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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장은탑스타211-66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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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 기사, 이 과장, 아저씨.

    그것이 이혁을 부르는 호칭이었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 이후, 기이한 존재를 만나며 그가 새로 얻은 호칭들은.

    오빠, 만능남, 탑스타, 연예인.

    탑스타 이혁의 탄생이다.

    ────────────────────────────────────

    프롤로그

    관중들의 뜨거운 열기가 무대 뒤까지 느껴졌다.

    자리를 가득 메우고 있는 수많은 관중의 함성이 들려왔다.

    관중들의 함성이 잦아들자 한 남자가 무대 위로 올라왔다.

    무대 위로 올라온 남성은 흥분 섞인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그가 오랜 여정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어떤 미사여구를 붙여도 아깝지 않은 그 남자! 세계적인 톱스타 이 과장! 이혁 씨를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와아아!!

    짝짝짝-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자 곧장 무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무대 위의 반짝이는 빛이 나를 반겨주며 빛나게 해주었다.

    그리고 객석에서 열정적으로 나를 반겨주는 관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무대 중앙으로 이동했다.

    귀가 먹먹할 정도의 우레와도 같은 함성과 박수, 그들이 나를 향해 뿜어내는 뜨거운 감정의 격랑이 느껴졌다.

    많이 힘들고 지칠 때도 있었지만 오직 지금과 같은 순간을 위해 고되고 거친 긴 여정을 걸어왔다.

    “이혁 씨 오랜만에 이런 자리에 오게 되었는데 소감 한번 말씀해 주시죠.”

    “먼저 이 자리에 계신 많은 관객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다시 한번 객석에서 나를 절로 미소 짓게 만드는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오직 저만을 위한 토크쇼라니 정말 감회가 새롭습니다. 갑자기 예전 생각이 나는군요. 그땐 제가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죠.”

    “으음···. 자기 토크쇼라고 벌써 이야기보따리부터 풀 준비를 하고 있네요. 이거 제가 필요 없었던 거 아닙니까?”

    하하하-

    진행자의 우스갯소리에 관중들이 박장대소를 하며 웃었다.

    “이혁 씨. 장난입니다. 너무 그렇게 무섭게 쳐다보시지 마세요.”

    “제가요? 너무 저를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시는 거 아니에요? 참고로 여기 계신 분들은 제 팬인 걸로 알고 있는데 저분들의 애정표현을 감당하실 수 있으시겠어요?”

    “흠흠··· 여러분 이혁 씨가 할 말이 많은가 봅니다! 여러분 우리 이과장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시죠.”

    MC는 내 어깨를 두드리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무대 한켠에 비치된 자리에 앉았다.

    “토크쇼니까 제 이야기부터 들려드려도 되겠죠? 예전 생각이 납니다. 연예인이 되기 전에 저는···.”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했을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선망의 대상으로 삼았을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 그와 같이 되고 싶어 했을 것이다.

    스타.

    그 반짝이는 별 중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서 빛을 내는 톱스타.

    많은 톱스타 중에서도 지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별이 된 한 남자.

    지금부터 그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

    ────────────────────────────────────

    그 녀석과의 만남 1

    어릴 적 내 꿈은 가수였다.

    TV 속에 나오는 그들이 너무 빛나 보여 그들처럼 되고 싶었다.

    그래서 그들처럼 가수가 되고 싶어 노래를 했다.

    노래를 잘하고 싶어 연습을 했다.

    연습을 하며 노래를 잘하기 위해 더욱 노력했다.

    하지만 노력을 해도 되지 않았다.

    되지 않는 꿈을 끝까지 붙잡고 놓지 않았다.

    하지만 놓지 않은 그 꿈은 결국 나를 떠나버렸다.

    “이과장님. 오늘은 뭐부터 하면 돼요? 오늘은 좀 쉬고 싶은데.”

    고개를 돌리니 김 반장이 내게 다가오는 게 보였다.

    나랑 나이 차가 많이 나서 반말을 할 법도 한데 그는 회사에서는 꼬박꼬박 존대를 하며 얘기를 걸어온다.

    그게 자신만의 룰이라나 뭐라나.

    그 룰 안에 왜 나까지 끼워 넣어서 사람을 난처하게 하나 모르겠다.

    마치 군대에서 맞고참 대하듯 하는 김 반장 때문에 여러모로 민망할 때가 있다.

