끄덕이는 내 얼굴에서 무언가를 읽었는지 케이가 덧붙였다.


"지금 건 당신에게 아무 말 하지 말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언젠가는 당신도 아시겠지만 토우노인 일족이라는 건 여우와 너구리가 변신한 가족입니다. 당신같이 정직한 사람은 휩쓸리다가 결국엔 제멋대로 조종당할 겁니다. 처음부터 벌써 사요코의 작전에 휩쓸려버렸지만 이 이상은 허락 못합니다. 모든 방법은 제가 쓰고 당신은 자연스럽게 몸을 맡기면 됩니다"


결국 그냥 있으라는 건가? 사요코씨의 일도?


"괜찮습니다. 저쪽이 무슨 수를 써도 당신이 상처 받는 일은 절대 허락 못합니다"


왠지 맘에 안 드는 말하는 방법이군. 설마......


"아아, 홍콩마피아를 상대로 원맨쇼를 하려는 짓은 우선 절대 득이 안됩니다"


"당연하잖아!?"


"아니,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 얼굴을 해서"


"설마! 아니, 옛날에 본 영화로군, 하하"


네가 너무나 심각한 얼굴로 "손을 쓴다" 내지는 "상처 입히지 않는다"라는 말을 하니 갑자기 상상이 하드보일드로 흘러가잖아.


그렇다 해도 참 바보 같다고 생각해서 머리를 긁적이는 나에게 케이가 중대뉴스 그 세 번째를 말했다.


"방금 이쪽이 우세라고 말했던 의미는, 사요코가 그대에게 호감을 가지고있기 때문입니다"


엣?


"그런......."


"그녀가 말하는 <귀여운 사람>이라는 건 최대의 찬사입니다. 당사자가 그렇게 아는지 모르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


그 사요코씨가 나 같은 남자를?


케이가 다섯 번째의 한숨을 쉬는 것이 들렸다.


"그렇기에 몇 번이나 재확인 한 겁니다"


"뭐, 뭐를?"


"당신이라도 사요코는 싫지않은 듯해서, 욱! 아픕니다"


"흥, 아프라고 때린 거야. 말해 두겠지만! 말해 두겠지만......그......나는, 역시.......곤란하군"


마지막 말은 입속에서 중얼거리는, 내가 말하고 싶어도 말하지 못한 건 아마 귀까지 새빨개진 얼굴에 다 드러났다고 생각은 하지만. 케이는,


"뭡니까? 말해주지 않으면 모릅니다"


라는 짓궂은 소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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