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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pocampus]메마른바다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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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이 꼬여서 죽어버릴 거다.

    눈물콧물에 이어 반쯤 벌린 입에선 침이 질질 흘러내렸지만 발작이라도 하는 듯 경련을 일으키는 몸은 땅에 달라붙은 채 꼼짝도 하지 못했다.고요한 숲속에 한가로운 새소리가 들려온다.냇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 곤충의 날개가 맞닿아 비벼지는 소리, 풀 내음, 흙 내음, 쾌청한 숲의 공기.미미한 경련을 일으키면서도 주위의 미세한 소리나 냄새, 바람의 감촉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의아스럽다.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몸 대신 정신만은 또렷해서 나를 둘러싼 숲을 느끼며 한가로운 생각에 잠겨있었다.

    그래...언젠가 사촌 형들과 함께 놀러 갔던 계곡의 숲도 이런 내음을 가지고 있었다.도시락으로 준비해간 멋대가리 없는 주먹밥이 그때는 어떤 별미보다도 맛있었고 울퉁불퉁 튀어나온 바위를 타 넘거나 나무 가지에 매달리며 놀면서 어떠한 두려움도 가져보지 않았다.어린 나에게 숲이란 것은 다이나믹한 놀이터에 불과했다.이게 주마등이란 건가?사람이 죽을 때가 되면 옛일이 생각난다는데....하지만 주마등치곤 너무 단순하잖아. 기껏해야 어릴 때 산에 놀러 갔던 추억이라니.좀 더 그럴듯한 추억들도 많은데 말이다.가령 오세준 놈들에게 화려하게 얻어맞고 다니던 일이라던가.....진유현이 지하창고에서 한 짓이라던가....그 정도 추억은 떠올라야 나중에 죽어서 원혼이라도 될 텐데 말이지.

    "흐흐흐....으흐흐흐....."

    놈이 무슨 짓을 했는지 솔직히 전부 기억하고 있지는 않다.생각나는 것은 미칠 듯이 고통스러웠던 몸의 기억과 광인의 얼굴을 하고 있던 진유현의 눈. 목이 터져라 외쳐대던 내 목소리와 후끈하게 끼쳐오는 혈향. 그리고 한도훈의 비명소리. 아....생각해보니 좀 더 기억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바닥은 차가웠고 시멘트 바닥에 쓸리는 등도 무척 아팠던 것 같다.진유현은 나를 산 채로 잡아먹고 있었고 아무거나 잡히는 대로 쥐어뜯고 할퀴고 주먹으로 치던 내 손은 까지고 갈라져 피투성이였다.

    기절했던 것은 몸의 고통 때문이었는지 정신적 충격 때문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다만 어렴풋이 짐작하건대 내가 깨어났을 때 외할머니를 닮은 한도훈의 할머니가 옆에 없었다면 정말로 미쳤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외할머니....보고싶다....이제 나 죽으면 할머니를 만날 수 있는 건가.멍하니 풀밭에 누워 울창하게 드리워진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새파란 하늘을 바라다 보았다. 하늘은 시리도록 파래서 시야를 가리는 저 나뭇가지들을 다 치워버리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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