    “아··· 김 반장님. 오늘 변압기 점검을 할 예정입니다. TR-3에서 소음이 들리던데요. 일단 확인을 하러 같이 가시죠. 어떤 게 문젠지 확인 돼야 업체를 선정할 수 있으니까요.”

    고등학생 때 아버지에게 전기 이론과 실기를 열심히 배운 덕분에 전기기사를 취득했다.

    그리고 곧장 군대를 다녀와 공장 전기 설비 팀에 취직하고 이른 나이에 과장을 달았다.

    전역을 한 후부터 여기서 일하기 시작한 10년 간 사람들에게 이혁이라는 내 이름보다 직급을 더 많이 불렸다.

    이 과장.

    이젠 저 호칭이 더 내 이름 같다.

    “어휴··· 또 이 과장님이 해요? 사장님한테 점검을 업체한테 좀 받으라고 해요! 맨날 이게 뭡니까? 노예지. 노예.”

    하루의 시작과도 같은 김 반장의 투덜거림에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답했다.

    투덜거려도 내가 더 투덜거려야 하는데 변호사도 아니고 매일 같이 내 마음을 대변해준다.

    “하루 이틀도 아닌데 왜 그러세요. 이거 끝나면 사장님이 회식 시켜준다고 했으니까 퇴근하고 한잔하러 가죠.”

    “에잉··· 거 쥐꼬리만큼 주고 또 생색낼 돈 안 받고 말지. 내가 이과장님 아니었으면 벌써 이따위 직장 때려치웠을 거예요!”

    반장님. 상급자 앞에서 그런 말 하면 안 되잖아요!

    거기다 일은 제가 다하는 것 같은데 말이죠.

    “알아요. 알아요. 빨리 끝냅시다.”

    투덜거리는 김 반장을 다독이며 전기실로 이동했다.

    입에 모터를 단 것도 아니고.

    어떻게 매일 저렇게 떠들 수 있을까?

    분명 전생에 말 못해 죽었을 거야.

    그렇게 도착할 때까지 김 반장의 사장 험담하는 요망한 입은 쉬질 않았다.

    “이과장님. 여기 COS가 떨어져 있습니다.”

    회사 생활에서 발생하는 일상의 불행 중 불행이 발생했다.

    아··· 젠장. 일났네. 그런데 쟤는 왜 웃고 있어.

    얼마 전에 입사한 신입 사원이 한 건 했다는 표정으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을 보자 살짝 혈압이 올랐다.

    2팀은 똘망한 녀석이 왔다는데 왜 우리는 이런 녀석이 온 건지.

    “웃을 일 아닙니다. 그리고 전기 실에 들어올 땐 안전사고가 날수도 있는 건 가지고 들어오지 말라고 분명히 경고해 드렸을 텐데요.”

    “죄··· 죄송합니다. 깜빡했습니다······.”

    “야! 신삥 가서 COS 조작 봉이랑 고무판, 장갑, 장화 챙겨와.”

    “네!”

    도망가는 것만큼 일하는 것도 빠릿빠릿하면 좋을 텐데.

    저렇게 날쌔면서 왜 일 할 때는 민달팽이 마냥 꾸물꾸물 거리는 걸까?

    김 반장은 내게 혼나는 신입 사원이 안타까웠는지 곧장 장비를 가지고 오라고 했다.

    내가 슬쩍 김 반장을 바라보자 그는 아닌 척 딴청을 피우기 시작했다.

    거. 나는 안 챙겨주면서 신입은 너무 잘 챙겨 주는 거 아니에요?

    “이과장님. 상태 보니까 그냥 갑자기 떨어진 것 같네요. 전기 관련해서 아무런 얘기를 못 들었는데······.”

    “이 VCB는 창고랑 예비 기계들 거 에요. 그래서 얘기가 없었나 보네요.”

    시간이 한참 지나도 신입 사원이 오지 않자 김반장과 안전 장비가 비치된 장소로 이동했다.

    신입 사원은 당황한 것인지 분주하게 장비들을 닦고 있었다.

    “오길택 씨 거기서 뭐 하세요?”

    “아··· 과장님. 죄송합니다. 실수로 물을 쏟아서 닦고 있었습니다.”

    오길택의 말에 순간 화가 치솟아 올랐다.

    “하아······.”

    참자. 참아야지. 젊은 나이에 혈압으로 쓰러지면 안 되니까.

    쓴 소리를 퍼부으려 했지만 그가 나를 바라보는 표정이 너무 안쓰럽게 느껴져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후우··· 시간 없습니다. 빨리 가지고 오세요.”

    고문관이 따로 없네.

    그를 보며 문득 군 시절 분대장 때 분대로 배치 받은 신병이 생각났다.

    걔를 보살필 때가 백배는 나았지.

    왠지 그 시절이 그리워졌다.

    물론 그렇다고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말이다.

    오길택은 부랴부랴 장비들을 챙겨 곧장 내 뒤를 따랐다.

    그리고 문제가 있는 장비 앞에서 오길택이 가져온 장비들을 착용했다.

    내가 준비가 된 것을 확인한 김 반장은 변압기가 있는 판넬 문을 열었다.

    “뒤로 비키세요.”

    그들이 충분히 거리를 벌린 것을 확인하고 COS 조작 봉을 들어 COS에 걸고 손아귀에 힘을 주었다.

    “으차-”

    한방에 붙어라. 제발.

    연례행사나 마찬가지 인 일이었기 때문에 단번에 성공하길 빌었다.

    하지만.

    -턱

    COS가 달라붙는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물 한 방울이 COS 조작 봉을 타고 흐르는 것이 보였다.

    “아······.”

    무슨······?

    펑-

    이게 무슨······.

    폭발음과 함께 내 몸이 공중에 떠 날아갔다.

    퍽-

    내 몸이 날아가며 벽면에 부딪히자 아찔할 정도의 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리고 바닥으로 떨어진 내게 김반장과 오길택이 달려왔다.

    “이과장님!!”

    김 반장의 목소리가 들려 대답을 하려 했지만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내 몸은 움직이려는 내 응답을 들어주지 않았다.

    교통사고가 나면 이런 느낌이 들까?

    너무 아프다.

    하지만 내 몸은 고통에 신음하는 것조차 허락해주지 않았다.

    잠시 후 강렬했던 고통은 사라졌지만 더 이상 내 몸엔 아무런 감각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눈이 점점 감기려 했다.

    이게 뭘까.

    희미한 시야 사이로 오른손이 검게 타 있는 게 보였다.

    “이 과장! 이 과장! 정신··· 이··· 장··· 정······.”

    김 반장의 목소리가 점점 멀어지는 것처럼 희미하게 들리더니 어느 순간 정신을 잃게 됐다.

    이혁. 31세.

    고압 감전으로 인한 의식 불명 상태.

    식물인간.

    어릴 적 나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무대 위에서 빛나는 그들처럼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괜찮은 노래 실력이라는 평가는 받았지만 평범한 음색과 외모는 그들을 뛰어넘을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악착같이 연습하고 더 높은 실력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 노력은 결국 내게 절망이라는 단어로 찾아왔다.

    성장기의 성대 파열.

    그와 함께 얻은 마음의 병.

    그때는 신을 원망하고 이런 내 모습에 절망했다.

    절망에 빠진 내 모습에 부모님은 항상 즐겨듣던 음악을 더 이상 듣지 않으셨다.

    그렇게 꿈은 불에 타 듯 사라졌다.

    많은 후회라는 재를 남긴 채.

    살았나?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봤다.

    아니구나.

    눈앞에 보이는 광경에 절망했다.

    내 주변으로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삶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흐르고 있었다.

    한참을 바라보던 중 나는 손을 뻗어 한 장면을 그 속에서 끄집어냈다.

    부모님.

    끄집어 낸 장면 속에는 부모님이 환하게 웃고 계셨다.

    또 내가 부모님을 슬프게 했구나.

    그 장면을 바라보며 다시 한번 힘들어 하고 계실 부모님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

    치지직-

    눈 앞에서 스파크가 일어나더니 갑자기 암전이 일어난 것처럼 주변이 검게 변해버렸다.

    이제 끝인 건가?

    아직 못해본 것도 많은데······.

    그리고 너무 두렵다.

    그 순간 어둠을 가르듯 눈앞에서 밝은 빛이 생겨났다.

    밝은 빛은 내 두려움을 물리치듯 해소시켜줬다.

    그리고 나는 자석처럼 이끌리듯 그 빛이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넌 누구지?

    아! 깜짝이야!

    빛 속에서 어린 소년의 목소리가 웅웅거리며 들렸다.

    예쁘다.

    빛의 아름다움에 이끌려 무심결에 손을 가져다 댔다.

    치지직-

    크윽··· 죽어서까지 감전이라니.

    살짝 손만 가져다 댔을 뿐인데 전신을 관통하는 것처럼 흐르는 짜릿한 전류가 온몸을 덮쳐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넌 누군데 나를 여기에 가둔 거야? 음······?

    순간 빛과는 상관없이 어둠이 차츰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내 삶의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흐르기 시작했다.

    -여긴 네 내면 속이구나. 인간.

    내면? 무슨 소리죠? 그런데 누구세요? 신님이신가요?

    죽음의 문턱에서 만난 존재에 대해 의문을 가진 끝에 신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런 거창한 존재가 아니야. 난 정령. 인간들의 말로 하자면 자기장의 정령이야.

    정령? 자기장?

    -잠시만 조금 따끔할 거야.

    찌릿-

    크윽··· 조금이 아니잖아!

    머릿속에서 찌릿한 느낌이 들며 고통이 느껴졌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음··· 과연··· 인간인 너에게 표현할 방법을 몰라서 너의 뇌 속에 기억을 관장하는 부분을 확인했어.

    무슨 소린지 잘 이해가 안 가는데요?

    -음··· 이곳은 너의 몸이 너라는 존재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둔 내면의 공간이야.

    내 내면의 공간이라고요? 더 이해가 안 가는데요?

    -하아. 내가 너랑 대화할 수 있게 된 이유를 설명해줄게.

    자기장의 정령들은 기본적으로 전기와 자기를 따라 돌아다니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강한 전류가 빠져나가는 곳에 휩쓸리고 나니 내 몸속에 들어오게 됐어.

    그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기에 고개는 끄덕였지만 머리는 비현실적인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내가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인간의 몸속에는 생체 전류가 흐르며 인간의 활동을 돕고 있어. 하지만 네게 흐른 고압의 전류가 네 몸 속에 흐르는 생체 전류의 신호 체계를 붕괴시켜 버렸어. 그래서 죽어가는 거지.

    내가 죽은 게 아니라 죽어가고 있다고요? 그럼 전 언제 죽는 거죠?

    크게 내색은 하지 않고 있지만 솔직히 두렵다.

    죽는 게 너무 두렵다.

    그 두려움 속에서 살고 싶다는 갈망이 미친 듯 들끓고 있었다.

    -더 살고 싶어? 내가 도와줄까? 그럼 살 수도 있는데.

    살고 싶어요. 이렇게 허망하게 죽긴 싫어요!

    그 희망 섞인 말은 나를 살려달라며 절규하게 만들었다.

    어떻게 절 도와준다는 거죠? 그리고 조건은요? 제 영혼을 팔아야 하나요? 아니면 드려야 되나요?

    살 수 있다는 말을 듣자마자 드는 생각을 곧장 입으로 다 쏟아내기 시작했다.

    -무슨 헛소리야. 니 영혼 따위는 필요 없어. 그 쓸데없는 걸 왜 가져.

    영혼이 필요 없다고 말하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한편 그의 말투 때문인지 살짝 기분이 언짢기도 했다.

    -다 필요 없고 그냥 인간의 세상을 보여줘. 그리고 인간들에 대해서 알려줘.

    진짜 그거면 되요? 더 없어요?

    -그래. 그거면 돼. 나한텐 다른 의미가 있으니까.

    자칭 정령이라고 말하는 그의 말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그래. 고민도 살아야 하는 거지. 그런데 계약기간은 언제까지죠?

    -계약? 음··· 그렇지 이것도 계약이라고 할 수 있겠네. 기간은 내가 만족할 때까지. 어때?

    너무 애매모호한 답변이었지만 살기위해서 나는 승낙하기로 했다.

    알겠어요. 그럼 승낙했으니까 이제 저 살려주는 건가요?

    -그래. 앞으로 잘 부탁해. 음··· 인간들의 표현으로 이제 우리 사이는 친구라고 하면 되겠네.

    이어서 그는 존댓말을 들으니 두드러기가 난다는 말을 하며 내게 편하게 말하라고 했다.

    그래. 잘 부탁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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